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안녕하세요, 캐나다의 양우람입니다.
요즘은 카메라에도 적당한 소형에 다기능인 기종들이 인기이고,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에 사람들은 이미 중독되어있습니다.
많은 기능을 한 가지 기기에서 소화하는 것을 소비자는 원하고있고, 자동차 시장에서도 그런 이유로 성공한 케이스가
많이 있어왔지요.
하지만 뒤돌아보면 모든 것을 수준 이상으로 만족시켜주는 차는 ... 5세대 GTI 이전에 과연 있었는가?
생각이 듭니다.
90년대부터 더듬어보면 마쯔다스피드 프로티지, WRX 227마력 버전, 인테그라 GSR 세단, 3시리즈의 엔트리모델,
3/4세대 GTi, 닷지 SRT4, 포커스 SVT 5도어.. 상당히 성공한 마쯔다스피드3까지..
뭐.. 그 외에 유럽 시장의 클리오, 메간느, 포커스 RS등등
공간적, 연비적 실용성과 스포츠성을 두루 갖춘 녀석들은 사실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런 모델들의 거의 전부는 수동만 존재했고, 오토가 있다해도 스포츠 주행에 감흥을 주지않는 한계...(4단 오토 WRX..)
"우리 가족은 다 수동 할 줄 알고 주변 교통도 안막힌다"라는 흔치않은 경우라도, 내/외장 디자인이나 질감, 브랜드 인지도에서
"싼차"로 치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가족 중에 아무나 탈 수 있는 오토매틱의 편의성과 인테리어 디자인/질감,
그리고 "적당함" 이상의 "충분한" 성능으로 뒷받침되는 패키징은 없었죠. A3/S3나 SMG가 들어갔던 E46 도 있지만 가격과 더불어
어떤 사람에게는 부담될 수 있는 브랜드 딱지를 달고 있는 것이 오히려 단점이 되는 경우입니다.
사실 위의 내용은 5세대 나왔을 때 많이 이야기된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재방송.. 이지만 5세대를 얘기하지 않고는 6세대를 말할 수가 없었기에 적어봤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6세대는 5세대의 연장선상에 있는 찹니다. 2->3->4세대로 넘어온 과정과 그 변화폭을 생각해보면 쉽사리
"에게.... 겨우 이거야?" 라는 말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 만큼,, 베이스가 된 5세대의 완성도가 높았고,
그런 5세대를 가지고 적은 변화폭 이지만 많은 부분에 걸쳐 정련을 시켜놓은 결과는 ...
"이넘은 정말 싫어할 수가 없다..." 되겠습니다. (싫어할 이유를 찾으려 애썼습니다만...ㅋ)
어떤 부분들에서 그런지,, 주행거리 4500km가 될 때까지 제 차인 E46 320과 바꿔타가며 느꼈던 장단점들을 써봅니다.
먼저, 제게 가장 중요한 주행성능과 느낌.
편합니다. 직분사 TSI 엔진이 주는 저rpm+충분한 토크..
출퇴근 시에 좀 밀리는 자동차 전용도로와 산을 타고 넘는 경로 두 가지 중, 교통 상황에 따라 선택을 합니다.
스펙상 최대토크가 1800rpm인가에서 나오는데, 실제로 바늘을 2000rpm 아래로 놓고 이븐 스로틀로 유지하는 상황에서
말 그대로 어떤 언덕이든 다 커버합니다. 이 점은 운전의 편의성 뿐만 아니라 "실제" 연비에도 영향을 미칠거라
생각되는데, 씨빅 Si 같은 고회전 차나 마쯔다스피드3 처럼 약간 뒤에서 터지는 경우엔 어땠을지...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신호등에서 출발해서 우위를? 점하는 경우나, 차들의 무리 속에서 위치를 이동하는..
살짝 적극적인 상황에서 쉽고 정확하게 움직여주니..
결과적으로 부드러운 운전이 쉽게 달성되고 일상 운전이 편해진다는 말씀입니다.
단점은 너무 편하기 때문에 감흥이 덜하다는 것.. 제 취향에 고회전 엔진이 더 잘 맞는건 어쩔 수 없구요.
시내에서 엔진을 몰아부치는 재미는 느낄 기회가 없습니다.
제한속도가 보통 50km/h인 시내권에서 발에 조금만 힘을 주고 낮은 rpm 만으로도 금새 80km/h까지 올라가버리는데,,
다른 빠른 차들도 많은데도 GTi 타면 과속 딱지를 많이 뗀다고 조심해야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봅니다.
경찰들도 그걸 아는지,, 뒤에 붙는 경우가 많더군요.. ㅡㅡ;
(극단적인 경우는 1500rpm에서 무지막지한 토크가 나오는 135i dct이죠.. 한 4~5초 발에 힘주면 면허정지속도가 와주시는....)
서스펜션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뭐 100점이라도 주고싶은데요, 참고로 한국에 들어가는 유럽형이 아닌 북미형이라
(아마도) 살짝 더 높고 소프트할텐데도.. 그래도 100점 주고싶습니다. 그 엔진에 그 서스펜션인가요? 제 기능은 다하면서도 편합니다...
E46을 3년여 타면서, 그리고 순정 서스에서 BMW 퍼포먼스 킷으로 바꾼 이후로 몸이 느끼는 입맛만 높아졌는데요,,+_+
그 높아진 입맛에도 너무 맛있습니다. 제 능력으로 표현하기가 힘들군요..ㅜㅠ
(차 구매시 동승했던 마쯔다3나 WRX STI는 그런 감성면에서 GTi에 비해 쳐졌습니다.)
225-40-18의 사이즈는 E46과 같고, GTi가 순정 던롭 sp sport 4계절용, E46이 V12 evo 인데,
타이어-휠-서스펜션-차체를 거쳐 오는 노면 충격은 GTi가 훨씬 부드럽고 무디..군요..
bmw 퍼포먼스킷이 m 스포츠 서스에 비해 "트랙 주행을 상정한 순정 서스펜션" 이기 때문일텐데요,,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GTI이넘, 부드러우니까 코너링이나 핸들링은 쳐지겠지. 후후후. 역시 BMW가 최고야"
그건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여느 테.드 회원님들 처럼 저도 저만의 테스트 장소가 세 군데 정도 있습니다.
