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영하로 안내려간데다,  한동안 날씨가 맑을것이라 해서 일을 일찍접고
들어와 와이프차를 세차해줬습니다.  

명의야 제것이지만 제가 혼자 타기엔 너무 크고 거의 와이프가 애들이랑
다닐 때 타는용도,  그리고 저는 지난 주 창원에 사촌동생 보러 다녀왔는데, 
그런 장거리 갈때나 탑니다.   평소에 저는 E90 320i 을 타지요


가져오고 이제 한 3개월 되어가나?    만족도는 나름 높습니다.

크게 우와~ 하는것도 없지만,  딱히 빠지는것도 없고 동네연비는 7킬로
고속도로에서는 13~14정도 되니까 유류비도 큰 부담은 없군요

이보다 더 크다면 주차가 더욱 힘들어질테고,  이보다 작았으면 저도 큰애도
키가커서 좀 불편했을것 같구요.   애초에 3.8이나 4륜은 생각도 안했습니다.

적당히 크고,  적당히 흔하고, 제 나이에 타도 이상해보이지 않고 와이프가
몰아도 '남편차 몰고 나왔구나' 하는 정도가 되니까 마냥 편합니다.

고속도로 주행을 장시간 한데다,  비도 며칠동안 맞아서 오늘 작심하고 닦아
주었는데,   아오...  힘들긴 힘들군요.  본넷크기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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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고로 살땐 G80이 있었기 때문에 가격이 살짝 떨어진 상태였고,
더구나 G80조차도 올해 풀모델체인지 될것이라 몇년지난 이런류의 세단은
그야말로 감가가 많이 되어있어서 큰 부담없이 샀습니다.

사실 모하비도 고민해봤고, 맥스크루즈나 임팔라 말리부도 고려했지만,
그냥 와이프가 하자는대로 한건데,  저도 만족합니다.

공차중량이 2톤에 가까우니 무거운 편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출력이 아쉽지도 않고
의외로 몸놀림도 나쁘지 않은데다 2중 차음유리가 아님에도 아주 조용합니다.


만약 제 정도 나이의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가족이 3~4인이고 애들이 어느정도
큰 상태,  특별한 취향이 있거나 자동차에 대해 지식이 있는게 아니라면 저도
이 차를 추천해줄것 같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소나타나 K7급의 택시등을 타보면,  분명 레그룸이나
헤드룸은 비슷해보이는데 시트 자체를 살짝 줄이면서 시각효과를 준건지, 
느낌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취향이 고리타분한 와이프 덕분에 검정색을 사긴 했는데,  정말 탈때마다 먼지털이로
털어주지 않으면 뽀얗게 앉습니다.  지금까지 검정색차를 3대 타왔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입장에서는 귀찮긴하지요  (그러게 은색을 사자니까...ㅠㅠ).



세줄요약
1. 흔하고, 적당하고, 편하다
2. 구세대의 난잡한 버튼류는 어쩔수가 없음
3. 중고로 산다면 가격대비 꽤 만족스러운 패밀리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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