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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를 통해 택시 예약을 할 때 항상 드는 걱정은 기본적으로는 운전 이상하게 하는 기사를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걱정이 하나 더 늘었는데, 배차된 택시가 전기차인 경우 한숨부터 쉬게 됩니다.
제가 하는 일의 특성상 제 온몸은 극도로 예민한 센서나 다름없습니다. 어떤 차건 앉는 순간 차가 전달하는 모든 것을 감지해서 반응하도록 어떻게 보면 몸 전체가 고도로 훈련된 상태인데다가 평균적으로 일상주행이건 테스트 주행이건 하루에 6대 이상의 차를 운전합니다.
때문에 제가 탄 차의 운전자가 스티어링을 조작하는 0.5도의 조작도 몸으로 느낄 수 있고, 가속패달의 가감이나 브레이크를 다루는 모든 움직임을 real time으로 스캔하며, 동시에 차의 로워암이 좋지 않은지 후륜 타이어의 날이 섰는지? 댐핑 능력은 어느정도 수준인지, 모조리 느껴집니다.
제가 전기 택시를 타고 그나마 좀 덜 불편한 경우는 열번에 한번이 안됩니다.
며칠 전 아이오닉5 택시를 탔는데, “전기택시 타면서 멀미한다는 분들 이야기 혹시 못들어봤는지요?”라고 물었더니,
“가끔 그런 분들이 계시는데, 난 운전할 때 가속패달을 놓지 않고 운전해서 난 그런 소리를 거의 못들어봤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그분의 자신하는 패달조작은 실제로 전혀 편안하지 않아 도저히 납득이 안되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패달을 놓았다 밟았다 하시는데, 회생제동 사용하시려고 일부러 그렇게 하시는 것 같은데요?”라고 하자
“가속패달을 완전히 놓지 않고 운전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전혀 아닌데요? 지금도 가속패달 힘을 빼시잖아요, 이때 감속이 제법 심하게 느껴지거든요”
“아 그게 느껴지나요?”
“네 가속패달을 끝에 살짝 물고 계셔도 힘을 푸시는 그 과정이 고스란히 다 느껴져요”
다양한 전기차를 운전해 본 결과 회생제동량에 따라 다르지만 가속패달을 밟았다가 놓을 때의 그 리듬감은 일반인들이 가속패달을 다루는 능력을 고려하면 정말 쉽지 않은 기술이라고 봅니다.
즉 가속패달을 완전히 놓지 않아도, 예를들어 30% 전개하다가 1%로 살짝 물고 있어도 30~1%로 가속패달의 힘을 빼는 과정속에서 이미 상당한 감속을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이 급격한 감속을 피하기 위해서는 30~1%로 가는 시간을 길게 가져가야 합니다. 그 길게 가져가는 시간만큼 감속량(감속가속도)이 줄어들기 때문에 타력으로 주행하는 느낌을 주지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회생제동 에너지 회수 효율은 떨어집니다.
택시기사분들은 본능적으로 하루에 남아있는 전기로 오래 차를 운전해야하니 회생제동 효율을 높은쪽으로 운전하게 되며, 이는 감속에 있어서 편안한 승차감을 주는 운전과 완전히 배치됩니다.
운전하는 사람은 자신이 반사를 하기 때문에 이렇게 거칠게 몰아도 본인은 멀미를 하지 않습니다.
급제동을 할 때 운전하는 사람 목이 앞으로 쏠리지 않는 이치를 생각하면 너무나 간단한 이치입니다.
그래서 운전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옆에서 느끼는 것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고, 자기는 부드럽게 운전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다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선택할 수 있는 대중교통중에서 가장 비용이 높은 택시를 타면 기대할 수 있는 편안함은 커녕 차에서 내릴 때 속이 뒤집어 지는 경우를 고려한다면, 전 택시를 호출할 때 전기차가 걸리면 일단 호출취소를 바로 한번 해보는 것을 심각히 고려중 입니다.
내 돈 내고 목적지까지 가는 길에 이렇게 확률적으로 불편할 것이 90%이상인 것이 분명한데 전기차를 타야하는 것은 정말 곤욕입니다.
카카오는 설정에서 전기차를 제외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기택시를 기피하는 의견을 내는 사람들은 주변에 차고 넘칩니다.
오늘 탄 그랜져 IG 기사분께
“향후 전기 택시로 교체하실 건가요?”
“이차를 마지막으로 은퇴할 예정인데, 조금 더 택시를 하더라도 전기 택시는 안할 겁니다.”
“왜요? 택시 하시는 분들 모두 전기택시로 교체하겠다고 대부분 그러던데요?”
“내 생각에는 60% 정도는 그런데 나머지 40%는 가스차를 타려고 할겁니다.”
“그런가요? 유지비 때문에 전기 택시가 유리하다고들 하던데요?”
