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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사이징도 슬픈데 전동화까지 가세하여 신형 C63 AMG는 더이상 8기통이 아닌 4기통과 전동모터가 조합된다고 합니다.
항상 메이커들은 이렇게 브랜드의 상징을 퇴출시키면서 높아진 출력과 연비를 강조하며, 더 빠르고 좋아졌으며 기름도 덜 먹으니 과거의 유물은 얼른 잊으라고 말합니다.
8기통에서 4기통이라...
참으로 착찹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벤츠와 같은 최고의 브랜드가 그동안 그들을 최고의 자리에 세울 수 있게 해준 엔지니어링에 대한 의미를 져버린 것 같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GM과 같이 정말 그들이 만드는 수도없이 고루하고 평범한 차들 틈새에서 최근에 내놓은 차들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신형 콜벳(C8)Z06와 캐딜락 CT5-V 블랙윙은 GM내 최고성능 스포츠카와 수퍼세단으로서 내연기관 엔진의 매력의 끝을 보여주며, 한대를 더 추가한다면 포르쉐 718 GT4RS는 단연 압권입니다.
다운사이징도, 터보도, 게다가 전동화하고도 관련이 없는 진짜 살아있는 최신 내연기관들이죠.
C8 Z06를 먼저 보면 V8 5.5리터 플랫플레인 크랭크 샤프트를 가진 NA엔진으로 680마력을 발휘합니다.
중요한 것은 회전수인데 최대 출력은 8400rpm에서, 63.7kg최대토크는 6300rpm에서 발휘됩니다.
8600rpm을 돌릴 수 있는 미제엔진은 7리터 이상의 빅블럭이 하메리칸 핫로드의 심장으로서 상징성을 가졌던 그간의 엔진 족보와 비교하면 스몰블럭 V8엔진과 같이 미제 엔진으로는 비주류 엔진으로서는 극단적인 세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새로운 엔진이 특별한 것은 바로 미제차에서는 그동안 듣지 못한 사운드를 발휘한다는 점입니다.
사운드가 거지 같은 현행 F1의 6기통 1.5리터 터보엔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고음의 사운드를 발휘해 과거 NA엔진 때 18,000rpm을 사용하던 시절의 F1엔진을 떠올릴 정도입니다.
페라리나 마세라티가 아닌 GM이 만든 엔진에서 이런 소리가 날 것이라고 상상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티져 영상이 나왔을 때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던 것이지요.
C7 콜벳이 ZR1에 수퍼차져를 장착한 765마력 V8 6.2리터 엔진을 장착해 미국산 과부제조기였던 가까운 과거와 비교하면 C8 Z06처럼 ZR1 아래 모델이 이처럼 주목받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Z06가 이정도인데 ZR1은 어떤 모습으로 탄생할지 무척 궁금합니다.
GM은 어쩌면 C8이 내연기관을 가진 마지막 모델일지도 모르는 Z06에 1번 사용하고 단종시킬 이 전혀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수년동안 수백억원을 지불했을 지 의문입니다.
올 여름 신차 인도가 시작되는 Z06의 라이브 사운드를 한국에서도 하루 빨리 들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캐딜락 CT5-V 블랙윙은 콜벳 C7 ZR1에 사용했던 엔진을 활용해 세단에 얹고 게다가 6단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는 요즘시대에 Manual forever를 외치는 매니어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미국에 살고 있었다면 이 677마력 수동변속기 후륜구동 세단을 신차로 구입했을 것입니다.
캐딜락의 CTS-V를 타보면 어떤면에서 M5나 63AMG보다 더 화끈하고 날것의 느낌을 얻을 수 있는데, 타보진 않았지만 CR5블랙윙의 주행감성은 대략 상상이 갑니다.
트랙에서 좀 더 빠르고 느리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행 선택할 수 있는 전동화 없는 600마력 수동 후륜 구동 수퍼 세단은 고급휘발류만 있으면 지구 끝에서 끝까지 인간이 만든 가장 멋진 소리를 내며 달릴 수 있습니다.
