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87년식 콜벳 수동 오너입니다.
반년사이에 클러치 마스터 실린더만 5번 교환했습니다.
물론 슬레이브 실린더, 클러치 호스도 교환했고
클러치 액은 셀수 없이 많이 교환했습니다.
일단 증상은 이렇습니다.
냉간시 멀쩡한 클러치 페달이 열간만 되면 뻑뻑해짐.
냉간으로 돌아오면 다시 클러치가 부드러움.
이렇게 한달을 버티면 클러치 마스터 실린더 사망....
사망한 마스터 실린더를 까보면 고무 실링들은 멀쩡하나,
실린더 내벽과 피스톤에 엄청나게 많은 스크레치가 나 있더군요.
물론 클러치액도 검게 변합니다.
다만 검게 변하는게 호스내 고무나 실린더내 고무 실링에서 나오는게 아닌
실린더내 피스톤의 아노다이징 표면 색상으로 보입니다.
(사망한 실린더를 분해해보면 피스톤이 거의 은색으로 벗겨져 있음)
클러치 페달 얼라인도 점검하고 클러치액도 루카스 도트4로 여러번 갈아보고 별짓 다해도
도저히 해결이 안되더라고요.
그러던 와중에 한 포럼에서 발견한 쓰레드에 따르면
2000년까지 생산된 쉐보레 V8 차량들 (콜벳과 카마로)는 클러치호스가
배기관 바로옆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있어, 클러치가 오버히트하고
그에 따라 슬레이브, 마스터 실린더역시 오버히트하게 되어 저와 동일한 증상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이게 제차 클러치 호스 다이어그램인데요.
슬레이브 실린더쪽 호스가 배기관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게 맞더군요.
제가 이해하기로는 오버히트된 클러치액이 마스터 실린더 내 피스톤을 비정상적으로 가열시키고
그에 따라 팽창하면서 상대적으로 덜 팽창된 (외기에 노출되어 있으니) 실린더에 고착되면서 스크래치를 일으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슬레이브 실린더는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으니 열은 대류현상으로 위쪽으로만 전달되고...
그에 따라 마스터 실린더에만 데미지가 가는것 같고요....?
일단 이런 경우를 보신분이 계신가요?
포럼에서는 해당 호스를 고온 단열재로 감싸주고
클러치액을 레이싱 스펙인 모튤 RBF600만 쓰라고 하네요.
오페라, 클러치 실린더 교체하면 잠시 뿐이고 재발.
매니폴드쪽 열기 때문에 그런걸로 알고 있었는데..
특히 에어컨 켜면 심해지구요..
지금되돌아보면 수분체크기로 수시로 체크해보면 수분함량이 올라갔을때로 보이고, 여름철전에 클러치액교체
그리고 아마도 단열 작업을 해보는것도 방법일것같네요..
에어컨 파이트 단열처럼..
국산차 중에도 특정 모델에서 몇몇 대가 동일 증상 보였습니다.
봄,가을,겨울엔 증상 없다가 한 여름 에어컨 가동이 많아 엔진룸내 열을 더 많이 올리는 조건에서 그러했습니다.
처음엔 멋도 모르고 잡을려고 클러치셋도 갈아보고, 유압 계통도 갈아 보아도 해결이 안되고 현장에서 욕 뭐 같이 먹으며 어디서 문제되나 찾아 보았습니다.
바로 확인도 안되고 특정 조건에서 그러하다는걸 늦게 깨닫고...
그 다음 부터는 증상 확인 되어도 클러치 셋이나 유압 셋 갈아라고 말 할수가 없었죠.
이 모델 요즘은 거의 없어져 접하기 힘듭니다.
오시는 손님중 한대 수동으로 타시는 분이 계시는데 제발 그 증상 안 일어나길 바라며 숨죽이며 눈만 끔뻑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