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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이런 글을 써도 되는게... 맞겠죠?
첫 차량 리뷰이자, 차량 구매함에 있어 이런 차량도 있다고 참고하시라는 맘에서...
스물넷에 첫차도 과분한데, 두번째차로 스토닉을 구매하게 되었고, 이차를 통해서 자동차에 대해 좀 더 깊이 공부할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는것 같은 일상입니다.
첫차는 레이였구요. 열아홉, 스무살때 열심히 돈 모아서 첫차로 레이를 구매했을때 만큼의 기쁨은 아니였던것 같네요.
레이타면서 공간성, 기동성, 운전편리성은 이만한 차가 있나 싶을정도로, 스토닉을 타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자꾸 자꾸 생각나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세컨카로 들여왔으면 하는 차량입니다.
다들 한번씩 레이를 타보셨다면 알고계실 떨어지는 출력, 출렁거리는 서스로 인한 넘어질것 같은 느낌, 기름통이 빵구난듯 무섭게 떨어지는 기름게이지로 타면서도 겁나는일이 많았던것 같습니다ㅋㅋ
이챠량을 구매하기 전에 레이와 벨로스터, 파사트, SM3 뉴제너레이션, 포르테, 아반떼HD 등을 타보았었구요.
일단 제 스토닉 차량은 1.6디젤 + 7DCT 조합의 차량으로 구매하였습니다.
경이로운 연비와 가벼운 자체중량 + 디젤 + 듀얼클러치는 정말 재밌는 펀치력을 저에게 선사해주었고 코나 아랫급으로 출시되어 동급차량 대비 풀옵션 가격 또한 현저히 저렴한 편에 속하였고 느릿느릿 다니던 레이를 타던 저에겐 슈퍼카(?)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게 되더군요.
(이후 저는 펀치감에 목말라 110마력 / 30.6토크가 아쉬워 140마력 / 35 토크로 맵핑을 진행 하였습니다.)
미숙한 제 시승기이고, 개인적인 견해가 많이 첨가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하체 -
유럽에 수출되는 차량이어서 내수제품에도 똑같이 적용한듯 싶은 하체셋팅이 솔직히 많이 단단한편이어서 고속으로 달릴때에도 굴곡진 도로에서 바운딩시 차가 날아가는 느낌은 덜하고 고속/초고속 주행 안전성 부문에서도 이전 세대의 소형차 대비해 확연히 좋아졌다는게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또한, 브레이크를 이용한 토크백터링 시스템 + 단단한 서스펜션으로 코너도 적당히 잘 돌아나가는 편입니다. 다만, 디젤엔진으로 인한 앞쪽 무게가 현저하게 무겁고 앞 안티롤 강성에 비해 뒷 토션빔 셋팅이 더 단단한 탓인지 뒤가 은근 날립니다.
잘 몰면 재밌는 차량으로 탈 수 있고, 잘 못 몰면 오버스티어가 일어날듯 아슬아슬한 느낌을 재현해주곤 합니다.
하지만, 시내주행시 포트홀 땜빵한 아스팔트, 맨홀뚜껑, 도로포장 조건이 좋지못한 길을 저속으로 지나가면 단단한 하체 조합과 토션빔 조합으로 턱턱 걸리는 느낌이 싫어 교통안전상 문제되지 않는 조건에서 피해다니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시내 저속 주행 조건에서 운전하시다면 좀 피곤함을 느끼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카페에서도 이런 승차감때문에 불만을 제기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
- 파워트레인 -
아. 이건 물건입니다. 아 물론 밟을떄만 물건입니다. (하하하)
연비와 직결감, 변속스피드를 본다면 좋은미션임은 틀림없습니다.
DCT 특성이 수동변속기 기반이기에 그 특성에 맞게 주행해야 하고 또한 특유의 직결감 + 저속에서의 높은 토크밴드 때문에 옆에 타고있는 동승자 or 뒤에 타고있는 동승자들은 고개가 앞뒤로 마구 흔들립니다.
