제차는 투스카니 엘리사 수퍼챠저 차량입니다
 
셋팅은 대부분 제가 직접 했구요
 
국내의 대부분의 수퍼챠저 엘리사 (알파인) 차량과 비교하면 좀 다르게 셋팅했습니다
 
보통은 0.6바를 쓰기위해 0.8바 풀리를 쓰고 0.8바를 쓰기위해 1바 풀리를 쓰시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헤드를 제 나름대로 조금 만지고 엔진회전수를 높게 쓰도록 셋팅한 뒤에 풀리는 0.8바를 쓰기 위해 0.6바 풀리를 채택했습니다
 
알파인에 사용되는 이튼 사의루츠형 컴프레셔의 특성을 아시는 분이라면 제가 왜 그렇게 했는지 아실겁니다 ~
 
역시 예상대로 상당한 고속빨을 얻을 수 있었죠 속도 리미트를 풀고 275 까지 달려봤습니다
그이상은 좀 무리더군요
 
하지만 현재 약간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이렇게 셋팅하다보니 저중속 알피엠에서의 과급력이 부족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현재 7500알피엠에서 0.75바가 뜹니다 그리고 휠마력으로 연료컷 지점까지 하락없이 주욱 이어지는 출력라인을 보여주고 있지만 대신 초중반 히전영역에서는 부스트가 낮고 역시 출력이 딸립니다
물론 일반적인 기준에서 출력이 딸리는 것은 아닙니다 저회전영역대에서도 충분히 힘은 있습니다 그러나 팍 하고 튀어나가는 가속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터보나 임펠러구조를 가진 차져와는 달리압축실도 없고 엔진회전수와 비례해서 챠저가 회전하여 과급하는 이튼 루츠형 챠저로는 저회전부터 부스트가 일찍 뜰경우 고회전에서 챠저서징이나 저항이 발생하고 챠저에 무리가 가는것을 막을 수 가 없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더군요
 
결과적으로 알피엠을 높게 써야 하고 알피엠이 높아질수록 점점 가속력이 증가합니다
 
전형적인 고속빨형 셋팅이 되었지요
 
엘리사의 6단 미션이 비교적 타이트한 기어비 셋팅이라 변속시 알피엠 하락이 적기 때문에 이러한 셋팅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딜레마에 빠질 일이 생겼습니다
 
고속빨이 좋더라도 스트리트에서는 저중속 영역대의 중요성도 크다는 점이였지요
 
무엇보다 현재 셋팅이 6500알피엠을 넘겨야 0.6바 를 넘어가면서 재대로 밀어주기 시작한다는 것인데
적어도 6000알피엠대까지는 이 영역을 끌어내리고 후반은 지금처럼 지속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아무리 기어비간 셋팅이 촘촘하다고 해도 역시 양산형 기어비로는 6500부터 재대로(?)밀어주는 셋팅은 좀 2프로 부족하다는 것이죠 물론 상대차가 대단한 차이기 때문에 그랬겠지만요
아예 후반에사도 졌다면 그런생각을 안했을테지만 후반에서는 동등하거나 제차가 좀더 앞서는데 중고속까지 너무나 쉽게 따라잡히다 보니 이런생각이 드네요
 
4단에서 풀치고 7300~7400쯤에 변속을 하면 5단 6000알피엠정도 떨어지는데 여기서 다시 6500알피엠까지 올라가는 것이 이렇게 더디게 느껴지기는 어제가 첨이였습니다 ^^;;;
 
 
 
어제 자유로 휴계소에 갔다가 자유로를 이용해서 내부순화로를 타기위해 2차선길에서 4차선길로 넓어질때 쯤이였습니다
 
마침 2차선길중간에 110km정도로 주행중에 2차선에서 서행하던 아우디 차량을 목격했습니다
 
어둡고 잠깐 지나친것이라 정확히 a8인지는 모르겠지만 a8인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물론 4.2인지도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추정입니다 달려본 느낌은 최소한 4.2콰트로 차량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전에 달려본 m3나 기타 다른 차량과 제차와의 비교를 상대적으로 대입해보면 적어도 4.2콰트로라고밖에는 추정이 안됩니다 ^^;;; 설마 6.0은 아니였겠죠 ? ^^;;;
 
4차선으로 넓어진뒤에 자유로에는 카메라가 있습니다
 
그 카메라를 지나서 약 110km~120 km정도로 항속주행중이였습니다
 
마침 뒤에 있던 일행중 1명이 cb로 아우디까 달린다고 알려주더군요
 
리어뷰미러를 살펴보니 아우디 차량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제 왼쪽 차선으로 다가오고 있더군요
 
바로 6단에서 5단 쉬프트 다운을 하고 풀악셀을 했습니다 그러나 알피엠은 고작 4500알피엠정도 ......
 
