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새로 장착한 에어로 파츠(악세사리?)의 성능 시험차 신공항에 다녀왔습니다.

루프 바로 뒤 뒷창에 스포일러를 하나 덧댔는데... 에어로 파츠의 위력에 너무 놀랐습니다.
여지껏 외관 변경은 항상 차고 다운 / 휠 타이어 / 엔드 머플러 정도만 변경하는것을 원칙으로 했기 때문에, 순정 에어로 파츠외에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확실히 달라지네요.

최고속이 감소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고속에서의 안정감이 너무 좋아져서 그냥 유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주제로 돌아와서, 테스트 주행을 마치고 서울방면 톨게이트를 나와 동행한 MK5 GTI 차주인 구범준님과 대화중이었습니다. BMW 4대가 톨을 나오더니 정렬합니다. 아마도 일행끼리 주행 테스트를 나오신듯. 정확한 연식과 코드명은 지식이 짧아 구별을 못했지만, 90년대를 주름잡던 모델들이더군요.

분위기를 보아하니 흔치 않은 주행장면을 구경할 수 있겠다 싶어 잽싸게 차에 올랐습니다.
선두의 두대가 빠르게 스타트를 끊고~ 뒤에 두대는 따라가지 않더군요. GTI는 뒤에 남은 두대가 튀어 나가기를 기다리는듯 했고, 저는 먼저 출발한 2대를 급하게 쫓았습니다.

별로 늦지 않은것 같은데 벌써 잘 안보입니다. ㅡ.ㅡㅋ
외곽순환도로로 빠지는 램프를 지나치니 두대가 속도를 줄이고 서행중입니다.
이 구간은 이어서 나오는 카메라를 지나면서 다시 가속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옆에서 기다려 봅니다. 그러나 이후에 공사 구간이 눈에 들어오고, 저를 포함 3대 모두 가속은 하지 못했습니다.

공사구간을 지나치며 가속해 나갔으나 따라오지 않습니다. 원래는 자유로로 빠지곤 하지만, 그날은 24시간 오픈하는 X마트 가양점에 접착제를 사러 가야해서 올림픽 대로로 빠지며 기다려 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남색(검정색?) 5시리즈가 빠른 속도로 다가와서는 추월해 갑니다. 재빨리 가속하며 따라가 보니 역시 보통 빠른차가 아니었습니다. 그간 여러급의 BMW들과 간간이 주행해본 경험상 이정도 가속이면 고속 영역에서는 제차보다 눈에띄게 빠를것이 확실합니다. 그러나 가양대교 까지는 너무 짧아서 어느정도 차이인지는 가늠하지 못했습니다. 뒤이어서 가속해 따라온 은색 5시리즈와 비상등을 주고 받고 가양대교 남단으로 빠졌습니다.

빠질 때 보니 어느샌가 후미에 있던 차량들도 달려왔더군요. 그중 붉은색 M 차량의 속도 또한 대단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날 같이 주행한 GTI도 다이노젯 휠마력 측정시 230마력을 상회하는 칩튠 상태였음에도, 가속력 차이가 눈에 띌 정도로 빨랐다고 하더군요.

그 정도 관리상태와 주행능력의 BMW들이면 테드에 분명히 아시는분들이 계실것 같아 올려봅니다. 짧았지만 멋진 BMW들의 달리기를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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