전 사실 이런 펀치감을 즐기지만 옆에 타고있는 동승자들은 그렇지 않을경우의 수가 있기때문에 사실 승차감에 있어서 마이너스 되는 요소라고 말씀드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또한 높은 언덕길에서 정차후 재출발시 반클러치로 인한 클러치마모를 줄이기 위하여 가속페달을 좀 더 깊숙히 밟을때 또한 문제가 됩니다.
접지력이 낮을수 있는 상황(빗길, 눈길, 자갈 및 흙 길등)에서는 헛바퀴를 돌며 출발하는 경우가 종종있고 타인의 시선에는 이상하게 보는경우가 있습니다.
가속페달을 조금 밟아 반클러치 상태에서 출발하게되면 클러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여 미션슬립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날 상황이 많으므로 언덕이 있는곳에선 참으로 애매하게 되는 상황들이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하지만 DCT는 디젤 특유의 토크감을 살려줄 수 있는 수동을 제외한 가성비 좋은 직결감을 가진 미션이기에 특성만 잘 이해하고 주행한다면야 나쁘지않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 정숙성 -
딱 그냥 그 차급 정숙성입니다. 코나, 스토닉 두대 놓고보면 그냥 그렇습니다.
이게 조금 더 조용하고 저게 더 조용하고 논하는건 무슨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냉간시 디젤의 진동과 소음도 시끄럽지 않고 진동도 핸들과 시트로 진동이 적당히 걸러서 전해지는느낌.
겨울철 냉간시에는 최고의 경운기입니다. 도어포켓에 핸드폰 두면 핸드폰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제 몸도 가만히 있지 못 합니다.
- 논외 -
제가 이 차량을 구매함에 있어 경제성과 파워를 많이 생각했었는데.
지금 다시 구매하라고 한다면 코나 1.6T or 스토닉 1.0T를 구매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왜냐 그것은 시간이 지난후 관리비용과, DPF 때문일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걱정할 문제들은 아니지만, DPF 모니터링 하는게 생각보다 스트레스더군요.
그래서 아마 다음차는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모으고 더 열심히 살아서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택하지 않을까 하는 마무리로 무지한 시승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스토닉 시승기가 여기저기 많지 않아서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
추석연휴 잘 보내세요!
첫 차량 리뷰이자, 차량 구매함에 있어 이런 차량도 있다고 참고하시라는 맘에서...
스물넷에 첫차도 과분한데, 두번째차로 스토닉을 구매하게 되었고, 이차를 통해서 자동차에 대해 좀 더 깊이 공부할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는것 같은 일상입니다.
첫차는 레이였구요. 열아홉, 스무살때 열심히 돈 모아서 첫차로 레이를 구매했을때 만큼의 기쁨은 아니였던것 같네요.
레이타면서 공간성, 기동성, 운전편리성은 이만한 차가 있나 싶을정도로, 스토닉을 타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자꾸 자꾸 생각나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세컨카로 들여왔으면 하는 차량입니다.
다들 한번씩 레이를 타보셨다면 알고계실 떨어지는 출력, 출렁거리는 서스로 인한 넘어질것 같은 느낌, 기름통이 빵구난듯 무섭게 떨어지는 기름게이지로 타면서도 겁나는일이 많았던것 같습니다ㅋㅋ
이챠량을 구매하기 전에 레이와 벨로스터, 파사트, SM3 뉴제너레이션, 포르테, 아반떼HD 등을 타보았었구요.
일단 제 스토닉 차량은 1.6디젤 + 7DCT 조합의 차량으로 구매하였습니다.
경이로운 연비와 가벼운 자체중량 + 디젤 + 듀얼클러치는 정말 재밌는 펀치력을 저에게 선사해주었고 코나 아랫급으로 출시되어 동급차량 대비 풀옵션 가격 또한 현저히 저렴한 편에 속하였고 느릿느릿 다니던 레이를 타던 저에겐 슈퍼카(?)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게 되더군요.
(이후 저는 펀치감에 목말라 110마력 / 30.6토크가 아쉬워 140마력 / 35 토크로 맵핑을 진행 하였습니다.)
