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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글 씁니다 안녕하세요 프리첼때부터 가끔 글올리고 대부분 눈팅만하던 최용준 입니다.
2005년 부터 레이스마샬 오피셜을 해오면서 올해가 햇수로는 19년째 하게되네요
올 한해 2023년은 개인적으로 4륜차 박스카 가 아닌 카트 경기에 다시 하게된 계기가 되어 글써봅니다.
처음 카트는 2006년경 화성 카트빌 발보린 뭐.,.. 아시는분들만 아실 추억의 장소에서 클러치없고 오피셜 안전에
취약한 거기에 선수차량이 스핀하면 밀어서 시동을 걸어주던 대회였지요...
그 기억을 가지고 올 해 KIC카트와 카라카팅챔피언십에 사무국장으로 카트에 복귀했습니다.
그 동안 많은변화가 있었더군요 팀들은 더욱더 전문화 되어있고 어린선수들의 지식과 열정은 프로수준으로 높이졌으며,
부모님들의 열정은 말로 표현이 안될만큼 높아졌습니다. (
주행이 없을때 피트 뒤편 패독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보면 영락없는 장난꾸러기 들입니다.
핸들만 잡으면 눈빛이 변하고 주변 공기와 분위기 모든 오감을 넘은 영역까지도 긴장감으로 넘치게 바꾸는아이들입니다.
경기전 오피셜들은 코스상태와 코스의 특이점을 점검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발로 걷기도 하고
차량이나 ATV 자전거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니벨로를 좋아해 많이타는편이라
자전거를 주로 활용했습니다.
이른아침 일찍모여 준비중인 동료 오피셜들 각자의 생활이 있지만 열정하나로 졸린눈 비벼가며 모이는 소중한
모터스포츠의 한 부분인 동료들입니다.
혹자는 알바라고 폄하는 분들도 있지만 차로 편도 3~4시간씩운전 또는 기차 버스를 이용하여 하루에서 길어봐야 3일
동안 활동하고 받는 보상은 기름값 톨비 그리고 동료들과의 식사비로 마이너스가 되는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저 모터스포츠가 좋아서 열정적으로 온몸으로 참여를하는 오히려 자원봉사의 개념이 더큰 집단입니다.
경기장에서 마주치면 수고하십니다 한마디에 뿌듯함과 사명감 성취감을 느끼는 단순하지만 열정은 선수만큼
어쩌면 그이상인 분들입니다.
대부분 시즌중에는 모든대회를 참가하는 오피셜의 경우 주중엔 본업으로 현생을 살고 주말에는
경기장에서 보내다보니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몇개월동안 주말도 없이 일했다 하는 동료들이 절반이 넘습니다.
혹시라도 경기장에서 마주치면 수고하십니다 한마디 인사 부탁드립니다.
오피셜에 의해 불합리한 경험을 하신분들이 계셨다면 넓은 아량으로 이해부탁 드리겠습니다.
따듯한국수를 들통에 담아와 조촐하지만 따듯하게 아침을 준비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라운드였던 KIC카트레이싱 컵 이었습니다.
엄청난 폭우에 선수들도 오피셜도 곤욕을치루었지만 어떤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경외감마저 느낄수 있엇던 라운드 같았습니다.
마스터님의 아들 오탁군은 저날 사고에 휘말려 리타이어를했습니다.
매우많이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많이 다치지않았다는 것에 위안할 수밖에 없었네요...
형제의 리타이어에 포디움체커를 하였어도 마냥 기뻐하지는 못하더군요.....
선수들은 라스트랩 보드를 보고
단한번의 체커를 위해 열정적으로 달립니다 이순간을 느끼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인 샘이지요
마스터님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팀,선수 관계자와 오피셜의 관계로 만나게 되어 많은이야기는 하지못했습니다.
너무 반가웠고 짧게나마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경기장 밖에서 긴 대화를하고 싶었습니다.
KIC카트 최종전에는 슬프고 무서웠던사고가 있었습니다.
카트끼리 충돌 또는 접촉으로 인한 전복사고였지요 마스터님의 아들이신 오준군이 사고에 휘말리게됩니다...
너무나 가슴아픈사고였고 시간이 지난 지금도 아찔한 경험입니다.
카트레이싱의 특성상 사고 = 선수의 부상 으로 이어질 확률이 너무 많습니다 개막전부터 최종전으로 갈 수록
선수들의 실력이 향상되고 그만큼 경합이 치열해집니다 오픈휠 & 드라이버가 노출된 상태로 극한의 주행시
사소한 실수나 과도한 경합으로 인한사고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항상 경기전 드라이버 브리핑에서 안전을 강조하는 이유이지요 개인적으로는 박스카 투어링카보다 카트가 더욱 선수
부상에 위험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형제의 사고로 마음이편치않았을 것인데 차분히 경기를 완주하고 기뻐하지를 못합니다..
지난라운드때와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인데 역시 피가 진합니다 완주하고도 서로를 걱정하느라 기뻐하지를 못합니다..
이제 갓 초등학교는 갔나 싶을 어린친구부터 50이 넘은 성인까지 남녀노소 즐기며 할 수 있는 데일리레이스....
그러나 결코 양보없는 잔인하고 냉혹한 경쟁이 벌어지는 카트장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지난전보다 성장한 선수의 실력과 키(!!!!?) 를 보면서 우리나라 모터스포츠는 느리지만 조금씩 더 단단해지고
성장하는 것이 보입니다.
(실제로 마이크로 클래스 어린선수들은 개막전~ 최종전 그 사이에 주먹하나는 더 컸더군요..;;;)
어릴때 타보고싶던 카트 그저 범퍼카마냥 놀이기구 타듯 바라보던 작디 작은 탈것에 희노애락을 지켜 볼 수 있던
한해 였습니다.
올 한해 레이싱시즌은 끝나 저는 방학에 돌입했습니다 이제 밀린 주말약속을 하면서 다가올 2024시즌을
준비합니다. 다시볼때 웃으며 밝게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를 나눴으면 합니다.
테드회원분들 모두의 건강과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모든분들의 건강을 바라며 횡설수설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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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중 테드 회원분들도 만날 수 있어서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해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고, 우여곡절이 많은 한해였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한해였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경기를 위해 애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