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ng & Driving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차가 가진 문제점들을 해결해야하는데, 먼저 순정 대신 마그나 플로우 머플러가 장착되어 있는데, 일단 소리가 좀 크고 부밍이 있어 폐차에 장착된 순정 배기 시스템으로 되돌리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중통 앞쪽에 있는 촉매와 캣백 머플러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엔진을 내려야한다는 점인데, 훨씬 큰 엔진을 가진
E55 AMG의 경우 배기 매니폴드도 엔진 안내리고 장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생각하면 RS6의 정비성과 유연성은 제로라고 보면 됩니다.
위와 아래의 붉은색으로 표기한 부분을 보시면 둥근 추가 여기저기 많이 달려 있었습니다.
이것은 이전 오너가 차에서 발생하는 이상진동을 잡기 위해 장착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실제로 차가 130km/h구간에서 기분나쁘게 떠는 진동이 올라오는 것을 감지했는데, 휠밸런스나 휠 얼라인먼트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문제해결을 하려는 찰라에 차를 들어보니 추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었고, 장착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위의 고무링은 MAF(Mass Air Flow meter)와 인테이크쪽의 기밀성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입니다.
아래의 MAF가 위의 사진의 하우징에 삽입이 되는데, 이 부분의 기밀성이 RS6에게는 상당한 숙제입니다.
차를 구입했을 때 순정 에어박스가 아닌 커스텀 인테이크로 되어 있어 전오너가 보관하고 있던 에어박스를 받아서 다시 원복을 하는데 저 부분의 기밀성이 좋지 않아 풀부스트 가속중 에어가 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부분은 아래 진단쪽 내용 언급 때 좀 더 자세히 언급하겠습니다.
순정 에어박스를 장착하는 장면인데, 엔진룸 뒤쪽에 MAF가 수직으로 꼽히게 됩니다.
MAF에 꼽히는 센서 커넥터도 다 깨지고 접촉이 좋지 않아 신품으로 교체했습니다.
위의 사진의 커넥터 핀들이 제대로 접촉하지 않을 경우 MAF값이 정확하지 않아 최고출력이 나오지 않는데, 이 커넥터를 빼고 꼽는 일 자체도 RS6 숙련자가 아니면 힘들 정도로 뭐하나 쉽게 분해조립이 되는 경우가 없는 차가 RS6입니다.
이렇게 순정 인테이크가 장착되었습니다.
위의 진단값은 MAF Bank1과 2의 값을 비교하는 것인데, 인테이크쪽 문제가 있음을 알게된 계기는 풀가속중 부드럽지 않게 회전수가 상승하는 것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진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광범위한 Trouble shooting이었지만 인모션모터스의 황과장님이 에어박스 뒤쪽 기밀성이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진단기를 연결해 에어박스를 아래위로 흔들었을 때 진단값이 변하는지를 보자는 제안에 의해 문제를 발견한 것입니다.
이러한 세심한 관찰과 경험에 의한 노하우가 없었다면 아주 간단한 문제도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장기화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모든 실린더에서 실화는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차체에 이상진동에 대한 부분은 후륜 디퍼렌셜 마운트가 파손되어 후륜 디퍼렌셜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마운트 여기저기 크랙이 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디퍼렌셜로 가는 프로펠러 샤프트와 디퍼렌셜이 정확히 고정되지 않으면 가속이나 고속주행중 이상진동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진동에 대한 Trouble shooting을 할 때는 휠밸런스 이외에도 디퍼렌셜 마운트의 이상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신품으로 교체하고 진동에 대한 부분은 해결했습니다.
여기저기 금속 추를 통해 진동을 잡겠다는 전 오너의 노력은 사실 무의미한 도전이었습니다.
순정 건식 에어필터 대신 K&N습식 필터는 사진의 모습처럼 걸레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RS2에서도 했는데, K&N필터를 어느 기간 이상 사용하면 테두리 고무 부분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점검을 자주 해야 합니다.
저 고무가 파손되면서 안쪽으로 빨려들어가면 MAF가 손상되게 됩니다.
가능하면 에어필터는 순정 건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대강의 급한 수리는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차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았습니다.
일단 에어박스 부분을 제대로 고정한다고 했고, MAF값도 일정했지만 여전히 가속중 부드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 인테이크 전반에 대한 자세한 진단이 필요했고, 아직 머플러를 교체하지 않은 덕에 좀 시끄러웠으며, 히터 작동시 이상한 냄새 등등
머플러 교체를 위해 엔진을 내렸을 때 전반적으로 세세한 점검과 조치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충분한 파워를 가지고 있었고, 250km/h이상 달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엔진의 느낌이 완벽해야 한다는 목표설정에 흔들림이 없었기 때문에 인모션모터스의 권유대로 좀 더 깊이 있는 진단과 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RS6는 누차 이야기하지만 그 어떤 독일제 일반 양산차와 수리의 개념이 다르고 복잡하며 어렵습니다.
인모션모터스가 가지고 있는 숙련도와 경험이 아니면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제차도 사실 어설픈 튜닝이나 수리를 하지 않았으면 훨씬 더 쉽게 해결했을 문제점등이 복잡해져 머리가 아프고 시간이 많이 걸린 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와 인모션모터스가 포기하지 않는 한 해결 못할 문제는 없기 때문에 기한을 정해두지 않고 일단 끝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To be continued...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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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 추는 TG 맥동음 댐퍼로 보여집니다.
TG가 아닌 타 차량인데 엔진 진동 잡는다고 무분별하게 엔진에 주렁주렁 달아 놓는 사진들을 인터넷 블로그나 동호회에서 많이 본 기억이 있고 실제로 보기도 했습니다.
혀를 내두런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려고 있나 봅니다. 정말 대단한 열정과 노력... 혀를 내두럽니다. 최종 결과물이 어떻게 탄생 될지도 궁금하구요. ㅎㅎ
굉장한 정보와 믿음가는 실력이 아니면,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차인것 같네요. , 배기의 저런추는 처음 보네요.
무엇을 했는지 알순 없지만, 엔진이 내려가 있던 상황을 본지라, 좀더 깊이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점점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