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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9일 2023 카트 챔피언십 1전이 있었고, 오준 오탁이 각각 1,3위로 레이스를 마감한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1전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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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s - [팀테드 레이싱]오준, 오탁 생애 첫 레이스와 포디움 피니시-2 (teamtestdrive.com)
Boards - [팀테드 레이싱]오준, 오탁 생애 첫 레이스와 포디움 피니시-3 (teamtestdrive.com)
지난 주말이었던 5월 14일 치렀던 2전 경기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경기 준비를 위해 5월 12일(금)새벽 5시에 영암으로 출발했습니다.
실제 경기는 일요일이지만 금요일 통합 연습주행, 토요일 클래스별 연습주행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지난번 처럼 D3 A8 4.2TDI가 저희의 발이 되어주었습니다.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는데 오준이 이빨이 한개 빠졌습니다.
아직 유아치를 가지고 있으니 덩치만 큰 중학교 2학년 청소년이지만 아이티를 아직은 벗진 못했습니다.
875km를 타고 주유했습니다.
차가 없다면 거의 달리고 싶은 속도로 달리면서도 900~1000km를 탈 수 있고, 천천히 타면 1400km이상을 탈 수 있는 매력은 고속도로에서는 정말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우리팀원중에서 두 분이 전기차를 타고 영암에 오셨는데, 하나같이 고성능을 발휘하기는 커녕 걱정 때문에 장거리 오는 내내 좀 불안해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서울에서 380km거리를 달려야하는데, 속도를 내는 것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 거리이죠.
널널하게 왔는데도 조식, 주유 때문에 30분 쉬고도 8시 도착해서 트랙 워크를 시작했습니다.
2전부터는 레져 카트를 타는 곳을 연장해서 이번 시합의 경우 전혀 새로운 트랙에서 시합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길이가 늘어난만큼 대략 랩타입도 9초 이상 늘어났는데, 다른 팀들은 영암에서 훈련하며, 우리 파주스피드파크 팀 역시 5월 중 전지훈련을 왔으나 아이들 중간고사 때문에 우리는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완전히 새로운 트랙을 적응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연장된 트랙의 문제는 너무 높은 연석 때문에 카트에 상당한 데미지를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주행을 했던 사람들이 카트 망가지는게 가슴이 아프다고 하는데, 카트 수명이 단축시키는 것을 바랄 사람은 없겠지요.
실제로 연습하던 중 여러대의 카트가 망가지는 일이 있었는데, 아이들과 경쟁하는 노비스 클라스의 한 선수 카트가 위의 10번 코너 연석을 밟고 샤프트가 부러지면서 바퀴가 빠지는 일이 생겨 경기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급히 연석을 6cm가량을 깍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위의 사진처럼 높이가 제법 낮아졌지만 새로 연장된 코너들은 복합 시케인 형태의 코너로 어떻게 타는 것이 정답이다라는 것이 아직 확실히 나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아무튼 저희 입장에서는 연습하면서 카트에 무리를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코스 워크를 하면서 제동 포인트와 가속패달 전개 구간을 실제로 타보지 않았기 때문에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잠시 후 스피드파크 팀도 도착해서 싣고온 12대의 카트를 내렸습니다.
이번 경기에도 우리팀 참가선수로
마이크로 2명
노비스 2명
젠틀맨 2명
쥬니어 1명
마스터즈 2명
시니어 1명 등 총 6개 클래스에 10명이 출전했습니다.
시합전 주말에도 가족 여행으로 인해 카트를 타지 못했으니 거의 2주만에 본인의 카트를 만났으니 매우 반가웠을 것입니다.
지난 경기때 부여받은 엔트리 넘버
권오준 50번
권오탁 51번
새코스에서의 첫주행을 준비를 마치고 출동 대기중입니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물품이 제법 많습니다.