터보엔진이 아니니 배기사운드에서 압도적인 점도 이차의 존재감을 키우는 요소입니다.
718이 등장했을 때 4기통 2.0, 2.5터보 엔진을 선택한 것에 대해 저는 여러차례 실망과 함께 6기통이 반드시 부활할 것을 예고했었습니다.
718이 4기통을 주력으로 하는 바람에 전신인 6기통을 가진 981의 몸값이 오히려 오르는 부작용 아닌 부작용은 시장에서 뚜렷하게 6기통 포르쉐의 몸값을 올려놓았습니다.
4.0 6기통 모델을 가진 GTS모델이 나와서 6기통 엔진이 718의 중심으로 다시 조명을 받게 되었는데, 그중 최고 사양인 718 GT4가 받던 조명은 오래가지 못하고 자리를 옮겨 GT4RS를 비추게 되었습니다.
포르쉐 그룹내에서 911을 능가하는 그 어떠한 모델도 허용이 안됩니다.
박스터나 카이맨에 911보다 약한 엔진이 탑재되어 서킷 랩타임은 물론 최고속도에서도 늘 911보다 느린 동생들은 항상 운명적으로 "디튠"이라는 정말 싫은 단어를 달고 살아야했습니다.
내연기관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개발팀이 마지막으로 뭔가 한번 보여주자 했던 분위기가 있었을 것인지 이례적으로 마지막이니 718에 현행 GT3에 들어간 엔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의 승인을 받았나 봅니다.
718 개발팀은 인생 최고의 프로젝트, 진짜 911 GT3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으로 최고의 카이맨을 만들 수 있었고, 500마력으로 GT3에 비해 10마력 적기는 하지만 그래도 99% 동일한 엔진과 PDK를 결합시켰습니다.
GT4보다 뉘르브르그링에서 23초가 빠르며 다운포스 역시 25%증가했으며, GT3보다 랩타임이 약간 느리기는 하지만 정말 내부적으로 GT3보다 느리게 만드는데 투입된 노력이 이차를 빠르게 만드는 노력을 앞섰을 것으로 보입니다.
991 MK2 GT3부터 사용된 4리터 Flat 6 GT3엔진은 MK1의 그것과는 다른 RSR에 사용되었던 레이스 엔진을 기초로 합니다. 991 GT3를 MK1과 MK2를 모두 몰아보면 일상 주행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MK2에는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어 991부터 GT3에 수동변속기를 얹지 않겠다는 포르쉐의 다짐은 거짓이 되고 말았습니다.
역시 포르쉐가 앞장서서 수동변속기를 사멸하는 분위기에 편승할 순 없다는 내외부의 강력한 목소리를 매니지먼트에서 수용했다는 점, 그리고 자연흡기로 9000rpm을 돌리는 4리터 경주용 엔진을 포르쉐의 엔트리 모델에도 적용했다는 점은 수요가 적은 모델이기는 하지만 이 시대에 전달하는 메시지는 상대적으로 강렬합니다.
자동차가 전동화되는 과정속에서의 비과학과 비이성이 전동화의 당위성을 말하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입니다.
지금 소개하는 3대는 배터리 차들에 비해 내연기관이 얼마나 더 위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위에 가까울 정도의 표현이자 샘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엔진을 만들기 위해 여기에 참여했던 엔지니어들은 아마 이를 악물고 엔진을 개발했을 것입니다.
내연기관이 저물어가는 듯 보이지만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도 최고의 엔진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하나의 목표로 똘똘 뭉친 이들이 한자리에서 일과 후 맥주를 마시며 배터리 차들을 비웃는 각종 대화가 오갔을 것을 상상하면 이렇게 훌륭한 내연기관의 등장은 여기서 멈춰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바람이 있다면 능력 있으신 분들이 국내에 위의 3대의 차를 최대한 많이 한국으로 가져와주시길 바랍니다.
