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ng & Driving
인모션모터스에서 누유에 대한 부분을 완벽하게 수리하고, 휠 타이어도 교환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시승을 하면서 W140에 대한 만족도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엔진에서 부조가 생겼는데, 진단기로 확인한 결과 위의 사진처럼 1,3번 실린더에서 Misfiring이 있었습니다.
주차센서가 작동하지 않는 것 역시 진단기를 통해 어떤 센서가 이상이 있는지 확인한 후 이베이에서 센서를 개별적으로 주문했습니다.
엔진부조의 원인은 대개는 코일팩에 있는 경우가 많고, 스파크 플러그인 경우는 빈도수에서는 코일팩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현재의 자동차들은 독립 점화 방식의 코일팩이 항상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습니다.
역시 인모션모터스에서 정밀검사를 했는데, 코일팩 문제에 의한 실화가 아니라 헤드커버 개스킷 내 플러그 하우징 주변 개스킷의 경화로 인해 스파크플러그 위쪽으로 오일이 스며들어 실린더 내에 박혀 있는 스파크 플러그 팁을 오염시키는 문제가 원인이었습니다.
국내에 없는 부품을 주문해서 기다리는 동안 코일팩을 중고로 이베이를 통해 8개를 주문했는데, $140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트윈터보 V12인 W211의 경우 코일팩이 낱개로 나오지도 않을뿐더라 한줄 즉 6개씩 나오는데, 최소 230만원이 듭니다. 내구성도 최악이라 소유하는 동안 꼭 한번은 양쪽 모두 교환하는 재앙이 옵니다.
원인은 정확히 진단했지만 엔진 상단을 뜯는 작업을 하니 예방정비 차원에서 몇가지 작업을 함께 하기로 합니다.
17만킬로 가까이를 탔고, 엔진의 주요 고무류나 개스킷류 혹은 호스류에서 진공에 문제가 될만한 것들을 모조리 교환하게 됩니다.
서서히 S600의 심장의 내부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6리터 V12엔진은 기본적으로 3리터 직렬 6기통 두개를 합쳐놓은 엔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정품 부품들이 도착해서 투입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국내에 W140 S600정품부품은 대체적으로 구하기 어려워 필요한 것은 해외주문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7만킬로를 달렸지만 엔진의 내부는 매우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흡기 매니폴드쪽과 맡닿는쪽의 리테이너도 모두 신품으로 교체해 흡기매니폴드 자체의 기밀을 완벽하게 했습니다.
기통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렇게 신경써야할 부품의 숫자를 항상 곱하기 12해야하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다만 12기통 자체가 워낙 부드럽기 때문에 미세한 도둑공기로 인한 미세한 부조나 성능저하를 쉽게 발견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V12의 실화와 같은 결정적인 부조도 1기통 정도가 부조하는 경우 아주 예민하지 않으면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 V12를 완벽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예상되는 노화부품을 미리 확실히해 항상 완벽한 밸런스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흡기 매니폴드 개스킷 역시 신품으로 교체했습니다.
엔진오일 측정을 위한 딥스틱의 머리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롱노즈를 통해서 스틱을 잡아 뽑아야했습니다.
그리고 아래 엔진오일 캡이 손상된 부분도 발견해서 모두 신품으로 교체했습니다.
오일캡의 경우 다행히 내부 고무 패킹이 되어 있어 기밀성에 문제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신품 스파크 플러그도 이베이에서 12개 75,000원에 구입했습니다.
주문한 주차 센서도 이베이에서 주문했는데 국내에서 20만원 이상하는 부품 이베이에서 4만원에 구입가능합니다.
주행을 하다보면 미세하게 연료냄새가 나는 것을 지적했는데, 이런 경우 연료라인의 플랙시블쪽에서 있는 미세한 연료 누유가 아닌 경우 인젝터 오링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솔린의 경우 연료가 샐 경우 심하지 않은 경우 새는 것과 동시에 증발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찾는 것이 여간 쉽지 않습니다.
연료냄새가 나는 경우 인젝터 오링을 의심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 역시 숙련자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신품으로 오링을 끼우고 조립직전의 모습입니다.
12기통의 흡기 다기관은 정말 멋집니다.
갈비뼈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모습이며,요즘과 같이 플라스틱이 아니라 주철이라 더욱 더 멋집니다.
진공라인의 체크밸브의 라인 연결부위가 벌어져 있어서 아주 타이트하게 손을 봤습니다.
이런 연결부위에 기밀유지가 안될 경우 도둑 공기에 의한 미세한 부조 연비저하와 출력에 사소하나마 영향을 줍니다.
또다시 기계적으로 좀 더 완벽해진 상태로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즐겼는데, NA V12의 경우 터보와 비교하면 간단히 설명해 기계적으로 신경써야할 부분이 워낙 적다보니 속속들이 엔진의 동작에서 눈으로 확인하고 점검 및 교체했던 내용들이 완벽하게 숙지되어 있어 너무나 크게 안심이 된다는 부분입니다.
