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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전 올라온 영상입니다. 제네시스 G80차량인 것 같은데, 영상에 나온 바로는 뒷유리창 상단의 브레이크등에 불이 들어온 것 같지 않습니다.
브레이크등 라인이 절단되었거나 하지 않는 한, 아마 악셀 브레이크 페달 혼동으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간혹, 페달 혼동으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들이 있습니다... 그 대처법은 유튜버 금아님이 잘 설명해 두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NiLSM7RtXU
요약하면,
1) 무릎 굽혀 발을 일단 페달에서 떼어보기–그래도 가속시엔,
2) 기어 중립으로 빼기
–그래도 가속시엔
3) 왼발로 브레이크 밟기 / 파킹 브레이크 전개 (버튼식이든 페달식이든 레버식이든)
—-그래도 가속시엔
4) 시동버튼 길게 눌러 시동 끄기
그러나, 실제로 이걸 당하는 사람들은 침착하게 저 과정을 따라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왜냐면,
----자신이 밟고 있는 것이 브레이크라 믿고, 살기 위해서 절대 발을 못 뗄 수도 있고,
----너무 큰 패닉에 빠져, 몸이 말을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건 결국, 악셀과 브레이크 페달이 둘 다 바닥에 있고, 둘 다 발로 밟게 하는 것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 같습니다.
두 작동은 상이한 것인데, 실수로라도 절대로 섞여서는 안 되는 기능들이 너무 가까이, 그것도 나란히 있고, 조작법도 동일합니다.
이걸 예방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두 기능을 멀리 분리하고, 그 작동하는 방식도 전혀 다르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제안하는 방식은,
1) 페달은 브레이크 페달 하나만 둔다.
2) 차 바닥엔 제동에 관련한 것만 있어야 한다. 가령 왼쪽엔 주차브레이크를 왼발로 누르게 할 수도 있다. (이건 이미 많은 차들이 그렇게 하고 있죠)
3) 악셀은 멀리, "손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둔다. (바닥은 매트 끼임 사고도 일어나는 위험한 곳)
비행기 마냥 스로틀 레버를 장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실제 제품도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1474kXjZZYE
하지만, 이러면 두 손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면서 같이 가속하기 불편하니까, 차의 디자인을 수정해 봤습니다.
스티어링 휠에 한쪽 엄지로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을 설치합니다. (마치 크루즈 컨트롤 속도 조절 버튼마냥)
다이얼이라서 악셀량 (스로틀 개도량)을 조절하기가 쉽고, 고속도로에서 달릴 땐 그냥 손가락 떼고 있어도 되고요. 바로 옆엔 크루즈 컨트롤 속도 조절 버튼을 두면, 기능적으로도 매우 유사한 것들 (속도와 가속도)이 같은 위치에 있으니 사용성도 좋겠어요.
다이얼 자체는 물리적인 다이얼로, 이 다이얼은 움직임에 제한은 없고, 확확 돌아가지 않도록 라쳇기어 느낌을 주며 약간의 저항감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저항감을 전기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면, 스로틀 양이 높아질 수록 저항감이 높게 하면 더 좋겠죠.)
그 옆에는 계단 모양의 LED를 둡니다. 그 LED는 악셀 개도량을 표시하며, 동일한 정보를 앞 계기판에서도 볼 수 있게 합니다.
브레이크 페달엔 오버라이드 기능을 달아, 페달을 아주 조금만 밟아도 바로 스로틀이 닫히도록 하고요 (즉 저 LED 인디케이터의 빛이 다 꺼짐)
. 조금 더 밟으면 실제 브레이크가 가해지게 하고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라면 회생제동 시작)...
(이럼 소위 "양발운전" 에서 문제되는, 가속과 브레이크가 동시에 일어나는 일은 원천적으로 막아집니다. )
기본적으로(항상) 브레이크 페달은 스로틀 개도량을 리셋합니다. 즉 브레이크 이후 재가속은 다이얼을 다시 조금 더 돌리는 식으로 이뤄집니다.
