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age
안녕하세요. 캘리포니아에 거주중인 늦깍이 학생입니다.
작년말에 주행거리가 22만3천마일(거의 35만키로!!!)이나 되는 2006년식 인피니티 M35X를 입양해 왔습니다. 마일리지가 엄청났고 경고등도 들어와 있었는데요. 주행해보니 연비도 나쁘지 않고(좋지도 않지만) 엔진도 큰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엔진룸을 살펴보니 인테이크 호스가 삭아서 찢어진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경고등의 원인일 거라 생각이 되었죠. 밸브커버 주변 누유외엔 딱히 엔진 트러블은 없어 보였습니다. (그렇게 믿고 싶었습니다.)
그 외 살짝 찌그러진 뒷범퍼와 찢어진 운전석 시트는 DIY로 고치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차가 많이 아주 많이 저렴했습니다. 하하하......
한국에서는 손에 오일 한번 묻혀본적이 없었지만 여기서는 공임이 비싸니 공구 사다가 직접하게 되더군요.
미국인들도 딜러쉽을 스틸러쉽이라고 부릅니다.. 한번 진단에 140불 정도 받으니까 그럴만도 합니다.
여튼 차량인수후 인테이크 호스와 배터리를 교체했고 , 경고등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이 되었습니다.....무한한 수리의 굴레가
차에 귀신 붙은 줄 알았습니다. 여기 수리가 끝나면 곧바로 옆에서 문제가 터지고, 만지면 터지고 찢어지고....하아...
DIY 목록
- 스파크 플러그 교체
- 오일쿨러 오링 교체
- 찢어진 운전석 시트 커버 수리
- 타이로드 앤드 교체
- 캐니스터 밴트 청소
- PCV 및 진공호스 교체
- 인젝터 오링 교체 및 청소
- 플레넘, 스로틀바디 및 인테이크 청소
- 배터리 교체
- 타이어 로테이션
- 산소센서 교체
- 촉매 교체
- 헤드라이트 복원
- 시폼 연소실 청소
업체수리 목록
- 밸브커버 가스켓 교체
- 뒷범퍼 수리
여튼 이것저젓 너무 많아서 나중에 찬찬히 올려보도록하겠습니다.
오늘은 지금껏 제가 해본 DIY중에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P0300(멀티플 랜덤 미스파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했던 것들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P0300이 뜨기시작한 것은 이른바 화학정비로 연소실청소를 하고 난 이후입니다.(외부적인 엔진누유를 모두 수리하고도 오일소모가 좀 있어서 2번 했습니다. 쿨럭..)
미국애들이 카본 슬러지로 고착된 오일링 풀어줄때 하는 방법대로 시폼을 사다가 실린더당 30그람씩 넣고 크랭킹 후 24시간 재워 놓고 다시 크랭킹후 재조립, 30분정도 주행 후 엔진오일 교환하는 식으로 1000마일 마다 두번 해주었는데요. 첫번째 시도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두번째 시도후에 p0300과 p0171(1번 뱅크 희박) 그리고 p0430(2번 뱅크 촉매 효율 저하) 가 번갈아 가며 떴습니다. 연비와 파워가 뚝 떨어졌구요. ㅠㅠ
사실 촉매 효율 저하는 일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고 고속주행 몇번하고 괜찮아졌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제차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우선 P0171의 경우 1번뱅크의 후단 산소센서에서 산소의 비율이 높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MAF센서 청소 및 인테이크 쪽 호스들을 점검(도둑공기)했습니다. pcv호스 및 양쪽 밸브커버를 이어주는 브리더호스를 만지니 삭아서 부서지더군요.
가까운 오토존(자동차 부품점)에서 호환되는 호스(각 5불 정도)를 사다가 교체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P0171은 해결되었습니다
P0430은 2번 뱅크 촉매가 오염물질 정화를 못해주고 있거나 후단 산소센서가 잘못된것일 수 있는데.
연소실 청소후 간혹 나오다가 최근엔 나오지 않아서, 문제가 있다면 어차피 촉매 교환(1쪽당 부품비만 700불, 캘리포니아에서는 인증없는 애프터마켓 촉매나 인테이크 부품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여긴 환경을 생각하는 캘리포니아라구! 하하하)밖에 없기 때문에 재껴두고 P0300 해결에 집중했습니다.
로그데이터 관련 질문도 올렸었습니다.
http://www.testdrive.or.kr/index.php?mid=qna&page=2&document_srl=3316418
P0300이 뜰때는 항상 뱅크1 연료보정은 +25%, 뱅크2는 -12% 로 나왔습니다.
우선 정확한 데이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믿을 거라곤 토크프로 어플밖에 없어서 로그데이터를 토대로 문제를 유추해보았습니다.