미숙한 제 시승기이고, 개인적인 견해가 많이 첨가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하체 -
유럽에 수출되는 차량이어서 내수제품에도 똑같이 적용한듯 싶은 하체셋팅이 솔직히 많이 단단한편이어서 고속으로 달릴때에도 굴곡진 도로에서 바운딩시 차가 날아가는 느낌은 덜하고 고속/초고속 주행 안전성 부문에서도 이전 세대의 소형차 대비해 확연히 좋아졌다는게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또한, 브레이크를 이용한 토크백터링 시스템 + 단단한 서스펜션으로 코너도 적당히 잘 돌아나가는 편입니다. 다만, 디젤엔진으로 인한 앞쪽 무게가 현저하게 무겁고 앞 안티롤 강성에 비해 뒷 토션빔 셋팅이 더 단단한 탓인지 뒤가 은근 날립니다.
잘 몰면 재밌는 차량으로 탈 수 있고, 잘 못 몰면 오버스티어가 일어날듯 아슬아슬한 느낌을 재현해주곤 합니다.
하지만, 시내주행시 포트홀 땜빵한 아스팔트, 맨홀뚜껑, 도로포장 조건이 좋지못한 길을 저속으로 지나가면 단단한 하체 조합과 토션빔 조합으로 턱턱 걸리는 느낌이 싫어 교통안전상 문제되지 않는 조건에서 피해다니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시내 저속 주행 조건에서 운전하시다면 좀 피곤함을 느끼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카페에서도 이런 승차감때문에 불만을 제기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
- 파워트레인 -
아. 이건 물건입니다. 아 물론 밟을떄만 물건입니다. (하하하)
연비와 직결감, 변속스피드를 본다면 좋은미션임은 틀림없습니다.
DCT 특성이 수동변속기 기반이기에 그 특성에 맞게 주행해야 하고 또한 특유의 직결감 + 저속에서의 높은 토크밴드 때문에 옆에 타고있는 동승자 or 뒤에 타고있는 동승자들은 고개가 앞뒤로 마구 흔들립니다.
전 사실 이런 펀치감을 즐기지만 옆에 타고있는 동승자들은 그렇지 않을경우의 수가 있기때문에 사실 승차감에 있어서 마이너스 되는 요소라고 말씀드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또한 높은 언덕길에서 정차후 재출발시 반클러치로 인한 클러치마모를 줄이기 위하여 가속페달을 좀 더 깊숙히 밟을때 또한 문제가 됩니다.
접지력이 낮을수 있는 상황(빗길, 눈길, 자갈 및 흙 길등)에서는 헛바퀴를 돌며 출발하는 경우가 종종있고 타인의 시선에는 이상하게 보는경우가 있습니다.
가속페달을 조금 밟아 반클러치 상태에서 출발하게되면 클러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여 미션슬립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날 상황이 많으므로 언덕이 있는곳에선 참으로 애매하게 되는 상황들이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하지만 DCT는 디젤 특유의 토크감을 살려줄 수 있는 수동을 제외한 가성비 좋은 직결감을 가진 미션이기에 특성만 잘 이해하고 주행한다면야 나쁘지않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 정숙성 -
딱 그냥 그 차급 정숙성입니다. 코나, 스토닉 두대 놓고보면 그냥 그렇습니다.
이게 조금 더 조용하고 저게 더 조용하고 논하는건 무슨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냉간시 디젤의 진동과 소음도 시끄럽지 않고 진동도 핸들과 시트로 진동이 적당히 걸러서 전해지는느낌.
겨울철 냉간시에는 최고의 경운기입니다. 도어포켓에 핸드폰 두면 핸드폰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제 몸도 가만히 있지 못 합니다.
- 논외 -
제가 이 차량을 구매함에 있어 경제성과 파워를 많이 생각했었는데.
지금 다시 구매하라고 한다면 코나 1.6T or 스토닉 1.0T를 구매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왜냐 그것은 시간이 지난후 관리비용과, DPF 때문일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걱정할 문제들은 아니지만, DPF 모니터링 하는게 생각보다 스트레스더군요.
그래서 아마 다음차는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모으고 더 열심히 살아서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택하지 않을까 하는 마무리로 무지한 시승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스토닉 시승기가 여기저기 많지 않아서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
추석연휴 잘 보내세요!