“전기차 발진이 너무 빨라 급발진해서 사고날 것도 좀 무섭고, 내가 65세인데 예전에 지게차가 전기장치 문제로 급발진해서 벽을 후진으로 박은 경험이 있어서 전기장치로만 움직이는 차는 좀 무섭더라구요”
“그래도 택시는 전기차로 가지 않을까요?”
“보통 기사들이 나이가 많아 불나고 급발진에 대한 부담 그리고 아무리 유지비 적게 들어도 배터리를 결국은 교환해야하는데 요즘은 개인택시 12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총 비용 생각하면 전기차 12년 동안 배터리 교환 안하고 탈 수는 없지 않을까요?, 내 생각에 장기적으로 보면 전기차가 더 유리할 것 같지는 않아요”
“전 전기택시 타면 불편해서 피하고 싶어요”
“안그래도 막상 전기 택시를 타면 이야기를 못하는데 내 차 타면 편하게 운전한다고 전기 택시 못타겠다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참고로 이분은 차를 다루는 부드러움이 택시 기사 수준에서 상위 1%안에 드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IG그랜져 택시는 제가 가장 선호하는 택시이고, 뒷좌석에서 센터콘솔 뒤에 소나타에도 있는 휴대폰 충전하기 위한 시가잭이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택시로서 뒷좌석이 정말 편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택시를 예약할 때 그랜져라고 뜨면 기분이 좋아지곤 하는데, 거기다 운전까지 잘하는 분을 만나면 그날 운이 아주 좋은 것이지요.
결론을 말하자면 전기차의 확장속에서 Anti EV도 상당한 수준으로 확대된다는 부분입니다.
비단 택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승용차에서도 “아빠 이 차 타면 멀미가 나요”할 가능성이 너무나 크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전기차를 제대로 운전할 수 있는 교육을 최소한 택시 운전기사들에게 적용하고 의무화해야한다고 봅니다.
분명 같은 면허증으로 운전하지만 전기차의 경우 극과극의 승차감 차이를 보이는 그 원리를 이론교육과 실기 교육을 통해 숙달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전기차의 불편함은 비현실적으로 저렴한 전기차 충전비용에 가려 잘 가늠이 안되는 듯 보이지만 전기차 타고 제대로 멀미한번 해보면 다시는 전기차 타기 싫은 사람들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시대가 급격히 바뀌어 개개인의 권리에 대한 주장이 강해지고, 또한 권리를 침해받는 것에 대한 반발도 심해지는 요즘입니다.
일반 서비스가 전체적으로 고도화되고 편리한 방식으로 진화하며, 택시서비스 역시 예외는 아니지만 결국 운송수단으로서의 택시를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보면 기사들의 평균 이하의 운전능력과 전기차 자체의 특성까지 부정적인 요소에 추가된다면, 이런 본질적인 부분에서 서비스의 품질 실종은 안그래도 낮은 택시 서비스 품질을 더욱 더 후퇴시킬 것입니다.
타기 싫은 택시를 타지 않을 권리, 결코 무시될 수 없는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testkwon-
- 아이오닉5,
- 6,
- 전기택시,
- 전기택시 타기 싫은 이유
기사님들이야 평점 낮으면 콜 안잡힌다고 좋게 좀 부탁하시는데 글쎄요~
차라리 콜을 부르면 그 콜을 수락하는 기사님 목록이 나열되고 거기서 차종과 기사님의 평점 등을 간략히 소개하여 이용자가 직접 고르면 어떨까 합니다.
어짜피 좋은 콜이야 누구든 원할 것이고 이용자 입장에선 내가 원하는 차량, 선호하시는 기사님 유형을 선택 할 수 있으니 불만도 적을 것 같구요.
예전에도 권마스터님이 작성하신 비슷한 글을 읽고 가끔 동승자가 탈때면 가스페달을 밟는 제 발을 신경 쓸때가 많네요. ^^
여유로우실 때 운전 스킬에 관한 글도 올려주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개떡같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인데 차도 깨끗한데 운전 못한다고 평점을 안좋게 주는게 맘이 좀 불편한 점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카카오는 택시 배차 알고리즘에 문제가 많습니다.
가까운 거리 일반 택시로 배차하면 죽어라고 안잡히다가 블루택시로 더 비싼거 선택하면 바로 잡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호출했다가 일반택시 배차 안되면 몇분 기다렸다가 다시 배차 요청했을 때 배차가 되는 경우 기사에게 물어보면 좀전에도 같은 자리에 있었는데 콜이 뜨지 않았다는겁니다.
결론은 비싼 택시로 유도하기 위해서 콜을 분산시킬 때 속임수가 있는건데, 이런 경우 택시나 승객 모두에게 피해라고 봅니다. 결국 늘어난 택시요금은 같은 택시임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취하게 되는거니까요.
하지만 마스터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폭발적인 가속능력 및 회생제동의 사용은 불편함을 넘어 두려움을 느끼게 하더라구요.