아직 타보진 않았지만 가뜩이나 새로나온차들이 막상 타보면 신형차들이 주는 호기심과 기대를 전혀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테스트할 수 있는 차에 한껏 빠져들고 싶은 요즘입니다.
신형차들보단 잘 관리된 영타이머들을 몰 때 훨씬 더 자극적이고 "정말 좋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래도 아직은 엔진 자동차들이 현행 자동차의 대다수라 얼마나 다행인가? 이러는 와중에 신형 C63에 4기통이 실린다는 소식을 들으면 정말 읽고 있던 잡지를 집어 던지게 됩니다.
4기통엔진이 실린 차의 후미에 63 AMG라는 뱃지가 장착된다.
호기심도 기대도 없으며, 63 AMG의 역사속에 아무 미래에는 천덕꾸러기처럼 구지 구형을 사서 복원하고 싶은 맘이 전혀 들지 않을 모델이 될 것입니다.
W204 C63 AMG를 지금 이시대에 타보면 6.2리터 NA엔진은 W205의 4리터 트윈터보에 비해 실제로 성능에서 차이가 거의 없는데 주행 감성은 5배쯤 강렬합니다.
꾸밈도 조작도 없는 순수한 V8 사운드와 비트 그리고 고회전으로 갈수록 극적으로 바뀌는 특성이 밋밋한 플랫 토크 특성을 압도합니다.
하지만 4기통 63 AMG를 맞이하는 시대에 W205 C63 AMG는 몸값이 아마 무척이나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즐길 수 있으면서도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소장가치가 있는 차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개체수는 줄어듭니다. 더불어 한정된 숫자의 차들이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리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늘면서 나이가 들고 상태가 좋은 차들의 숫자는 시간의 제곱에 반비례하게 됩니다.
우리가 말하는 좋은 차들을 그 가치에 비해 말도 안되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음은 여전히 행운입니다.
망설이지만 말고 이런 차들이 없어지기 전에 본인 소유화시키시길 권유 드립니다.
능력이 있는데 이런 차를 지금 경험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는 적혀 있는 글들에 충분히 녹아있습니다.
-testkwon-
항상 메이커들은 이렇게 브랜드의 상징을 퇴출시키면서 높아진 출력과 연비를 강조하며, 더 빠르고 좋아졌으며 기름도 덜 먹으니 과거의 유물은 얼른 잊으라고 말합니다.
8기통에서 4기통이라...
참으로 착찹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벤츠와 같은 최고의 브랜드가 그동안 그들을 최고의 자리에 세울 수 있게 해준 엔지니어링에 대한 의미를 져버린 것 같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GM과 같이 정말 그들이 만드는 수도없이 고루하고 평범한 차들 틈새에서 최근에 내놓은 차들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신형 콜벳(C8)Z06와 캐딜락 CT5-V 블랙윙은 GM내 최고성능 스포츠카와 수퍼세단으로서 내연기관 엔진의 매력의 끝을 보여주며, 한대를 더 추가한다면 포르쉐 718 GT4RS는 단연 압권입니다.
다운사이징도, 터보도, 게다가 전동화하고도 관련이 없는 진짜 살아있는 최신 내연기관들이죠.
자료 출처 : The new Corvette Z06 has a special engine and *may* come to Britain | Top Gear
C8 Z06를 먼저 보면 V8 5.5리터 플랫플레인 크랭크 샤프트를 가진 NA엔진으로 680마력을 발휘합니다.
중요한 것은 회전수인데 최대 출력은 8400rpm에서, 63.7kg최대토크는 6300rpm에서 발휘됩니다.
