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ng & Driving
작년 12월 프로젝트카로 구입한 W140 S600입니다.
W140 S600을 제대로 경험해보기 전에 이 모델에 대한 애착이나 갈망은 사실 전무했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경험하고 나니 상태가 좋은 매물이 나타난 것을 알고 그냥 놔둘수가 없더군요.
한가지 특이사항은 이 차는 사진의 주차장에 거의 3년을 서있었던 차입니다.
일년에 한번 정도씩 운행을 했는데, 매우 건조한 환경에서 보관되어 있어서 곰팡이에 대한 문제가 없었고, 아무튼 햇빛 본지 제법 오래된 차였습니다.
12기통 6리터 DOHC 48밸브 394마력이지만 다이노상으로 보면 엔진마력 420마력 정도 발휘합니다.
아이언 블럭이라 트윈터보로 바뀐 알미늄 블럭의 신형엔진에 비해 블럭의 내구성이나 엔진 전체적인 완성도는 훨씬 우위에 있다고 생각되며, 그냥 부드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상당히 파워풀해 당시 BMW E38 750i와 비교해도 가속이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빠르고 힘찹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베이지 인테리어에 베이지 카펫 등 색상에 대한 컴비네이션도 훌륭했습니다.
운전석 시트에 조금 상처가 있고 스티어링이 탈색되는 등의 상처가 있지만 전체적인 상태는 정말 좋았습니다.
첫주유를 위해 90리터 탱크를 채우는데, 한가지 안도가 되는 부분은 구지 고급휘발류를 넣지 않아도 되는 점입니다.
166,000km를 넘었지만 기계적인 느낌이나 작동은 신차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느낌이 좋았습니다.
깨끗이 세차를 하고 몇 장 찍어봤습니다.
Solid black이라 잔상처가 자세히 보면 쉽게 눈에 띄기는 하지만 최고급차로서는 Solid black이 정말 멋진 컬러라고 생각합니다.
큰차 작은 휠, 작은차 큰 휠이 대조되는 샷입니다.
20인치를 장착한 997 터보와 16인치를 장착한 W140 S600
차를 가져오면서부터 바로 확인한 문제점은 엔진오일의 누유가 상당했다는 부분인데, 사실 누유는 고장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원인만 알면 쉽게 고칠 수 있습니다.
다만 정확히 어디서 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이렇게 큰 엔진을 장착한 차에서는 진단에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인모션모터스가 현재의 장소로 옮기기 전에 진단 및 1차적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너무나 깨끗한 트렁크의 모습인데, 더러워질까봐 물건을 넣기가 안타까울 지경입니다.
누유의 원인을 찾는 중인데, 범인은 오일필터 하우징이었습니다.
Launch로 진단을 해보았을 당시에는 아무런 폴트코드가 없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오일팬의 모습이 좀 특이한 것을 보실 수가 있는데, 사실은 오일팬이 아니라 오일팬 보호 덮개입니다.
이 강철로 만들었을법한 덮개는 요즘차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특이한 보호대인데, 엄청 무겁고 이 덮개를 보면서 드는 생각에 내전등으로 어수선한 나라에서 차로 도주 등이 빈번한 곳에서 차의 하부에 충격이 가해져 오일팬이 깨지는 사고는 엔진사망과 동시에 VIP의 생명도 위협받는 조건일 것입니다.
그래서 차체의 하부에 웬만큼 큰 충격이 가해져도 엔진이 작동하는데 이상이 없도록 저런 강철 보호대를 적용시킨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입니다.
제법 잘만들어졌고, 김정일이 오랜동안 애용했던 차로서 손색이 없는 구조입니다.
W140모든 차종에 16인치 휠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사이드에서 보면 V12마크가 거의 유일한 구별법입니다.
물론 휠이 두가지 종류가 있기는 합니다.
엔진오일을 교환하기 전에 항상 그렇듯 차뽕 클리너를 주입했습니다.
성능테스트 일환으로 0->160km/h 가속을 측정해봤는데, 10초대 초반이면 360마력의 아우디 D2 S8보다 1초, E39 540i에 비해서는 2.5초가 빠르며, E39 M5에 비해서 0.6초 밖에 뒤지지 않는 기록입니다.