E46 현재 세팅으로 DSC 개입 직전 상태로, 스키드음을 들으며 달리는 곳이 있습니다. 아이폰 앱 dynolicious로 스키드패드 0.92g 정도 나오더군요.
저속으로 들어가서 세 개의 연속되는 우/좌/우코너 이후 중속으로 탈출하는 곳입니다.
코너에 들어갔습니다. '짜식, FF에 순정 서스니까 살살 해줄게. ㅎㅎ'
그렇게 들어간 복합 코너,, 웃으면서 들어가서 나오면서 얼굴이 굳었습니다.
'넌.. 뭐냐?' 너무 쉽더군요. 접지력의 변화를 느끼고, 눈으로는 계기판 속도를 확인하면서, 살짝 오르막 좌코너인데도
"더 밟아도 돼, 너 뭐하니?" 하는 GTi의 말없는 핀잔에 스로틀을 더 열었지만 전륜 그립이 불안정해지는 징후도 못본채
코너를 마쳐주었습니다.
한 때 궁극의 FF를 가져보고자,, 인테그라 GSR에 에어컨 부품 다 떼어내고 그러다가 엔진 마운트인줄 모르고 그것까지 떼고
다녔던.. 그런 무식한 열정으로 경험했던 FF의 움직임을 아직 기억합니다.
최고의 FF 스포츠카를 만들어온 혼다에서는 FF를 가지고 어지간한 FR을 써킷에서 무찌를 수 있는 차를 만들기 위해
나름 신경쓴 무게 배분에 4륜 더블위시본(나중엔 바뀝니다만) 서스펜션, LSD, 토크스티어 걱정이 덜한 VTEC의 고회전/저토크
셋업으로 답을 냈고, 실제로 당대의 3,4,(5)세대 GTI에 비해서 우위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GTi가 왜 이렇게 달라졌지? 내가 너무 오랜만에 FF를 타봐서 감을 잃었나? 요즘 차들은 다 이렇게 쉽고 빠른데 내가 옛날 생각만 하는건가?/ 별 생각을 다해봤고,,
제가 튜닝한 E46보다 연비도 좋고 잘나가는 넘이 코너에서까지 잘되는 꼴을 인정하기 싫었던 저는 급기야는 FF에게 쥐약인 상황에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한 가지는 매우 타이트한 오르막 헤어핀.. E46으로 매우 기분좋고 날카롭고 부드럽게 돌아지는 곳입니다.
들어가보니 GTi가 같은 속도로 커버합니다.. 스로틀을 열면 밖으로 나가야 정상인데(언더) "어느 정도" 허용을 해줍니다..
코너 탈출하면서 스로틀 오픈을요...
빗길에서 얌전히 코너링 중에 스로틀을 열어봤습니다. '니가 그래봤자 FF지..!"
그제서야 알게됐습니다. 안쪽 전륜에서 들리는 "득 드드득" 소리..
브레이크도 안잡았는데 ABS 작동시에 느껴지는 그 느낌이 안쪽 전륜에서만 나면서
차 머리가 억지로 집어넣어지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단, 드라이 컨디션에서는 위화감을 못느꼈습니다.
6세대로 넘어오면서 슬며시 제원표에 등장한 것이 XDS인데요, 제가 경험한 놀라움을 이것으로 설명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Electronic Transverse Differential Lock 이라는데, 해외 포럼에서 찾아봐도 이것의 원리와 구조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글은
못찾았습니다. 브레이크를 적절히 작동시켜서 머리를 들이밀어주는 것은 이미 다른 차종에도 적용되었지만,,
XDS는 단순히 그것 뿐만은 아니라는 것이 많은 폭스바겐 오너들의 생각이더군요.
5세대와 6세대를 동일 조건에서 코너에 집어넣었을 때, 6세대만 스로틀을 열어도 언더가 쉽게 나지 않는다면 XDS가 큰 역할을 하는 것이겠지요..
이 부분은 기회가 되면 테스트를 해보고싶습니다.
<어지간한 겨울 노면도 4계절 타이어로 부담없이 지낼 수 있다는 것은 FF의 장점 되겠습니다.>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고있는 GTI의 하체입니다만,, 특정한 경우에 실망스런 부분도 있습니다.
고속 안정성과 브레이킹 안정성인데요,, FR 3시리즈에 익숙해진 저로선 강하게 느껴진 부분이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차량 흐름보다 상당히 빠르게 달렸던 경우에,, 노면이 좋았는데도 고저차가 겸비된 코너에서
한 번씩 뒤가 가벼워지는 느낌... 뒤가 바깥으로 빠지려고 하는.. 느낌이 옵니다.
전체적인 고속 주행성은 매우 좋습니다만 모든 경우에 그렇지는 않습니다.
풀 브레이킹 시에 노즈 다이브... 3시리즈와 완전 비교됩니다. FF니까요.
또, 조향각이 아주 약간 있는 상황에서 브레이킹을 했을 때 요잉이 와서 "어? 이거 뭐야?" 한 경우도 있었는데요,
FF에게서 3시리즈의 움직임 안정성을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일텐데,,
그래도 가능하다면 개선을 하고싶은 부분들입니다.
특히 요잉이 오는 것에 가장 먼저 의심되는 것은 차 성능에 비해 너무 부실한 순정 타이어(던롭 sp sport 뭐입니다.)
입니다.. 다음 번에는 ps3 급으로 달아서 꼭 변화를 확인하고싶군요.
예전에 권영주님의 5세대 GTi 트랙 시승기에서 브레이킹 스태빌리티를 애프터마켓 서스로 잡을 수 있다는 부분이
반갑긴 하지만,, 순정 서스를 건드릴바에는 그냥 "넌 원래 그러니까 내가 이해할게" 하고 타고싶습니다.
그만큼,, 순정 서스 만족도가 크기도 하고요.(이건 제 장난감이 아니고, 주 운전자는 와이프니까요)
GTi의 코너링은 "헐,, 넌 뭐냐?... 그래도 전륜이긴 전륜이구나~" 한마디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브레이킹은 E46에 익숙해진 저한텐 감 조절이 필요할 정도로 약하게 느껴집니다.
GTi를 운전하면 자꾸 앞차에 가까이 서게되네요.. 하지만 DSG가 다운시프트를 너무 쉽게 만들어버리기에..