스티어링 휠에 인디케이터가 있긴 하지만, 계기판을 통해서도 개도량이 얼마나 되는지 나타나고, 또 다이얼의 저항감을 개도량과 연계시켜도 좋고요.
이건 기존 차량들도, 악셀->브레이크->페달로 이동할 때 다시 페달을 원래만큼 밟아 주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 크루징 같은 경우처럼, 쿠르즈 모드로 둘 경우,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악셀 개도량은 브레이크 직전의 값만큼으로 바로 상승합니다. 이것도 기존 차량들도 그러하죠. (착각했습니다. 브레이크는 기존 차량들처럼, 크루즈 리셋합니다.)
요지는, 악셀 페달 기능이 스티어링으로 이동했을 뿐, 실제 사용 경험은 페달을 밟는 것과 최대한 유사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바닥에는 페달이 하나만 존재하며, 그건 은 오직 제동만을 담당합니다, 페달 혼동이란 것이 아예 존재할 수 없습니다.
미래의 차들은 이렇게 나왔으면, 아니면 적어도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타실 만한 차들은 이렇게 나오면 좋겠습니다...
----------추가-------------
한쪽 손이 불편한 사람이나,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정체길에서, 한 손 만으로 악셀을 조절하는 건 힘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악셀릴 (accelerator reel) 은 양쪽에 설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러면 양손을 번갈아가며, 특히 저속에서는 꼭 엄지가 아니라도 다른 손가락으로도 쉽게 조작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둘 사이엔, 스티이렁 휠 내부에 물리적인 연결막대를 두어서 (위 그림의 회색 가로선) 두 악셀릴이 완전히 연동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두 릴이 독립적으로 돌게 하되, 서로 반대로 돌 땐 아무 작용도 못하게, 서로 같은 방향으로 돌 때는 많이 돈 쪽을 기준으로 작동하게 할 수도 있겠죠. 아니면, 대쉬보드의 제어판에서, 어느 쪽 악셀릴을 사용할지 (또는 양쪽 다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게도 할 수 있고요. 어차피 전자장비라 세팅의 자유도는 매우 높습니다.
(둘은 늘 연결되어야 함이 맞습니다.)
-------추가 (2023/4/2)--------
이 방식은, 전자식 스티어링휠 (스티어링 바이 와이어 Steering by wire) 가 전제되어야 하는 방식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면 스티어링 휠이 90도 정도 이상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참고 영상: https://www.youtube.com/shorts/0K8ORPeRCLs)
방식은 이 Lexus RZ 450e 의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나,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이, 각 엄지가 뭔가 역할을 담당하기엔 부족해 보입니다.
그래서 테슬라의 요크 스티어링 휠을 기반으로 다시 디자인 해보았습니다.
이것이 테슬라의 요크 스티어링 휠. 엄지를 아래 사진만큼 길게 내리지 않아도 쉽게 악셀릴을 조작할 수 있게 (하지만 조작하기 원치 않으면 쉽게 휠에서 쉴 수 있게), 좀더 가장자리로 쪽으로 배치하면,
악셀릴로만 미세한 악셀 조절을 하기 힘든 사람들 (아주 고령층 등)을 위해 아래 +, - 버튼도 달았습니다.
그 버튼들은 크루즈 모드로 바꿀 경우, 속도 조절용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악셀릴들은 크루즈 모드에서 속도 조절용으로 쓰이지 않으며, 항상 스로틀 양만을 조작합니다.
바닥 모습입니다. 풋레스트는 이제 양쪽에 다 존재하며, 브레이크 페달은 마치 컴퓨터 키보드의 스페이스바 처럼 가운데 길게 있습니다. 이건 오른발 왼발 어느 발로든 밟아도 되며, 원하면 양쪽 발로 모두 밟아도 됩니다.
1. 스티어링을 한 바퀴 이상 할 때 다이얼을 건드리는 경우:
이건 주차 같은 저속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이죠. (고속도로나 서킷을 달리며 한 바퀴 이상 돌릴 일은 없으니).
