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Impression
폭스바겐 공식딜러인 아우토플라츠에서 근무하게 된지도 5개월이 되어 갑니다.
지난 8월달부터 회사차로 타고 있는 CC 2.0TDI블루모션에 대한 사용기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페이스리프트된 CC는 폭스바겐이 그동안 실용적인 디자인과 세대별 디자인 계승이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와 보수적인 접근에서 탈피해 완전히 자유로운 터치와 조금은 과감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고 봅니다.
B6파사트와 근본적으로 같은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만 높이가 낮고 비례감이 구형 파사트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초기형 모델에는 3.6 4모션 모델을 제외하고는 235/45.17이었는데, 페이스 리프트된 후 235/40.18로 모두 인치업되었습니다.
CC에 사용되는 컨티넨탈 타이어는 모빌리티 타이어라고 하여 못에 찔렸다가 못이 빠져나가도 구멍이 내부의 특수 실링에 의해 매꿔지기 때문에 타이어 펑크의 확률이 혁신적으로 낮습니다.
폭스바겐 마크는 트렁크를 여는 스위치 역할을 하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후진할 때 마크 아래에서 카메라가 튀어나옵니다.
외장형 카메라의 경우 비가 오면 쉽게 오염되지만 CC의 카메라는 항상 안에 있다가 후진할 때만 나오기 때문에 우천시에도 오염될 가능성이 극히 작습니다.
블루모션은 정차시 시동이 꺼지는 Start & Stop은 물론 알터네이터의 충전활동이 가속중에는 줄거나 없다가 제동할 때 충전을 하는 방식이라 주행중 부하를 줄여 연비를 높입니다. 그리고 D모드로 주행시 가속패달을 놓으면 중립모드로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신 브레이크 패달에 발만 올려놓아도 바로 속도에 맞는 적정단수가 걸리기 때문에 엔진브레이크의 효과는 100% 유지됩니다.
결과적으로 타력주행의 시간이 길기 때문에 고속주행시 연비에 무척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는 서있을 때 시동이 꺼지는 것이 약간 어색했지만 지금은 서있을 때 시동이 걸려있는 차가 어색할 정도로 서있을 때 기름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에 강한 거부감이 생길 정도로 Start & Stop기능에 대한 몰입도가 매우 높았고 경험해보고 나니 매우 훌륭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동이 꺼지고 켜질 때의 진동도 매우 적은 편인데, 제 생각에는 투아렉 3.0TDI가 시동이 꺼질 때 엔진의 몸집으로 인해 살짝 한번 엔진을 터는 그런 동작이 거의 없어 CC쪽이 시동이 꺼질 때 더 부드럽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실내 색상을 선택할 수만 있다면 절대 검정색 인테리어를 고르지 않습니다.(보통 제차들은 중고차를 주로 구입하다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CC를 선택할 때 외장은 흰색 그리고 내장은 라이트 베이지와 진한 브라운의 투톤을 선택하는 것이 제겐 너무나 당연했습니다.
3달에 한번 정도 가죽크리너로 닦아주면 아주 깨끗해집니다. 10분만 투자해도 충분할 정도로 더러워지는 것이 무서워서 이처럼 화사하면서 고급스런 인테리어를 포기하는 것은 용납이 안됩니다.
만약에 선택이 가능했다면 카페트도 모두 베이지로 했을 것입니다.
메모리기능이 있는 스포츠 시트는 착촤감이 매우 좋고 헤드레스트 앞뒤 조절기능이 변경되어 매우 편안합니다.
날개의 강성도 충분히 좋고, 4000만원대에 선택할 수 있는 차중에서 시트는 단연 CC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계기판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같지만 트립컴퓨터의 글씨체와 기능들이 일부 변경되었습니다.
연비의 경우 순간 연비를 제외하고도 출발한 직후부터 누적연비, 그리고 총 누적연비를 모두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출근길 연비 혹은 특정 구간에서의 연비를 따로 측정하거나하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출퇴근과 98%서울 및 분당지역에서만 운행하는데 현재까지의 누적연비는 리터당 15km입니다.
폭스바겐 순정 RNS모니터에 국내에서 개발한 EX box를 연결해 인포테인먼트의 상품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졌습니다.
구형의 경우 헤드유닛이 국산이었기 때문에 오디오 음질이 엉망이었는데, 지금의 것은 오디오의 음질이 정상수준(?)으로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지니맵과 연동되는데 TPEG기능이 있어 도로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공조장치의 스위치들과 다이얼의 작동질감도 비약적으로 높아졌습니다.