상대를 너무 얕봤습니다 4500 알피엠에 0.4바로는 택도없더군요 바로 점됐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탄력을 받아서 오던 상태라 그정도는 예상하고 꾸준히 쫒아갔습니다
 
잠시뒤 230km정도 즈음해서 드디어 시야에 들어오더군요
 
점점 거리를 좁히던 중에 아우디 차량이 속도를 줄이더군요 전방에 카메라때문이였습니다
 
저도 속도를 줄인후 약간 우측 후방에서 카메라를 지나면서 3단 5000 알피엠을 마악 넘기며 카메라를 통과해 풀악셀을 했습니다
 
아우디 차주분도 바로 쫒아오시더군요
 
그런데 ... 먼저 치고나가면서 얀간 벌려놓은 거리가 순식간에 좁혀지는 것이였습니다
 
헉 ~~ 장난아닌데 ~ 하고 느끼는 순간 제뒤에 점점다가오던 아우디 차량이 제 오른쪽 차선으로 차선변경을 하시더군요 저는 속으로 오른쪽으로 추월당하겠구나 생각하면서 6단 쉬프트업을 하면서 220km를 돌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오른쪽으로 쭉 추월해 나갈줄 알았던 아우디 차량이 추월을 하지 않는 것이였습니다
 
아니 알고보니 추월을 하지 않는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같더군요 제차보다 약간 빠르긴 한데 거의 비슷하게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차량은 230km를 이미 돌파해서 240 km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아우디 차량이 더이상 제차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조금씩 조금씩 쳐지더군요
 
곧이어 제차량은 250km를 돌파하고 아우디 차량은 포기했는지 주욱 쳐지기 시작했습니다
 
252km까지만 밟고 다시 120km까지 속도를 줄였지만 아우디 차량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뒤에서 따라오던 일행들에게 cb로 아우디 차량이 포기했나 봅니다 하고 날렸는데 아우디 차량이 다시 달린다고 날려주더군요
 
사이드미러를 보니 멀리 떨어져있던 아우디 차량이 빠르게 다가오는것이 느껴졌습니다
 
이번에는 저도 미리 3단으로 쉬프트 다운하고 내리밟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다가오더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차가 220km에 이를때까지 아우디 차량과의 상대적인 가속력에서 분명히 제차량이 뒤졌습니다 그러나 230을 돌파할때즈음하면서 비슷해지고 240을 돌파하면서 조금씩 아우디 차량이 쳐지더군요 역시 잠시뒤 아우디 차량은 또 포기를 하시더군요
 
이번에는 제차의 고속빨을 보여주기 위해 270 까지 달려볼 요량으로 달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버를 했습니다 깜빡 자유로 길의 대회전 코너를 잊었던 것입니다
 
노면이 안좋은 큰 대회전길에 다다른 것입니다 그때 속도는 260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
 
아차~ 하는 순간 2차선에서부터 인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1,2차선에는 이미 다른 차량들이 있었습니다 어쩔수없이 3,4,5,차선까지 이용해서 엔진브레이크를 써가며 최대한 직선으로 만들어서 속도를 줄이며 돌아나갔습니다 순간 섬찟 하더군요 ..만약 3,4차선에도 저속차량이 있었다면 --;;;
 
역시 공도에서 오버는 한순간에 어찌될지 모른다는.....
 
잠시뒤 아우디 차량이 또 쫒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카메라를 지난뒤 저는 내부순환로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뒤의 일행을 기다리며 비상등을 키고 창문을 열서 아우디 차량을 향해 손인사를 했습니다
 
아우디 차량은 그냥 생까시더군요 --;;; 자존심이 상하셨을까요 ? 아니면 아예 못보셨을까요 ? 못보시지는 않았을텐데 그동안 그렇게 같이 째고 왔는데 ~
 
당시 달렸던 아우디 차량이 중고속영역에 비해 고속빨에서 제차에게 조금 부족했는지 아니면 240 이상에서 오너분이 자제를 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240전까지는 열심히 따라붙다가 240부터 조금씩 멀어지다가 포기하시는걸로 봐서는 확실히 알수는 없더군요
 
250 리미트때문도 아닌거 같습니다
 
제차가 250이 되기 조금전에 포기하셨으니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불가입니다 ^^;;;
 
분명히 220에서 저에게 다가오는 느낌은 장난 아니였거든요 아마 제가 220 달리때 다가오는 스피드는 최소 230~240 정도는 됐을겁니다
 
물론 붙을때쯤에는 저도 240을 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250을 전후로 해서 그만두시는 건지 리미트 때문인지 아니면 250 이상은 무리인것인지 ...(무리는 아닌듯 --;;)
 
집에 와서 아우디 차량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모양은 기억상으로는 분명 a8이더군요 ...성능은 아무리 봐도 역시 4.2 콰트로 인거 같습니다 ...
 
6.0 이였다면 제가 점됐겠죠 ~
 
달려본 소감은 ...역시 제차의 중저속 회전영역대에서의 부족한 부스트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고성능 대배기량 차량의 풍부한 회전영역대에서의 토크빨 ~ 팍팍 ~ 느꼈습니다 ~
 
만약 최고속도를 낼 수 없는 도로상황이였다면 제가 절대 이길 수 없었을 겁니다
 
240 이상이 아니라면 제차로는 힘들거 같았습니다
 
e46 m3나 400마력 엘리사 싱글터보, 330마력 2.0 터보 차량과도 어렵지 않게 이겼던 제차로 처음으로고전했던 차량이였는데
 
그차량이 럭셔리 세단이라니 ...공차중량이 무려 1990 kg --;;;
 
역시 ~ 배기량이 깡패입니다 ^^
 
그리고 다시한번 공도배틀의 위험성도 깨달았구요 절대 안전이 우선입니다 ^^
 
제목 정정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