저속에서 이렇게 많이 돌리는 경우는, 다이얼을 건드려도 그 작동은 무시하게 프로그래밍 하면 됩니다. 어차피 다이얼을 안 건드리면, 기존에 입력한 스로틀 개도량 만큼 계속 열려있습니다.
2. 악셀링 중 긴급상황 발생으로 급히 스티어링 하다가 엄지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
주행중 악셀을 계속 밟고 있어야 하는 기존 자동차와 다르게, 이 다이얼에 늘 어떤 작용이 가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손을 대지 않으면 기존 세팅된 값만큼으로 계속 차는 진행되니까요.
그런데, 하필 악셀 개도량을 조절하려고 하는 차에 전방에 위급 상황 발생으로, 급히 스티어링을 돌려야 했고, 그 때 다이얼이 확 돌아가는 경우를 걱정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겠네요.
그 때는....
브레이크에 발을 대면 됩니다. 즉시 오버라이드가 작동하여 악셀링을 0으로 만들고, 차는 타력으로 굴러갑니다 (브레이크를 더 밟으면 감속). 악샐 개도량은 리셋 되었기에, 일단 다시 다이얼을 돌려서 원하는 만큼으로 만들고 진행하면 됩니다.
3. 스티어링을 반바퀴 이상 하면서 어떻게 악셀링?:
악셀 다이얼을 양쪽에 달면 됩니다. 그럼 적어도 한 손은 수월하게 악셀을 조절할 수 있죠.
근데 위 1)의 경우처럼, 스티어링이 반바퀴 이상 도는 경우는 워낙 저속이라, 그냥 기존 악셀량으로 가거나, 브레이크 살짝 밟아 타력으로 주행해도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한... 스티어링의 타각도 이젠 옛날처럼 많이 안 돌려도 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고요 (예시: 테슬라 모델S 요크 스티어링 휠)
이렇게 글로 씁니다만, 결국 시제 차량을 제작해서 여러 상황에서 테스트하는 것이 확실하겠지요.
근데 스티어링을 한바퀴 이상 할때 엑셀 다이얼을 의도치 않게 건드려서 급발진할 우려가.. 또는 엑셀링중에 긴급상황 발생으로 급히 스티어링 하다가 엄지에 힘이 들어가거나..
애초에 스티어링을 반바퀴 이상 하면서는 엑셀 조절이 불가한 시스템이라서 실현 가능성이 없네요
암튼 취지는 좋으네요^^
클럭스프링이 페달 개도량을 전달하기에 썩 안전한 방법은 아니에요. 크루즈 끄고 켜기나 드라이브 모드변환 크락션 블루투스 정도야 당장 없어도 운전을 못하진 않는데, 이건 운전을 못하게 되거나 페달개도량을 잘못 전달하게 됩니다
뭣보다 현차 기준 핸들에 저런거 달리는것 보다 이미 하반신 마비 장애인용 옵션이 이미 존재합니다. 그것도 핸들 아래쪽에 스로틀과 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할수있는 레버가 있어요
페달 오인사고는 그냥 운전자의 판단미스일뿐 차량의 설계를 바꿔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 봅니다. 내가 판단 미스할거 같으면 이젠 핸들을 놔야죠..
다만 페라리 같은 차는 아예 스티어링 휠에 심지어 시동버튼까지, 워낙 필수적인 기능을 붙여놓아, 이게 충분히 안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 옵션이 얼마나 쓰기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원했던 건, 두 손 모두 스티어링 휠에 두고 있으면서 스로틀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쓰기에도 안전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스포츠 드라이빙 하기에도 무리가 없고, 고성능 전기차에 써도 괜찮은, 더 보편적인 방식을 추구했습니다.
또한 보기에도 아름답고, 페라리 스티어링 휠 마냥 첨단 느낌이 나서 사람들이 좋아하고 탐낼만한 (그래서 기꺼이 구입할 만한) 구조와 디자인을 원했습니다. 기존 장애인용 레버는 그렇게 되기엔 부족해보여요.