폭스바겐이 과거 페이스리프트때 적용했던 Product update와 비교하면 최근 폭스바겐 차량들의 페이스리프트 때 적용되는 업데이트는 그 폭이 상당히 광범위한 편이라고 봅니다.
오토홀드는 이미 알려진 기능이고 전자파킹 브레이크는 유사시에 달리는 상황에서도 제동장치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주행중 당겨보면 제법 강하게 급정거하듯이 차를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의 A off버튼은 Start & Stop기능을 정지시키는 버튼입니다.
DCC(Dynamic Chassis Control)은 승차감을 3단계로 조절가능합니다.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의 작동이나 구성도 훨씬 직관적입니다.
폭스바겐 모델들이 골프를 포함하여 상당히 고급스럽게 꾸민 부분중에 한부분이 바로 선루프 스위치 주변 실내등 스위치를 포함한 모듈입니다. 이 부분은 아우디와 함께 BMW와 벤츠에 비해 월등히 고급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베이지 투톤 시트는 다시봐도 너무나 화사하고 멋집니다.
매일아침 출근할 때마다 차를 보는 것으로도 너무나 기분이 좋아집니다.
뭔가 특별한 느낌을 주고, 아이들이나 와이프도 너무 좋아합니다.
파노라마 루프는 틸트기능만 되고 완전히 열리는 기능은 없습니다.
170마력 35.7kg토크에 제원상 최고속도는 220km/h입니다만 계기판상으로 240km/h GPS로 230km/h까지 달려봤습니다.
(성인 2명에 어린이 3명)
원래는 4Motion으로 하고 싶었지만 당시 물량이 워낙 모자란 관계로 전륜구동형을 선택했습니다.
지금까지 6500km정도를 탔는데, 회사차라는 느낌이 아니라 내차라는 느낌이 강해서 나름대로 매우 아끼면서 타고 있고 세차도 자주해주는 편입니다.
연비의 경우 현재까지 실제로 제가 기름을 넣으면서 직접 계산한 연비는 평균 15km정도이며 보통 11만원 정도를 주유하고 950km정도를 주행하면 60~62리터의 기름을 주유합니다.
방배동에서 출근할 때 88도로를 따라 탄천주차장 옆길로 가락시장까지 뚝방길을 이용해 경찰병원앞까지 가는 구간에서의 연비는 항상 리터당 21~22km가 찍힙니다.
100km/h 정속주행시 연비는 평균 리터당 28~30km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블루모션에 대한 실질적인 연비혜택은 시스템 적용후 공인연비 상승율보다 훨씬 큽니다.
정차중에 시동이 꺼져있기 때문에 아무리 오래서 있더라도 평균연비가 떨어지지 않아 평균속도가 20km/h도 안나오는 극심한 정체 도로에서도 상황에 따라서는 리터당 12km를 상회합니다.
그리고 타력으로 주행하는 기능 역시 잘만 이용하면 가속패달을 놓고 주행하는 시간이 워낙 길기 때문에 그 순간 평균연비가 계속 올라가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CC는 비틀림강성이 차체 1도를 비트는데 3.3톤의 힘이 들어갈 정도로 매우 강력한 바디와 레이져 용접이 차체 전체의 용접길이의 50%에 달하는 70m에 걸쳐 적용되어 있습니다.
핸들링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신형 A4전륜구동이나 BMW 320i, 벤츠 C200보다 CC쪽이 우수하다고 생각하며, 여기에 DCC(Dynamic Chassis Control)이 기본이라 승차감을 Comfort, Normal, Sport로 선택이 가능합니다.
Sport모드일 때는 매우 단단해서 와인딩에서 강한 바디강성을 십분 활용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강원도 지역에서의 와인딩을 할 때 Sport모드를 선택하고 달리면 차가 가진 강성을 100%이해하고 만든 감쇄력과 리바운스 세팅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차는 역시 만드는 사람의 주행 다이나믹스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높냐가 차를 만드는 브랜드의 철학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에는 Normal모드로 주행합니다. Comfort는 약간 출렁인다는 느낌을 줍니다.
계기판상으로 240km/h달려보았는데, 최고속은 4모션 모델보다 약간 더 나오는 것 같습니다.
200km/h이상의 영역을 매우 쉽게 드나들 수 있고, DSG가 있다는 점은 디젤이지만 매우 스포티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DSG의 성숙도도 초기형에 비해서는 많이 향상되었다고 봅니다.
