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B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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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 은 아니였지만 정말 궁금해서 글을 올려 봅니다.
제차는 03 TT FF (흡.배기.경량 휠 튠) 사양입니다.
여의도 국회에서 88을 올라타고 공항에 들려 친구와 인천으로
세차번개를 하러갈 예정이었습니다. 시간이 좀 없는 관계로
정말 88에서 가끔 하는 과속을 하면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금요일이고 10시쯤 되는 시간이라서 트래픽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100여 미터 앞에 푸른 HID 빛 2개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흠...내심 속으로 " 그래 저 차 뒤를 쫏아가면 더 빨리 갈 수 있겠구나 " 이렇게 생각하며
바로 뒤에 붙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검은색 E46 3?? 과 ...
응? 하얀색 소나타3?
~아니다....MB인거 같은데?
~어 이상하네~~첨 보는 바디 킷!
배기와 디퓨저까지 교체되어 있는 듯 했고 구형 C Class 같기도하고...
뒷 유리엔 첨보는 ..그치만 폼나는 동호회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아~~잘 안 보인다....
차가 많아서 사이사이를 비집고 칼질하기에 바빠서 정확하게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양화대교 부근까지 왔고 카메라의 압박때문에 교통의 흐름이
더욱 좋지 않아졌습니다. 카메라를 지나면서 빨라지는 흐름을 타고 정체불명의
하얀차는 1차선으로 빠르게 치고 나가며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전 2대의 차량 중에 하얀차에 왠지 관심이 더 쏠렸고 이 차를 쫏아가는 것이
더 빨리 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아니..좀 더 솔직히 말하면 그 차가 무슨 차인지 궁금했고
같이 달려보고 싶었고 운전자의 마력도 알고 싶었습니다.
어느새 베틀 아닌 베틀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어쩌면 아닐수도...어쩌면 제가 뒤에 붙는 순간부터...
어쩌면 이미 두대가 베틀 중...모르겠습니다.
뒤에 붙은 제 차를 알아보았는지 자신 있었는지 모르지만 선두를 내주지 않은체 라인을 잘 타고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미 그때 검은색 E46 3??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제가 찾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시야에서 사라지자 답답한 마음이 들고 느리게 가는( 제가 과속이었습니다. ) 차들때문에
치고 나가지 못하다가 가양대교 가기전 1.2차선 카메라 있는 부분에서 급차선 변경!
4차선에 카메라가 없음을 알고 전력 질주합니다. 아..갑자기 끼어드는 버스!
3차선도 막혀있습니다. 틈새를 보며 3차선으로 칼질! 다시 버스 앞으로 칼질!
카메라 바로 앞에서 카메라를 지나치는 바로 그순간 다시 비어있는 1차선으로 급차선 변경!
아..시야에 정체불명의 하얀차가 들어옵니다.
그 역시 저를 보았던지...아니면 너무 싱겁게 끝나버려서인지 ...아니면....검은색 E46 3??과
일행이었는지...서행운전 하고 있다가 다시 속도를 높입니다.
배기음은 뿌아~~~아~~ 상당한 하이톤 음색이었고 상당히 잘 치고 나갑니다.
저 역시 풀 악셀~~알피엠 보며 최적의 타이밍에 변속..
아 다시 흐름이 테클을 겁니다. 하얀차는 갑자기 4차선으로 빠집니다.
그러나 그 역시 흐름에 막혀 시원스런 배기음을 내지 못함을 확인하고 저 역시
1.2차선의 답답함에 초초해하며...3차선으로 변경!
2차선에 덤프 한대! 3차선에 또 한대!
사이에 비집고 들어갈만한 공간이...아...
평소같으면 절대 ..아니 왠만한 ..고속칼질에서도 절대 들어가지 않는
정도의 공간입니다. 아...순간적으로 계기판을 보니 현제 속도 100km부근..
현재 4단....3000~3500 알피엠 부근입니다. 쉬프트 다운 3단 풀악셀
질끈 눈 감으며 2차선으로 급 칼질! 아....식은땀 흐르는 순간입니다.
이때만큼은 누군가 욕하고 돌팔매질 한다해도 할말이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휴~~무사히 통과했다!
뒤를 볼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10센티의 간격 밖에는 없었을꺼라 생각을 합니다.