페달 오인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모두들 나이가 들고, 몸이 피곤하고 지치면 실수할 수 있어요. 운전면허 반납하라는 말이 말은 쉬워도, 어떻게 무슨 기준으로 그걸 강제할 지는 참 난감한 일이잖아요. 그럴 바에야, 아예 가속과 감속이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 절대로 섞이지 않도록 차를 만드는 것이 가장 명쾌한 해결책이죠.
너무 과격한 의견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든지)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구분해서 밟을 판단 능력, 운동 신경, 반응 속도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에게 1톤이 넘는 쇳덩이를 시속 수십 km 이상으로 조작할 권한이 부여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테드의 특성상 우리는 운전을 좋아하고 자신있어 합니다. 하지만 세상엔 차를 그저 이동수단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페달 혼동 사고는 무사고로 운전을 몇십 년 한 택시 운전기사에게도, 어르신들에게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물론 소수지요. 그러나 그 소수의 경우를 가지고, 멀쩡히 운전 잘 하는 어르신들께, "나이 드셨으니 운전면허증 반납하세요." 라고 하실 수 있으신가요?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속도, 운동신경을 어떻게 판단하고 평가하시겠습니까?
페달 혼동으로 인해 평생 한 번도 겪지 못한 충격 (엄청난 가속)을 겪는 사람을 생각해보세요. 평소에는 사리 분별 멀쩡히 해도, 패닉 상황에선 그게 안 될 수 있습니다.
"긴장성 부동(또는 외상으로 인한 마비)은 극심한 공포를 유발하는 상황에서 신체를 얼어붙게 만드는 자율 호르몬 반응입니다. 근육 반응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을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저항하거나 탈출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
제가 지금 직장에서 훈련받으며 공부한 내용입니다. 이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그게 일어난 사람을 비난하고 정죄하는 것으론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런 걸 어떻게 평가하냐, 그렇지요. 그러니까 일단은 그런 사람들에게도 면허를 주고 있지요.
운전 중 여러 돌발상황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데, 거기에 그렇게까지나 얼어붙는다면... 글쎄요, 모두가 프로 레이서 수준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선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더 남기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서로 방향만 다를 뿐 현실성이 없는 이상론을 펴고 있는 것 같아서요.
제가 쓴 글, 저런 자동차 구조가 이상론이란 것 저도 인정합니다. 아마 저런 구조의 차는 시장에 나오기 힘들 거에요. 하지만 그래도 상상하고 고민합니다. 현실적인 것들만 생각하기엔, 현실이 너무 괴로우니까요.
현실적인 일들도 합니다. 전 페달 블랙박스 달기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요 아래 게시물로도 썼지만,
https://youtu.be/LhmX0q_kifo
전 블랙박스를 단 모든 사람들이 이런 각도로 추가 블랙박스를 단 세상을 꿈꿉니다. 그래서, 정말 몇십초동안 차량 이상으로, 브레이크로 제어가 안 될정도로 가속하여 사고가 나는 것인지, 또는 정말 사람이 페달오인을 몇십초동안 할 수 있는 것인지가, 밝혀지고, 수치로 정량화되는 날이 오길 고대합니다.
이 페달 블랙박스 설치는 이상론은 아닐 것이라 믿습니다.
클러치를 이용한 킬 스위치가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유체 커플링의 통상적인 자동변속기이든 전기차이든 상관없이.
동력계 중간에 큰 클러치를 하나 달아서, 오른발로 브레이크 대신 악셀을 밟더라도
앗차 싶을 때 왼발로 클러치 페달을 밟도록 해두면 제동까지는 즉시 못하더라도
하다못해 동력 차단은 할 수 있도록요.
혹은, 그 페달이 브레이크와도 연동되도록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페달은 수동변속기 차량보단 좀 더 깊숙히 위치하여
일상 조작시 방해되지 않도록 하면 좋을 듯 합니다.
그런게 나오기 전까지는, 수동변속기 차량도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다수 오토에 익숙해진 국내 실정상 무리는 있지만, 익숙해지기 나름인지라...