헬멧, 슈트, 갈비뼈 보호대, 목보호대, 레이싱 슈즈, 고프로
파스와 상비약 등등 두명의 레이서를 모시고 다니는 일에 있어서 항상 빠진 것이 없는지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헬멧은 항상 소중히 다뤄야 합니다.
카트 헬멧은 일반 헬멧과 약간 다른데, 속도가 올라가면 헬멧 뒤쪽에서 와류가 발생해 헬멧이 벗겨지는 방향으로 큰 힘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스포일러 비슷한 것을 장착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번에 사용해보려고 한 걸 깜빡 잊고 안가져와서 테스트를 못해봤습니다.
새 트랙에 들어가기전 저는 저대로 새로 깍은 연석이 어느정도 충격을 주는지, 그리고 연석을 밟는 양을 얼마로 해야하는지 등등 머리가 복잡했는데, 아이들은 의외로 처음타는 코스이지만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2주전 오준이가 갈비뼈 통증을 다시 호소해서 병원에 갔더니 9번 갈비뼈에 금이 간 것이 뒤늦 발견되었는데, 이미 많이 붙어서 큰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지난 경기 때처럼 통증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고 내려올 때부터 감기에 걸려서 기침을 제법 많이 했던 터라 이런저런 걱정이 있었습니다.
카트는 몸의 컨디션이 완전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아주 큰 차이를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근력과 체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속도와 코너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기침을 하면서 제대로 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초중학교 학생들 4명이 이번에 같이 훈련했는데,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참 맘이 순수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제가 카트레이싱을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경험이 쌓이면서 드는 생각은 저렇게 순수한 맘으로 레이스할 시절이 나이가 들면 아주 그리울 것 같다는 것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타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타이틀이 걸려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말 좋아하는 맘 하나로 온 몸에 멍이 들어도 매일 카트 타는 생각 뿐인 것이지요.
오탁이가 자신의 카트 공기압을 직접 넣겠다고 해서 처음으로 시도중입니다.
보통 경기때 공기압 세팅은 감독님만 하십니다.
문화체육부 장관배 카트 레이싱컵
타이틀은 그럴듯하지만 현실을 이야기하자면 카트 선수들 즉 자동차 경주하는 선수들은 대한체육회에 선수등록이 안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정식 선수로 인정을 못받는 말도 안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시합을 나갈 때도 현장학습으로 참여를 해야하니 여간 문제가 아니며,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어도 자랑할 수가 없는 현실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자동차 생산으로 세계 손가락에 꼽는 강국인데 자동차 경주가 대한체육회에 등록이 안되었다는 점은 특히 지금같이 모터스포츠에서도 엄청난 두각을 나타내는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장된 코스에서의 첫 주행은 아이들보다 제가 더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에 시합준비를 제대로 못해서 아이들이 1전 시합하고 나서 4번밖에 타지 못해 오탁이의 경우에는 1전 시합 연습 때 사용하던 타이어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을 정도였지요.
1전에 우승했던 탁이는 1전에 비해서 근력과 손아귀 힘을 많이 키웠습니다.
오준이는 체중을 2kg을 빼고 2주동안 26층 계단을 매일 걸어서 오르며 지구력을 키웠습니다.
연장된 코스를 처음으로 달려 마지막 코너 직전 우코너를 도는 모습인데, 제 눈으로는 첫 주행이기 때문에 리듬을 찾으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것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2번 코너 진입전 직선에서 오준이는 트랙의 아스팔트 끝나는 지점까지 사용해서 위치를 선정하는데, 저 모습을 바라보면서 타이어가 잔디쪽을 밟을까봐 약간 조마조마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큰 실수 없이 항상 일정한 지점을 터치하면서 지나가 주었습니다.
첫주행하고 들어와서, "아 어렵다."
한번 탄 것이지만 감이 잘 안오고 연석 공략에 대해서 상당한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첫주행 랩타임은
오준 1:00.97
오탁 1:00.92
오탁이가 0.05초 빠른 기록이지만 현재의 기록은 아직은 의미를 부여할 단계가 아니었습니다.