CC는 제인생의 첫번째 디젤차이고, 주행거리 대비 연료비를 매달 50만원 이상씩 줄여주어 매년 600만원 가까이를 절약하는 효과를 줍니다.
기초가 튼튼하고 단단한 느낌에 EPS(전동 파워스티어링), TDI엔진, DSG, DCC등의 굵직굵직한 하드웨어의 높은 완성도를 통해 독일차가 과거 너무 승차감이 딱딱하고 투박한 느낌이었다는 특성을 국산차나 일본차에 익숙한 오너들에게도 거부감없이 독일차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의 : 폭스바겐 공식딜러 아우토플라츠
- 송파전시장 : 02-6958-0800
- 분당전시장 : 031-76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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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구안이나 골프 모두 미니 구입 전 시승하면서, 정작 ISG 기능은 경험을 못해봤네요. F25 와 F30 시승할 때만 ISG 를 경험해 보고... 아, 308SW 도. 근데, 정작 구입한 미니 디젤은 ISG 가 미적용된 차량이 아쉬움이 큽니다. 미니 자체가 정숙한 차량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디젤은 연비 효율성면에서나 정숙성면에서 ISG 가 채용되면 한결 스트레스가 적을 거 같은데... 무엇보다 저는 CC 의 터빈휠이 정말 너무 멋진 거 같아요 ! 디자인이나 사이즈나 순정휠이라고 하기엔 너무 멋진 듯.
너무 좋아보입니다.
스탑앤고시스템은 일전에 분당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신호 맨앞에서 쥐죽은듯이
조용한 카이엔을 보고 "엄청 조용하네..."
라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푸드득거리는
디젤소리에 깜짝놀란적이 있었는데
cc는 덜하다고 말씀하시니 훨씬 위화감?은
없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자세한 시승기 잘봤습니다~~
마스터님 글 볼때마다 차를 사고 싶어집니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이번 신형 파사트 보다는 예전 파사트가 마음에 들고 CC 는 더 좋아합니다.
그런데 CC 도 예전 CC 가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좀 더 좋습니다.
참... 그런데 ISG 기능중 에어컨 작동은 어찌되나요?
ML 시승해봤는데 그 딜러말이 ML은 정차중 시동이 꺼져도 에어컨 기능은 된다고 하더군요.
문득 글을 보면서 질문이 생깁니다.^^
특히나 스톱앤 스타트시스템은
제가 프리우스를 가지고 있어선지 아주많이 공감합니다
프리우스타다 세컨카 운행시 정차시에 기름값이 몹시
아깝더군요
폭스바겐차에 전혀관심없었는데
글을읽다보니 타사엔 없는 신기술이 많이 들어간듯 싶습니다
특히 엔진브렉이 바로 걸리는게 아니라 중립을 유지시켜준다는게 흥미롭습니다
개인적인 질문하나 여쭈겠습니다
듣기론 폭.바 아우디 차들은 포르쉐처럼 리어엔진도 아닌것이
난이도있는 정비시마다 엔진을 내려야한다는 소문이 돌던데
이게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이게 오너들마다 평가가 다달라서요 ㅎ
타이밍벨트도 엔진 안내리고 그냥하든데요.....
참고로 프리우스에 들어가있는 시스템이랑 같은 스톱앤스타트인지 모르겠네요
골프같은 전자식파킹브레이크가 없는 차량은 일단 경사도에 따라서 시동이 안꺼진다 아는데...
그리구 엔진 정지시 히타나 에어컨 안나옵니다....도요타하이브리드 차량들은 그거하난 무지 좋든데...
페이스리프트 전 모델 패키징보다 지금 모델이 나아보입니다.
가격도 좋고.. 제 기준으로 필요 없는 것들만 덜어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실제 볼때 지금 디자인이 더 나아 보입니다.
볼때마다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복스바겐 코리아에서는 tsi + 수동미션으로 수입하는 차종이 있는지요? 수입되는 대부분의 독일차들이 자동 +tdi 로 구성되어 선택의 여지를 거의 없게 해놓은 듯 해서요.
폭스바겐의 티구안을 탔었습니다.
4륜임에도 훌륭한 연비와 dsg의 깔끔한 변속타이밍을 잊을수 없습니다.
원래 승용만 타던 체질이라 잠시의 외도를 접고 다시 승용으로 돌아갑니다.
같은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 a6 디젤로 가는데,
dsg가 빠진 모델이라 무척 걱정이 되지만, 딴딴한 맛은 똑같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