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냐 음냐......여자배달을 끝내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배달'이라는 말을 쓴 이유는 이니셜D분위기낼려고 한 것이지 여자를 물건처럼 생각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경로는 황령터널->대남사거리->광안대교입니다.
 
참고로 대남사거리 주변은 부산의 도산대로 입니다.
 
BMW,AUDI&VOLKSWAGEN,MERCEDES BENZ, FORD, 그리고 주위의 수입차 매장에 안꿀릴려고
 
한껏 꾸민 HMC까지.....^^
 
각설하고....광안대로로 올렸습니다. 남천동 메가마트앞에서 광안대로로 올려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약간의 오르막 직선 후 광안대로 본선에 진입하죠......(참고로 남천동->벡스코 방면입니다.
 
영종대교와 비슷하게 아래층,위층 복층식입니다. 아래층은 남천동에서 벡스코 방면차량용,
 
위층은 반대방면 차량용....)
 
새로끼운 패드의 능력도 맛볼겸해서 고속주행을 맘먹었습니다.
 
(광안대로에서 쉽게 200까진 가능합니다..^^)
 
그런데 마침 앞에 이상한 차가 한대 보이는군요........
 
머지? 싶어서 가까이 붙고보니 "피아트쿠페 흰색"(제가 요즘 안경을 안끼고 다닙니다.)
 
'오~ 피아트 쿠페~ 나름대로 잘나간다던데? 게다가 전량 수동에 터보 아닌가? 오널 이태리
 
종마의 능력을 한번 보고싶구나!!'라는 마음으로 뒤에 슬 붙었습니다.(이때만 해도 시속 80km/h)
 
붙었다고는 해도 그다지 껌붙지는 않았고, 약 10m정도는 띄운상태.......
 
피아트 쿠페앞이 뚫리자 가속을 시작하는지 약간씩 멀어지더군요.....
 
'오~ 내 맘을 읽었군.....부탁한다 XD86...잘 달려줘!!'
 
시프트다운 후 가속모드에 들어갑니다. 조금 달리니 더이상 벌어지지 않고 이제는 서서히 좁혀지더군
 
요......이때 우린 2차선 주행중........
 
이 피아트 쿠페....1차선 저~ 멀리 서행 차량이 한 대 있는데도 불구하고 1차선으로 비켜주네요.....
 
'음....내차가 하도 쫓아오니 무슨차인지 볼려고 그러나?'싶어서 '볼테면 봐~'라는 마음으로
 
옆으로 추월할려고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 피아트쿠페가 갑자기 깜빡이도 안켜고 슬~ 제 앞으로 다시 들어오는 겁니다. 1차선에 차도 없는데
 
속도는 제가 더 빨랐고....서서히 추월해가는 도중에.....훼이크 기동....
 
'좋다!! 해보자!!'
 
옆을 슬 보니 옆에는 여자가 타고있고......
 
마침 2차선에 차량이 있어 3차선으로 차선변경.....그 차는 1차선으로 변경하고.....
 
조금 밟아주니 백미러안의 점이 되어버렸습니다. '안밟나? '
 
100정도의 속도로 백미러를 주시하며 '제발 따라와라 따라와라'라고 주문을 외우며.....
 
결국 광안대교 1번코너(좌코너입니다. 조금 더 가면 해운대쪽 요금소로 빠지는 갈림길이 나오죠)
 
몇백미터 전부터 다시 가까워 집니다. 다가오는 속도가 꽤 빠르더군요.....저도 그때부터
 
시프트다운 후 맹렬 가속모드......
 
역시나 멀리서 부터 가속해온 탄력으로 제 앞에 서더군요........
 
1번코너 진입 직전...........상당한 고속코너여서 달려오던 속도 그대로 돌아나가도 되는 코너
 
인데 그 피아트쿠페는 악셀에서 발을 뗐는지 코너링 도중 저한테 추월당하고.......
 
아쉽게도 그 차는 지하차도쪽으로 내려가고, 저는 해운대쪽으로 빠지고.....
 
배틀은 종료되었습니다.
 
제차가 빨랐다고는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피아트 쿠페 오너가 안밟았거나 차에 트러블이 있었겠지'라고 생각할랍니다.
 
그런데 여러분 피아트쿠페 제원이 어떻게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