3500rpm부터 탄력을 강하게 받아 6200rpm까지 시원하게 회전합니다.
넥스젠에서 오일교환을 했는데, W140의 정비성이나 기타 소모품 교환의 용이성은 상당히 좋습니다.
에어필터도 쉽게 탈착이 가능하고, 오일필터의 교환도 쉽습니다.
트렁크 하단 커버를 열때 고정하는 장치인데, 이런 작은 거 하나하나가 모여 엔지니어링이 된다는 차원에서 W140은 당시에 정말 세심한 곳까지 신경써서 만든 작품인 것이 분명합니다.
인모션모터스에서 작업한 후 오일 누유는 완전히 사라졌고, 하부가 아주 뽀송뽀송해졌습니다.
오일은 모빌1 0W40을 주입했습니다.
워낙 오래서있었고, 또한 변속기 오일을 언제 교환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변속기 오일도 교환했습니다.
위의 로무링이 낡게 되면 변속기 레버의 포지션이 흐느적거리고 정확하지 않아 조작감이 떨어집니다.
변속기 오일을 교환하면서 링키지 부분의 부싱들도 완전히 신품상태가 되었습니다.
W140은 16인치휠 타이어 최적화되어 있어 16인치로도 고속주행을 하거나 웬만한 코너를 달려도 크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외관에서 느껴지는 허전함은 상당하지요.
AMG스타일로 임시로라도 교체하기로 했는데, 가지고 있던 V12 Evo 245/45.18Y사이즈 타이어를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W140에 맞는 최고의 휠을 구할 때까지는 이 모습으로 당분간 유지될 예정입니다.
Before After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 튜닝도 드뭅니다.
재수없게 조수석쪽에 생긴 덴트가 아주 사람 돌아버리게 만들었는데, 바디매직 사장님께서 한방에 해결해 주셨습니다.
바디매직에는 다시 광택을 내러 오기로 하고 일단 덴트작업만을 마쳤습니다.
8개월 동안 차근차근 고치면서 이차에 대한 매력도 알고 12기통 엔진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진정한 최고급차의 의미 등등 배우는 것이 많은 기간이었습니다.
문제는 아직 적어야할 스토리가 많다는 부분이고, 차가 완성되어가는 모습속에서 이 차에 바라는 기대치도 함께 급상승할 정도로 재미있는 작업과 주행의 연속이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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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벤츠는 요즘보다 이 시절 벤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140타보고 유리창두깨에 놀라고 엄청나게 매끈하면서 허둥대지않는 고급스러운 주행질감에 놀랐었죠. 같은엔진을 쓰는 체어맨6기통은 왜 그럴까요?..
전 신기한게 벤츠 하면 젤 먼저 w140이 떠오르고 bmw하면 e39 5시리즈 혹은 e38 7시리즈가 떠오른다는...
오일팬 얘기에서 중동의 비포장 도로에서 픽업트럭에 탄 AK로 무장한 게릴라들에 쫒기는 W140 S600의 모습이 막 상상이 됩니다. 왠지 그런 상황에서도 뒷좌석의 VIP는 바깥 세상과 별개로 편안한 자세로 도주 후의 계획에 몰두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얼른 올려주세요^^
마스터님께서 w140 s600 운전석에 앉아계신 멋진 모습이(뵌 지는 오래되었지만) 머리 속에 딱 그려지네요^^
이렇게 사진으로 귀한 140 S600을 만나게 되니 몹시 반갑네요.
140 중에 완전 후기형 으로서, 구하기 힘든 98년식인것 같은데요. 실내도 베이지톤으로 매력있고, 마일리지도 완전 적당하고, 험하게 굴리지 않은 티가 나는 상태가 좋은 140. 부럽습니다. ^^.. 어느 한 구석 멋지지 않은 데가 없네요.
요새 차와 같은 모든 편의장비가 다 있으면서도 2000년대 이전의 하드한 독일차의 감성 모두를 갖고 있는 140. 그중에 S600 은 흔히 얘기하는 진정한 갑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