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B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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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배틀이라고 보기도 그렇습니다만.
마지막에 서로 인사 잘하고 간 터라 여기에 올려봅니다.
성산대교 남단의 강변 둔치에서 올림픽대로 공항 방면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시다시피 거기가 좀 복잡한 코너의 합류 지점이라..
사실 눈치를 좀 보면서 2차선까지 들어갔죠.
그 바람에 뒤쪽을 좀 주의 깊게 봤는데,
HID 램프에 뭔가 길쭉한 차가 휙~ 지나가더군요.
얼핏 보느라 앰블램도 못봤고, 차 컬러도 짙은 회색이라 구별이 안되더군요.
원래는 그려러니 했습니다. 사실 자극받을 기분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앞에 가던 왠 국산 미니밴 하나가 계속 길을 막는 겁니다.
오른쪽 깜빡이 켜고 들어가려면 오른쪽으로,
왼쪽 깜빡이 켜고 들어가려면 왼쪽으로..
방향지시등은 내가 켰는데 왜 지가 차선을 바꾸고 난리냐고.. ㅡㅡ;;
그 바람에 약간 실갱이가 있었는데,
과감한 칼질로 1차선으로 뚫고 나간 후에는 잊어버리고 있었지요.
참.. 제 차는 얼마전 앨범에 올렸던 짚 체로키 2.8 디젤 미드나잇블루였습니다.
그렇게 목동 합류지점을 지나고, 가양대교 직선 구간이 보일즘이었나..
뒤쪽에서 빠르게 차선 이동하는 램프가 보이더군요.
"아까 그 차군. 가양대교에서 빠지려고 4차선 탄게 아니었던 모양이네.. "
이렇게 생각하면서 본능적으로 저도 4차선으로 차선을 바꿔 탔죠. ^^;
차를 확인해보니 골프3세대 바리안트더군요.
테일램프를 포함해 뒷모습이 익숙치 않아서 차종 구별에 한참 시간이 걸렸습니다.
2.0 SOHC 오토면 승율 100%, 수동이면 90%, 1.8 터보 오토면 60%,
1.8 터보 수동이면 40%... 이런식으로 머릿속에 계산이 막 돌아가면서
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행주대교 남단까지 잠깐 달렸습니다.
차들이 좀 있는 상황이긴 했는데, 발산 나들목 이후에는
그야말로 선택의 상황이 여럿 생기는 경우라.. 이래 저래 갈 수 있었죠.
3차선에서 1차선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2차선으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4차선에서 3차선으로 들어왔더군요.
지금 느낌으로는 2.0 수동 정도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여튼 방화대교 아래부터는 차가 너무 많아져
그냥 옆에 가서 인사만 했습니다.
전 김포로, 그 골프 바리안트는 일산 방면으로..
퇴근길에 그렇게 좋은 배틀거리가 생긴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더군요.
너무 벌어지지 않게 적당히 기다리고, 근접하는 시점에서
다시 액셀링으로 앞서 나가면서 롤링 가속과 라인 선택,
상황 판단에 따른 브레이킹과 재가속...
이런게 사실 달리면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SUV 이야기가 자주 나오고 있지만, 차는 즐기기 나름이라는 생각입니다.
무게 중심이 높은 차는 그만큼 시야가 좋습니다.
150km 이상의 고속 더블 레인 체인지가 아니라면,
요즘같아서는 SUV와 세단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겁니다.
시야가 좋고 상황 판단이 빠르다면, 스트리트 배틀에서 SUV의 자리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간만에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
마지막에 서로 인사 잘하고 간 터라 여기에 올려봅니다.
성산대교 남단의 강변 둔치에서 올림픽대로 공항 방면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시다시피 거기가 좀 복잡한 코너의 합류 지점이라..
사실 눈치를 좀 보면서 2차선까지 들어갔죠.
그 바람에 뒤쪽을 좀 주의 깊게 봤는데,
HID 램프에 뭔가 길쭉한 차가 휙~ 지나가더군요.
얼핏 보느라 앰블램도 못봤고, 차 컬러도 짙은 회색이라 구별이 안되더군요.
원래는 그려러니 했습니다. 사실 자극받을 기분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앞에 가던 왠 국산 미니밴 하나가 계속 길을 막는 겁니다.
오른쪽 깜빡이 켜고 들어가려면 오른쪽으로,
왼쪽 깜빡이 켜고 들어가려면 왼쪽으로..
방향지시등은 내가 켰는데 왜 지가 차선을 바꾸고 난리냐고.. ㅡㅡ;;
그 바람에 약간 실갱이가 있었는데,
과감한 칼질로 1차선으로 뚫고 나간 후에는 잊어버리고 있었지요.
참.. 제 차는 얼마전 앨범에 올렸던 짚 체로키 2.8 디젤 미드나잇블루였습니다.
그렇게 목동 합류지점을 지나고, 가양대교 직선 구간이 보일즘이었나..
뒤쪽에서 빠르게 차선 이동하는 램프가 보이더군요.
"아까 그 차군. 가양대교에서 빠지려고 4차선 탄게 아니었던 모양이네.. "
이렇게 생각하면서 본능적으로 저도 4차선으로 차선을 바꿔 탔죠. ^^;
차를 확인해보니 골프3세대 바리안트더군요.
테일램프를 포함해 뒷모습이 익숙치 않아서 차종 구별에 한참 시간이 걸렸습니다.
2.0 SOHC 오토면 승율 100%, 수동이면 90%, 1.8 터보 오토면 60%,
1.8 터보 수동이면 40%... 이런식으로 머릿속에 계산이 막 돌아가면서
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행주대교 남단까지 잠깐 달렸습니다.
차들이 좀 있는 상황이긴 했는데, 발산 나들목 이후에는
그야말로 선택의 상황이 여럿 생기는 경우라.. 이래 저래 갈 수 있었죠.
3차선에서 1차선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2차선으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4차선에서 3차선으로 들어왔더군요.
지금 느낌으로는 2.0 수동 정도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여튼 방화대교 아래부터는 차가 너무 많아져
그냥 옆에 가서 인사만 했습니다.
전 김포로, 그 골프 바리안트는 일산 방면으로..
퇴근길에 그렇게 좋은 배틀거리가 생긴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더군요.
너무 벌어지지 않게 적당히 기다리고, 근접하는 시점에서
다시 액셀링으로 앞서 나가면서 롤링 가속과 라인 선택,
상황 판단에 따른 브레이킹과 재가속...
이런게 사실 달리면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SUV 이야기가 자주 나오고 있지만, 차는 즐기기 나름이라는 생각입니다.
무게 중심이 높은 차는 그만큼 시야가 좋습니다.
150km 이상의 고속 더블 레인 체인지가 아니라면,
요즘같아서는 SUV와 세단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겁니다.
시야가 좋고 상황 판단이 빠르다면, 스트리트 배틀에서 SUV의 자리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간만에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