P0300 가능원인 목록
1. 촉매고장 - 배기가 원할하지 못하므로 산소가 부족하여 농후 판정으로 마이너스 연료보정 가능성
2. 연료펌프
3. 연료 레귤레이터(연료펌프 내부에 포함)
4. 연료 댐퍼
5. MAF 센서 - 전용 크리너로 크리닝 두번함, 아이들 및 저속시에 지극히 정상
6. vacuum leak - 아이들 및 저속시에 지극히 정상이며, 고속시엔 vacuum leak 효과가 줄어들게 되므로 무관함
7. 이그니션 코일 - 양뱅크 스위칭해보았으나 동일한 증상 보이며, fuel trim을 설명불가능
8. 이그니션 하니스
9. 산소센서 - 교환후 변화 없음
10. 인젝터 - 세는 곳 있어 오링 교환후 양뱅크 스위칭 하였으나 변화없음
<점화계통>
점화플러그는 인수후 교체했기 때문에 제외했고, 양뱅크의 점화코일을 스위칭 해보기로 했습니다.
플러그는 나쁘지 않습니다.
이것은 코일 분해사진인데요. 코일의 외관상태가 누전도 없고 너무 양호해서 도저히 새로 살 수가 없었습니다.
(실은 개당 70불이라...) 코일 부츠랑 스프링만 교체해볼까 하다가 모포럼에 코일 스프링을 늘려서 스파크 플러그와의 접촉면적을 늘린다고 하는 다소 황당한 방법이 있어 따라해봤습니다.
이 코일 스프링의 경우 각부품간 접촉점이 4개인데요 분리해서 접점부활제로 청소해주고 왼쪽의 볼펜스프링 같이 생긴부분을 사알짝 약 2~3mm 정도만 늘려주는게 다입니다. 제 경우엔 코일 문제가 아니였기때문에 효과는 없었습니다만 코일 교체 전에 한번 시도 해보는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튼 청소후 양쪽 뱅크의 코일을 스위칭해서 조립했습니다. 코일 문제였다면 연료보정 데이터 로그에 변화가 있을까했지만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제 <연료계통>으로 넘어갑니다.
연료펌프(oem 400불이상!!)나 연료댐퍼(각 100불씩 2개!!!)를 교체하기전에 연료펌프 성능을 저해할 만한 요소들을 추려봅니다.
그것은 캐니스터 증발가스 포집장치입니다. 캐니스터가 막히거나 밴트밸브나 퍼지솔레노이드 밸브가 이상이 생겨 증발가스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연료탱크내 진공이 형성이 되고, 연료펌프에 부하를 줄 수 있고, 이는 연료압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제 차 밑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참고로 차 밑으로 들어갈때 저는 자키 보다는 라이노 램프라고 하는 요 물건을 애용합니다.
자키는 유압식이라고 해도 잭스탠드 깔아줘야하고, 혹시나 몰라 휠도 빼서 고여주고 해도 조금 들어가기 껄끄럽지만 이녀석은 걍 올려놓고 뒷바퀴에 초크나 부목하나 대놓으면 그렇게 안정적일 수가 없습니다.
제차는 찍어 놓은게 없어서 구글에서 퍼왔습니다.
공간도 생각보다 많이 나오고, 제가 차 밑에서 4시간 누워 있어봤는데 라이노 램프만한게 없습니다. 하하하....
여튼 다시 캐니스터로 와서
제차의 경우 트렁크 스패어 타이어 아랫공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이 참 죄송합니다. 암튼 이렇게 밴트 밸브를 탈거해주고,
안을 들여다보니 먼지로 꽉 막혔습니다. 밴트밸브와 밴트호스안에도 먼지가 가득합니다. 캘리포니아의 사막을 여기서 확인하네요. 월마트표 2불짜리 스로틀밸브 크리너로 샤샤샥 날려주고 재조립합니다.
혹시나 주유소에서 연료가 잘 안들어가는 증상있으신분들 이 작업 추천드립니다.
물론 카센터에 맡기세요, 먼지가 아주 그냥....반은 제가 먹었네요.
이 작업 후 뭔가 차가 좋아진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지만 역시 메이져 팩터는 아니었습니다.
다시 한번 연료펌프(oem 400불이상!!)나 연료댐퍼(각 100불씩 2개!!!)를 교체하기전에 연료펌프 성능을 저해할 만한 요소들을 추려봅니다. 인젝터가 있습니다. 연료보정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니 교체해볼만합니다. 하지만 재생도 6개 다갈려면 부품값만 150불 정도 줘야합니다. 따라서 오링만 교체하기로 합니다. 이런 제가 저도 싫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인젝터를 보려면 이녀석을 열어야 합니다. 디자인 커버 같은건 트렁크 깊숙히 처박힌지 오래입니다.
너무 글이 길어져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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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러그상태.jpg (104.1KB)(2)
- m35x후.jpg (292.0KB)(0)
- 코일.jpg (183.6K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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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04_192825.jpg (136.6KB)(0)
- 플레넘.jpg (230.3K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