일전 ev6 출시 이후 듀얼모터가 달린 택시로 뽑았다고 자랑하시던 기사님의 택시에 탑승한 적이 있었는데 직선도로에서 x60을 찍으며 횡 G를 느끼는 그 모습은 분명 목적지에는 빨리 도착했지만, 두번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을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그랜저, k7, k8, sm7 등 준대형 택시를 기대하게 됩니다.
뒷좌석에 탑승하면 마치 SUV의 3열시트에 앉은 것 마냥 무릎을 바짝 세울 수 밖에 없더군요. 아이오닉 시리즈, 니로플러스는 그나마 괜찮았습니다만 EV6나 구형 니로EV의 경우 승객 탑승이 잦은 택시 특성상 시트 쿠션이 푹 꺼진 경우는 가히 최악 이었습니다.
물론 전기차 택시의 뒷좌석이 아무리 편하다 해도 LF쏘나타, 그랜저IG 같은 내연기관 택시의 뒷좌석의 편안함에 비할 바는 못되는 것에는 십분 동의합니다. 특히 준대형급 택시는 타면 같은 요금으로 확실히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기차 택시 호출제외 옵션은 기호에 따른 선택권 보장 차원에서라도 기능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동감합니다.
저도 처음에 전기차를 탈때 운전하면서도 멀미가 날것 같았는데, 이젠 오래 운전하면서 적응이 된것 같습니다... 일정부분 전기차 특유의 그런게 있긴한데... 그러다보니 전기 택시를 타도 불편함이 많이 사라진것 같아요...
저는 반대로 법인 소나타 택시를 타면서 악셀을 과도하게 밟았다 뗐다. 브레이크를 급작스레 밟았다 뗐다에.. 멀미를 해서..ㅜㅜ 전기차 오너분들은 그렇게 막 운전의 케이스를 경험해보지 못해서 오히려 전기차가 편하긴 하더군요...
아이오닉5였는데 회생제동 질감이 어찌나 강렬하던지....
이후 회사차가 거의 모두 전기차로 바뀌면서 EV6와 아이오닉5를 최근 들어 꽤 많이 운전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내연기관에 길들여진 몸이라 그런지 EV6는 제가 운전해도 멀미가 나려고 ㅜㅜ(아마 악셀/브레이크 패들링의 성격이 달라서겠죠.)
그나마 얼마전에 폴스타2를 시승했었는데 그 차는 회생제동이 좀 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 기준에서 전기차는 생각보다 어려운 선택이고 하이브리드 정도가 그나마 타협 가능한 선택이겠네요.@.@
'이제는 정책적으로 뭔가를 어떻게든 바꿔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첫째, 막대한 보조금의 근원은 어디일까요? 초창기의 보조금은 정책상 어쩔 수 없었다 할 지라도 이제는 . . .
둘째, 공공도로의 통행료가 50%라고 알고 있습니다. 산술적으로 전기차가 늘어날수록 통행하는 차량 개개인이
부담하는 통행료 즉1/N값은 계속 줄어든다는 계산이 되는데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단위면적당 주어지는
도로유지비도 줄어들 수밖에 없게되고 현상태를 유지하려면 결국 통행료를 인상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내연기관 차량들의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죠.
셋째, 자동차세와 공공기관 주차요금도 둘째의 경우와 같아지게 되고요.
넷째, 가장 중요한 것인데 전기차의 배터리에 흘러들어가는 전기는 발전소(어떠한 형태이든)에서 온다는것 입니다.
결론, 이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직업적으로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촌부에 지나지 않지만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전 세계적인 전기차의 폭주현상은 어떠한 형태로든 인류에게 치명타를 먹일때가 올걸로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일은 없어야 하지만요.
그래서 제 전기차에 동승객이 있을땐 아예 회생제동을 끄고 탑니다.
다만, 어쩔수 없이 전기차 택시 배차될때는 그나마 이질감이 뒷자리보다 덜한 앞조수석에 탑니다.
일상적으로 부드럽게 운전하는 건 좀 힘들더군요.
스로틀 반응도 아주 약간이지만 딜레이가 있는데, 선형적인 가/감 조작시에도 느껴지니
그게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고요.
페달을 통해 모터와 아주 약간의 텀을 두고 일심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렇게 좀 운전하다 내리면 발목 윗쪽이 좀 아팠고 잘 때 쥐가 오기도 했습니다.
내연기관 비스무리하게 자동 보정 혹은 모사하는 기능이 추가되면 한결 낫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랜져 정도면 뒷좌석의 승차감은 일정수준 위로 올라온 레벨인데 전기차는 아직 그정도로 숙성되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번외로, 타이칸의 제동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대한 내연기관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었다는데, 타이칸 택시...가 있다면 참 괜찮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 전기차 제동문제에 대해선 전 테슬라보단 포르쉐 쪽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