약한 초기답력이나 시내에서의 브레이크 불만은 절충되겠습니다.
<동계올림픽 때 개수된 밴쿠버의 Sea to Sky 도로입니다. 풋브레이킹 없이 중/저rpm 과 dsg를 이용한 시프트다운으로
쾌적한 와인딩을 즐길 수 있는.. GTi에 잘 어울리는 도로입니다.>
여담으로, 아까 혼다 얘기를 잠깐 꺼냈습니다만,, 츠쿠바에서 NSX를 이기는 일본 내수용 씨빅 타입알이 이슈가됐었는데,,
성지로 불리는 뉘르 북쪽코스에서 씨빅 타입알과 6세대 GTi 수동의 랩타임을 내본다면,,
코스 특성상 충분히 비교 가능할거라 생각했습니다. 오르막 가속에 유리한 저rpm 토크와, 그걸 코너 탈출에서까지 잘 쓰도록 해주는 XDS,
고속 안정성이라는 장점이 있기에 말이지요...
DSG
GTi의 다재다능함에 점을 찍어주는 비장의 무기죠.. 많은 분들이 다뤄주셨고, 5세대와 겹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점들 외에 실 사용자로서 느꼈던 몇 가지는,
런치 컨트롤... 이것도 마냥 밟고있어서는 안되는거구나 하는겁니다. 특히 날씨 추울 때 순정 4계절 타이어로는
번아웃 컨트롤이 맞더군요. 타이어 타는 냄새... 실제로 나중에 츠지야 케이치의 베스모 영상을 찾아보니 노면 조건이 좋을 때에도
스로틀을 조정해주면서 튀어나가야 제대로 쓸 수 있더군요.
중간 rpm에서 배기의 플랩소리와 함께 시프트 업 되는 퍽! 하는 것은 권투 선수가 원투 스트레이트로 샌드백 치는 느낌같고,
시프트 다운 될 때에 "쉬잉~팡" 하는 소리와 진동은 로마 원형경기장에서 동물 다루는 채찍을 연상시킵니다.
너무 자극적으로 부풀려놓은 느낌도 있지만,, GTi니까요.. 그리고 저rpm만 쓰면 얌전한 양이 되어줍니다. ^^
단점 한 가지는.. 고속도로에서 흐름보다 살짝 빠른 속도가 되면,, 6단의 rpm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실제로 높은건지
배기 부밍과 소음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몰라도.. 고속 크루징의 편의성을 생각할 때,,
이 사람들이 아우토반에서 200km 내외에서 충분히 달릴 수 있게 만들어놓고서도 고속에서의 장시간 운전시 편의성은
희생시켰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6단 200km 에서의 약한 코너에서 자세 안정성은 좋습니다만 소음과 주행풍은..ㅜㅠ
120D해치로 독일에서 1차로가 비면 무조건 들어가서 달렸던 경험에 비추어,,, GTi의 (초)고속 편의성은 120D해치백 정도나 그 이하라 생각합니다.
<금방이라도 박차고 나가서 안개 속으로 사라질 듯한 뒷태... 하체 뿐만 아니라, 외형적으로도 밸런스가 참 좋다고 느껴집니다.>
실내 재질과 디자인, 기능
6세대를 만들면서 아우디 A6 정도급의 실내를 느낄 수 있게 노력했다고합니다.
실제 내장재 질감과 마감, 조작감, 디자인 모두 5세대에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기본 골프모델의 실내에 GTi라서 추가되는 알루미늄 페달, 스티치, 블랙 헤드라이너(천장 마감재), 옵션으로 추가되는 블랙 몰딩이 더해지면,,
이렇게 됩니다. (사진은 Vwvortex에서 퍼옴)
저기에 가죽시트 옵션을 넣었는데 비엔나 가죽이라는... 소파에도 사용되는 것으로 무광에 가깝고 부드러운 것이,,
번들번들하고 얇게 미끈미끈한 스바루나 포드의 그것보다는 확실히 아우디의 질감이 느껴집니다.. 모양도 직물옵션에 비해
약간 더 날이 서있어서 다른 형태인걸로 구분됩니다.
사실 3시리즈를 E46 뿐만 아니라 E90도 여러날 타봤지만 GTi가 훨씬 우월합니다.
GTI의 실내는 네 문장으로 표현하면,
문을 여는 순간 "빨리 저기 들어가 앉아있고싶다"
앉는 순간 "아, 빨리 이 스티어링 휠 잡고 운전하고싶다"
장시간 운전한 후엔 "아,,, 편하구만~"
주차장에 도착한 후엔 "내리기 시러....."
되겠습니다.
기능면에 있어서 한국차보다는 못하지만, 비교대상이 되는 WRX STi, 마쯔다스피드3, BMW 128i 기본형 등과 비교했을 때
더 바랄게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블루투스 자동연결되고 복수개의 전화기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 편하게 다가옵니다.
(와이프와 제가 차를 같이 쓰니까요)
6cd 체인저가 있지만 cd를 넣을 일이 없었습니다. SD 카드에 넣어서 센터의 터치스크린으로 골라서 들으면 되고,
인터페이스도 쉬운편입니다.
계기판의 스크린에서는 주로 누적 연비와 디지털 속도계가 저한텐 꽤 편하게 다가옵니다.
GTi 구매 전에 시승했던 벨로스터에는 그 보다 더 환상적인 디지털 기술이 제공되었었지만,, 저한텐 그냥 이 정도면 충분하달까요?
마지막으로 넉넉한 헤드룸과 등받이를 많이 세워도 의자 높이와 스티어링 휠 조절을 통해서 계기판이 스티어링에 가리지 않는다 입니다. E46도 물론 조절되지만 계기판이 가려집니다.. 게다가 룸미러가 시야를 가려서 코너에서 CP를 보기가 힘듭니다 ㅡ.ㅡ;;;
앉은키 크신데 스포츠 주행이나 헬멧 쓰고 트랙주행 하시는 분들은 아마 제 고충을 아실 듯... GTi는 썬루프도 있는데 넉넉합니다.. ^^v
종합해보면,,
결론은, GTi를 싫어할 이유를 찾기가 힘듭니다..