엔진에 정말 많은 부품이 있다는 사실은 꼼꼼히 정비를 해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을만큼 겉에서 보이는 엔진은 큼직큼직한 부품 덩어리 몇개가 조립된 것처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엔진을 뜯어 수리하는 과정속에서 작은 오링이나 개스킷 한두개 문제가 있다고 해서 엔진의 작동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고장을 알고 수리하기 위해 부품을 주문하고 조립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부품이 필요한 경우 워크샾 입장에서 리프트 회전이 곧 수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작업하다 말고 언제 구해질지도 모르는 만원도 안하는 부품을 위해 조립을 연기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바로 여기서 제대로하는 복원과 수리의 차이가 발생하며, 인모션모터스의 경우 엔진을 분해 조립하면서 발견되는 아주 작은 부품의 문제점에 대해 절대 관대함이나 작업효율을 위한 절충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S600의 경우도 진단을 위해 엔진을 뜯었다가 다시 조립해서 견인차로 집에 왔다가 다시 견인차로 입고된 후 추가 부품 발주가 필요해서 샾에 머문 시간이 이래저래 1주일 넘게 있었습니다.
처음에 예측했던 부품만 교체했다면 하루면 충분했을 것을 아주 작은 오링 몇 개 때문에 1주일이 더 걸린 것이지요.
실제로 남들이 관리한 차들을 분해하고 내용을 들여다보면 정말 성의없이 정비된 경우를 너무나 많이 보게 되기 때문에 고치면서 병드는 불쌍한 차들과 이런 세심하지 못한 정비 때문에 차 자체에 대해 정이 떨어지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까지 땅에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독일차가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좋은 부품과 숙련공이 작업을 해야하는데, 잘 정비된 엔진은 정말 오랜 동안 말썽없이 잘 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240km/h를 가볍게 달리면서도 KTX탄 것과 같은 정숙성과 차분한 승차감이 아무런 전자제어의 도움없이 발휘된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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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오늘 오후에 양재천쪽 지나지 않으셨는지요?
걸어가는 중에 과거의 영광을 보여 주는듯 우렁차게 달리는 동일차종을 보았는데
요즘 모델에 뒤쳐지지 않는 인상을 주더군요 ㅎㅎ
정말 어지간한 사람은 꿈도 못꾸는 작업같습니다. 이 정도의 차가 되면
정말 이차 아니면 못살겠다라든가 정비관계쪽에 계신분이 아니면 비용앞에 무릎을
끓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맘편하게 정비예산 넉넉히 잡고 한대만들어(?)
보는것도 카매니아라면 평생의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3편 기다립니다.
뭔가 소유하고 계신 rs 시리즈와 또 어울리는 VAG 패밀리의 w12 페이톤을 구입하시지 않을까 했는데 아직 그차는 너무 모던한가요...ㅋ
폭바를 생각하면 w12 페이톤이나 w8 파사트 4motion가 생각나네요
사실 M120 엔진에서도 복잡한 엔진 배선으로 인한 내구성과 정비성이 부담을 주었는데, 이런 방식으로 24개의 플러그를 관장하기는 어려워서 1-6, 7-12 번 cylinder 를 각각 1개의 뱅크로 모듈화 시켜서, 마치 로보트 팔 처럼 생긴 점화 코일 아세이가 1998년 뒤이어 나온 W220 S600의 M137엔진에서 처음 선 보였는데, 고장률이 높고 교체 비용이 비싸서 문제가 될 정도 였습니다.
이런 방식이 마이바흐부터 벤츠의 모든 V12 엔진에 적용 되었는데, 최근에 와서야 이런 문제점이 좀 개선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M137 의 경우 양쪽 실린더 뱅크사이에 수냉식 오일 쿨러가 있는데, 주행 8-10만 km 에서 오일 누유 현상이 빈번해서, 엔진을 내려서 수리를 해야하고, M275 의 실린더벽 스크래치로 인한 엔진 블럭 교체, 터보 하우징의 크랙등과 본문의 정비기에 나온 각종 개스킷, 부싱의 교체는 지금도 교환주기는 비슷한것 같습니다.
이외 ABC 문제등, 전반적으로 부품 값이 고가여서 애착을 가지고 관리 유지해야 하지만, 평상 시내 주행에서도 느껴지는 토크감은 정말 일품이고, 잘 정비된 차는 현재의 최신 세단보다도 만족도와 자부심을 높여 주어서 유지의 동인이 됩니다.
역시 12기통은 유튜브만 보다보면 가까운것처럼 느껴지다가도..
복원/수리기를 보면 역시 멀고도 먼 딴 세상 차라는 현실을 보게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