지금은 댓수가 너무 적어져서 별 의미는 없겠고 이슈화 되지 않아 그럴지도 모르지만,
수동변속기 차량의 급발진 사례는 아직 못 봤어요.
이상을 느낄 땐 본능적으로 브레이크 페달과 그보다 더 자주 밟는 클러치 페달을
반사적으로 밟게 되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클러치를 이용한 동력차단은 급발진 발생시 가장 확실한 대안이 되겠지요.
제 개인적으론, 급발진 현상은 페달 혼동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실제 기계적/전자적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클러치 페달의 존재가 확실한 해답이긴 하나, 계속 경량화/단순화 되는 요즘 자동차 추세를 보면 쉽게 적용이 어렵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절대 쓸 일이 없는 장비 (킬 스위치든 클러치 페달이든)... 를 일반 운전자가 얼마나 쉽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본문에 제시한 스티어링+악셀 통합 형태 보다는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더 익숙한 방식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아무쪼록 이 곤란한 페달혼동문제 (내지는 진짜 급빌진) 문제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이 나오길 바랍니다.
타자기 아시죠? 먹줄 넣어서 물리적으로 때려서 종이에 글자 찍었던.. 영어로는 Typewriter 던가요?
현재 영어 키보드 배열이 사실 효율적이지는 않다고 하네요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면 지금보다 30%는 빨르질 수 있다고도 하구요. 이 바보같은 배열이 위의 Typewriter 에서 온 배열인데 물리적인 키와 테잎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구조이다보니 잘못하면 엉키고 고장나고해서 이를 피하기 위한 최적의 배열이었다고해요. 여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디지털 키보드가 나왔고 물리적으로 뒤엉킬 확률도 없는데도 기존 배열을 잘 쓰고 있죠.
최신의 기술이 항상 시장의 선택을 받는건 아니라고도 합니다.
때로는 불편하더라도 익숙한것을 사용하게된다고도 하구요.
더군다나 음성인식이 거의 완벽하게 되는 현재에 자판배열까지 바꿀 필요는 점점 더 없어지죠.
비교를 하자면 물리적으로(그게 와이어든 바이와이어든) 악셀러레이션을 하지않아도 속도가감속이나 자율주행이 점점 더 정밀해지고 있는 요즘인데 키보드 재배열이 필요할지는 시장의 선택지가 어느정도 예상이 되긴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용도-레이스-엔 어떨까 라고 생각해봐도 두 손 두 발이 판단하기전에 본능적으로 수없이 빠르게 단 한 순간도 쉬지않고 움직이는 분들이라 감히 손가락을 움직일 생각을!! 게다가 장갑을 끼고있는데!! 맞지는 않을것 같구요.
암튼 세상을 바꾸는건 상상이라고 합니다. 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드보락 키보드와 쿼티 키보드 이야기는,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이 채택되지 않는 경우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하지만 자동차의 경우와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키보드는 좀 천천히 타이핑 해도 사람이 죽는 일은 없지만, 자동차는 페달 오인 사태가 매우 자주 일어나고, 일부는 심각한 부상이나 죽음을 초래합니다. 비유하자면, 원자력 발전소의 감속재 넣고 빼는 장치를, 나란히 바로 옆에 배치된 페달 두 개로 만들고 한 발로 조작하게 한 것과 같습니다. 절대로 혼동되서는 안 되는 기능을 어떻게 바로 옆에 나란히 배치할 생각을 했을까요. 잘못된 디자인입니다.
지난 100년 동안 그렇게 해왔다고, 미래의 자동차들도 이 잘못된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할 필요는 없지요.
레이싱의 경우는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레이서들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사람들이 많아서, 어떤 방식으로 운전을 하든 다 잘 해낼 겁니다. 손가락 감각이 발의 감각보다 예민하면 예민했지 못할 것도 아닐거고요. 장갑이 문제가 된다면 엄지만 노출된 장갑이나, 감각을 더 잘 느끼는 장갑을 만들겠지요.
제가 논조를 좀 강하게 썼지만, 테드분들의 비판어린 피드백 정말 감사드립니다. 비판을 통해 저도 디자인을 수정하고 다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비판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타트 중에 이런핸들 있는 카트 있는데 한번 운전 해보세요
급발진 피하다가 급핸들로 골로 갑니다.