물론 가격대비 성능으로는 WRX 265/젠쿱 3.8이 있고,
연비로는 CT200h 가 있고,
적재공간 면에선 골프 웨건이 오히려 낫고,
스포츠성으로는 MX-5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걸 한 차로 얻길 원하고 가족들이 누구든 운전할 수 있어야한다면?
그걸 만족시킬 차는 GTi 말고 얼른 떠올리기가 힘듭니다.
거기에 GTi만이 갖고있는 핫해치의 원조라는 역사적 의미와 정통성은 덤이지요.
특히 고급스러움과 적당히 튀지 않으면서 뭔가 있어보이는 단정한 외모가 좋기에,,, 뭐 옆에서 마쯔다스피드3 가 뿌와악~
하면서 보란듯이 치고나가도 별로 안부럽습니다. ^^
"감당할 수 없다면 넘보지 마라"...
요즘 광고에 사용되고있는 GTI의 광고 카피입니다. 제 와이프가 탑기어 중간에 저 광고 볼 때마다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광고 카피는 따로있습니다.
연비좋은 차를 좋아하는 아내,
예쁜 차만 탈려고 하는 아이들,
운전의 재미를 생각하는 나..
그래서 가족을 위한 차로 폭스바겐을 사러간다는... 라디오 광고인데요, ^^
그래서 전 저를 위한 차로 GTi의 장점은 그대로 두고 단점을 완벽히 커버해주는,,
골프 R을 계약하기에 이르렀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나쁜 GTI, 너때문이야! ㅡ.,ㅡ;
내용 추가합니다 //
제원상 1700~1800rpm 에서 토크가 나오고,, 그 영역에서 충분히 편안한 시내주행이 가능하지만 실제로 S모드로 rpm을
띄워놓지 않은 상황에서 D모드의 크루징 rpm 에서 시작해서 추월가속을 하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랙 아닌 랙이 느껴집니다. NA의 즉각적인 그 맛은 없지요.. 그런 상황에 실제 파워가 나오는 건 2500rpm 정도로 "느껴"집니다. 이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재미있는 것은 토크가 1500rpm에서 터져나온다는 135i 역시 같은 현상이 있다고 하네요.
터보는 터보로서 받아들여야지, 어쩔 수 없나봅니다.
또 한가지 단점은 가격인데,, 캐나다 기준으로 특히 2012년형은 기본 가격과 옵션 가격들이 더 올라서 옵션을 다 붙이면 실제 내야하는 돈은
이번에 가격이 또 내린 WRX STi 실제 내야하는 구매액과 비슷한 수준이됩니다. (GTi 2012년형에 모든 옵션 다 붙이고
세금, 기타비용 더하면 44000달러 정도 되는데, WRX STi 기본형(이라고는 해도 있을 건 다 있죠..) 실 구매액이 그 정도 되거든요..
DSG와 연비 필요없고 고급스러움, 탄생 내력, 독일 감성 필요없는 경우라면 GTi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STi의 압도하는 퍼포먼스와 존재감, 스노우타이어를 달았을 때 눈길에서의 미친 그립... +_+
그리고, GTI를 상당히 애찬하는 글이 된듯 한데,, 저는 원래 고회전 NA 예찬자로서,,
예전에 씨빅 Si 세단과 GTi 5세대 DSG모델을 30분 간격으로 시승해보고서 GTi가 전혀 느낌을 주지 않아서 실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6세대는 이렇게 칭찬을 하게될까 생각해봤는데요,,
당시 5세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GTi가 주는 편안함이 씨빅 Si가 주는 자극에 비해 일발 시승에서는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했고,
실제 소유해봤을 때 느낄 수 있는 실용성, 다기능..이런 것을.. 잠깐의 시승으로는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일겁니다.
정성 가득한 주행기 잘 읽었습니다^^
GTI 5세대를 도합 1년 남짓 타고 (어떻게보면 면허 따고 처음 접한 차군요)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서
현재 느끼는 점은 전륜구동이란 단점 아닌 단점 빼면 크게 흠 잡을데가 없는, 다시 말하자면 대체차종을 찾기 참 힘든 차라는 겁니다.
무엇보다 재미있구요, 출력이 넘친다는 느낌도 없지만 딱히 모자라다는 느낌도 없구요.
(250마력 GTI는 맘대로 잡아 돌리긴 좀 무서울 것 같습니다 ^^)
GTI는 참 운전이 편하고 경쾌했던 기억이 납니다. 뉘르에서도 그래서 주저없이 GTI를 골랐었지요^^
제가 GTI에서 느꼈던 단점이라고 생각되었던 건 브레이크정도밖에 없네요 ㅎㅎ
그마저도 부족하다는 느낌보단 100%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정도랄까요?
그나저나, R 계약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저도 한번 타보고 싶네요.
정률님, 정성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거 쓰느라구 일요일 아침 꼬박 보냈네요.
GTi에 있어서 전륜이 단점이 되고있지만,, 그만큼 좀만 더 좋았으면 완벽할텐데 하고 기대하게만드는, 애정갖게 만드는 차인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전륜에 작은 차체였기에 아우토반의 혁명이라는 별명도 얻게된것 아닐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정통성 면에서는 R보다 GTi가 훨씬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
글에 언급을 못했는데,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킥다운 해서는 별로 가속감에 감흥이 없지요.
말씀하신대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충분한 정도. 그렇게 따지면 출력을 살짝 50마력 정도 올려주는 것도 괜찮지만,,
그로인해 전륜 그립 잡기가 더 힘들어질 것과 휠스핀 더 자주 날 걸 생각하면
200/211마력(북미형/유럽형)의 순정 사양에서 딱 밸런스가 잡힌거란 생각입니다.
250~300마력으로 만들면 써킷에서도 빨라지긴 하겠지만 재미는 반감될듯요....^^
R은 아직 차가 나올려면 멀었다고 합니다! 나오면 꼭 테.드에 먼저 소식 올리겠습니다.
1.e46의 시트포지션은 저도 완전공감합니다.
e39타고 있는데요. 제가 앉은키는 크고 팔은 짧고... 설상가상으로 머리가 커서;;;;
시트포지션을 맞추기 힘듭니다.
현재는 계기반의 좌우 깜빡이가 살짝 안보이는 정도에 룸미러가 살짝 시야를 가리는 정도지만
이정도가 최적셋팅이라 자위하며 타고 있습니다..ㄷㄷㄷㄷ
시트높이를 낮추면 해결될까 했는데 그러면 본넷 끝단이 안보여서 좁은구역 주정차시 불편하더군요.