8600rpm을 돌릴 수 있는 미제엔진은 7리터 이상의 빅블럭이 하메리칸 핫로드의 심장으로서 상징성을 가졌던 그간의 엔진 족보와 비교하면 스몰블럭 V8엔진과 같이 미제 엔진으로는 비주류 엔진으로서는 극단적인 세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새로운 엔진이 특별한 것은 바로 미제차에서는 그동안 듣지 못한 사운드를 발휘한다는 점입니다.
사운드가 거지 같은 현행 F1의 6기통 1.5리터 터보엔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고음의 사운드를 발휘해 과거 NA엔진 때 18,000rpm을 사용하던 시절의 F1엔진을 떠올릴 정도입니다.
페라리나 마세라티가 아닌 GM이 만든 엔진에서 이런 소리가 날 것이라고 상상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티져 영상이 나왔을 때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던 것이지요.
C7 콜벳이 ZR1에 수퍼차져를 장착한 765마력 V8 6.2리터 엔진을 장착해 미국산 과부제조기였던 가까운 과거와 비교하면 C8 Z06처럼 ZR1 아래 모델이 이처럼 주목받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Z06가 이정도인데 ZR1은 어떤 모습으로 탄생할지 무척 궁금합니다.
GM은 어쩌면 C8이 내연기관을 가진 마지막 모델일지도 모르는 Z06에 1번 사용하고 단종시킬 이 전혀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수년동안 수백억원을 지불했을 지 의문입니다.
올 여름 신차 인도가 시작되는 Z06의 라이브 사운드를 한국에서도 하루 빨리 들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자료 출처 : Cadillac CT5-V Blackwing review: America’s answer to the M5 Reviews 2022 | Top Gear
캐딜락 CT5-V 블랙윙은 콜벳 C7 ZR1에 사용했던 엔진을 활용해 세단에 얹고 게다가 6단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는 요즘시대에 Manual forever를 외치는 매니어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미국에 살고 있었다면 이 677마력 수동변속기 후륜구동 세단을 신차로 구입했을 것입니다.
캐딜락의 CTS-V를 타보면 어떤면에서 M5나 63AMG보다 더 화끈하고 날것의 느낌을 얻을 수 있는데, 타보진 않았지만 CR5블랙윙의 주행감성은 대략 상상이 갑니다.
트랙에서 좀 더 빠르고 느리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행 선택할 수 있는 전동화 없는 600마력 수동 후륜 구동 수퍼 세단은 고급휘발류만 있으면 지구 끝에서 끝까지 인간이 만든 가장 멋진 소리를 내며 달릴 수 있습니다.
터보엔진이 아니니 배기사운드에서 압도적인 점도 이차의 존재감을 키우는 요소입니다.
자료 출처 : Watch: Porsche GT4 RS tested on road and track | Top Gear
718이 등장했을 때 4기통 2.0, 2.5터보 엔진을 선택한 것에 대해 저는 여러차례 실망과 함께 6기통이 반드시 부활할 것을 예고했었습니다.
718이 4기통을 주력으로 하는 바람에 전신인 6기통을 가진 981의 몸값이 오히려 오르는 부작용 아닌 부작용은 시장에서 뚜렷하게 6기통 포르쉐의 몸값을 올려놓았습니다.
4.0 6기통 모델을 가진 GTS모델이 나와서 6기통 엔진이 718의 중심으로 다시 조명을 받게 되었는데, 그중 최고 사양인 718 GT4가 받던 조명은 오래가지 못하고 자리를 옮겨 GT4RS를 비추게 되었습니다.
포르쉐 그룹내에서 911을 능가하는 그 어떠한 모델도 허용이 안됩니다.
박스터나 카이맨에 911보다 약한 엔진이 탑재되어 서킷 랩타임은 물론 최고속도에서도 늘 911보다 느린 동생들은 항상 운명적으로 "디튠"이라는 정말 싫은 단어를 달고 살아야했습니다.