제가 찾아본바 F1머신이나 카트 중에는 스티어-바이-와이어를 채택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레이싱카들 중에는 있는데, 일단
Audi R8 LMS GT3
BMW M6 GT3
Mercedes-AMG GT32
이 세 차에는 스티어-바이-와이어가 쓰이지만, 제가 시승할 수도 없는 차들이라 이것들에 대해선 제가 뭐라 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는 차,
Lexus rz450e
의 경우를 생각해 봅니다.
일반 차의 경우는 스티어링 휠의 lock-to-lock (왼쪽 끝부터 오른쪽 끝까지 돌릴 때의 총 각도) 각도가 970~1150도 정도인데, 렉서스 RZ450e는 이 값이 300도 입니다. 한쪽 방향만 고려하면 150도나 되긴 하는데... 스티어링 휠 모양 보면 여전히 이건 3시-9시 방향으로 상시로 잡고 돌리라고 만들어진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qihWUhVjdc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를 설명하는 짧은 소개 동영상-렉서스)
https://youtu.be/3GR-j5649LE?t=1086
(처음부터 보실 필요 없고, 링크된 시점부터 6분 정도만 보시면 됩니다. 리뷰어는, 처음에는 어색하나 한 5분 정도면 적응하겠다 싶다고 합니다.)
렉서스가 바보도 아니고, 주로 고루하지만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차를 만들어오던 렉서스가 이런 걸 내놓은 걸 보면, 말씀하신 우려들은 충분히 고려했을 겁니다.
1) 일단 바닥에 있는 좌우로 길쭉한 브레이크 페달은 최후의 보루로 버티고 있습니다. 상황이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 밟으면,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로 악셀 기능을 끕니다.
2) 뭔가 실수를 한다면, 그건 아마 스티어링을 아주 크게 할 때 (주차할 때나 유턴할 때 등) 일 겁니다. 렉서스의 스티어-바이-와이어 방식에서도 여전히 가장 큰 타각의 조작은 150나 돌아갑니다. 그럼, 이 정도로 크게 돌아갈 때는, 악셀 기능을 제한하여 일정한 스로틀 이상은 안 나오게 할 수 있겠습니다. 주차할 때, 유턴할 때 풀악셀로 하는 사람은 없을 거잖아요. (악셀릴을 아무리 돌려도 일정 이상의 스로틀 안 나옴. LED인디케이터로 바로 보이죠)
3) 더불어, 저 악셀릴에는 모터가 달려 있어 회전 저항의 역할을 합니다. 정말 풀악셀을 하려면 그 저항 값이 커질텐데 (저항값은 스로틀에 비례), 실수로 툭 치는 정도로는 풀악셀 안 될 정도입니다.
4) 그러면, 정말 스티어링 끝까지 돌린 상태로 풀악셀 하고 싶은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는가? 아마 차가 어디 도랑에 빠져서 탈출해야 하는 상황 등일텐데, 그런 경우는 따로 "비상모드" 라는 것을 대시보드에서 선택하게 하여, 그 경우에 한해서는 풀악셀을 허용합니다.
5) 스포츠 드라이빙, 드리프트 시에는 어떻게 하는가? 일단 제가 드리프트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지만, 이런 주행들이 스티어링을 끝가지 돌린 후 풀악셀을 요구한다면, 그런 "트랙모드" 등의 드라이브 모드는 따로 지정하여, 위 "비상모드"처럼 이 경우도 높은 스티어링 값과 풀악셀을 같이 허용합니다.
제가 제시한 방식은, 스포츠 드라이빙, 보통 운전자, 아주 고령의 노약자들 모두를 고려한 방식입니다. 고령의 노약자들을 위해서는 따로 세팅을 만들어, 악셀릴을 일반인보다 더 돌려야 같은 값의 스로틀이 입력되도록 하고, 최대 스로틀의 양도 제한해야 할 것입니다. 저항 역할을 하는 모터의 세기도 노약자의 신체 상태에 맞게 조절될 수 있을 것이고요.