매번.. 메모리스위치를 눌러가며 주차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ㅎㅎ
2. 서스펜션은 얼마나 좋길래 극찬을 하시는지요?
개인적으로 제가 사는 지역은 방지턱(그것도 규격이 아닌게 90%이상)이 너무 많아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차고가 그리 낮은 것도 아닌데 순정인 국산승용과 비교해 방지턱을 지나는 속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가끔씩 하부가 긁히는 소리가 날때마다 눈물이 핑~
각설하고..
GTD시승은 해봤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방지턱스트레스 제로에 가까운 셋팅이더군요. 언제 충격이 있었냐는 무심한 반응이었죠.
차량의 새시의 단단함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일차적으로는 서스펜션이 좋았던 기억입니다.
gti 6세대의 서스도 그런 느낌인지요?
그리고 과격한 높이의 마트나 지하주차장 출입시 스트레스는 없는지요??
앉은키 큰 잘못이지요... 옛날 인테그라도 헬멧이 천장에 닿아서 목을 꺾고 탔다는...ㅜㅠ
사실 골프 R 뿐만 아니라 128i 도 생각중인데 헤드룸 없을까봐 그게 크게 작용합니다.. 머릴 조금만 세워도 부비부비...ㅡ.ㅡ;
서스펜션은... GTD를 겪어보질 못했지만 말씀하신 걸 들어보니 세팅이 흡사하지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극찬하는 이유는... 써킷 주행이 아니라 일반 주행 시에 스트레스가 전혀 없을 정도이고,
그러면서도 더 쾅쾅거리는 BMW 퍼포먼스킷보다 딸리지 않는 접지력 유지/고속 자세 안정/코너링 능력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섀시와도 잘 조화되고, 샥/스프링에서만 충격을 받아낼려는 느낌의 마쯔다3에 비해서 차 전체로 받아내는 느낌은
BMW의 그것과 상통합니다.
방지턱이나 고가도로 다리 연결부 지날 때도 스트레스 거의 제로입니다.
(하지만 40 시리즈/18인치 정도를 경험하지 못한 운전자라면 충격에 놀랄수도 있겠습니다..ㅎㅎ)
R계약 축하드립니다.
당장 내년 봄부터 4륜구동 차량을 보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SUV를 택해야할지, 아니면 제 욕심대로
R을 선택해서 현실과 재미를 적절히 타협할지
모르겠네요 ㅠ.ㅠ
차량인도는 언제 가능하다고 하던가요?
제가 사는 곳 VW딜러는 아직 R이 안들어왔다고 하던데요..
사시는 곳이 북미가 아니신지요?
전 캐나다에서 알아봤는데, 이미 한정출시에 대한 내용과 예약 개시가 10월 초에 시작되었고,
제가 예약한 건 11월 초.... 벌써 물량은 매진이었습니다.
쇼룸에 들어오는건 이런저런 말이 많지만 2012년 첫 사사분기/봄/4월이 유력합니다.
다 예약이 되었기때문에 테스트는 못할거라더군요. 주인 있는 차라는거죠.
X3나 아우디 A4 콰트로 기본형과 비슷한 가격대인데요,
제 경우엔 아직 A4를 타기엔 재미를 포기하기 싫고,, SUV까지의 공간은 필요없어서 R이 답이었습니다.
평소엔 전륜만 구동하고 필요시 100% 후륜에 토크가 실리기까지 하고.. 이점은 연비로 직결되어 GTi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않는
연비가 장점이고, 4세대째인 할덱스도 많이 좋아졌구요.
차량인도는 전체 물량이 한 번에 다 들어오는 게 아니라서 4월에서 5월초로 예상중입니다.
주문된 차가 생산에 들어가면 시스템에서 확인이 가능하고, 쇼룸에 도착하기 5~6주 이전에 그 때 온다는 걸 알 수 있더군요.
제가 줄 서 놓은 딜러는 13대를 할당받았는데 제가 그 이후 줄 서있는 no.3 입니다. 제 앞의 15명중 세 명이 취소를 하면
저한테 기회가 오는건데,, 딜러 매니저 역량으로 캐나다 중부 딜러들에서 차를 더 할당받아올 수도 있다고 하니.. 기다려봐야죠.
자세한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혹시 도움이 될까 덧붙이자면 2011년식 북미형 모델부터 리어 로터의 직경이 286mm에서 272mm 로 줄고 리어 캘리퍼와 패드의 품번이 바뀌었습니다. 전륜은 그대로이구요. 혹시 이것 때문에 브레이크 성능에 영향을 주었을 까요? 후륜 제동력의 약화가 조향이 들어간 상태에서의 제동시에 생기는 요잉 현상과 관계가 없을까요? 제가 탔던 6세대는 2010년식이었는데 언급하신 문제는 없었습니다. 3도어였구요.
그리고 가죽시트는 말씀하신게 맞습니다. 몰드가 직물시트랑 아예 다릅니다. 가죽시트가 체크무늬 직물시트에 비해 숄더 지지대 등이 두텁고 개인적으로는 운전자세를 맞추는데 훨씬 좋았습니다. 헤드레스트 각도도 조절되구요. 직물시트 경우 2007년식부터 기능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언급하신 XDS 제 생각에도 진짜 유용하게 쓰이는 것 같습니다. 5세대 6세대 GTI 를 모두 소유해본 경험으로 언더가 정말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5세대의 경우 언더가 나기 시작하면 코너 탈출까지 그대로 유지하거나 때에 따라선 악셀을 살짝 풀어줄 수 밖에 없었는데 6세대의 경우 같은 상황에서도 언더 자체가 적을 뿐더러 코너 탈출까지 추가적인 악셀링이 가능합니다. 언더로 밀고 가다가도 악셀을 좀 더 주면 희안하게도 안쪽 앞바퀴가 말려들어가죠. 전륜 기계식 LSD랑 효과는 비슷한데 언더 자체의 위화감은 훨씬 덜해서 공공도로에서 쓰기에 훨씬 편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DSG나 수동 모두 6속의 기어가 상당히 높습니다. 프리웨이에서 굳이 쉬프트다운 필요 없이 최대토크가 나오는 구간과 맛물려서 가속이 스트레스가 없죠. 2012년식 GLI 와 비틀 터보 는 같은 파워트레인임에도 불구하고 기어비가 무척 길어졌습니다. 오히려 장거리 주행에선 장점이 많을 것 같더라궁. 기회되면 시승해보고 비교해보세요.
