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Battle
2주전 와이프와 딸을 태우고 못 갔던 여름휴가를 강원도로 가는 중이였습니다.
주중이여서 차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영동고속도로를 100 ~ 110 km 로 달리고 있다보니 어느새 뒤좌석에 왕비마마와 공주마마는
취침에 들어가신듯 조용하고 저 역시 따뜻한 햇살을 받으니 슬슬 잠이 오기 시작합니다.
룸미러로 완전히 취침하시는지 보다가 앞에 오피러스가 속도를 줄이는 것을 보지 못하고 본의아니게
똥침을 놓게 되었습니다. 5초간 똥침을 놓은것 같습니다.
앞에 달리던 1차선 차들이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오피러스와의 거리가 다시 확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오피러스가 2차선으로 차선 변경합니다.
전 별 생각없이 1차선 유지하며 2차선에 있던 오피러스를 추월하니 이 오피러스
1차선으로 차선변경과 함께 바로 제 뒤로 붙더니 똥침과 함께 하이빔을 마구 발사하더군요.
제가 날린 똥침에 기분이 나쁘셨을 수도 있게다 하며 2차선으로 제가 차선을 변경하고 먼저 가실 수 했습니다.
1차선으로 추월하면서 마구 째려 보는 40대중반 아저씨와 그 옆에 탄 30대 초반 아가씨.
여기까지도 좋았는데 오피러스 아저씨 이번에는 다시 제 앞으로 차선 변경하더니 앞에 차도 없는데 약간의 급 브레이크! 하고 3차선으로 풀악셀로 도주하는 오피러스. 더는 못 참겠다. 잠시 이성을 잃고 오피러스 추격에 나섰습니다. 70% 악셀. 듣기 좋은 배기음 소리와 함께 RS6 바로 오피러스 추격에 나섰는데. 이때 뒤에서 들리는 소리.
'여보 잠 좀자게 운전 좀 천천히 해요!' 헉! 그때 마침 공주마마까지 인상을 쓰며 일어나려 합니다. RS6도 바로 감속!
속으로 '내가 미친놈이지 가족태우고 무슨 짓이람' 하고 생각하는데 저 앞에 그 오피러스 발견.
그냥 무시하고 가자 하고 맘을 먹었는데. 이 오피러스 내 옆차선에 붙더니 다시 한번 달려보자는 포즈입니다. 아마도 이 오피러스 아저씨는 제가 풀가속을 했을꺼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옆에 탄 아가씨에게 그랬겠죠 '아우디 저거 별거 아냐. 내 오피러스가 더 좋아.' 암튼 아저씨의 염장에도 굴하지 않고 얌전히 110km로 운전하여 목적지까지 잘 도착했고 도착해서야 왕비마마와 공주마마께서 일어나셨습니다. ^^
안전운전 합시다. 특히 가족을 태우고 갈때는 특히 더.
아하하, A6도 아니고 S6도 아니고 RS6.. ㅎㅎ
RS6가 뒤에 붙어서 깜짝놀랐나봅니다. 잘 참으셨어요, 가족이 중요하죠. ^^
잘 참으셨네요. ^^
우리나라 고속도로...
끼어들어서 급제동하는 양아치들 만이라도 제발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을 생각하셔서 잘 참으셨습니다.
근데, 지구 어딘가의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에 "나는 RS6를 이겼다"는 제목으로 어느 오피러스 오너의 자랑글(?)이 올라와 있을 것만 같네요. ㅎㅎ
차 운전하면서 화내는(앞에서 살짝 급브레이크.. 기분 나쁘게 표현하는 하이빔 등등..) 운전자하고는..
상대를 안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과는.. 혼자 다닐때도.. 절대 상대하지 않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가끔 울 마누라가 그럽니다. 요즘은 왜 안쏘고 다니냐고...
'급이 맞아야 달리지'
정민님 말씀처럼 상대를 봐가면서 해주셔야 합니다. ㅋㅋ
사실 아주 약간 '맛'을 보여줄 필요도 있긴 했다 싶기도 합니다만... ㅡ,.ㅡ;;
대단한 인내심이시네요..^^ 저라면 딱 10초만 풀액셀했을 것 같습니다. 식구들의 10초정도의 비난은 견딜 수 있거든요...
알았어알았어... 딱 10초만.. 이제 6초밖에 안남았어... 쫌만....^^
ㅎㅎㅎ
영주님 댓들 대박입니다...
10초면... RS6라면... 완전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찍겠는데요...
10초의 비난을 견디실 수 있으신 영주님 최고라는...
저는 순간 반응을 보이도록 훈련(?) 및 사육(?)이 된지라... ㅠ.ㅠ
제 큰딸도 조금만 달리면 뒷자리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또또또...밟는다아~~"
"지민이(둘째) 자는거 안보여?"
"살살 좀 가시지~~"
참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자알~~참으셨습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와이프 리밋이라.. 정말 절대로 풀릴 수 없는 리밋이지요. ㅠ.ㅠ
따로 차 몰고 다니고 싶지만 하도 운전하기 싫어해서 차 사준다고 해도 싫다고 합니다. 그래도 들은 건 있어서 람보르기니 정도면 운전하겠다고 하네요... ㅡ.ㅡ;;;;;;;;;
저도 요즘 운전하는 마인드가 조금 바뀌어 웬만하면 속도를 내지 않고 고속주행을 하더라도 규정 속도 보다 40km 안에서 운전을 합니다만... 가끔 보면... 얼토당토 않는 차를 가지고 미친 듯이 운전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나더라구요. 거기다가 저를 안 건드리면 좋겠는데... ㅎㅎ 가만히 있는 저에게 피해를 주고 갈 경우에는 참... 확 쫓아가서 화풀이를 할까 하다가도... 웬만하면 참습니다. 근데... 나이 탓일까요? 예전보다 참을성이 참 많아진 듯 싶네요 ^^; y00 이상을 밟아본지... 까마득합니다.
역시 대체적으로 마나님들은 밟는걸 싫어하시는군요... 참은거 잘하셨네요... 어차피 세컨드와 드라이브중이라 우쭐된것으로 사려됩니다....ㅎㅎ
저두 카이언 인지 액티언인지에게 이유없이 한참을 똥침 맞은적 있어요,,,,,, 아마 자기차가 젤 빠르니 무조건 다 비끼라는 투 였죠,,,,그때 속도가 170이상 이었을 겁니다. 전 그냥 비껴주지 않고 급가속하여....쩜 만들어 줬죠
제대로 밟아주기보다, 옆에가서 핸드폰 사진기로 플래쉬 터트려가며 한방 찍어주셨으면 그 커플 움찔 했을듯..^^
왠지 범상치 않은 커플 같기도 해서..ㅎㅎ
귀 한번 딱 막고, 밟아주지 그러셨쎄요?! ㅋㅋ RS6 가 부르르 떨면서 속으로 주인을 원망했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