두번째 세션에서 0.2초 정도 더 줄이긴 했는데, 오준이가 연장된 6~11번 코너를 좀 더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감독님이 직접 코스 공략과 레이싱 라인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점심 먹기전 3세션을 달리는데 준이의 연장코스 리듬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1분 초반대에 들어왔고, 오탁이도 0.06초 차이로 초반대에 들어와서 조금씩 감을 잡아가는 중이었습니다.
연장된 코스를 보고 있다가 공략이 잘못된 부분은 바로바로 차를 세워 감독님이 수정해주셨는데, 시합을 앞두고 빨리 적응해야했기 때문에 한세션 한세션이 매우 소중한 주행이었습니다.
오준이는 같은 날 점심 먹고 59대에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연장구간에서의 리듬이 아주 좋아 감독님 입장에서도 손을 댈 필요 없을정도로 좋은 리듬으로 탄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레이서라면 레이싱 라인은 배워서 익히는 것이 아니라 감으로 그 라인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무리 정확하게 타도 매번이 약간씩 다른 지점을 그리고 가는데 그것이 cm이건 mm이건 완벽하게 똑같이 탈 수는 없습니다. 그 편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고 가장 빠른 라인은 본능적으로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탁이는 지난 시합 연습용으로 사용하던 타이어가 거의 다 닳아서 오후에 타이어를 교환했습니다.
아직은 59초대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였지만 타이어 교환이 59초대 진입을 충분히 예상할 만큼 코너에서의 리듬은 좋아졌습니다.
하이그립 타이어는 여름에 랩 유지 능력이 짧은 단점이 있어서 앞으로 더워지는 시즌이기 때문에 타이어 관리에 매우 신경을 써야 합니다.
타이어 관리의 가장 큰 관건은 바로 부드러운 주행입니다. 타이어를 미끄러트리지 않고 타는 습관 즉 날리면서 타지 않는 습관과 카운터를 치지 않을 정도로 정확한 진입속도와 탈출속도를 만들어서 타야 합니다.
그 기본은 카트에서 익히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위 노트북 영상은 문제의 10번코너는 우측턴입니다.
연석을 많이 깍았지만 여전히 충격이 제법 컸습니다.
오준이가 연석에서 충격이 없이 가장 빠른 주행 라인을 찾았지만
영상을 분석해보니 숏컷 분쟁이 생길 소지가 있는 라인이었습니다.
연장된 코스에서의 첫 시합이기 때문에 주최측에서 분쟁이 될만한 코너에서의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일단은 숏컷에서 대한 부분은 대비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타이어를 직접 장착하는 순간입니다.
오준이 오탁이는 동생들이 모두 잘 따릅니다.
초등학교 2학년 윤이를 항상 챙기고 잘 달릴 수 있게 응원해주고, 사실 아이들에게는 카트장은 천국 그 자체입니다.
새 타이어로 갈아신고 에어건으로 자신의 카트를 청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금요일 주행이 막바지로 가는데 오준이도 조금씩 초를 줄이고 있었으나 타이어 상태는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반면 오탁이는 새 타이어로 바꾸고 바로 0.8초를 줄였습니다.
랩타임의 분포를 보면 4,5,6랩이 아주 일정한 간격으로 나온 것으로 보아 높아진 그립을 곧바로 초가 나올 수 있게 탄 그런 주행으로 볼 수 있습니다.
59초 후반대를 찍는 것이 1분대를 달릴 때는 목표였는데, 막상 59초대를 찍으니 59초 중초반으로 가고 싶은 맘이 간절한 것이지요.
오탁이는 오탁이 대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2전도 우승할 수 있을지?
그리고 현재까지는 다른 경쟁 선수들의 랩타임을 모르기 때문에 상대적인 비교도 불가능한 상태였죠.
