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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m 88층의 페트로나스 타워 입니다. 2003년 까지는 당대 최고의 바벨탑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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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 빌딩은 제 머리 속에 바로 이 'S라인의 전설'의 배경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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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하려면 이 정도는 하는거야" 뭐 그런 샷 입니다. 누가 쓰고 다녔는지는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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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 Syntium 5000 0w40 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협찬 받아 써보게된 페트로나스 syntium 5000 0w40.

오일보다는 페트로나스 타워가 더 유명한, 산유국 말레이사아 국영기업이자 글로벌 500 80위권의 덩치라고 하네요.

 

정확히 6개월 8000km 주행 후 오늘 배출 하였습니다.

 

2007년식 아반떼 1.6VVT가 오일의 성능을 평가하기에 절대 적합한 차종은 아니라는 개인적인 판단입니다만...

아마 오일질(이라고 쓰고 돈지X 이라고 읽습니다.)에 둘째 가라면 서러운 과거 제 이력 때문인지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유온 / 유압 게이지 달고 130도 우습게 내달리며 나름 객관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던 때와는 달리, 그냥 출퇴근 하며 타고 다니는 수준의 아~ 그렇구나~ 성격의 평가가 될 수 밖에 없었음을 스폰서님께 양해 구합니다.

 

개인적인 성향상 테크니컬 스팩만을 중시하고, 실제 스팩만큼의 성능이 모니터링 되지 않으면 바로 던져버리는 오일질을 해 왔습니다. 차에 게이지도 없고, HTHS 수치도 공개되지 않은 이 오일을, 무엇으로 평가해야 하는가.... 

그러나 이 풍요로운 소비의 시대에  "옷이 거시X만 가리면 됐지" "음식은 살려고 먹을 뿐이다" 는 어디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것처럼 기왕 소비하는거, 엔진오일도 그 맛을 찾아 즐겨보는 것이 옳겠구나~ 라고 나름 결론지어 버립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냥 출퇴근만 합니다.

 

계속 출퇴근만 합니다.

키 돌리자마자 클러치 붙이고, 회전제한 풀어놓은 7300까지 가끔 생각 없이 돌립니다.  

 

그러기를 3개월? 4개월?

출근길 아파트 단지 출구를 나오자마자(물론 키돌리면서 클러치 붙였습니다.) 신호 관계상 풀 쓰로틀!!

불현듯 떠오릅니다.

가만.... 이거 엔진오일 언제 갈았지? 뭐 넣었지?

왜 이렇게 조용해?

 

냉간 열간 과열시 소음이 달라지는것이 당연한데, 방음 수준 운운할 것도 없는 아반떼에서 아~~~ 무 이질감을 느끼지 못하고

4000km를 주행한 것입니다.

 

사실 교환 후 첫 느낌은 별 호감을 받지 못했습니다.

새 오일이니 당연히 조용하지.. 0W 가 어째 좀 무겁다? 정도.. 

 

아무튼.

4000km 에 한번 감흥을 받습니다.

와~ 내구성이 좋아서 그런가? 희한하네? 이것이 PAO 기유의 본질이었던가!!!!

 

그냥 또 출퇴근 합니다.

계속 합니다.

 

어라...

오늘따라 소음이 거슬립니다.

적산거리를 따져보니 5500km 정도.

아~ 이것이 혹시 PAO 기유의 가감없는 특성인가?

4000키로까지의 그 정숙성과는 확실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결국 7000km을 넘어갈 때 쯤에는 고회전 질감과 소음이 현격히 악화됨을 느낄 수 가 있었습니다.

여차저차 시간이 없어 1000km 정도 더 주행하고 교체했습니다.

 

교체한 오일은 이 시대의 레퍼런스 모빌1 0w40.

아~ 이런....

토크감이 살아났습니다.

차가 잘 나갑니다.... ;;;

8000km 주행한 페트로나스  0w40은 오늘 주입한 모빌1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그런데.....

평소대로 외곽순환도로를 120으로 달리는데 엔진이 시끄럽습니다.;;;;;;;;;;

4단인가?

회전계는 3200.

쉬프트 레버도 분명히 5단입니다.

으음........

아니....? 배기음도 살짝 커졌습니다.... ㅡㅡㅋ

 

 

결론적으로 정숙성 만큼은 확실히 레퍼런스를 따돌렸다고 봐야겠습니다.

초기에 자극적인 무엇인가는 없었지만(차종과 운행 환경 탓도 있습니다), "엔진을 돌리려면 윤활유가 필요하다."를 잊게 만든 4000km 까지의 그 "맛"은 이 제품의 용례를 명확히 규정해 줍니다.   

 

1. 구간 무관 오늘 배틀 한판 - 내일 배출 용

2. 영종도 톨 - GS 용

3. 서서울 톨 -  행담도 용

4. 서울 톨 - 강릉 톨 용

 

정도만 차종별 배기량별 브랜드 및 점도가 규정되어 있던 제 카테고리에도 하나가 더 추가됩니다.

 

5. 차종 무관 대형세단 소음 측정기 배틀 용

 

 

 

 

 

물론 같은 브랜드도 차종에 따라 점도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은 타이어 이상으로 심한 것이 오일인 만큼, 제 사용기는 2007년식 아반떼 1.6 VVT 수동에 국한된 내용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뭐 조용한 오일 어디 없나?" "다 똑같은것 같은데... 이번엔 또 뭘 써보나?" 하시던 분들께는 일단 한번 써 보시라고 별 주저없이 추천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저라면?

제 출퇴근용 아반떼에는 다시 안씁니다.

소음 따위 따지지 않는 차인데... 레퍼런스보다 비싸니까요.

 

그러나 가족 구성원 증원 문제로 계획중인 덩치큰 세단이 들어온 후라면?

솔직히 자주 쓰는 모빌1 이상으로 애용할 것 같습니다.

아직 만 하루도 안지났지만, 글 쓰면서 생각해 보니 역시 조용한게 좋긴 좋다는 생각이 마구 밀려들어서 말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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