---악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가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물론 브레이크 오버라이드가 있긴 하지만, 그럼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자마자 다시 급작스럽게 현재의 스로틀값이 입력되고요. 이걸 설령 reset한다고 해도, 다시 노브를 놓았다가 밀어야 하는데, 직관성이 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운전할 때 계속 노브를 밀고 있어야 하는데, 손에 피로가 누적되는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자동차의 구조도, 오래 운전하면 오른발이 아파오거든요. 지속적인 조작을 최소화 해야 더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제시한 디자인이 최종안은 아닙니다. 저도 운전하면서 계속 생각을 해보는데요, 가령
--크루즈 모드 버튼은 토글식이 아니라 버튼식 (눌렀다가 놓으면 다시 원위치로 복구되는)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서 reset할 때, 그 버튼은 그대로 있어도 됩니다. 버튼엔 LED인디케이터를 달아서 활성화/비활성화를 표시하고요.
--원 디자인에서 악셀링 옆에 LED 인디케이터를 달았으나, 이건 없애도 될 것 같습니다. 운전하면서 스티어링 휠을 계속 쳐다볼 일이 없고,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손이 유난히 큰 사람이나 유난히 작은 사람을 위해, 양쪽 그립을 교체식으로 만들거나, 아니면 마치 HK416소총의 개머리판 마냥, 좌우 폭 조정이 가능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습니다. (고급차량의 경우는 이것도 전동식으로 만들어서 운전자가 누구냐에 따라 좌우 폭 조정도 가능하도록 조절이 되게 하겠죠.)
고도로 훈련된 전문드라이버들은 0.001초를 단축하기 위해서 제가 상상할 수 없은 많은 기계적인, 또는 전자적인
조작을 직접 드라이버의 손과 발을 통해 할거라 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아는게 없습니다.)
도로위의 운전자들이 기계적인 조작보다는 운전(핸들링, 전후좌우 교통상황 살피기 등등)에 집중하는것이
도로위의 모든 운전자들에게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대부부의 운전자에게 필요한것은 운전자의 수고를 좀더 줄여주며 조작을 단순화 할 수 있는 기계적, 또는 전자적인장치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좋은 예로 자동변속기, ABS브레이크 등등이 있겠지요.
만약 구상하신 장치들이 옵션(가격상승요인)으로 선택할 수 있다면 몇%나 선택을 할지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선택을 받는 것들이 꼭 운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 차량들에 많이 탑재되었던 DMB 시청 장비나, 차가 움직일 때도 DMB 시청을 할 수 있도록 락을 풀어주는 방법들이 공유되던 것이 그 예가 되겠지요.
또한, 어떤 장비들은 운전에 집중하며 "피로"를 덜어주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것들이 꼭 운전집중과 직접적으로 상관관계가 없을 수는 있습니다. 가령, 아주 에어서스펜션 세팅을 아주 잘하거나, 메르세데스의 ABC장치처럼 도로의 페임을 거의 감지 안 되게 하는 장비들의 경우, 운전 피로를 줄여 운전에 집중하게 해준다고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노면 상태에 집중을 덜 하게 하여 긴장을 떨어뜨려 졸음운전을 유발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제가 제시한 방식이 시장의 선택을 받을지 안 받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렉서스의 스티어-바이-와이어가 시장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보면 좀 관측이 될 수 있겠지요.
테슬라나 각종 고급 차량들의 예시에서 보듯, 꼭 사람들이 저렴한 차, 가성비만 따져가며 차를 사지 않습니다.
근데 스티어링을 한바퀴 이상 할때 엑셀 다이얼을 의도치 않게 건드려서 급발진할 우려가.. 또는 엑셀링중에 긴급상황 발생으로 급히 스티어링 하다가 엄지에 힘이 들어가거나..
애초에 스티어링을 반바퀴 이상 하면서는 엑셀 조절이 불가한 시스템이라서 실현 가능성이 없네요
암튼 취지는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