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작년의 다짐대로 올해 동경오토살롱에는 아들 둘을 데리고 남자 셋이서 조출한 여행겸 다녀왔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올라가는 쌍둥이 아들들은 그동안 국내의 공식적으로 열리는 모든 모터쇼를 유모차를 타고 다닐 때부터 모두 보았고, 국제모터쇼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이들이 일본어를 잘하는 편이라서 여러모로 데리고 다니면서 아이들이 도움이되고 쓸모가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된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동경오토살롱을 통해서 느낀 점을 간략히 정리해봅니다.
- 일본의 자동차 사랑에 대한 저변은 정말 폭이 넓고 깊이가 있습니다.
유모차로 행사장을 방문한 엄마들, 휠체어를 탄 장애인, 70이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들까지 단순히 이 아시아 최대의 튜닝모터쇼가 젊은세대들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음을 입증합니다.
- 정말 성숙한 관람 문화와 질서
금,토,일 이렇게 3일간 진행되는 오토살롱은 주말이기 때문에 엄청난 인파이지만 사람들 사이를 다니면서 부딪치거나 발을 밟힌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Coin locker가 모두 사용중이라 한 두시간 정도는 큰 여행용 가방을 끌고 다니는 상황에서도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차량과 적당한 거리에서 모두 사진을 촬영하기 때문에 앵글에 차량의 풀샷을 넣기가 너무 쉬웠습니다. 사진찍고 있는데 이를 방해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런 모터쇼 관람 문화는 단순히 시간만으로 따라잡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신형 Supra의 인기
작년 현장에서 Supra가 소개되던 장면을 떠올리면 BMW의 DNA를 가진 일본의 자존심 중 하나인 스포츠카가 과연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토요타가 주도하는 전략적 이미지 메이킹의 효과인지 현장에서 Supra는 다양한 튜너들에 의해 전방위적으로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 초등학생 무료 입장
동경오토살롱은 초등학생 무료입장입니다. 중학생들부터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하는데, 한국은 초등학생들부터 요금을 받습니다. 아이들이 현장학습으로서 모터쇼에서 배우는 것들을 생각하면 이런 어린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우리나라에서도 적용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아이들의 모터쇼에 대한 상당한 만족도
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눈에 보고 만지는 모든 것이 정말 생생하게 흡수되는 것이 때론 놀랍습니다.
그런차가 있었나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동중에 말하면서 어떤 차가 멋졌다. 내지는 궁금한 것들에 대한 질문을 쏟아낼 때면 저의 대답이 아이들의 자동차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쌓이는 것에 이바지해야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아주아주
신중하게 대답해야했습니다.
- 동경오토살롱에 대한 매우 편리한 접근성
나리타 공항에서도 40분, 하네다 공항에서도 버스로 45분이면 행사장인 마쿠하리 Messe에 도착이 가능합니다.
몇년전에는 당일치기로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1박2일로 일정을 잡으면 반나절을 모터쇼에서 보내고 나머지 시간대는 맛집에서 좋은 음식을 먹는 것으로 아주 짜임새 있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동경은 2성호텔 10만원 이하의 호텔들도 너무나 깨끗하고 없는 것이 없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정말 맛있는 라멘집은 새벽에도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좋고, 지하철이 너무나 잘되어 있어 초보자들도 가고자 하는 지역에 대한 정확한 명칭만 알면 여행이 수월합니다.
- 내연기관의 자존심
EV가 해가 다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속도와 효율에서 끝판왕이라는 인식이 넓어지지만 역시 모터쇼의 중심은 내연기관으로 채워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잘만들어진 기계로서 열려진 본넷을 통해 엔진을 보고 달릴 때 어떤 소리를 낼 것인지 상상하는 그런 기분이 없다면 모터쇼는 더이상 차를 동경하는 젊은이들에게 결코 꿈을 선사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매년 방문하는 오토살롱은 항상 좋은 기억을 가지고 귀국할 수 있고, 오래된 친구들과 일년에 한번 만나 여러가지 사는 이야기도 하고 커가는 아이들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 등 저와 저희 가족에게는 항상 특별한 이벤트입니다.