2019.09.13 06:26:00 (*.7.47.176)
재밌게 봤습니다. 스토닉은 저에겐 유난히 흔치 않은 차입니다. 대리운전 알바로 이런저런 차를 많이 타는데요, 니로는 그래도 간간히 타는데 스토닉은 딱 한번 타본 것 같네요. 그래서 기억이 안 나요 ㅋㅋ트립상 연비가 정말 멋집니다. Dct변속기 느낌은 i30pd때부터 놀랍다고 생각했었는데(그 이전, 아방스dct같은 경우에는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스토닉도 꽤 잘 만들었나 봅니다. 요즘 현기차 완성도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2019.09.13 19:45:56 (*.180.159.211)
동일차량 3만킬로 주행했는데, 제 경우에는 연비가 17.3 정도 나옵니다. 공인연비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이구요. 가끔 얌전히 고속도로에서 연비모드로 주행해도 24km/l 가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게시글의 연비 사진만 보시고 스토닉 연비가 매우 좋다고 오해하실까봐 적어봅니다 ..
2019.09.14 10:33:58 (*.239.190.29)
스토닉은 실내가 좀 좁은 감이 있지만, 뒷자리가 묘하게 코나보다 나은 느낌이었습니다.
프라이드 기반의 차보다 i30 기반의 차가 더 좁다니 무슨 일이지...의아했지요.
혹시나 제 착각이라면 알려주세요.
옛날 초창기 마차 자동차들처럼 높은 SUV는 싫고, 그렇다고 너무 낮은 차는 좀 그렇고...
이럴 때 딱 좋은 선택지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실내가 좀 더 넓은 i30보다 오히려 여성(와이프) 분들에게 어필하기 훨씬 좋고요.
분명 공간은 더 좁은데도 일단 다 모르겠고 i30보다 높다는 것과 거기서 오는 편한 하차감이 크게 와닿는 듯 합니다.
2열에 카시트 달린 경우도 의외로 종종 보았습니다. 출시된지 얼마 안 되었으니 패밀리카로 샀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디자인도 제 취향에는 코나보다는 스토닉 쪽이 차분하고 듬직해서 훨씬 더 와닿더군요.
특히 뒤쪽에서 보면 엉덩이의 빵빵함은 i30조차도 그냥 K.O 패일 정도입니다. ㅠ.ㅠ
코나, 그리고 최근 출시된 베뉴와 함께 사회 초년생부터 은퇴 세대까지 폭넓게 쓰기 좋은 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엑센트는 이미 끝났고, 이쯤 되면 서서히 아반떼의 위치도 어찌될지 알 수 없어 보이네요. 조만간 XM3도 나올테고...
SUV가 기본이고, 현행 세단류는 스포티카가 되는 걸까요. ㅋ
프라이드 기반의 차보다 i30 기반의 차가 더 좁다니 무슨 일이지...의아했지요.
혹시나 제 착각이라면 알려주세요.
옛날 초창기 마차 자동차들처럼 높은 SUV는 싫고, 그렇다고 너무 낮은 차는 좀 그렇고...
이럴 때 딱 좋은 선택지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실내가 좀 더 넓은 i30보다 오히려 여성(와이프) 분들에게 어필하기 훨씬 좋고요.
분명 공간은 더 좁은데도 일단 다 모르겠고 i30보다 높다는 것과 거기서 오는 편한 하차감이 크게 와닿는 듯 합니다.
2열에 카시트 달린 경우도 의외로 종종 보았습니다. 출시된지 얼마 안 되었으니 패밀리카로 샀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디자인도 제 취향에는 코나보다는 스토닉 쪽이 차분하고 듬직해서 훨씬 더 와닿더군요.
특히 뒤쪽에서 보면 엉덩이의 빵빵함은 i30조차도 그냥 K.O 패일 정도입니다. ㅠ.ㅠ
코나, 그리고 최근 출시된 베뉴와 함께 사회 초년생부터 은퇴 세대까지 폭넓게 쓰기 좋은 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엑센트는 이미 끝났고, 이쯤 되면 서서히 아반떼의 위치도 어찌될지 알 수 없어 보이네요. 조만간 XM3도 나올테고...
SUV가 기본이고, 현행 세단류는 스포티카가 되는 걸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