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2주 연속 고속도로를 타서인지..
또 제가 배틀기를 올리게 되는군요.
 
이번은 지난 번과 같이 '듀엣 드라이빙'.. 은 아니고..
말 그대로 '혼자 쏘는 차 따라가기' 입니다.
간단하게 결과 부터 말씀 드리면.. '직빨 완패' 입니다.
 
오늘 아침에 서울 출발해서 대전으로 내려오는 도중에..
천안 쯤 지나서 SM7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차에는 순정 중통 + 머플러 및 기타 잡다구리들 그까이꺼 대충~ 실어두고..
기름 아껴 가면서 살살 내려오고 있었지요.
 
2차선으로 가고 있는 제 차 백미러에
뒤에서 뭐가 차선을 왔다~ 갔다~ 하면서 달려 옵니다.
 
'모지..? 아, SM7이네.. 보나마나 2.3 이겠지..'
대수롭지 않게 '그냥 갈길 가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까만색 SM7이 1차선으로 슈욱~ 지나가네요.
 
'엥?? RE35..!!!'
요즘 보X드림에서 드랙이다 최고속이다 한창 씨끄럽더니..
얼마나 나가나 구경이나 해보자 싶어 차에 널부러져있는 것들은 까맣게 잊어먹고
반사적으로 기어 내리고 부스트 걸었습니다.
 
직선에서 멀어지는 속도로 봐선 포텐셜은 상당한데,
브레이크도 필요없이 밟고.. 칼질이 좀 미숙한 듯..
여튼, 어려움 없이 따라 잡았고..
옆에 서서 캠 폰으로 급하게 사진 찍었는데.. A필러에 가려버렸네요. ㅡ.,ㅡ;
 

 
이 SM7은 무슨 테스트라도 하는 지, 아님 뭐가 그리 급한 건지
거의 엑셀을 ON/OFF 하는 것처럼 달리더군요.
얼핏 쳐다보니, 운전하시는 분은 중년에 정장이신 듯..
여튼, 직선.. 정말 빠릅니다..!
예전 아카디아 나왔을 때의 '국산 세단도 이렇게 빠르구나' 그 느낌.
단속 카메라 지나 같이 밟아서 3단, 4단 풀(0.6바)을 때려도 조금씩 멀어집니다.
그러다가 교통 흐름 때문에 멀리는 못가고 겨우 다시 카메라 찍는데 성공.
 

 
기본적으로 차 나가는 게 차이가 있어서 5~10대 정도 거리 두면서 겨우 쫓아가는 형국.
코너에서 200km/h 정도로 잠시 제가 제쳤다가.. 직선에선 다시 따먹히는.. ㅜ.ㅜ;
오늘 보니 제 차가 5단에선 0.5바 밖에 안 뜨더군요. 어째 늘어지더라니..
 
달리는 거 보니, 수프라 SZ 오토나, 페어레이디 300ZX 오토랑 달려도 고속 직빨은 비슷하겠고
국산으로는 엘리사 수동 정도로 빠르지 않을까 하는 추측.. 더 빠르면 어떡하지. ㅡ.ㅡ;
3.5로 맘 먹고 쏘면 엥간해서 자존심은 안 상할 듯.
 
차가 좀 많아지고 칼질로 좀 도망친 다음에 기름 게이지 보니 어느새 바닥으로..
신탄진 쯤 와서 제 나름으로 '참 빠르시네요..' 하면서 비상등 날렸는데,
쌩~ 하시고 사라지시더군요. ㅋ
뒷 모습 허무하게 바라보면서.. 실내 쳐다보니 ㅋㅋ 아주 그냥 난장판이네요.
 
여튼 RE35 쏘는 건 처음 봐서 글 하나 남겼습니다. ^^
오늘 기계식(호스 장난)으로 부스트 0.8바까지 올릴 계획입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