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지방 출장이 있어서..

KTX를 이용할까 하다가 회사 업무용 차량을 배차 받아서 오전에 내려갔습니다.

 

볼일을 보고선 오후 퇴근시간 무렵에 동승자는 KTX로.. 저는 차로 대전에서 서울방향 경부고속도로에 올랐고...

저녁시간때여서 라이트를 켜보니..  OTL 

 

오른쪽 헤드라이트 조사각이 틀어져 있네요...  상향등 마냥..      (차량 담당자에게 렌트카 회사에 정비올때 손좀 보라 해야겠다... 하고선..) 그렇다고 미등과 안개등만 켜고 고속도로를 달리는건 더 위험하고...ㅜㅜ

 

조금 빠른 속도로 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야 기흥 부근의 정체에 조금이라도 덜 막히려고요..

저녁 6시 반경에...   한참 달리다보니 살짝 차에 스티커 튜닝을 한 벨로스터가 나름 급한듯(?) 요리조리 하시는것 같아서...

살짝쿵 뒤로 들어 갔다가..... 다른 차선으로 빠져서 추월하려고 하는데.....

 

망할... 오른쪽 헤드라이트..ㅜㅜ    뒤에서 하이빔을 비춘줄 알았나 봅니다...   게다가 제가 앞차간의 거리가 규정 거리처럼 먼 상태는 아닌 상태로 뒤로 들어가다보니...(그렇다고 똥침을 찌르진 않았습니다..ㅜㅜ)

 

 사실 이미 벨로스터 뒤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D레인지의 기어를 3으로 변경해두고 바로 빠져나갈 준비를 하곤 있었습니다...  저~ 뒤에서부터 벨로스터의 움직임을 보고 오기도 했지만..... 이미 그 전부터 수동처럼 틈만 나면 가속할 준비를 위해 D와 3을 지속적으로 사용했기에....

 

 

 역시나 우측에 공간이 생기고 벨로스터는 우측으로.....  저는 좌측 차선의 공간이 생기면서 좌측으로 추월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벨로스터의 선택은 저속차량으로 인해 블로킹 당하고, 저만 유유히 가속을 해서 나갔습니다...

 

그러면서 백미러를 계속 관찰하고 있는데. 벨로스터도 필 받으셨더군요...  급히 뒤에서 칼질해서 나오는게 보이고...

그래서 그냥 달려볼래요? 하고선....    비상등을 살짝씩 두어번 켰습니다.... 

  

지금 모는 차를 100% 신뢰할 순 없지만....

 

9만9천을 찍고 있고,  휠도 15인치이고,  튜닝된거 없고, 트렁크에 짐 하나도 없는 렌트카에다가... 가장 중요한.... 기름값 신경 안써도 되고, 게다가 차 망가져도 전혀 부담 없는 상태이기에 참... 조만간 3년 이라는 차량 사용기간 만료로 신차로 바뀔 시기이기도 하네요.   스탭트로닉 오토미션은 D와 3단을 왔다 갔다 하며... 거의 3단에 기름을 쏟아 부으며 달렸습니다...    

 

한동안 베틀도 잘 안했지만, 한때는 거의뭐 복어회 썰고 다니듯 썰어도 다녀봤기에...  

 

그리고 GDI의 아반떼 MD도 몰아봤지만. 쏴보진 않아서 죽어라 쏴대는 HD와 얼마나 차이기 날까도 사실 궁금하기도 했구요..  고속빨에서 2.0 베타 성능이 나온다는 소리도 듣곤 했기에.....

 

그래서 벨로스터를 기다리는데.  아까 제 삐꾸 라이트의 복수인지.....  뒤에서 아에 상향등을 켜도 달려주시네요..  제뒤로...

그렇게  제뒤에 붙으시길래 떨쳐 나갔습니다....    열심히 두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무채 썰듯이 썰고 다녔으니.....

 

근데 둘다 웃긴건 버스전용차선이 비워있었고, 미시행중인데.... 그걸 잘 몰라서 초반엔 1차선을 제외하고 달렸습니다...

그러다 제가 한참 나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벨로스터가 버스전용차선으로 열심히 쫒아와서 추월해 가더군요...

 

열심히 하위차선을 통해서 또 쫒아가서 잡고, 보내고 잡고를 수회하다보니... ㅡㅡ^

 

버스전용차선 위에 "미시행" 전광판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헐...

 

그래서 1차선으로 주행을 하고, 1차로 주행차때문에 벨로스터가 하위차선을 내려가서 헤맬때... 1,2 차선의 시간차등을 잘 이용해서 벨로스터를 다시 잡고.......