역시 티티는 칼질에 좀 유리한 차라고 다시 한번 실감하는 순간 이었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전..다시 뚫려있는 도로를 향해 치솟은 알피엠을 달래며
쉬프트 업! 취이익~~~~~ 바람 한번 빼주고 있는 대로 바닥까지 악셀에 구멍을
낼정도로 꽉 밟습니다.
" 내가 먼저 치고 나갔다!"
얼핏 순간적으로 정체불명의 하얀차를 느껴보려는 순간
그 역시 트래픽을 빠져나와 풀 가속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때부터 직진! 가양대교부근부터 공항으로 빠지는 부근까지 무제한 도로!
4단! 160...으..레드존을 치고 말았습니다. 5단 변속! 160..170..180..190..200..
얼핏 그 차가 앞서는 듯 하다가 다시 제가 쭈욱 치고 나갑니다.
아...차선이 틀리고 가는 길이 다르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빠른 속도와 1차선과 4차선의 거리때문에 최종적으로 그가 어디로 빠졌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의 종적은 발견할 수 없었고 검은색 역시 발견 할 수 없었습니다.
순간의 집중력 상실이 패배로 돌아 올 수 있기에 최대한 집중했고 미쳐 그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아마 인천공항쪽이 아니였을까 생각해 봅니다.
공도라는 특성상 정확하게 무슨 차였는지 확인할 수는 없었다지만 분명 바로 뒤에 붙었던
순간도 있었는데 알아볼수가 없어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고 뒷 모습과 배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하얀차! 또 그의 성능에 대한 감을 정확하게 느낄 수는 없었지만.....
빠른 주행을 핑계삼은 짧은 베틀을 끝내고 공항으로 가던 길을 재촉하며 숨을 돌려 쉬었습니다.
휴~~
순간순간 일어난 일들이라서 100%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점은 이해해 주시리라 믿고 혹시 차주께서 테드 회원이시라면
무슨 차였는지 정보를 좀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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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론 배기음도 멋지고 퍼포먼스도 상당한 것 같고 운전마력
역시 상당하신 것 같아서 너무 궁금하여 글을 올린 것이니 너무 탓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검은색 E46 3시리즈를 모셨던 오너분도 혹시 이글을 읽으셨다면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너무 궁금했기에 올리는 글이고 다소 일방적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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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4 00:00:00 (*.0.0.1)
그 힌색e55 오너분도 즐거우셧다고 전해 달랍니다..어제 공항으로 드라이빙가는 중이였습니다 e55amg 2대와 엠3 2대 e46/3 2대 가 이동중이였습니다.
2005.08.04 00:00:00 (*.0.0.1)
그하얀차는 소나타3가 아니라..;; 로린져외관풀튠, 칼슨흡배기, ttp 프로그램으로 무장 580마력, 토크85, 0-100k 4,2초 최고속320km의 e55amg입니다....
2005.08.04 00:00:00 (*.0.0.1)
뒷유리창에 붙은 스티커는 동호회 스티커가 아니고 독일에 ttp란 튜닝회사 로고입니다..참고로 폴쇄엔진튜닝과 독일차 엔진튜닝쪽에서 최고로 잘한다는 회사랍니다..
2005.08.04 00:00:00 (*.0.0.1)
저 어제 낮에 그 E55 압구정동에서 본것 같습니다... 배기음과 엔진소리가 도로를 울리는데 그 소리에 바로 매료되더라구여...
2005.08.04 00:00:00 (*.0.0.1)
역시....단체 이동 중이셨군요! 중간에 제 시야에 들어온 것은 일행 분들을 기다리셨던 것이구요....아..정말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로린져!
2005.08.04 00:00:00 (*.0.0.1)
제 차완 비교가 되지 않지만 같이 잠시나마 달려보았다는 것에 가치를 두겠습니다. ^^ 아~~다시 떠올려봐도 너무나 멋진 배기음과 모습이었습니다.
2005.08.04 01:03:00 (*.0.0.1)
홍욱님 반갑습니다.. 검정색차주인입니다.. 그날 지나가는거 봤습니다. 잘가시는게 멋지더군요..ㅎㅎㅎ.. 담엔 손이라도 흔들어주세요..전 배틀에는 별관심이 없어서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