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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를 제외한 미국 대부분의 지역이 그렇겠지만 제가 있는 곳 역시 대중교통이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비가오나 눈이오나 자가용 없이는 하루도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습니다.
유난히 매섭다는 올 겨울 북미의 한파를 애마들과 열심히 잘 견디고 있습니다.
우선 저희집 차고에는 차가 두 대 밖에 못 들어가기 때문에 장유유서에 입각하여 2005년형 동갑내기 W203 C55 AMG와 E46 M3가 실내 취침을 합니다.
집안의 일꾼 SUV 인 2015년형 하이랜더는 씩씩하게 야외 취침을 하는데 마음 짠하게도 아침마다 이런 몰골을 하고 있습니다.
혹한기 야외취침이 안쓰러워 안대를 씌워봐도 강추위를 막아내기는 역부족이네요.
밖에서 밤새 떨었을 녀석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만 독일산 종마들이 안방을 차지한걸 어쩌겠습니까.
서러워도 참는수 밖에.
그래도 군소리 없이 우리 가족의 발로서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함께 따뜻한 차고에서 실내 취침을 하는 C55 AMG 와 M3 도 같은 처지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C55 AMG는 저의 출퇴근 차이기 때문에 스노우 타이어로 무장하고 밤낮으로 생활전선에 뛰어듭니다.
후륜 세단이라고 겨울에 게으름 필 여유 따위는 전혀 없는거지요.
결국 저희집에서 가장 팔자 좋은 녀석은 시즌 아웃을 선언한 M3 입니다.
겨울내 보관을 위해 연료통을 가득채워주고도 모자라 배터리 충전기로 수액까지 맛나게 먹으며 겨울잠을 자고 있습니다.
추울까봐 이불까지 덮고 꿀잠을 자네요. 정말 호강이 따로 없습니다.
이번에 장만한 CTEK 배터리 충전기로 차 3대가 열심히 체력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고민할 필요없이 믿고쓰는 제품이라 저역시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차고 한구석은 각종 휠/타이어로 점점 창고화 되어가고 있네요.
강추위에도 아이가 편하게 학교를 등하교하게 해주는 스쿨버스 역시 열심히 제 할일을 합니다.
한국에는 미세먼지가 극성이라던데 정말 걱정입니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의 원인 중 하나인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차를 통해 하루하루 열심히 사시는 분들도 많은데 차로 인한 편리와 편익의 가치가 너무 쉽게 경시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이 추운 겨울을 잘 나게 도와주고 있는 애마들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차 없는 생활은 상상조차 어렵습니다.
테드 회원분들 모두 안전하고 따듯한 겨울 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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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46도 암청난 민트 컨디션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