 

거의 20분가까이를 그렇게 두대가 달렸고..  게다가 디스크가 변형이 왔는지...x60 이상에서의 브레이킹시 핸들떨림이 심하게 생기기 시작했습니다....ㅜㅜ 

 

그렇게 달리다 뭐 저라고 항상 차선 선택이 100%는 아니기에.. 저 역시 고립 후 해제를 당했고...  손에 땀도 적당히 났겠다... 조금 속도를 줄여서 한 5분여를 달리리다가...   다시  속도를 높혀서 달리기 시작했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벨로스터가 있네요.... ㅡㅡ^

 

마침 3차로 정도에 달리고 있고,, 저는 그냥 1차선으로 거진 최고속으로 달리고 있는데...  옆으로 스친것도 아니고, 그냥 달리고 혹시나 해서 룸밀러를 보니,  상향등으로 하면서 쫒아오네요......  벨로스터의 가운데 라이트도 점등이 된게 보여서....

 

3차선에 트럭이, 2차선에 제가....     그리고 쫒아오는 벨로스터가 4차선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베틀에선 차량 성능보단 운과 차선 선택이 중요해서 벨로스터 달리는 능력을 제대로 못봤지만 여기선 차도 없고 직선코스에 비교나 해보잔 의미로 악셀에 발을 떼고.... 기어를 D에서 3으로 우측으로 밀었습니다....... 

 

그리고.. 벨로가 나가오길 기다렸다가....  거의다 다다랐을때.....     고속 롤링이 시작되었습니다.......

 

초반에 궁금했던 GDI 엔진성능을 여기서 보겠구나....  직빨에서 내가 추월당하는지, 아님 지금의 거리를 유지할지.. 벌릴지....

 

결국엔....  직빨에서도 GDI 벨로스터가 감마엔진의 HD를 따지 못하더군요.....  오너가 적극적으로 밟진 않았다고 보기 힘든게 이미 거진 30분 가량을 함께 달렸고...  미친듯이 썰고도 다녔기에...    게다가 직빨에 각각의 차선에 아무도 없었는데...

 

그렇게 벨로스터는 아반떼HD를 추월하지 못하였고 어제의 기나긴 베틀 게임은 끝이 났습니다.....     사실 그냥 그대로 거의  최고속으로 제가 내빼버렸습니다..........    보고 싶었던것도 봤고....

 

어제 같은땐 참 블랙박스가 있었음 재밌었겠다 싶긴하더군요....

 

어제 제가 같이 달린 벨로스터는 하얀색의 거의 순정 모습에 우측 테일 램프 옆쪽에 검은색의 그림 같은 스티커가 붙어져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같이 달려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베틀 도중에도 깜박이와 감사 표시는 모두 해가면서 주변차들에게 위협을 하여  뒤에서 하이빔 한번 맞고 가진 않았지만... (벨로스터의 계속된 상향등 제외) 딱한번... 휴게소로 들어가려고 폼 잡는 하위차선의 SM5와.... 제 앞에서 달리던 아토스를....  두대가 채썰듯 썰어버리는 고속도로에서 베틀에 눈이 멀어...SM5가 완전히 휴게소 진입차로로 차선변경이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사이를 뚫고 나간건...   오는 내내 너무 미안하더군요....    거의 두개 차선에 3대의 차가 지나간 모양새가 된것 같아서요....ㅜㅜ    그렇게 빠져나오고선 비상등은 켜주긴 했는데...      

역시나 전 스파크 같이 출력이 안되서 애초에 베틀을 할 수 없는 차를 몰아야 베틀하는 버릇을 고칠것 같습니다.....ㅜㅜ

 

그리고 벨로스터가 아반떼HD를 직빨에서도 잡지 못한건 정말 아이러니 합니다.. 그 높은(?) 출력을 멋을 위한 18인치 휠이 깎아 먹은건지.. 게다가 해치백이 고속에서 세단보다 불리한 것도 있고, 15인치를 달고 있던 아반떼HD가 오히려 세단에 휠이 가벼워서 유리했던건 아닐까 고민도 해봤습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비교해보신분들 계시면 의견 좀 부탁드려요..)

 

혹시나... 요즘 블랙박스가 대중화 되었으니, 벨로스터 오너분께서 고속도로의 미친 반떼.. 하면서 앞에서 제가 따고 다니는걸 찍어서 올리시는건 아닌가 심히 걱정도 됩니다.....(저를 찍기 위해서 쫒아왔다고 하시면서.... 테드 스티커나 회사 스티거 같은건 일체 없기에.. 걱정은 안하지만서도.... )

 

끝으로....   D와3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던중..... 두번의 미션에서 쾅~!!  하는 충격이 발생하더군요...  아마도 미션도 상당히 열을 받았는지.... 미션 말아 먹는 줄 알았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