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차근차근 BMW X5 40d 2년 11만주행에 있어 이녀석이 가지고 있는 매력의 껍질을 하나씩 까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껍질을 다 벗겨낸 뒤엔 무엇이 있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1. 구입동기
때는 바야흐로 15년 2월 서울 도산대로 사거리앞 현대 모터스튜디오에 커피한잔을 하기위해 잠시 들렸고 저는 3층에서 BMW전시장 방향으로 앉아 애프터뉸티를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지인과 얘기하던 중 우연히 출고가 이뤄지는 장면을 목격하게 됬는데 크고 우직한데 색깔은 하얀 드래스를 입은 여성마냥 단아했고 겉엔 단아한 그 여성 몸에 문신이라도 한듯 카본파츠가 덕지덕지 붙여져 있었습니다. 또 휠은 어찌나 반짝거리던지 검은색 구두에 광을 낸 마냥 하얀색 드레스와 너무 잘어울렸습니다. 저는 직감적으로 저 녀셕은 노멀 X5는 아닌데 너무 멋있고 우람하고 또 섹시하다 근데 신차 출고중이다 라는 정보를 종합하여 구글링을 하였고 BMW KOREA에서 100대 한정으로 출시한 BMW X5 BLACK&WHITE ADDITION이라는 정보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집이 부산 해운대라 그 다음날 부산으로 내려와 바로 전시장으로 향하였고 운좋게 BLACK ADDITION 중 black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색상을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미 계약은 따놓은 당상이었죠 그 딜러에겐 말이죠. 처음엔 블랙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카본이라는 파츠 색상이 블랙이었기 때문에 차량색상과 대비되야 한다는 본인의 주관적인 판단 아래 화이트로 변경하였습니다. 이로서 저도 2달뒤 70대의 WHITE ADDITION중 68번째의 오너가 될 수 있었습니다.
차량을 구매하고 따로 한 작입이라 해봐야 틴팅(후퍼옵틱) 블랙박스 마지막으로 도어 및 필러방음만 진행하였고 나머진 순정으로 타고 있습니다. 가볍게 인코딩 몇개는 해주구요.
이번엔 차량 특성을 파트별로 보여드리겠습니다.
#2. 파워트레인 or 엔진
이 차량에는 V6 3천CC 엔진이 장착되 있습니다. 정확히는 30d 40d 50d모든 모델에요 하지만 터보 개수에 따라 성능이 달라집니다 그것도 꽤 많이 다릅니다. 제 차량인 40d는 313hp 61.2토크를 가지고 있는 만만한 녀석은 아닙니다. 초반 x50은 압도적이구요 y00까지는 그냥 나갑니다. 나가야죠. 그런데 말이죠 y20부터 힘이 쭉 빠지기 시작하더니 그 후론 모닝보다 못한 가속력을 보여줍니다.(그만큼 안나간다는 비유를 했습니다 모닝 오너에게는 기분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디젤엔진과 저 rpm에서 모든힘이 나오는 환상의 콤비네이션은 y20에서 끝이 나고 그 다음부턴 자연의 힘 뒷바람을 받아 가야합니다. 그 정도로 갑작스럽게 가속이 더뎌집니다. 50d는 어떨런지 궁금한 부분입니다. 즉 '중저속에서는 빠르지만 초고속구간에서는 출력에 갈증을 느끼다' 입니다.
#3. 미션
40d에는 ZF사의 8단 미션이 들어갑니다. 포르쉐 PDK에 비할바는 안되지만 10만km를 주행해본 결과 꽤 영민한 미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빠른 변속타임 그리고 오너가 원하는 적재적소의 단수를 찾아내고 답답함이 없는 변속을 보여줍니다. 8단이라 당연히 연비 주행에도 도움이 되는데요 100항속시 1450rpm이라는 안정적인 회전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변속기 부분에선 만족스럽습니다.
#4. 실내 인터리어 및 실내 완성도&재질
실내 인테리어는 시원하게 뻗은 라인으로 운전자에게 만족감을 줍니다. 그.러.나. 실내 완성도 및 재질은 솔직히 맘에 들지 않습니다. 금액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면 납득이 안갈 정도죠. 50d는 데쉬보드와 시트가 나파가죽으로 도배되고 천장은 알칸타라로 마감됩니다. 납득됩니다. 하지만 40d부터는 우레탄이 들어가고 천장은 직물이 들어갑니다. 쏘쏘 아직 하이라이트는 설명 안드렸는데요 30d는 과장안보태고 실내재질이 거의 아반떼와 같습니다(2015년 기준입니다). 특히 선바이저는 차에는 처음 만져보는 재질인데 무슨 스티로폼 비슷한 촉감의 재질을 사용하였더군요. 놀랬습니다. 금액을 생각하면요. 제 차인 40d 기준으로 실내 부분에선 그리 높은 점수를 주긴 그렇습니다.
