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 3.3 gt 풀옵션 모델에 대한 작은 의견을 적어본다.



1. 차의 전체적인 디자인, 상품성, 유려한 라인의  완성도는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매우 훌륭하다.


안팎을 살펴도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없을 정도로 모든 부분들이 우수하다.

이것이 과연 국산차인가?고민하게 된다.


여기서 고민은 기아 마크다.
현대인들의 상품소비는  상당히 상품의 브랜드 가치에 좌우된다.

따라서 기아라는 마크는 상품소비를 촉진하는 요소가 아닌 저해하는 요소라 생각한다.

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거나 새롭게 하기 위해 그간 투자하지 않은(못한)  반성의 시간이라 생각한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으니 역사를 만들고 투자를 해야한다.

기초가 없는 학생의 성적이 쉽게 흔들리듯 상품도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잘 만들어도 팔리지 않으면 평가받을 기회조차 놓칠 수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야기와 역사가 없는 상품들은 소멸해가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다른 유수의 유럽차들이 서로의 역사를 돈으로 사는 것도 다 그런 이유이리라.




2. 실내 또한 매우 우수하며  착좌감이 높은 시트의 수준도 우수하다.


다만 실내의 가죽 조합은  우레탄 부분으로 인해 약간의 미스매치를 보인다.

하지만 차량의 가격을 생각할 때  충분히 인정하고 그 자체를 감내할 수 있다.

다만 할수 있는데 안했다는 것이 아쉽다.

할 수 있을때는 옵션으로라도 할 수 있음을 표현해야 한다.

구입 초부터 몇개의 옵션 방식으로 인테리어의 옵션을 나눌 수 있게 하면 어떤가 생각해 본다.
특히 전체 가죽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면 좋겠다.
풀옵션이라고 칭하는 지금의 모델이 하프 가죽이란 점은 아쉬움이 크다.




3. 다양한 기능들에 대해서...


오너의 성향에 따라 굉장히 편차가 많은 부분이리라.

나에게는 최근의 차량에서 느끼는 그런 문제가 잘 용납되지 않는다.

차량의 개입이 너무 많다고 느낀다.

물론 안전하고 편리한 모든 것들임을 내 이성과 지식 그리고 뇌는 안다.

하지만 내 마음은 그러하지 않다.

그냥 조금 시끄럽다고 느낀다.

이런 저런 알림과 경고가 너무 많다.

조금 더 조용하게 만들면서 기능에 충실한 방법은 없을까 고민해 보자.
시간상의 문제로 하나하나 경고나 옵션 등을 중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지만 찾아보지 못했다.

모두 끄고 싶다.




4. 자동차여 나에게 말하지 말라.


차는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으면 싶다.

나같은 오너는 하루 종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차는 나에게 말하지 말라.

그냥 내가 너를 움직이리라.

너의 소리는 오로지 엔진과 기계 노면과 바람 소리면 된다.


 난 블랙박스도 말소리가 나오는 제품을 거의  쓰지 않는다.

 눈에 띄는 크기도 싫다.

액정이 달리 부속 제품도 싫다.

네비게이션도 옵션으로 출고시 달지 않는다.

오로지 운전을 위해 모든 차량의 시스템은 집중되길 바라는 유형이기 때문이다.




5. 하체


하체의 움직임은 역시 매우 우수한 편이라 생각한다.

시승이 주로 일상 주행을 위주로 선택하였고 많은 코너 주행 시간은 없었기 때문에  명확한 평가는 쉽지 않다.

일상속모든 움직임은 더할 나위없다.

다만 뒤쪽의 무게감이 굉장히 크게 느껴질 때가 많다.

조금 뒤가 휘둘리는 느낌이 강하다.

사륜구동의 어색함일 수도 있겠으나 명확히 판단이 서지 않는다.

 경쾌한 리어의 선회는 잘 감잡기 어려웠다.

기회가 오면 다시 평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6. 날씨와 타이어


더 높은 그립의 타이어도 어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재 순정으로 선택해준 타이어 자체도 우수하며 기아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조금 더 뜨거운 노면에서 차를 타보면 더 강렬하리라

최근의 날씨는 매우 차고 미끄럽다.



7. 사륜


신경쓰며 탈 수록 문득 차를 띄워 하체를 보고 싶어질 정도로 위화감은 적다.

분명 많은 개선이 눈에 띄리라.

기아와 현대차의 사륜 시스템을  처음으로 접하는 차다.

때문에 코너 초, 중, 후반의 재가속시 회두 움직임에 조금 관심을 가져봤는데 생각보다 매우 우수한 느낌이 들었다. 

코너중 재가속시 언더로의 선회는 일상용 차량의 적당한 세팅이라 생각된다.

이를 평가절하는 오너들이 있던데 바르지 않은 평가이다.



8. 타모델


최고 사양의 엔진에 순수한 FR 세팅의 다른 모델은 어떨까 고민하게 된다.

분명히 더 날것의 느낌을 주리라.

날것이 더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 차를 이해하는데 한단계 더 기회를 줄 것이리라.



9. 서킷


어차피 이 차는 트랙을 상정하고 제작된 차가 아니다.

너무 트랙에 맞춰 차를 평가하지는 않았으면 싶다.

포텐셜은 충분하며 그 다음의 선택에 발을 들인 차는 아니다.



10. S


한국의 아우디 S 모델이라고 칭하고 싶은 느낌이다.

S라인의 차량은 그 목적하는 바가 매우 명확하다.

시간이 돈인 사람들을 위한 차량!

빠르게 일정거리를 스트레스 없이 움직여야 하는 사람의 차량이란 뜻이다.

이러한 생각에 다다르면 차의 평가는 높아질 수 있다.

그리고 높아져야 한다.



11. 메인터넌스

 롱텀시승 정보가 없어 리즈너블한 메인터넌스 비용에 대해 답을 듣지 못했다.

위에서 언급한 S개념이라면 굉장히 합리적이고 편안한 메인터넌스가 기다릴 것이다.



12. 엔진

차의 출력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한다.

다만 성향은 일반적인 터보차량의 그 느낌 그대로라고 말할 수 있다.

최신 차량들이 출력을 절제시켜 펼쳐쓰는 형상이지만 이 차는 생각과는 달리 그러하지 않다.



13. 기아에 대한 칭찬

기아의 이러한 도전과 개발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젊은 사람들의 폭넓은 선택 기회를 주고

순정으로 이러한 상품 확장을 한 점에 박수를 또 한번 보낸다.

개발을 참여한 모든 기아의 사람들이여 이제 시작이니 절대 기죽지 말라.

도전하고 또 도전하길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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