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기승의 기회를 준 team testdrive 운영자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원하는 제원과 옵션이 장착된 차량이라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제원- v6 람다 3,8
마력- 315ps/6000rpm
토크- 40.5kg·m/5,000rpm
편의장비- 그랜드 플래티넘 모델이며 선택사양 전부 적용된 full option
타이어- 245/45r19인치 콘티넨탈 타이어
외관은 K3,K5,K7과 차별화 된, K3,K5,K7의 날카로운 선과 각도는 K9에선 볼 수 없었습니다.
제조사 하위 차량과 차별화된 점에서 그럴 수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그럼 k9의 이름부터 바꿔야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가로로 길게 유지되는 범퍼 형상은 페이톤이 연상되었고, 약간의 곡선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가로 형상의 안정감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리어 램프의 형상은 헤드라이트과 비슷하며 전체적으로 무난한 솔직히 평범한 인상이었습니다.
와관의 포인트가 어떤걸까 궁금하여 TV광고를 찾아보니 흰수염고래가 나타났는데 크다는 것 빼고 고래의 느낌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니면 크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내 역시 모니터를 중심으로 가로로 쭉~이어지는 디자인이며, 이땐 조화롭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레이아웃도 좋고 디스플레이 부분, 시트, 버튼류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찾을 수 없었고 애써 찾은 불만이라면 선글라스케이스 내부의 소음이 있었습니다.
테가 두툼한 선글라스를 이용중인데 안경테가 맞닿는 부분에 스펀지가 없어 노면이 안 좋은 구간에서 소음이 발생했습니다. 얼마 안 할테니 19my에선 수정되리라 생각합니다.
장착된 트림은 손으로 눌러보아도 잡소리가 없습니다. 여름과 겨울을 같이 보내지 않았지만 충분히 신뢰할 수 있겠습니다.
시트의 두께 때문인지 실내는 생각보다 넓어보이지 않았습니다. 레그룸의 여유는 있었지만 광활하다기보다 쾌적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5인승이기보다 안락한 4인승으로 생각하심이 합당하고, 탑승한 4명은 상당히 좋은 포지션에서 이동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저희 어머니. 현재 뇌암 환자신데 데뜸 뒷자리에 타시더니 어깨가 참 편하다고 하십니다. 신용복 교수의 책에서 감기가 어깨에서 온다는 표현이 참 인상 깊었는데 이번에도 참 인상 깊은 어깨에 대한 표현이었습니다.
차 뽑은지 얼마 안되어 금방 바꾸진 않겠지만 편함(그 대부분은 조용함), 화사한 부분을 좋아하시니 기변에 욕구가 든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아무튼 여러가지로 절 어지럽게 하시는 어머니와 배웅하는 아내를 뒤로 하고 출근길에 오릅니다.
왕복 100km 남북으로 길게 다녀오는, 고속 90% 이상의 좋은 출퇴근 길입니다.
제가 받은 차량에 문제가 있었는데 주유구 버튼을 눌러도 열리지 않아 내려서 카드 같은 것으로 살짝 열어줘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계획 수정이 필요했습니다. 시승차의 소소한 부분이었지만 주유소에 내려 카드로 주유구를 여는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겐 보여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퇴근 이후 계획했던 부분은 아내와 상의하여 남은 이동 가능거리 내로 시승하기로 변경하였습니다.
우선은 출퇴근길 부터 말씀드리면.
과속방지턱을 넘는 부분을 제일 먼저 적고 싶었습니다. 잘못만든 방지턱은 노즈다이브 상태에서 떠오르는 시점을 맞춰야 그나마 스트레스가 덜한데 이차는 그 시점을 맞추지 못해도 앞바퀴에서 받는 충격음과 충격이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적당히 넘어도 잘 넘은 상태가 되며 신경써서 넘거나 잘 만든 방지턱이라면 부드럽게 넘을 수 있습니다.
150km의 속도에서 차선 변경을 했을때 앞쪽의 기울어짐이 크지 않아 단단하네라고 생각하며 주행했었는데 방지턱을 넘을때는 정 반대로 느꼈었거든요.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운전중 시트는 편안했고 사실 너무 편해서 이리저리 맞추지 않았습니다.
몸집이 작아 스포츠 모드에서의 몸을 잡아주는 기능에 효과는 없었지만 제 일상주행에선 어차피 필요없는 기능이었습니다.
150km 항속이 최대 속도입니다. 그것도 긴 구간에서나 달리고 수도권에선 120km 내외의 주행입니다.
그 구간에서의 시승기는 이곳에서 원하는 정보를 담을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전 40대 초반입니다.
현재 직업과 노후를 생각했을때 k9은 제 인생에서 가장 상위차량일 것 입니다. 이는 금액이 기준이며, 위에 제 주행패턴과 같이 세그먼트도 k9 혹은 그 라이벌 차량중에서 고를 것 같습니다.
수입 중형차량, 국산 대형 차량이 금액대 기준에 걸립니다.
가장 상위 차량이라고 했으니 어쩌면 못 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승을 통해 분명히 사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제 가족차량의 기준에 부합했습니다.
지인은 자기차는 아니고 회사에서 고를 수 있는 직급이 되었을때 이차를 고르고 싶다고 했습니다. 외모가 평범해서 그런말을 했는데 제가 타보면 아닐꺼라 응수 했습니다.
익숙한 코너 램프에서 한 번 시승만에 평소 지나다녔던 속도 이상으로 달렸던 기억을 전했습니다. 외모가 다가 아니라고.
사고싶은 시승을 마치고 차량을 반납했습니다.
이상 시승기를 마침니다. 안전운전 하세요.
(사진을 찍었으나 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부분은 시승 기회를 준 기아자동차와 운영자에 미안함이 매우 큽니다.
일상에서 간병의 시간까지 할애하다 보니 핑계가 생겼습니다. 이해를 부탁 드립니다)
긴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40 초반인데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시승은 못해봤지만 가까운 영업소에 시도는 해봐야겠습니다.
차량 실내는 마음에 들었고, 뒷좌석 느낌은 매우 공감합니다.
참고로 저도 어머니를 모시는 용도로 고민을 많이 하곤 합니다. 차량 선택에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