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 휴게소에서 한컷~


역시 충주댐 휴게소 입니다~


여긴 탄금대 이구요~


겨울이라 다들 겨울잠을 주무시는건지 배틀기가 전혀 갱신되질 않는군요. ^^ 저 역시 날도

춥고 해서 항상 안전운전(?) 정속주행(?)으로 다니다가 이번에 모처럼 한번 달려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실을 바탕으로 쓴 글이니 재미있게 읽고 지나쳐주시고 리플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다들 아실꺼라 믿고 한번 끄적거려보겠습니다. ㅋ

구정 당일 일요일 오전... 차례를 지내고 외갓집인 음성으로 발길을 돌렸다. 누나차 (아반떼

.5 오토 순정)를 타고가자는 엄니와 누나의 말을 뒤로 하고 -_- 내차를 가져가게 되었다.

뒷자석에 타신 엄니의 몸이 쉴새없이 상하로 튄다. -_-;;; '에휴... 나혼자 만족하려고 이런

고생을 식구들까지 시킨다니...내 다음부턴 안그럴께요...' 를 속으로 외치며 그래도 혼자

신나서 재미있게 음성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고 충주에 있는 친구들을 볼 겸 또래 사촌들과

함께 충주로 향했다. 셀프세차장에서 세차를 하고 탄금대에 친구들끼리 모여서 수다를 떨

다가 충주댐이나 한번 들어갔다 나오자는 말에 내 사촌은 차를 세워놓고 나의 조수석에 동

승을 했다. 충주댐 들어가는 길이 두갈래다. 시내에서 가는길과 외곽도로에서 들어가는길..

우리는 외곽도로로 가기로 하고 선두에 엑스디 2.0 세단이 ... 그뒤에 내가... 그뒤로 주욱~

들어가게 되었다. 외곽도로에서 들어오는길과 시내에서 들어오는길이 만나는 교차로에서

신호대기중에 검정 투카 한대가 휭 하니 지나간다. 갑자기 선두에 있던 엑스디 친구가 신호

위반을 하며 따라가기 시작한다. -_-;;; 대략 난감... (참고로 그 엑스디 친구놈을 설명드리

자면 전생에 투카한테 원수를 졌는지 엔진스왑후 투카만 보면 꼭 위와같은 행동을 한다.

-_-;;;)  아무튼... 나는 그냥 신호대기중인데 뒤에서 난리가 났다 .-_-;;; 음... 거참 .....할

수 없이 등떠밀리듯 나도 불법행위를 하고 기왕 불법행위를 한 김에 따라나 가볼 심정으로

풀액셀을 감행하는데.... 그 친구놈 뒤에 붙었을 쯤... 그 친구가 투카와 거리를 적당히 둔다.

그러더니 살짝 비켜주면서 나한테 앞질러가라고 손짓을 한다. ' 따였나? '   라는 생각이 살

짝 들며 그 친구 옆을 지나가는데  뭐라고 말을 한다. 옆에 사촌이 그 입모양을 보더니 (독

심술을 좀 한다 --) 저한테 하는말... ' 야 .. 터보래 '  터보래....터보래......................

그렇다... 그 친구놈 ... 한풀이 하려다가 들려온 블로우오프 밸브 소리에 기가죽어 GG 를

친 것이다. 나야뭐...언제 그런거 신경이나 썼나... 아무튼... 어찌됐건.... ㅠㅠ 바톤을 넘겨

받은 이상... 하기는 싫지만 (내심 하고싶은건가요? ㅋ) 살짝 압박을 가하며 라이트를 켠다.

' 저 달릴 준비 되있어요 ^^ '   그 투카...좌측 깜박이가 들어오더니 앞 차를 추월한다...

앗.. 반템포 늦게  방방~~ 하며 쉽다운 하고 쫓아간다.  속도는 60킬로. 2단까지 다운을

쳤어야 되는데 젝일 ...3단으로 그냥 치고간다. 나도 왜그랬는지 모르겠다. ㅋㅋ 예전의

오토타던 버릇때문에 꾹~밟으면 그냥 킥다운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을까... 험험...아무튼

초반에 대략 5미터정도 벌어지다가 더이상 벌어지지는 않는다. 오호...안밟는건가??

아니다.. 앞차도 풀가속이다. 7천1백 알피엠... 4단변속.. 다시 7천알피엠 ... 5단변속...

전혀 쳐짐없이 따라간다. 속도계는 160을 넘어서고 충주댐 들어가는 왕복 2차선 국도에서

이렇게 밟아보긴 처음이다. -_-;;  좌로 굽은 내리막을 지나서 좌안댐으로 들어가는 다리

바로 앞에서 앞차들 때문에 감속후 다시 투카는 추월을 감행... '좋다 . 이번엔 2단이야!' 를

외치며 다시 풀가속... 역시 이번엔 쳐짐없이 따라간다. 조금만 더 가면 와인딩 싸움인데

입가에 사알짝 미소가 번지는 순간, 첫번째 우코너에서 브레끼등이 확~ 들어오며 비상등

점멸.. 웁스... 나도역시 풀 브레이킹후 속도를 줄이니 우코너 직후 휴게소에 들어간다..

역시 나도 같이 들어가서 옆에 차를 세웠다. 그분 내리면서 하는 말...' 이차 터보에요?'

터보에요? 터보에요? 터보에요? ,,,,,,,,,,,,,,,,,,,,,,,,

'아... 아뇨.... NA 인데요. ^^;;'  .... 순간 예전에 있었던 한 투카 오너님의 말이 새록

새록 기억나는 건 뭐일까...(이차...아반떼네요????????????      모르시는분들은 저기 밑에

제 배틀기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ㅋ ) 기타 ... 약간 뻘줌한 대화가 오고갈 무렵... 시끄

러운 양카무리가 등장한다.. 아...아니... 친구들이지.. .^^;;;  (다들 캠차라 시끄러워요.ㅋ)

작년 초쯤에 한번 유행했던(?) 하이브리드 터보차라고 했다. 4기통중 2개의 배기관의 힘으

로 터빈을 돌리는 타입이라고 한다. 카니발 터빈에 인터쿨러 조합으로 200마력에 29토크인

가 아무튼 그정도를 낸다고 한다. 알 수 없는 미소가 입가에 번진다...씨익.... ^____^

역시 차 좋아하는 사람들끼리는 금방 친해지는건가...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다보니 어느새

해는 저물고 서로 각자 갈 길을 가게 되었다.

올라오는 길은 귀경차량들 때문에 좀 막히긴 했지만 일죽- 안성 - 마장... 으로 오는 샛길을

알고 있던 터라 그리 힘들진 않았다. 대신 조류독감 소독약 세례를 몇차례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정도 쯤이야...(흑...아까 세차했는데...ㅠㅠ)  

흠.....그건 그렇고 다음 명절때도  '내 차'  를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도 어쩔 수

없는 환자이기 때문인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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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