5#. 연비
연비는 가히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디젤유가 1248/L 기준으로 3만원으로 서울 갑니다. 단 조건은 ECO PRO모드에 100에서 120사이 속도주행입니다.(여름기준 에어컨 풀가동) 흐름을 생각하면 극악연비 주행이 아닌 일반 주행일뿐 단 모드만 ECO PRO모드였기때문에 극악의 100 정속주행을 한다면 2만 5천원 정도로 갈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부분은 추정치* 대강 두드려 보니 고속연비20정도 나옵니다. 그래서 차는 1억2짜리 차를 타지만 연비는 국산 중형 대젤 유류비정도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랑한다고 하는데 또 생각보다 안좋네?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해합니다. 다만 3천CC 엔진에 2톤이 넘는 거구에 이정도 연비는 신의주신 선물과도 같습니다. 항상 그래서 연비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길게 하고 싶네요^^;
#6. 주행안정성
노멀 40d에는 어떤 서스가 들어가는지 모르겠으나 제 차량은 M서스가 들어가있습니다. 리어만 에어서스가 들어갑니다. 고속안정성은 뭐 광안대교 하판 기준 해운대 들어가기전 첫 코너에서 y70으로 들어갑니다.(참고로 타이어 크루젠입니다.) 고성능 타이어 장착후에는 당연히 더 좋아지겠죠. 압도적입니다. 불안하다는 느낌 자체를 받을 수 없으며 코너의 한계치에 들어가도 차가 버텨준다는 느낌을 받아 뉴트럴하게 치고 나오는 발군을 보입니다. 물론 x drive도 한 몫 하리라 생각됩니다. 압도적인 주행안정성이 요즘 치고 올라오는 국산차에 대비 아직까진 한수 위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7. BMW가 자랑하는 4륜구동 시스템 x-drive
제 인생에서는 전륜차량 1번 후륜차량3번 그리고 이번 X5가 첫 사륜차량입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BMW의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은 실 주행에 있어서 오너에게 압도적인 믿음을 주는 4륜시스템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벤츠 4매틱은 솔직히 별로 였고 아우디 콰트로는 타보지 않아 언급할 순 없지만 제 인생 첫 사륜에 x-drive는 오너에게 압도적인 안정감을 선사해 준다는 것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까 언급했다시피 고속안정성에서 서스펜션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4륜이라는 이점도 코너링의 한계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작년겨울 하이원 스키장에 가는 길에 폭설이 내렸는데 미 재설 구간에서 큰 어려움 없이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타이어는 지금과 같은 크루젠입니다) 콰트로에는 경고 문구로 이렇게 적혀져 있죠 '콰트로를 믿고 함부러 운전하지마라 안그럼 다친다' x-drive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적어도 멍청한 시늉한 하는 4륜이 아닌 영민하고 똑똑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동력배분을 하여 오너에게 극한의 상황일때 훌륭한 보조자 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녀석입니다.
ETC
ETC에서 말씀드리고 싶은점은 바로 운전 재미입니다. 차가 무거운데 차가 큰데 문.제.는. 차가 운전 재미가 있습니다. 믿기시지 않겠지만 기존의 제가 탔던 신형 IS250보다 운전재미가 있구요 기존에 제가 타왔던 E60 528i m sport와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 거짓말 같겠지만 안믿기시겠지만 ... 사실이고 운전이 재미있습니다. 물론 아에 컴팩트 카에 있어선 비교할순 없구요 상대적 비교에 있어서 운전 재미가 가미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쉬운점
저에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사각지대 경보장치가 없습니다. 이 가격에...
