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표현력이 서툴고, 시승 직후 짬을 내 쓰는 글이라 부족함이 많습니다. 혹 해당 차종을 타시는 분이라면 기분이 상하시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간간히 뉴스로 신차 출고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구입한 e83 x3 3.0d 차량이 있지만 항상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구매욕을 잠재우기 위해 비교적 차량 관련 뉴스는 가려보는 편입니다.
하지만 인피니티 q50 2.2d는 외관과 출력만 보고도 한 눈에 제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효율 좋은 디젤엔진에 일본의 정숙성과 파워가 더해졌다면 독일 3사보다 내 스타일에 더 가깝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그런지 얼마되지 않아 바로 오늘 해당 차종이 제 손에 잠시 들어왔습니다. 키를 받자마자 다른 차량과 다르게 마치 예비구매자라도 될 것처럼 차량 구석구석을 살피는 게 관심이 많기는했나 봅니다.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은 관계로 서울 시내에서 테스트를 해봐야 하는 여건이었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대낮에 딱히 차량을 느껴볼만한 곳은 없지만 정해진 코스 없이 일단 출발합니다.
우선 가장 익숙한 집에 가는 길을 통해 내부순환로로 홍제동까지 달려봤습니다. 경로는 안국->광화문->미아리고개->종암동->내부순환로->홍제동사거리->독립문->서대문->광화문->안국 코스입니다.
시동을 걸고 차 주위를 한바퀴 둘러보는데 상당히 조용합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라 모터로 돌아가는가 했죠. 실내에 들어오니 정말 아무소리도 안 납니다. 꼭 렉서스 같습니다. 센터페시아 구성도 좋습니다.
블루투스를 연결하고, 스포츠모드로 설정한 뒤 주차타워를 빠져나와 슬슬 악셀링을 해봅니다. 컴팩트한 차량도 참 좋아하는데 느낌이 is250과 비슷합니다. 시야는 더 낳은 편입니다.
몸으로 어느정도는 받쳐주겠다 싶어 저단에서 과감히 악셀을 밟았더니 전기모터에서 휘발유 엔진으로 털컥하면서 변환됩니다. 이 때 충격이 약간 이질적이기는 합니다.
헉....생각보다 많이 잘나갑니다. 어떻게 된거지 분면 bmw의 520d 정도의 스펙으로 알고 있는데 이거 너무 잘나가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차가 아무리 구형이라지만 차이가 크네요.
이 때까지는 차량 스펙과 사양을 자세히 몰랐고, 지인이 던져주는 차키만 받아서 최초로 타보는 하이브리드 디젤모델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순간 제차가 오래되긴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잠시 담배도 태울겸 차를 세워두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건 345마력에 35.4토크짜리 하이브리드S 모델이네요. 엔진도 3500cc나 되더군요. 역시나 너무 잘나가고 조용하더라니 뒤통수 맞은 느낌이네요...
다시 차에 올라 본격적으로 고속모드로 들어갑니다. 스펙을 알고나니 신비감은 사라졌지만 웬지 모르게 더 밟아도 되겠다는 안도감이 듭니다. 그러면서 놀랍다는 생각만 들던 차에 단점도 보이기 시작하네요.
고속에서 핸들이 묵직해지기는 한데 뭔가 불안불안 합니다. 너무 직관적이라고 해야 하나요? 너무 민감하다고 해야하나요? 그리고 정차나 저속주행 시 하이브리드 모드에서 가속하면서 엔진모드로 바뀌는 느낌이 참 불편합니다.
고속에서 속도를 줄였다 재가속할 때마다 딸깍거리는 게 신경쓰이네요. 스포츠모드에서는 고속주행 중 감소 후 재가속할 때 리브매칭이라고 하나요? 간혹가다 기어물림도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제동할 때는 차가 섰다가 신호대기하려고 끝까지 한번 더 밟으면 고개가 앞뒤로 흔들거리는 게 부드럽게 서기 위해 브레이킹하는 정도를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제차도 그렇습니다. 왜 그런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반대로 코너링은 안정적입니다. 대략 2년 전 타봤던 IS250 스포츠 모델 정도의 느낌입니다. 또 시내주행에서는 고배기량인데도 연비가 훌륭하네요. 말 그대로 하이브리드하게 시내, 고속주행 모두 연비에는 큰 불만이 없겠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시안성, 편리성 면에서는 훌륭하지만 딱 최근 국산차 수준입니다. 주차할 때보니 차체는 HG보다 기네요. 그런데 실내는 폭, 길이 모두 좁습니다. 트렁크는 협소한 수준이고요.
마지막을 간사하게도 3500cc 치고는 뭐 출력도 그저그러네요. 치고나가는 맛 즉, 토크는 괜찮습니다. 다만, 제차가 52 토크라...별다른 감흥은 없습니다. ㅎㅎ
Q50S 하이브리드는 세계최초로 스티어링휠과 조향바퀴가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지않은 전자식입니다. (디젤은 이 옵션이 없습니다.) 핸들 돌리는 양을 센서가 감지해서 전자장치가 조향을 해줍니다. 차량의 세팅에서 민감도와 무게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차선 이탈방치 장치를 켜면 핸들이 고정된 상태에서도 앞바퀴가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스스로 조향됩니다. 앞바퀴와 스티어링휠이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지않아서 노면의 피드백은 없습니다. 3.5 V6 자연흡기 엔진과 모터의 종합출력은 약 360마력에 60토크 정도되서 잘 달리는편이죠..제동시나 시내주행시, 악셀오프시 꿀렁임은 하이브리드의 회생제동시스템때문에 그런데 감속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하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정도를 차량 세팅에서 설정가능 합니다. 타보니 시내를 빠져나가는 2~3키로 정도의 시내에서는 시동안걸고 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하더라구요..그후 악셀을 밟으면 시동이 걸리면서 모터+엔진으로 활기차게 가속이 가능하구요...80키로에서도 악셀을 뗏다가 살살 밟으니 시동이 꺼지고 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최종 테스트에서 베텔의 의견에 따라 좀더 직관적인 하체세팅으로 변경하였다고 하네요...
저는 q50 2.2d를 시승했었는데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프리미엄모델로도 충분한 옵션을 포함한지라 익스클루시브모델이 필요없더군요...
나중에 디젤모델도 한번 시승해보시면 좋은 비교가 되실거라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