내연기관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개발팀이 마지막으로 뭔가 한번 보여주자 했던 분위기가 있었을 것인지 이례적으로 마지막이니 718에 현행 GT3에 들어간 엔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의 승인을 받았나 봅니다.
718 개발팀은 인생 최고의 프로젝트, 진짜 911 GT3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으로 최고의 카이맨을 만들 수 있었고, 500마력으로 GT3에 비해 10마력 적기는 하지만 그래도 99% 동일한 엔진과 PDK를 결합시켰습니다.
GT4보다 뉘르브르그링에서 23초가 빠르며 다운포스 역시 25%증가했으며, GT3보다 랩타임이 약간 느리기는 하지만 정말 내부적으로 GT3보다 느리게 만드는데 투입된 노력이 이차를 빠르게 만드는 노력을 앞섰을 것으로 보입니다.
991 MK2 GT3부터 사용된 4리터 Flat 6 GT3엔진은 MK1의 그것과는 다른 RSR에 사용되었던 레이스 엔진을 기초로 합니다. 991 GT3를 MK1과 MK2를 모두 몰아보면 일상 주행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MK2에는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어 991부터 GT3에 수동변속기를 얹지 않겠다는 포르쉐의 다짐은 거짓이 되고 말았습니다.
역시 포르쉐가 앞장서서 수동변속기를 사멸하는 분위기에 편승할 순 없다는 내외부의 강력한 목소리를 매니지먼트에서 수용했다는 점, 그리고 자연흡기로 9000rpm을 돌리는 4리터 경주용 엔진을 포르쉐의 엔트리 모델에도 적용했다는 점은 수요가 적은 모델이기는 하지만 이 시대에 전달하는 메시지는 상대적으로 강렬합니다.
자동차가 전동화되는 과정속에서의 비과학과 비이성이 전동화의 당위성을 말하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입니다.
지금 소개하는 3대는 배터리 차들에 비해 내연기관이 얼마나 더 위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위에 가까울 정도의 표현이자 샘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엔진을 만들기 위해 여기에 참여했던 엔지니어들은 아마 이를 악물고 엔진을 개발했을 것입니다.
내연기관이 저물어가는 듯 보이지만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도 최고의 엔진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하나의 목표로 똘똘 뭉친 이들이 한자리에서 일과 후 맥주를 마시며 배터리 차들을 비웃는 각종 대화가 오갔을 것을 상상하면 이렇게 훌륭한 내연기관의 등장은 여기서 멈춰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바람이 있다면 능력 있으신 분들이 국내에 위의 3대의 차를 최대한 많이 한국으로 가져와주시길 바랍니다.
아직 타보진 않았지만 가뜩이나 새로나온차들이 막상 타보면 신형차들이 주는 호기심과 기대를 전혀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테스트할 수 있는 차에 한껏 빠져들고 싶은 요즘입니다.
신형차들보단 잘 관리된 영타이머들을 몰 때 훨씬 더 자극적이고 "정말 좋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래도 아직은 엔진 자동차들이 현행 자동차의 대다수라 얼마나 다행인가? 이러는 와중에 신형 C63에 4기통이 실린다는 소식을 들으면 정말 읽고 있던 잡지를 집어 던지게 됩니다.
4기통엔진이 실린 차의 후미에 63 AMG라는 뱃지가 장착된다.
호기심도 기대도 없으며, 63 AMG의 역사속에 아무 미래에는 천덕꾸러기처럼 구지 구형을 사서 복원하고 싶은 맘이 전혀 들지 않을 모델이 될 것입니다.
W204 C63 AMG를 지금 이시대에 타보면 6.2리터 NA엔진은 W205의 4리터 트윈터보에 비해 실제로 성능에서 차이가 거의 없는데 주행 감성은 5배쯤 강렬합니다.
꾸밈도 조작도 없는 순수한 V8 사운드와 비트 그리고 고회전으로 갈수록 극적으로 바뀌는 특성이 밋밋한 플랫 토크 특성을 압도합니다.
