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에 정재필입니다.

금요일날 수유동살던 시절 고등학교때부터 친하던 친구의 부친상소식을 듣고 피곤한몸을 이끌고 토요일 아침 울산을 떠나 서울로 향했습니다. 코스는 평상시와 같은 경부,중부내륙,영동,제2중부고속도로로 달리기 좋은 경부고속도로의 왕복 8차선구간도 있고 차량통행이 적은 구간 중부내륙이 조합되어 항속을 하기에도 빨리달리기에도 나름대로 좋은 것 같습니다.

몸이 피곤하기도 하여 적당히 항속하면서 상경하는데 시간대가 토요일 오전이라서 차도 그렇게 많지않고 딱 좋더군요. 구미쯤에서 빠른속도로 차들 사이를 비집고 나가던 S500 4 Matic을 따라가볼까 싶기도 했지만 칼질하는건 별로 안좋아해서 참았습니다. 사실 못따라갈 것이 뻔하니..  흐흐.

중부내륙에 들어서면서 처음 나오는 직선구간에서 한번 제대로 달려보고 달리는중인데 뒤에서 HID의 압박과 함께 2대의 머쉰이 다가옴이 느껴지네요 2차선으로 비켜주고 보니 앞차는 검은색 스카이라인 R34 뒤따르는 흰색차는 R33 으로 34는 GTR같아보였고 33은 gtr은 아닌듯 암튼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둘다 상당한 튜닝이 되어 있는듯이 보였습니다. 낮은자세, 넓은 타이어 그리고 구경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살짝 꺽어진 대구경 머플러. 20여초후 좀 더 머쉰들을 구경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그때가 중부내륙에서 가장 긴 터널인 장연터널(약 3km)입구네요. 시프트다운하고 풀가속을 하면서 터널을 달리는데 아니나 다를까 터널의 출구가까운곳에 아직 2대의 머쉰이 차들에 막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연터널을 나와서 멀찌감치 간격을 두고 머쉰의 자태와 배기음을 들으면서 따라가는데 그 이후 여러번의 터널에 들어갔을때 마다 두 머쉰에서 들리는 배기음은 가히 터널을 무너뜨릴듯 했습니다.  @.@;   140~150정도의 속도로 차들사이를 가볍게(?) 칼질해서 주행중인데 저출력의 차량으로 틈틈히 에어컨을 키면서(날씨 열라 더웠음 ㅠ.ㅠ) 따라가기에는 좀 벅찼지만 어차피 주행하는 차들이 적당히 있었기에 힘들지는 않더군요.

계속 적당한 간격을 두고 따라가다가 한번은 터널전 오르막 저속차선이 나타나면서 3차선으로 늘어나니 서행차들을 피해 r34는 3차선쪽으로 차선을 변경하고 33는 2차선쪽에서 변경하려는 뒤에서 보니 2->1차선으로 추월해 나갈 길이 보였습니다. 에어컨끄고 다운시프트해서 가속해서 2대를 추월(^.^)하고 터널에 진입하니 뒤에서 R33이 따라붙네요. 뷰렁이는 이제 더 이상 가속이 안되는 느낌인데 3차선쪽 뒤에서 다가옴은 느껴지고 이제 터널내부까지의 3차선은 터널을 지나 다시 내리막에서는 2차선으로 차선이 줄어들기 때문에 2차선으로 변경해 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전방 내리막 멀리 고정식 카메라를 예고하는 안내판이 보이고 1차선에는 TG가 약간뒤쪽 2차선에는 고속버스가 있는데 생각할 틈도 없이 TG뒤을 지나 2차선으로 변경할 의도로 가속을 늦추지 않고 내리막을 내달리는데 때마침 TG가 저를 봤는지 우측 깜박이를 키네요. 다행이다 시퍼 끝까지 밟고있는 악셀에 더 힘을 주는데 TG 오너분이 제가 너무 빨리다가와서 놀랐는지 차선변경을 포기하고 1차선을 고수하네요..  헉.. 젠장~  OTL

추돌을 막기위해서 풀브레이킹을 하는데 살짝 락이 걸리면서 뒤가 살짝 휘청하더군요... 으으 abs 맞아.. ㅜ.ㅜ  일단 브레이킹 답력조절을 하면서 중앙분리대와 TG사이로 방향을 잡고 속도를 줄여서 간신히 추돌은 면했네요. ^.^  카메라를 지나서 TG가 2차선으로 빠지길래 살짝 얄밇긴 했지만 제가 잘못한거니 지나가면서 비상등을 켜서 미안한 마음을 전했죠. 더불어 뒤에 있던 R34 운전자분께도...  ㅎ.ㅎ

그렇다면 그때 R33은 어떻게 했을까요. 제가 TG뒤에서 삽질하고 있으니 (사이드미러로 얼핏봤을때) 2차선의 버스 오른쪽 갓길을 이용해서 빠져나갔던거 같습니다. 암튼 좀 더 달릴려고 했지만 두머쉰이 빠져나갈때가 가까온 것인지 아니면 사고날까봐 걱정이 되셨는지 일반주행차들 속에 천천히 주행을 하시네요.  

암튼 지루한 상경길에 좋은 구경시켜주신 두분께 감사드리고 혹시라도 여유있게 놀러가시는길 민폐가 되었다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

ps>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며 두대의 스카이라인은 기냥 가던길을 주행중이셨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배틀기라 하기에도 좀 그렇네요. 문제가 된다면 게시물 삭제 및 이동하셔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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