그리고 싸구려틱한 실내재질 구지 말하지만 후빨. 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X5는 미국생산 MADE IN USA 라 조립품질이 그닥 좋진 못합니다... 참고하시길
30d 40d 50d차이점(2015년식 기준)
우선 기본적으로 출력차이가 있고 이 후 세세하게 살펴보면 일단 30d는 40d50d와 다르게 시트가 쫌 다릅니다 way가 좀 적구요 40d와 50d는 시트는 같지만 가죽제질이 다릅니다(50d 나파가죽). 스피커는 30d는 이름모를 스피커가 들어가고 40d는 하만카돈 50d는 뱅앤올룹슨이 들어갑니다. 안전 옵션에서는 50d만 드라이빙 어시스턴스?와 유사한 옵션이 들어가는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X5에(X5M도 미포함) 아예 없구요 그냥 운전 보조장치의 개념으로 50d에만 들어가 있습니다. 외관은 30d만 다르구요 40d와 50d는 기본적으로 M팩 들어갑니다. 아참 서스도 다릅니다. 실내 재질은 위에 언급하여 따로 적진 않겠습니다만 트림마다 차이는 꽤 크니 참고하시길...
추가글
30d는 일반 HID 40d와 50d는 LED 라이트 장착됩니다.
마무리 글
결론은 저는 이녀석을 구매한걸 후회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만족중이며 앞으로 계속해서 아껴주며 탈 예정입니다. 희망사항이 있다면 다음녀석으로는 X5M를 구매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이 평을 읽고 난 후 의 테드 회원님께서 이미 아실수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2년에 11만을 타보고난 뒤에 마지막 껍질?을 벗겻을 적에 결국엔 이 DNA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스포츠성을 같고 있지만 편안하고 어느 길이던 믿고 달릴 수 있는 이 차량의 매력은 여전히 독일태생의 DNA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에 충분히 설득력 있을만한 근거와 명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매력 그대로 유지하며 운전하고 싶네요^^;
제 X5의 금일 누적거리는 115990km입니다. 앞으로 무탈로 6년에 20km 보증살아있는날까지 열심히 아껴주며 타고 싶습니다. 결국엔 어떤차이던 그 차가 무엇이던 결국엔 자기차가 최고이고 제일 멋져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테드 회원님께서도 하루하루 자차를 아껴주며 무사고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질문사항 있으시면 언제든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아는 한 최대한으로 또 모르면 알아보고서라도 답변드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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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를 사려고 생각중입니다... 쥐바겐에 꼿혔지만
예산부족으로 x5나 sq5를 생각중인데
많은 참고가되겠네요 감사합니다~
m550d 모델을 일주일 정도 탄 적이 있습니다. 중력을 거스르는 것 같은 운동 능력과 장거리 주파능력이 무척 인상 깊어서 suv를 사면 이걸 사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습니다. tri-turbo 라고 하는데 가장 작은 녀석은 전동식으로 초반 기동을 돕는다고 들었습니다. y영역 넘어서도 지치지 않고 밀어주는 느낌이고 제 차인 e46 330i랑 붙여본다면 단연 디젤 배기 냄새도 못 맡겠구나 싶을 정도로 넘사벽 파워입니다. y20 넘어서면 바람 저항이 많이 느껴지나 지치지 않고 y40은 찍습니다. (그 뒤는 무서워서 자체리밋) 차고 높은 차를 싫어하고 경험도 많지 않아 심리적 부담이 있음에도 심야 고속도로를 y언저리로 무난히 크루징 할 수 있었습니다. 거의 기차를 탄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올해 모델이라 ACC도 적용되어 있어 가다 설까 말까 하는 류의 트래픽에서 정말 편했습니다. 8단 미션은 말씀하신 것처럼 반응 속도가 좋고 연비도 좋은데 추월/발진을 위해 킥다운/패들 조작시 (-)를 너무 많이; 내려야 하는 게 좀 불편 했는데, 어느날 문득 패들 (-)를 길게 누르니 현재 속도에서 걸릴 수 있는 가장 저단 기어가 물려지는 것을 발견하고는 아. 이 미션은 단점이 없다고 봐도 되겠구나. 하고 자체 결론 내렸네요. 제 경우 타보기 전까지는 X5는 그냥 '커 빠진 차'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는데 늙는지; 지난번 타보고는 완전히 이미지가 바뀐 차입니다. X5M 시승기도 기대하겠습니다~
요근래 SUV들은 정말 성능들이 다들 훌륭합니다
특히, BMW는 주행감성의 만족도들이 상당하더군요
아직은 벤츠빠인 입장에서 지금의 차량들중 모델변경 진행시 꼬옥 경험해보고 싶어집니다~
4번, 6번 사진상의 장소는 어디인지 정보 부탁드려오^^
313마력이면 덩치가 커도 240 정도까지는 가속력이 느껴질 듯 싶은데 공기 저항이 큰 모양입니다. 220부터는 가속력이 모닝 같다는 말이 인상적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