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Battle
안녕하세요. 전민근입니다.
몇일 전 아차싶었던 상황이 있어서 배틀기 란에 써봅니다.
지난주 1월 말일 밤 10시 경, 충주에서 쇼바 마운트 교체와 얼라인먼트를 교정하고 올라오다가 고급유나 가득 채우
자는 심산으로 덕평ic 근처에 있는 고급유 주유소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초고속 하이패스를 통과하여 지산리조트 방
향으로 2차선에서 첫번 째로 신호대기중이었습니다. 헌데 무언가 평범하지 않은 HID 불빛이 룸미러로 보였고 이내
뒤에서 같이 신호대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헤드램프와 차량의 실루엣으로 유추해 보았을 때 이클립스가 분명해 보였
으며 통통거리듯 튀는 움직임에 어느정도 튜닝이 되어있으리라 짐작, 그리고 제 차의 뒷태를 보고는 분명 좌회전 후
풀가속 이라는 내용이 상상이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좌회전 신호가 바뀌고 나서 살짝 가속을 해보니 뒤쳐짐 없이
주욱 따라붙는게 이거다 싶어 냅다 풀가속을 해댔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 부분에서 좌회전 하면 5~600
미터 정도 지나면 1차선으로 좁아집니다. 저는 대략 좁아지기 50미터 전까지 3단 풀가속을 하고 엑셀 오프 후 1차선
으로 변경하였습니다. 그 때까지 후미 차량에게 선두를 주지 않았고 선행의 이점으로 조금 거리를 벌릴 수 있었습니
다. 하지만 그 후미 차량은 그대로 2차선으로 풀가속을 하여 제 차 뒷 부분까지 달려왔습니다. 아차싶어 저는
먼저 그 차량에게 1차선으로 들어올 공간을 주기위해 풀브레이킹을 했습니다.
그 차량은 그대로 2차선으로 가속하다가 차선이 좁아지면서 대각선으로 봉을 세워 놓았는데 그 봉을 좀 늦게 본 터
라 갑자기 중앙분리대 쪽으로 핸들을 감았다가 중앙분리대와 키스 직전에 다시 카운터 식으로 아슬아슬하게 피해나
갔습니다. 안도의 한숨이 내 쉬어지며 그 차량에게 위험했다는 표시로 상향등을 두세번 날렸더니 비상등 한번 켜 주
고는 지산리조트 방향으로 달려가더군요. 저는 곧 주유소에 도착하여 고급유 주유기에 서서 다리고 있으니 직원분이
자꾸 앞으로 오라는 걸 '고급유 가득요. ' 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웃으면서 달려오더군요. 다행히 말일까지 고급유를 일
반유 가격에 맞춰서 행사한다고 해서 리터당 1400원정도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에게도 아찔
했던 순간의 책임이 어느정도 있는 것 같아서 나름 자책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사고라도 났다면 정말 죄책감에 힘들
었을 것 같습니다. 여러 회원님들도 항상 안전운전하시기 바랍니다.
그 주유소에서 저는 항상 주유를 한답니다.
(아수라를 타던 시절엔 거기서 항상 고급유 가득요~ 를 외쳤어요)
그 길.. 직빨 이후 갑자기 좁아지며 코너가 나와서,
그 길에서 너무 오버하다간 사고나기 딱 좋습니다.
게다가 딱 꺾이는 시점에 신호등이 있는데 언덕아래선 안보이죠.
운나쁘면 거기서 빨간불에 좌측에서 차가 신호받고 진입해 들어옵니다.
너무 신내다가 자칫하면 무지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죠..
..간만에 제 홈그라운드(??)이야기가 나와서 적어봅니다 ^^
동네분들은 교차로에서 아무도 신호를 안지키므로 몹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녁시간엔 염화칼슘 때문에 길 미끄러우니 몸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