지금 타고 있는 것이 상대적인 비교가 안되는 부분은 사실 매우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첫날 주행에서
오준 59.78
오탁 59.47
이렇게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탁이가 타이어 교환한 후 달성한 베랩을 고려하면 둘간의 실질적인 격차는 0.1초 이내라고 봐도 될 수준이었습니다.
새벽부터 집을 나서서 매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우리 부자는 목표의 돼지고기집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하루를 뒤돌아보며, 어떤 부분을 수정하고 보완할 것인지 그런 대화를 나누면서 먹는 고기는 유독 맛있었습니다.
숙소에서 바로본 풍경
금요일 주행은 각 클래스별로 같이 주행에 들어갑니다. 각 클래스별로 10분씩 5회 달릴 기회가 부여됩니다.
따라서 경쟁선수들의 주행도 같이 볼 수 있는데, 쌍둥이가 들어가 있는 클래스는 노비스 클래스로 어른들 클래스인 젠틀맨 클래스와 혼주를 합니다.
오준이도 전날 타이어를 다 썼기 때문에 새타이어로 교체했습니다.
오준이는 새타이어, 오탁이는 반나절 사용한 타이어로 실전 연습 주행에 들어갔습니다.
10번 코너를 분석하는데 위의 사진과 같은 라인이 카트에는 충격이 가장 덜하지만 엄연히 숏컷이어서 라인을 급히 수정했습니다.
카트를 타는 본인은 한쪽 바퀴가 연석밖을 스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는 아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계속 영상을 찍고 그것을 통해 분석하고 하는 과정을 아이들과 같이 함은 물론 팀에서도 팀원들 주행을 비교하는 등 이런 것들이 레이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재미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0번 코너를 깍고 나서 뒷처리가 깔끔하지 않아서 안쪽에 시멘트가루가 엄청 날리고 이것이 트랙을 더럽혀서 그립을 떨어트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연석을 깍기전과 비교해 두 코스를 다 타본 사람들은 연석이 낮아저셔 좋지만 토요일 트랙 그립이 매우 미끄럽다고 느끼게 한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탁이는 첫주행 때 59초대 후반부를 겨우 찍었고
오준이는 새 타이어 신고 자신의 베랩인 59초 46을 찍었습니다.
1세션 두번째 주행때 탁이도 0.3초를 줄어 드디어 59초 중반대에 들어왔습니다.
아이들끼리도 주행영상을 비교하면서 분석을 하는 모습이 매우 진지합니다.
둘이 성격이 많이 다른데, 우애가 참 좋은 형제입니다.
같이 레이스를 하면서 서로의 장단점이 제 눈에 보이는데, 공통적으로 레이스 감각과 추월 센스는 제 자식이라 부끄럽지만 탁월할 정도로 순간 판단력이 좋습니다.
주행기술은 가르쳐줄 수 있지만 순간적으로 찰라에 판단을 해야하는 추월이나 방어 등등은 가르치기 매우 어려운 부분인데, 이번 경기에서도 이런 것들이 잘 발휘될 것을 은근히 기대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오준이의 액셀러레이터 케이블 상태가 좋지 않아 교체했습니다.
점심 직전 2세션에서 지난번 1전 때 2위했던 선수와 오준이가 같이 주행할 수 있었는데, 그러느라 자신의 플라잉랩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습니다.
오탁이는 58.82로 매우 높은 페이스를 기록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꿀같은 휴식시간입니다.
마스터즈 형님들도 주행을 하는데, 마스터즈 참가 선수는 유일하게 우리 팀 2명이 전부라 시니어 클래스와 혼주를 합니다.
지난 경기때 찢어졌던 엔트리도 새로 붙였습니다.
오준이는 59.38로 3번째 세션에서 또한번 이날의 베랩을 달성했습니다.
탁이는 0.2초 정도 차이로 뒤쫒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감기 때문에 주행을 하고 오면 기침을 많이 해서 걱정이 많이 되던 순간입니다.
