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다양한 드라이빙 매니아 분들을, 소프트코어/ 쎄미하드코어/ 하드코어..
부류로 단정지어 구분하긴 어렵지만, 1) 차의 감성과 출력위주 만의 시각에서.. 2) 운동성을 탐닉하고..3) 와인딩과 트랙에 열광하는 폐인의 길로..  정도의 굵직한 구분을 해보면, 2 번~3 번으로 거쳐가는 과정에 있어, 참고로 하면 유익한..드라이빙 방법론중의 하나가,  '주행라인의 탐구' 라 여겨집니다.
 
트랙은 보통, 레코드라인이 확인되므로 주행라인을 잡기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물론 깊이 들어갈수록 섬세함이 필요), 다양한 변수가 따르는 공도 와인딩을 달리다 보면, 거침없이 다가오는 굴곡진 도로를 통해 라인적용에 응용력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서행으로 달릴때도 정확한 주행라인을 생각하며 빠르게 달릴때와 같이, 이상적인 라인을 적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지루한 먼거리도 즐겁게 달릴 수 있습니다.
 
공도에서는 가능한 한.. 한개 차선만 이용하여, 한정된 노폭 안에서 라인을 적용하는게 안전하며, 시야가 확보된 상황에서도 중앙선을 넘지않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습니다. 단지 '안전을 위한다.'는 고리타분한 이유 때문이 아니라.. 좁은 노폭안에서 주행라인을 찾아가는 섬세한 움직임은, 넓은 도로.. 내지는 노폭이 훨씬 여유로운 트랙주행에서, 정교한 라인을 구사하는데 중요한 트레이닝이 되기 때문이죠.
 
대충 '차와 기분' 에 의존하여 덮어놓고 빨리 달리는건.. 스릴이야 있겠지만,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드라이버를 금새 딜레마에 빠지게 만듭니다.  주행라인을 정성껏 그리면서 달리다 보면, 그다지 빠르지않은 속도로 달리는 동안에도 '의미있고 고급스러운 질감의 퀄리티 높은 드라이빙을 즐겼다..' 는 뿌듯함을 선사 합니다.  본격적인 스포츠 드라이빙이 아닌 평상시 주행에도 늘..적용한다면, 어느덧 하드코어한 드라이빙때, 놀랍게 빨라져있는 자신을 돌아 볼 수 있을것입니다.
 
여러분의 의견도 함께 교환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Rough 스케치를 좋아해, 손으로 찍찍 그렸는데..부실해도 널리 양해 바랍니다.^^
 

 
보통들.. '코너에서 아웃인 아웃을 쓴다.'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계실겁니다.
그러나, 같은 R 의 코너에서도.. 다음에 다가올 도로에 따라 주행각이 달라져야 합니다.
 
코너1과 코너3을 비교하시면, 거의 비슷한 곡률을 갖고 있지만 다음에 이어질 Exit 가 복합코너냐 스트렛치(직선)구간이냐에 따라 주행각이 달라져야 합니다. 코너 1에서 코너2 로 주행할때는 첫번째 C.P 이후 가속구간이 길지않으므로, 최대한 완만한 곡선(A)을 만들어 최단거리로 달립니다. A 라인각을 깊게 잡아도 바로 감속해야 하므로, 빠르게 탈출하는데 별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1~2 구간의 거리에 따라 달라져야 하지만, 짧을수록 A 라인은 완만해지는게 유리합니다.
 
B 라인도 A와는 별차이없이 완만하게 진행되지만, C 에 가서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다음 구간이 스트렛치 구간이므로 좀더 가속이 일찍 시작되는게 유리하고, 주행각 C 는 '깊이 들어가 일찍 직선을 만들어 가속' 해야 합니다. 스피드웨이의 8,9,10 코너와 흡사합니다. 마지막 C.P 이후의 주행라인이 최대한 펴져 있을수록 스트렛치 구간에서 빠른 가속이 가능해지는 것이죠.
 
트랙을 자주 달리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익혀지는 부분이지만, 논리적인 이유를 이해못하면 습관적으로 실수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공도 와인딩을 즐기는 분들은, 항상 다음구간의 특성에 따라 코너의 주행라인에 유의하시면, 같은 성능의 모빌로 한결 더 빠른주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항상 자동차는.. 직선에 가깝게 주행할수록 빠르다.. 는 속성을 주지하시면 됩니다.
 
 

 
1번과 2번 헤어핀은 역시, 비슷한 곡률을 갖고있습니다.
그러나 다음 구간의 형태에 따라 주행라인 A와 B는 다르게 전개되죠.
1 에서는 두번째 코너의 C.P 이전에 풀가속이 시작되지만.. 2번의 경우는, 첫번째 C.P 이전에 가속이 시작되므로, 더욱 깊이 아웃라인을 타다가 C.P 이전에, 직선에 가까운 주행각을 만들어 Exit 를 향해 가속해 나가야 유리합니다.
 
스피드웨이 2번(헤어핀) 코너같은 경우, 코너 이후에 3번 코너까지의 거리가 애매해서.. 인코너를 타는 모빌과 아웃인 미들을 지키는 모빌간의 랩타임 차이가 거의 없는데, 그보다 더 짧은 직선거리라면 당연히 인으로 감고 달리는게 빨라지겠죠.  
 
 
 
공도 와인딩에서 다양한 레벨의 드라이버들과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다 보면, 무조건 코너만 나오면 인으로 붙는 사람과, 조금 안답시고.. 무조건 아웃깊숙히 들어가다 C.P 를 놓치고 거리를 낭비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 차가 힘세거나 액셀페달에 발만 누르고 있으면 된다..는 생각의 드라이버님들도 계시지만, 물리적인 효율성을 생각해보고.. 그때마다의 다양한 변수에 응용력을 발휘해 적절하고 이지적인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분께, '드라이빙의 질감' 면에서 점수를 더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