하지만 4기통 63 AMG를 맞이하는 시대에 W205 C63 AMG는 몸값이 아마 무척이나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즐길 수 있으면서도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소장가치가 있는 차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개체수는 줄어듭니다. 더불어 한정된 숫자의 차들이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리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늘면서 나이가 들고 상태가 좋은 차들의 숫자는 시간의 제곱에 반비례하게 됩니다.
우리가 말하는 좋은 차들을 그 가치에 비해 말도 안되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음은 여전히 행운입니다.
망설이지만 말고 이런 차들이 없어지기 전에 본인 소유화시키시길 권유 드립니다.
능력이 있는데 이런 차를 지금 경험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는 적혀 있는 글들에 충분히 녹아있습니다.
-testkwon-
2022.06.24 22:55:35 (*.62.175.8)
https://youtube.com/shorts/6teE1Tx6Yfo?feature=share
Z06의 배기음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영상입니다.
Z06의 배기음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영상입니다.
2022.06.24 23:11:32 (*.200.234.233)
차라리 63 네이밍은 여기서 마무리 짓고 새로운 네이밍을 붙였으면 좋겠습니다.
4기통에 그것도 전기를 얹은 엔진에 63을 붙인다는건 상상도 할수가 없네요.
최근 73도 다시 부활한다곤 하는데, 예전 SL에 붙던 73의 위압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4기통에 그것도 전기를 얹은 엔진에 63을 붙인다는건 상상도 할수가 없네요.
최근 73도 다시 부활한다곤 하는데, 예전 SL에 붙던 73의 위압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2022.06.25 09:39:19 (*.235.42.212)
전기차를 좋아하지만 AMG 63에 4기통과 전기모터는 너무 안타깝네요.
전기차는 전기차대로, 문어발 실린더 대배기량은 그것대로
각각의 차별성과 상징성을 유지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전기차는 전기차대로, 문어발 실린더 대배기량은 그것대로
각각의 차별성과 상징성을 유지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2022.06.26 00:58:32 (*.162.127.38)
정말 안타깝습니다. 적어도 6기통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윗분 말씀처럼 63을 단종하고 55로 나왔다면.. 싶기도 합니다.
전기차도 전기차만의 장점이 있고, 내연기관이 대체할 수 없는 구간도 있지만 무엇이 그리 급해서 내연기관 퇴출이 이렇게 빠르게 이루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윗분 말씀처럼 63을 단종하고 55로 나왔다면.. 싶기도 합니다.
전기차도 전기차만의 장점이 있고, 내연기관이 대체할 수 없는 구간도 있지만 무엇이 그리 급해서 내연기관 퇴출이 이렇게 빠르게 이루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2022.06.27 00:31:11 (*.87.61.252)
자동차회사는 전동화가 즐겁지 않습니다. 이산화탄소 규제랑 내연기관 완전판매금지 등 각국의 법규가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당국에 "XX년까지 그 수치는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라고 의견 표현하고 가능하면 늦춰달라고 요청하지만 그러면 "YY년까지는 맞춰보는 걸로 합시다." 하는 식으로 법규가 발표되고 그거에 가능한 최대한 빨리 맞춰보려고 허둥지둥 만드는 겁니다.
"(정치인들은) 무엇이 그리 급해서 내연기관 퇴출이 이렇게 빠르게 이루어지는지" 라고 봐야 맞게 보는 것입니다.
뭐 아마도 급격한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에 의한 각종 기상이변으로 생태계와 인류의 생존이 위험하다고 할 것 같습니다만.
"(정치인들은) 무엇이 그리 급해서 내연기관 퇴출이 이렇게 빠르게 이루어지는지" 라고 봐야 맞게 보는 것입니다.
뭐 아마도 급격한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에 의한 각종 기상이변으로 생태계와 인류의 생존이 위험하다고 할 것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