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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의 작동이 좋아졌고, 조수석 앞쪽 하체 컨트롤암 부싱 교체한 후 S600의 주행질감은 정말 신형 S클래스 부럽지 않을 정도로 매끈했고, 기함이란 이런 것이다를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베이지 실내의 장점은 일단 탈 때부터 시각적으로 다가오는 고급스러움과 밝은 느낌으로 제가 신차로 차를 살 수 있고 실내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면 저는 무조건 베이지 색상을 1순위로 선택하고 싶을 정도로 밝은 실내의 S600은 정말 고급스럽습니다.


문제는 상처가 난 경우 눈에 크게 띈다는 부분인데, 사실 아우토아티스트 같은 실내 복원 업체가 아니라면 고민의 깊이도 더 컸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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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의 염색된 부분이 닳아서 위의 사진처럼 검은 속살이 드러난 경우입니다.

스티어링 휠의 경우 손이 닿는 곳이기 때문에 복원 후의 촉감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미세한 입자로 분사하면서 복원하기 때문에 복원 후의 질감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01_핸들 후.jpg03_핸들 전.jpg03_핸들 후.jpg04_핸들 전.jpg04_핸들 후.jpg05_기어노브 전.jpg

S600만 V12마크가 있고, S500과 S420의 경우 V8마크가 시프트 노브에 있습니다.

역시 복원 후 아래의 사진처럼 신차의 그것처럼 탈바꿈 되었습니다.


05_기어노브 후.jpg08_시트(운전석) 전.jpg

운전석 시트 날개 부분도 심하지는 않았지만 닳은 부분을 복원했습니다.


08_시트(운전석) 후.jpg09_시트(운전석) 전.jpg

운전석 바깥쪽 허벅지 부분의 미세한 크랙도 복원했는데, 저런 부위를 복원할 때 퍼티를 거의 바르지 않기 때문에 두께감이 복원전과 동일하다는 부분 그리고 세월이 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주름을 살리기 때문에 복원한 티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09_시트(운전석) 후.jpg10_A필러(운전석) 전.jpg

복원이 정말 가능할 까 했던 운전석 A필러 담배 자국도 아래처럼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복원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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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복원을 완벽히 마치고 S600은 외장 복원을 위해 바디매직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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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 블랙의 S600의 검정은 펄이 들어간 블랙에 비해 잔상처가 눈에 쉽게 띄고 관리가 까다롭지만 깨끗하게 관리되었다는 전제조건하에 가장 중후하고 클래식한 멋을 가진 컬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솔리드 블랙은 그냥 일반 손세차를 맡겨서 관리하거나 셀프, 자동세차등을 할 경우 심하게 표면이 엉망이 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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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에도 유리막 광택을 올립니다.

확실히 휠의 오염이 더디고 그냥 고압으로 물만 뿌려도 깨끗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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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막이 요즘 워낙 싸구려 제품이 많기 때문에 좋지 않은 리뷰들도 많습니다만 몇년째 저의 애마에 바디매직에서 시공한 일본제 GTC의 경우에는 시공한지 몇 년이 지나도 발수력이 잘 유지되고 세차할 때 잔상처가 생기는 빈도도 줄어들어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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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쉬를 통해 잔상처들을 모두 제거하고 유리막을 올린 S600의 바디는 당장 의전에 투입되어 VVIP를 모시는 용도에 활용해도 눈이 부실 정도로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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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막이 완전히 굳을 때까지는 먼지가 없는 건조한 공간에 며칠 세워두는 것이 좋기 때문에 차고에 넣어두고 잠을 재우는데, 귀가할 때 복원의 95%가 완성되어 언제든지 250km/h를 달릴 수 있고, 어떤 자동차 전문가를 태워도 감탄사를 연출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상태로 만들었다는 자부심과 만족도는 극에 달했습니다.


인모션모터스에서 기계적인 부분을, 넥스젠에서 오일류, 아우토아티스트에서 실내복원을 그리고 바디매직에서 외장까지 마무리한 후 소소한 것들을 남겨둔 체 카쇼때까지 가급적 움직이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문가들의 손에 의해 전혀 다른 차로 환생했습니다.


복원의 완성도는 복원을 기획한 사람의 차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그냥 겉보기에 그럴 듯한 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차가 처음 탄생했을 때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목표 설정 및 방향성 그리고 가장 중요한 어떤 방식으로 검증할 것이냐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복원 후 이 차의 상태를 어떠한 방법으로 검증하고 복원의 완성도를 판단할 것인지는 미케닉들의 영역과는 좀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오랜 시간 테스트를 했던 경험과 세심한 관찰력, 동일한 차종과의 비교 등 다양한 잣대로 평가를 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제대로 돋보이게 됩니다.


W140 S600을 동시에 두대를 복원하는 과정속에서 끊임없는 비교와 관찰을 통해 그리고 장시간 경험하면서 차를 만든 엔지니어링의 깊이까지도 느끼고 감탄할 수 있었던 복원의 시간들이었습니다.


복원에서 완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많은 차를 복원해왔지만 완성시킨 적이 없고 늘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 미완으로서의 미완성이 아닌 진화의 의미로서의 미완성이라는 점에서 늘 To do list를 보강하고 계획하는 과정속에 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test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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