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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신년이 되면 동경오토살롱에 가는 것이 루틴화된지 몇년 되었는데, 올해의 변화는 여동생 아들인 쌍둥이 아들들과 동갑내기 성이가 함께 했다는 점입니다.
팀테드 쥬니어에 같이 등장하는 아이들이 이제는 청년이 되어서 여행을 다니면 부모가 해주는 일보다 아이들이 하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무거운 짐 차에 싣고 내리거나 어디가서 뭐 물어봐야할 때 아이들이 다 알아서 해주니 여행다니면서 피로감이 확실히 덜해서 좋았습니다.
사진들을 보시고 하단에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의 동경오토살롱도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정말 뜨겁고 에너지가 넘친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동경오토살롱에 갔던 것이 96년도인데, 30년이 지나는 동안 그 중심이 한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는 것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모토쇼를 지탱하는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서 어떤 통로는 지나가기 힘들 정도이지만 차사진을 찍을 때 방해받지 않는다는 점은 인파속에서 관람하면서 스트레스가 전혀 없음을 뜻합니다.
내연기관의 시대가 저문다는 헛소리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일본의 튜닝 문화와 미래는 여전히 튼튼하다는 것을 과시함은 물론 유모차로 관람을 온 엄마들이 이렇게 많을 수가? 게다가 소형 산소 호흡기를 코에 연결하고 휠체어를 타고 관람하는 분 포함 유모차와 휠체어가 정말 많았습니다.
즉 동경오토살롱은 그저 차에 미친 특정 계층만을 위한 모터쇼가 아니라는 입증입니다.
마지막 사진들은 야외에서 있었던 드리프트 행사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타이어 냄새 자욱한 연기속에서 드리프트를 구경한다는 건 그냥 아무것도 아닌게 아닙니다.
뿌리 깊은 저변과 사람들이 도대체 무엇에 열광하는지 그냥 저 사진 한장으로 증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타이어 타는 냄새가 좋다고 말합니다.
매주 트랙에 가는 아이들 입장에서 타이어 냄새는 익숙하지만 그걸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입니다.
저 역시 타이어 냄새 아니 고무 냄새 자체를 좋아하지만 저 타이어 연기를 한시간 가까이 맡으려니 나름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움직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드리프트하는데 고막을 울리는 강력한 사운드가 없으면 그건 반의 반쪽짜리도 안되는 드리프트이지요.
사람들은 그 사운드를 듣고 싶어서 저자리에 있는 것이라 확신합니다.
좋은 샷을 찍기 위해 담위에 올라가서 보는 시간도 있었는데, 떨어질까봐 나름 조마조마하고 있는데 저보다 대충 10살도 더 나이 많은 분들이 그 담벼락에 같이 서서 보는 희안한 경험도 했습니다.
내연기관밖에 없던 시절 그 소중함에 대한 감정은 따로 있지 않았습니다만 전동화가 되면 그 소중함이 커질 것이라는 것 때문인지 잘 튜닝된 차들은 정말 예술의 경지에 이를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보였고, 엔진룸을 들여다보면 꼭 튜너들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이 아니더라도 한대한대 그 정성과 내공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수십년의 역사를 가진 튜너들이 매년 가면 견고하게 자신들의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분명 어떤 기간에는
말못할 계기로 사업이 힘들었을 수도 있었겠으나 지금 저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버티고 살아남아 강자가 된 증거이며,차를 통해 그들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년 아이들과 같이 가면서 아이들이 저에게 물어보는 것보다 이제는 이 차는 어떤 차이고 차에 대한 스토리를 이야기해주는데, 80년대 후반부터 최신 차종까지 주요한 모델은 모조리 섭렵할 정도로 차에 미친 쌍둥이들이 이제는 아빠에게 특정 모델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 상황이 되다보니 흐뭇하면서도 한편으로 어찌보면 미래의 아스팔트 사나이들인 아이들이 디지털보다는 아나로그 적인 것들과 기계 자체에 관심이 많아서 기뻤습니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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