그리고 DSG 에서 S 모드가 아닌 이상 일상주행에선 3000rpm을 넘기기도 전에 방방방 하고 6단까지 올라가버려서 재가속시에 고단에 물린채로 밀어붙일 때가 많기에 래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5세대는 DSG를 탔었고 6세대의 경우 수동으로 탔었는데 습관적으로 알피엠을 띄어놓고 타니깐 불편함을 못느꼈습니다.
그리고 혹시 골프 R도 계약하신 건가요? 정말 부럽네용;;
하동엽님 답글에서 제가 많이 배우고갑니다.
왜 후륜 브레이크를 디튠했을까요? 북미형만 그런거라면 참.. 착잡하네요. 200마력이라는 언더파워에 진입시 뒤를 날리기 힘들어지게 나오다니..ㅜㅠ
요잉은 일단 타이어 교체후 지켜보고... 더 조사를 해보려합니다. 어차피 요잉이 스핀까지 이어질 정도는 아니고.. 휘청.. 하는 정도입니다.
가죽시트에 대해서 명쾌한 답을 주셨군요. 시승 시에는 직물/가죽의 모양 차이를 몰랐는데, 가죽으로 오길 잘했습니다.
하지만 살인적인 가죽패키지 옵션 가격은 용서불가능? ^^
XDS와 non XDS 차이를 다 느껴보신 분이 써주시니 제 확신이 더 커지네요.. 그런데도 국내외 시승기에서 그 점에 대해 큰 반향이
없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제가 느끼는 차이는 상당하거든요.
기어비가 높은게 맞군요.. 골프 R도 종감속이 4.xx 로 상당히 높고 5,6단도 1.xxx 로 높던데.. 200km/h 영역이 아닌, 현실적인
고속도로 크루징에선 장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이군요. 6단으로 다 해낼수 있으니까요. ^^ GLI의 패키징이 상당히 좋다고 느꼈는데
재미는 GTi보다 덜해도 기어비까지 길고 넉넉한 공간에 비교적 싼 가격이니 괜찮겠네요!
시내에서 6단 저rpm에서 치고나갈려고 할 때 래그를 느끼는건 저 뿐이 아녔군요. ㅎㅎ 하동엽님 답변에 많은 동감과 도움 얻습니다.
좋은 시승기 잘 읽고 갑니다. ^^; 저도 5세대 GTI 수동을 4년 넘게 소유하면서... 동급의 (가격이이나 성능이 유사한) 차량들을 많이 시승했었는데... refinement 측면에서 경쟁차들이 쫓아올 수 없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궁극의 Golf R 계약하신 거 축하드리고... 오래오래 재미나게 타세요. DSG가 성능이 좋은 변속기에는 틀림없지만... 수동으로 다시 돌아가신다면 DCT따위 전혀 그립지 않을 겁니다. ㅎㅎ...
주옥 같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저도 가슴으로 재미난 차종을 찾아서 방황하다가....
머리로는 GTI가 현실적인 답인듯 하여 결정한 기억이 나네요....
몇번 타볼때는 매력적인 차가 많지만 오래 타려고 생각하니......
팔방미인이 배우자로 더 적합한 이유겠지요~~~~ㅋㅋ
기본기 확실한 팔방미인 이죠
전차에서 같은 차대를 경험하지만 안았으면 저도 gti오너가 되었었을 겁니다
벨런스보다 출력같은 숫자에 더 의미를 두는 국내 시장 성향상
211마력이라는 출력을 두고 가치를 디스카운트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닌것 같아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디자인은 5세대인데,, xds의 차이가 그렇게 크다면 6세대를..
정말이지 한 번 타보고 싶게 쓰셨습니다 :)
비슷한 환경이어서 그런지 (E46에서 MK6 GTI) 느끼는게 비슷하시군요 ㅎㅎ
근데 전 단점들이 열거하신거에 한 3배 정도는 보입니다^^;
고속에서 브레이킹 할때, 노면이 조금만 안좋아도 차가 좌우로 난리 법석을 떨고...
램프등의 고속 코너에서 범프 먹으면 뒤에가 날아가려다가 ESP개입하면서 코너를 다 돌때까지 계속 계기판에 불 미친듯이 깜빡거리는걸 경험 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승차감이 저는 피렐리 피제로 올시즌이 껴져있는데, 순정 공기압에선 괜찮은데 40psi정도로 올리면 급격히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6단 기어비가 짧아서 고속주행시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하구요. 80~100km까지는 연비가 괜찮은데, 110km부터는 연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각종 노이즈(풍절음+로드 노이즈+엔진음)도 엄청난 편이구요...
무엇보다 저는 조립품질이 상당히 맘에 안드는데, 이점에 대해선 나중에 한번 포스팅을 할까 싶기도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발로 만들었다"라고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아직 6개월도 안된차가 헤드라이트+뒤쪽 해치 위에 달린 보조제동등은 습기가 차고, 오디오 버튼들은 잡소리 나고, 앞유리 뒤유리 할거 없이 와이퍼 작동시키면 엄청난 소음으로 유리세정+와이퍼 교체 했으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싼 차니깐 주행노이즈+각종 소음 정도는 감수하고 타라는건지;;
주행중 가장 짜증나는것은 스피드 범프등을 지날때, 2단에 물려있는데 이때 가속이 전혀 안된다는 겁니다.
rpm만 2500정도로 붕 뜨고 한 2~3초 기다려야 좀 힘을 받는데, 일종의 터보랙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그동안에 클러치는 열심히 갈리겠지요.
스탑사인에서 1.5초정도 서행하다가 액셀을 탁 밟으면 2단에서 1단이 물리는데, 이때 변속충격은 누가 망치로 떄리는 느낌입니다.
처음엔 뭐 바위를 밟은줄 알았을 정도니깐요;;
위의 상황이 매우 가파른 오르막에서 한번 나왔는데, 정차 직전 신호가 바뀌어 다시 출발을 하려는 때 2단에서 1단으로 내려가면서 1초 이상 동력이 끊겼고, 차는 1m정도 뒤로 밀리더군요...
