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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D4 S8
- 순정 520마력, 최고속도 250km/h리미트
- 현재 SKN Stage2 ECU튜닝 670마력, 최고속도 330km/h+

이 대형 세단은 풀 알루미늄이기는 하지만 2톤을 살짝 넘는 무게로 완간에서 빠른 JDM과 200km/h이하의 턴을 연속으로 하기에는 불리한 점이 많습니다.
250km/h 오버로 도는 코너라면 고속에서 용량이 충분하고 유연한 에어서스펜션이 기대보다 높은 수준의 평형성을 유지해주고 노면의 기복을 잘 눌러주면서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의외의 고속코너링 성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완간의 도로 상황은 아우토반처럼 직선이 계속 길게 이어지지는 않으니 D4 S8은 자기의 장기를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차를 완간에 올리는 이유는 갤러리 3명을 태우고 긴 직선 승부를 관전하는 용도로 활용하기에 최고의 차이기 때문입니다..

완간의 하이라이트 마지막 터널의 진입에서 속도를 맞춰서 들어가면서 배틀을 하는 두대의 차량의 뒤를 쫒으면서 혹은 옆에서 자유자재로 가까이 붙으면서 두대의 라이브 배틀을 관전할 수 있는 초고속 세단으로 D4 S8은 안성맞춤입니다.

이차의 최고속은 아직 정확히는 모릅니다.
독일에선 330km/h이상일 것이라고 하는데, 이 엔진의 터빈 열제어 로직을 직접 경험해보진 못해서 320km/h이상에서 힘이 빠지는 현상이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아직 검증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S8로 250km/h오버에서 순간가속을 하면 이 D4 S8과 붙어서 압도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는 JDM혹은 유러피언 수퍼세단은 거의 없다고 보여질만큼 정말 맹렬히 속도가 붙습니다.
300km/h에 가까워져도 스티어링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변하지 않는다는 점은 RS6와 아주 흡사해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속도에 도전할 수 있는 차입니다.

이렇게 4대의 차로 완간에서의 수퍼 JDM과 가상의 대결을 상상해보았는데, 일본의 매끈한 도로 노면과 차가 없을 때 1차선으로 정속주행하는 차가 없다는 점은 실제 일본의 고속도로가 속도를 내던 내지 않던 안전한 이유로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에 과속카메라의 숫자는 한국의 1/20도 되지 않을 정도로 거의 매 3,4km마다 나오는 고정식 혹은 이동식 카메라의 천국인 한국에 비해 정말 적은 비용으로 유지되는 점도 요즘 기준으로는 큰 대조를 보이는 부분입니다.

완간미드나잇은 기계간의 대결에서 좀 더 나아가 튜닝의 묘미와 의미를 부각시키고 기계가 발휘할 수 있는 한계치에 가까이 가는 과정을 초고속 배틀과 연결시켜 매우 짜릿한 스토리를 전개해나가는 매력이 있습니다.

다소 건조해질 수 있는 스토리의 전개속에 악마의 Z라는 상징성을 부여하면서 신비감을 주고 묘한 분위기를 가미시킨 것도 재미를 증폭시키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완간미드나잇의 분위기와 모티브는 일본의 자동차 문화에서 여전히 매우 강한 아나로그적인 감성과 열정을 찾아볼 수 있다는 차원에서 어찌보면 친환경 자동차가 부각되기 시작한 시점 부근에서 시계가 멈춘듯한 느낌입니다.

너무나 쉽게 튜닝한 차들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튜닝배기를 장착한 차들이 너무 많아 도대체 이런 차들이 우리 기준으로는 정기검사에 들어가지도 못할 것 같은데 다들 유지하고 있는 모습도 신기합니다.

언젠가 이번 연재에 언급한 차중에서 한대를 직접 일본으로 가져가 일본의 고속도로를 달려볼 날을 기대해봅니다.
아마 그때는 제가 아닌 제 아들들이 운전할지도 모르겠네요.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