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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카셰어링 업체에서 문자로 날아온 3시간 무료이용쿠폰...


원래 장안의 화제 '티볼리' 디젤(디자인은 이쁘나 주행성능은 별로라는 그런 논란의 검증차원)을 예약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업체 직원이 차량점검 후 차량에 상시 비치되어있어야 할 스마트키를 가져가는 바람에 타지 못하게


된 상황이 생겨버렸습니다. 


다행히 근처에 한 번도 타보지 못했던 아반떼AD가 주차되어있어서 콜센터와 통화하여 차량변경을 하고 주행에


나섰습니다.


해운대역->송정->부산-울산고속도로->온양ic->진하해수욕장->간절곶->장안사->기장->송정->달맞이고개


->해운대역을 주행하는 약 100km정도의 시내, 고속도로, 국도가 혼합된 코스였습니다.


(평소 애용하는 코스이기도 하지요...)


1.실내


착좌하면 눈 앞에 펼쳐지는 심플한 계기판은 마치 90년대의 BMW를 연상케 하였으며, 시인성도 훌륭하였습니다.


(조명색은 흰색)


그 위로 폭은 좁지만 확실하게 튀어나온 클러스터 쉐이드 부분 역시 스포티 하였습니다.


그리고 운전포지션...2000년대 초중반 현기차의 최대한 낮추어도 붕~ 뜬 듯한 느낌과 다르게 시트포지션이


낮게 깔려져서, 거의 최하트림임에도 불구하고 적용된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휠과 어우러져 꽤 훌륭한


자세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키 186의 제 기준에 운전석을 맞춰놓은채 그대로 운전석 후방좌석에 가서 앉아도 공간에 여유가


있습니다. 다리를 쩍벌하지 않아도 무릎에 여유가 있습니다.


(단, 뒷좌석에서 엉덩이를 등받이에 딱 붙이고 앉으면, 천정에 머리가 닿긴 합니다;;)


그러나 딱딱하기 짝이없고, 흠집잘나게 생긴 과장된 무늬의 실내재질감은 크게 아쉬웠습니다.


19,000km정도밖에 주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도 조수석쪽 도어트림엔 승차자들의 금속 악세사리류가


만들어낸 흠집들이 '짜다라'있었습니다.


그런데 조립품질은 괜찮은 듯 주행하는 중 어떠한 찌걱삐걱거리는 소리는 들을 수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오디오사운드는......2000년 출시된 아반떼XD 보다도 퇴보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실내 요약: 운전포지션 굿, 계기판 멋짐, 버튼조작감 양호, 방향지시등 릴레이소리 굿, 어떠한 내장재 잡소리도 없음.


실내공간은 여유로운편, 단 오디오 및 내장재 질감은 아쉬움.


2.주행감성


개인적으로 현기 1.6GDi엔진을 좋아합니다.


회전 밸런스가 좋아 매끄럽게 회전하며,  고회전에서도 둔탁하지 않은 경쾌한 사운드를 내어주며 상쾌하게


회전해주기 때문입니다.


기어레버 왼쪽의 모드셀렉트 버튼을 이용해서 노멀->스포츠->에코모드로 변환할 수 있는데,


에코모드는 핸들이 가벼워지며, 대신 힘이 많이 떨어집니다.


반면에 스포츠모드는 핸들이 약간 묵직해지며, 일상주행 및 약간의 스포티 주행 시에도 그리 답답하지 않은


반응성을 보여줍니다.(rpm도 노멀모드보다 500정도 높게 유지했던 기억입니다.)


토크는 체감상 3,000rpm 정도는 되어줘야 두터워지는 느낌입니다.


자동미션은 딱히 위화감 없이 세련되게 운전자의 의도를 잘 따라와 줍니다.


물론 왼쪽으로 당겨서 앞뒤로 밀어서 수동모드도 가능합니다.


연비는 훌륭한데, 부울고속도로 해운대톨게이트->온산ic 구간 20.6km/L를 기록하였습니다.


온산시내에서 리셋하고 부산으로 내려오는 일반 국도에서도 16~17km가량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세대 MD에 비해서 크게 만족스러웠던 점은 전동식파워스티어링의 위화감이 거의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센터부근에서 걸리는 듯한(=힘이 변하는) 현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였으며,


노면정보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무난한 국산 준중형 세단이라는 포지션에서는 나름 잘 전달해주는 느낌입니다.


(유압식 스티어링이 적용된 아반떼XD의 두리뭉실한 노면인포메이션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특히 스포츠모드로 놓았을 때는 묵직해진 핸들과 더불어 충분히 재미있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단, 195/65/15 사이즈의 순정타이어 그립은 많이 아쉬웠습니다만, 또 나름대로 낮은 한계점을 지닌 타이어를


컨트롤하며 노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승차감은 적당히 탄탄하여 또한 만족스러웠습니다. 전 세대 차량들(MD, YF, 벨로스터 등)의


'쓸데없이 단단하여 쿵쾅거리는 짧은스트로크의 느낌'을 벗어나서 세련된 탄탄함이란 경지에 이르른 것


같습니다. 코너링도 상쾌한 편이며, 언더스티어도 극심하지 않고 오히려 뒤가 바깥으로 잘 빠져주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불안하다는 느낌은 아니었고, 자연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턱인도 잘 먹습니다.^^)


브레이크 답력은 비록 완전 선형은 아니고 ^  <= 이런 곡선의 느낌이지만, 두리뭉실하진 않아서 처음 몰아보는


사람도 한계영역에서 ABS를 작동시키지 않고도 임계제동을 손쉽게 이끌어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로우그립 타이어 때문에 감속G자체는 낮았습니다^^;;) 


총평: 상쾌한 엔진회전질감과 운전자의 의도를 크게 거스르지 않는 오토밋션의 조합으로도 답답하지 않게


펀-하게 달릴 수 있으며, 쿵쾅거리지 않는 세련된 탄탄함으로 운전자와 동승객의 피로도가 덜하며, 뒷 부분이


앞쪽과 보조를 맞추어 잘 빠져줘서 적극적으로 달리기에도 손색이 없는 웰-밸런스 섀시를 만든 현대 엔지니어분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고 싶을 정도!!! 단, 120km/h정도까지만 달려보았으므로 고속주행안정성은 미지의 세계로


남겨둡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