"어어어"하면서 액셀을 더 밟아도 차는 뒤로만 가고... 하마트면 뒤차 박을뻔하고 (뒤에서 경적울림) 이후 동력 전달되면서 엄청난 휠스핀과 함께 식은땀이 확 났습니다.
딜러 가봤는데 미션 프로그램 업데이트나 특별한 에러코드는 없다고 하니 원...
DSG도 직결감이 좋긴 합니다만, D모드에서는 변속속도가 그닥 빠르진 않고, S모드에서도 파워쉬프팅이 생략된게 참 아쉽습니다.
Z4 35i의 dct는 업쉬프트시 (1단에서 2단등) 로스없이 그대로 붙여줘서 휠스핀이 날 지경인데, 이넘은 파워가 약한데다가 동력이 잠시 끊겨 재미가 떨어집니다.
사운드 역시 Z4와 비교조차 불가하구요.
게다가 제 차의 경우는 S모드 1단에서 레드라인 치면 2단 넘어갈때 한 2~3초정도 가속이 전혀 안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5세대는 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6세대 GTI자체로만 비교한다면 "글쎄?!" 라는 생각이 듭니다.
딱히 성능이 좋은것도 아니고(제 기준에는) 특별한 메릿이 있는 차도 아니니깐요. 그렇다고 딱히 값이 싼것도 아닌데, 사람들 눈에는 일단 폭스바겐=저렴한차 이니 말이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E89 Z4 35i를 1주일간 타다가 다시 GTI를 탈때 "어랏?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참 알다가도 모를일입니다 ㅋㅋㅋ
태훈님과 같은 댓글이 올라와주길 바랬었습니다. 좀 더 냉철하게 GTi를 바라보셨군요. 현재도 소유하고 운행하시는것 같아서
더 와닿네요.
저 같은 경우는 아직 램프에서 그립을 잃을 정도의 경험은 못해봤지만 어떤 걸지는 알것같습니다.
FF가지고 몰아부쳤을 때 어쩔 수 없는 한계 아닐까 싶습니다..(미니 S나 씨빅 Si 등등은 좀 더 나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태생적 한계는 어쩔 수 없겠죠. 최적의 밸런스를 타고난 E46 이나 기타 BMW의 거의 모든 차종과는 비교불가...ㅜㅠ.. )
하지만 독일 고속도로의 주행 조건을 생각했을 때, 타이어를 잘 매치해주면 이보단 훨 낫지 않을까 하고 일단 믿어봅니다. 하핫;;
조립 품질은,, 인테리어에서는 아직까지 흠잡을 곳을 못찾았습니다.
다음에 조립품질에 대해서 꼭 포스팅 해주시면 저도 더 이 차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차를 떠놓고 볼 기회도 없었거든요 아직..^^;)
저는 이 차를 보면서 폭스바겐에서 그들이 만드는 스타일과 방식으로는 최대한 노력해서 만든거라고 이해하고있습니다. ^^
DSG 문제는 저는 아직 못 겪어본 문제들인데요, 글을 보니 분명 문제가 있어보이는데,,, 답답하시겠습니다..
저는 스피드범프 지나면서 가속할 일은 없을것같지만,, 스탑에서 서행하다가 WOT는 한 번 실험해보고싶네요--- 변속 충격이 있을지..
..특별한 메릿이 없는 것이 장점이 되어버리는 차인것같습니다. 그게 사실 제 글의 요지예요- 한 종목에서 국가대표급은 아니더라도
모든 종목에서 인정받을만한 정도의 차라고 생각됩니다.
잡소리나 신경쓸 게 많은 대신에 그걸 해결하려는 매니아층이 워낙 두텁고, 그렇기에 애프터마켓에서도 개선/대체품이 많이 나와주고,
BMW나 벤츠에 비해 VW전문 퍼포먼스 샵이 엄청나게 많은 것은 생각하기에 따라선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봐요.^^;;
저 같은 경우는 2세대 GTi를 갖고있던 경험이 있고, 지인들 중에도 VW 경험있으신 분들이 꽤 있어왔기에, 폭스바겐에서 애초에 BMW의 섬세함이나 BENZ의 완성도는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자꾸 끌리고 자꾸 찾게되는,, 이상한 메이커이고 이상한 모델입니다.. VW/ GTI는요.. ^^
그리고 양우람님 글에 100% 공감합니다.
여러모로 생각해봤을땐 gti가 정말 팔방미인이더군요. 제가 gti와 sti사이에서 고민할때 gti의 장점으로 양우람님과 똑같이 생각했었습니다. ^^ 다만 저는 좀 더 하드코어함을 찾아 sti로 왔지만 아내가 이해해주지 않았다면 저도 gti를 타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참 R계약 축하드리고 부럽습니다!
우람님 안녕하세요 이현일입니다.
제가 Si를 살당시에 GTi와 Si에서 엄청고민했었는데요..
GTI 순정으로..테스트 드라이브 5번했고..
한번은 웨스트민스터에서 매니저한테 차 받아서 하루정도 200km다녔는데 S2S와 해리슨으로요..
28000불정도였으니까요 두대다.
Si와 Gti의 비교를 했을때...
정비비용(VW튠 샵들의 공임.. |혼다가 싸죠~ ㅋ... + 보험료 |Si세단이 일반세단과 보험료가 거의 동일..{GTi가 할증 무지하게 붙더라구요 ㅠㅠ} + 기름값..(실제로 기름값은 비슷하게 들었을듯합니다 고속도로 크루징 온리 13~14km/L &시내포함 11km/L +@.. 많이 쏘면 7~8km/L) 이 저렴하고 NA라 터보보다 손 덜가며.. (이 성격에 후열안할 인간이 아니라서..)
GTi를 사면 인터쿨러+파이핑+터빈업글+다운파입부터 엔드까지 + 스포츠촉매 + ECU + 서스펜션
Si를 사면 뮤겐흡기킷+헤더부터 엔드+ECU + 서스펜션
총비용 일년안에 쏟아붙는다고 하면 5000불에서 10000불은 차이 날듯하더라구요..
그리고 실영역에서 ..