경기때 컨디션이 더 좋아야할텐데 이를 악물고 타는 것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이번 경기 준비는 오준이의 경우 스티어링 조타 스피드를 줄여 부드러운 턴인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스티어링이 빠르면 안된다는 말을 천번은 했던 것 같고, 이를 잘 받아들여주어서 확실히 업그레이 된 상태로 영암 2전을 맞이하는 경우라 기대가 컸습니다.
이제 남은 연습 세션이 두번뿐이라 이번에는 실전처럼 쌍둥이를 동시에 달리게해 뒤에서 압박을 하고 앞에서 그 압박을 견디는 훈련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둘이 달린 시간이 많아 같이 달리면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긴장하지 않는 편입니다.
게다가 거의 비슷한 실력이라 아주 좋은 스파링 상대라고 볼 수 있지요.
이번에는 자리를 바꿔 탁이가 앞에 달리면서도 오준이가 따라가는 주행을 했습니다.
오준이는 승부사답게 오탁이를 뒤에 달고 달리면서 이날 베랩인 59.29초를 달성해서 59초 초반들에 들어왔습니다.
둘이 같이 달렸던 5랩에서 오탁이가 드디어 58초대에 들어와서 59초대에는 준이가 먼저, 58초대는 탁이가 먼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오후 세션은 매우 덥기 때문에 타이어 관리가 더욱 더 중요해집니다.
주행을 마치고 감독님이 직접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해 아이들의 주행이 아주 좋은 페이스라는 것을 확인해주셨습니다.
100만번을 말해도 진리는 부드럽게 타야한다는 점입니다.
노비스 클라스는 규정 무게가 155kg입니다.
그래서 경기전에 무게를 측정해 웨이트를 필요하면 더 넣고나 빼야 합니다.
오탁이는 3kg정도 오버해서 158kg를 마크했습니다.
지난번 경기에 비해 오탁이는 2kg정도 체중이 늘었습니다.
오준이의 경우 총무게 156.6kg으로 오준이의 경우 자신의 의지대로 2kg을 줄여서 규정 무게에 아주 가까운 무게였습니다.
마지막 세션 아이들을 내보내면서 시합을 준비해야하니까 무리하지 말고 카트에 이상이 없는지를 잘 살피고 5랩만 돌고 들어오라고 했는데, 오준이는 이날 자신의 베랩은 58.98초를 찍고 왔습니다.
레이싱을 하는 아들들에게 가장 하기 힘든말은 살살타라입니다.
레이싱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 제게는 실제로 금기어입니다. 다만 같은 의미를 돌려서 표현하는 경우는 여러번 있습니다.
항상 마지막 세션 마지막랩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죠.
토요일 주행에서
오준 58.98
오탁 58.82
로 둘간의 격차는 0.16초입니다.
오랜만에 뵙는 오환작가님이 사진을 다 찍어주시니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합에는 무조건 신품 타이어를 장착해야 합니다.
경기에 나가는 모든 차량들을 연습 세션을 마치고 모두 새 타이어로 교체했습니다.
토요일 하루동안 우리 팀에서 사용한 타이어입니다.
쉬는 시간도 없이 틈나는데로 주행을 분석하는 등 시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숙소에 들어가면 쉬어야하니까 짬이 날 때 레이스 일기를 적는 오준이의 모습
쥬니어 클래스에 출전하는 박승수 선수와 오준이
1전때 오탁이가 잠을 잘 못잤고, 경기 당일 배탈이 났던 것과 비교하면 아이들이 둘다 너무 편하게 잘 자고 경기 당일 일찍 일어났습니다.
생애 두번째 경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와 걱정 그리고 돌발변수들이 어떻게 튀어나올지 등등을 생각하느라 아이들만큼 편하게 잠에 들지 못했던 밤이었습니다.
To be cont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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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오준 오탁 아주 기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