GTi의 해치에는 없는 트렁크 사이즈와 실내 케빈사이즈.. 가족이 타도 이차는 국민시빅입니다..라고 말할수있는 자신감! ㅋㅋ.. 골프타면 왠지 -_-.. 서민차는아닌거 같아서 -_-...
Si에 대한 불만은....
3만불이내에선 니가 최고구나 -_- 라는 말밖에는 안떠오르지만..
3단 미션문제와 웨더스트립&선룹 내구성.. 트렁크의 철판 얇기.. 정도의 불만과
의외로 차대 죽이네.. -_-? 인테그라 typeR보다 나은데?... 할 정도..DC2R입니다 5아니구요 ㅋ..
그리고 DC5S 보다는 나았구요 ㅋ..
브레이크도 다른모델과 달리 한사이즈 컸고.. LSD도 셋팅이 기가 막히게 되어있었고..
여러모로.. 저의 선택은 Si 였습니다
후회하지 않네요 Si를 다시 타고 싶을뿐.. 4도어 전륜 엠블럼때면 그냥 동네 아줌마차!..
근데 요즘엔 6G GTI말구 Tdi가 눈에 아른거리네요 @_@..
5세대 TDi에서 느꼈던 무적의 일반주행포스를 ㅋㅋ...
6세대에서도 느껴보고싶네요 ㅋ..
6G Gti도 좋은차입니다 가져보고 싶구요 ㅋㅋ..
밴쿠버 요즘 어때요~ ??
오홋~ 현일님, 이렇게 장문의 댓글을~^^
요즘 밴쿠버 겨울같지 않은 온화한 겨울이었다가 어제부터 빙판에 눈에 난리났습니당.ㅋㅋ
저도 와이프차 골라주면서 아파트 주차장에 있는 Si 쿱을 가리키며 살살 유혹?했었는데요,
수동에 고rpm 의 맛을 꼭 알려주고싶었건만... 안타깝습니다.
근데 사놓고 와이프 운전스타일을 보니까 킥다운도 절대 안하고 중저rpm에서 토크빨로 움직이는 스탈이라서..
Si 샀더라도 매치가 안되었을것 같네요. 그런점에선 다행입니다.
현일님 정도 내공 되시니 GTi랑 Si 장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잘 선택하셨던거라 생각됩니다.
튜닝할 경우의 비용차이 계산하신것까지 보니까.. 아이디어가 딱 서 계시는 타입이셔서 앞으로도 차에있어서 후회할 선택은 안하실듯~~!!! ^^
그나저나 저도 요즘에 주변 지인들에겐 Tdi 추천중입니다. ㅋㅋㅋ 저는 못타지만 주변사람이 타면 좋을것 같은...
마치 이글을 제가 쓴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의 공감 가는 내용이네요...(제게 이런 글 재주는 없지만)
현재 F10 528i + golf V TDI + MK6 GTI 타고있습니다. (528i는 대게 주차장 지킴이로서 임무에 충실 -_-;)
다른 차들과 장단점을 이것저것 가감하더라도, GTI는 운전 좋아하는 일반인이 공도에서 타기엔 최고의 차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가지 RPM 2천 직전 차르르르 철판 떨리는 소리는 솔루션이 언제나 나올지 궁금합니다.
구희주님,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여기저기 해외 리뷰 찾아보면 얘기들이 비슷비슷하더라구요^^;
어제 와이프와 처자들 셋을 태우고 다섯명이 탄 채로 운전할 일이 있었는데, 코멘트들이 재미있었습니다.
이거 V6예요? (그 집 차가 어코드 V6) 일본제 모 해치백탔을 때보다 바퀴가 묵직한 게 확실히 느껴져요~
생긴건 얌전한테 달리면 완전 스포츠카야~
음.. 5명 넉넉히?태우고 이 모든걸 달성할 수 있는 차는 많지 않지요^^
그리고 차르르 떨리는 소리는 TSB-Technical Service Bulletin 가 나와있습니다. 저희 차도 해결했구요.
근데 한국 골프 동호회에 보니까 한국에선 개선을 안해주는듯 하더군요.
북미에선 이미 불만 제기하는 고객에 한해서 브라켓을 달아서 고쳐주도록 되어있습니다.
(소리의 위치에 따라서 폭스바겐 TSB 번호가 다르더군요. 전 그 소리 나면 무조건 그 브라켓을 거기에 달아서 해결하는.. 단순한 문제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가봅니다.)
와~~!! 대단한 글입니다. 저도 현재 5세대 GTI 타고있습니다.
몇일 타니 많이 충격이 가셔서 무난하게 타고다니네요
ST1의 유혹이 간혹오지만 순정으로는 하체가 무리다 싶어서 참고 있습니다. ㅎㅎ
미국형 껑충한 서스에 17인치 휠은 조금--;; (고속에서 휘청휘청합니다.)
먼가 매력이 확실한 차임은 분명하죠 GTI 근데
더큰 문제는 다음차로 멀갈지가 더 문제인 차인듯합니다. ㅠ,.ㅠ
가난한자의 포르쉐 GTI ㅎㅎㅎ 부자 되야징^^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속 휘청휘청때문에 실망할 정돈 아니고,, 그 휘청휘청 정도가 예전 아반테 MD 피시테일 현상처럼
안전에 큰 장애가 될 정돈 아니지만... 정말 왜이랬을까 생각해보게합니다.
워낙 그 아래 속도역역과 적당한 횡G 상황에서는 안정감이 탁월하다보니 휘청임?이 더 크게 느껴지는것 같고요.
6세대에 오면서 시로코/골프R과 차등을 두기 위해 디튠한 느낌이 많이 오는데...(직빨 성능 및 수치상 제원)
혹시 고속 코너링 안정성에서도 R과 차등을 두기위해,, 더 잘 세팅할 줄 알면서 이렇게 만들어놓은것인가 생각마저 듭니다.
어차피 FF라는게 고출력일수록 경험과 내공으로 절제하면서 탈 줄 알아야하는... 그런 종류라고 생각됩니다..(전 절제를 못하는편..)
그렇게따지면 Stage2이나,, T04 터빈 업그레이드(휠마력 270~300) 하더라도 무리한 고속 코너링 안할 수 있는 절제된 내공만 있다면
재밌게 탈 수 있을것같습니다. ㅜㅠㅜㅠ
결국 계약 하신거군요. ^^ 나중에 꼭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