딸아이 일정상 올해 같이하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온가족이 다녀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20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testkwon-
- IMG_9692.jpg (275.4KB)(1)
- IMG_9693.jpg (523.4KB)(1)
- IMG_9694.jpg (466.3KB)(1)
- IMG_9695.jpg (342.5KB)(0)
- IMG_9696.jpg (368.3KB)(0)
- IMG_9697.jpg (339.4KB)(0)
- IMG_9698.jpg (281.5KB)(0)
- IMG_9699.jpg (294.0KB)(0)
- IMG_9700.jpg (271.7KB)(0)
- IMG_9701.jpg (271.1KB)(0)
- IMG_9702.jpg (356.8KB)(0)
- IMG_9703.jpg (271.9KB)(0)
- IMG_9704.jpg (339.0KB)(0)
- IMG_9705.jpg (345.2KB)(0)
- IMG_9706.jpg (394.9KB)(0)
- IMG_9707.jpg (346.4KB)(0)
- IMG_9708.jpg (424.6KB)(0)
- IMG_9709.jpg (247.9KB)(0)
- IMG_9710.jpg (201.5KB)(0)
- IMG_9711.jpg (238.7KB)(0)
- IMG_9712.jpg (266.7KB)(0)
- IMG_9713.jpg (407.0KB)(0)
- IMG_9714.jpg (332.7KB)(0)
- IMG_9715.jpg (342.6KB)(0)
- IMG_9716.jpg (275.1KB)(0)
- IMG_9717.jpg (370.1KB)(0)
- IMG_9718.jpg (334.8KB)(0)
- IMG_9719.jpg (302.8KB)(0)
- IMG_9721.jpg (379.6KB)(0)
- IMG_9722.jpg (453.7KB)(0)
- IMG_9723.jpg (453.2KB)(0)
- IMG_9724.jpg (365.3KB)(0)
- IMG_9725.jpg (376.4KB)(0)
- IMG_9726.jpg (306.7KB)(1)
- IMG_9727.jpg (356.0KB)(1)
- IMG_9728.jpg (333.4KB)(0)
- IMG_9729.jpg (381.9KB)(0)
- IMG_9730.jpg (325.0KB)(0)
- IMG_9731.jpg (377.2KB)(0)
- IMG_9732.jpg (404.0KB)(0)
- IMG_9733.jpg (337.1KB)(0)
- IMG_9734.jpg (405.0KB)(0)
- IMG_9735.jpg (414.0KB)(0)
- IMG_9736.jpg (377.5KB)(0)
- IMG_9737.jpg (369.7KB)(0)
- IMG_9738.jpg (408.4KB)(0)
- IMG_9739.jpg (339.1KB)(0)
- IMG_9740.jpg (387.2KB)(0)
- IMG_9741.jpg (409.5KB)(0)
- IMG_9742.jpg (361.2KB)(0)
- IMG_9743.jpg (341.0KB)(0)
- IMG_9744.jpg (367.9KB)(0)
- IMG_9745.jpg (362.4KB)(0)
- IMG_9746.jpg (375.0KB)(0)
- IMG_9747.jpg (369.1KB)(0)
- IMG_9748.jpg (350.2KB)(0)
- IMG_9749.jpg (254.5KB)(0)
- IMG_9750.jpg (326.9KB)(0)
- IMG_9751.jpg (289.3KB)(0)
- IMG_9752.jpg (284.2KB)(0)
- IMG_9753.jpg (313.5KB)(0)
- IMG_9754.jpg (358.3KB)(0)
- IMG_9756.jpg (330.6KB)(0)
- IMG_9757.jpg (344.3KB)(0)
- IMG_9758.jpg (377.9KB)(0)
- IMG_9759.jpg (396.5KB)(0)
- IMG_9760.jpg (393.2KB)(0)
- IMG_9761.jpg (399.1KB)(0)
- IMG_9762.jpg (294.4KB)(0)
- IMG_9763.jpg (274.5KB)(0)
- IMG_9767.jpg (295.3KB)(0)
- IMG_9770.jpg (261.1KB)(0)
- IMG_9771.jpg (299.4KB)(0)
- IMG_9772.jpg (367.9KB)(0)
- IMG_9774.jpg (329.2KB)(0)
- IMG_9775.jpg (339.8KB)(0)
- IMG_9776.jpg (274.4KB)(0)
- IMG_9777.jpg (316.2KB)(0)
- IMG_9778.jpg (273.2KB)(0)
- IMG_9780.jpg (330.4KB)(0)
- IMG_9781.jpg (378.2KB)(0)
- IMG_9782.jpg (375.2KB)(0)
- IMG_9783.jpg (401.8KB)(0)
- IMG_9784.jpg (313.1KB)(0)
- IMG_9785.jpg (277.3KB)(0)
- IMG_9786.jpg (286.0KB)(0)
- IMG_9787.jpg (316.6KB)(0)
- IMG_9788.jpg (353.2KB)(0)
- IMG_9789.jpg (350.7KB)(0)
- IMG_9790.jpg (308.1KB)(0)
- IMG_9791.jpg (356.3KB)(0)
- IMG_9792.jpg (320.9KB)(0)
- IMG_9793.jpg (321.6KB)(0)
- IMG_9799.jpg (422.5KB)(0)
- IMG_9801.jpg (351.5KB)(0)
- IMG_9802.jpg (349.1KB)(0)
- IMG_9803.jpg (361.6KB)(0)
- IMG_9804.jpg (367.2KB)(0)
- IMG_9805.jpg (383.4KB)(0)
- IMG_9806.jpg (266.3KB)(0)
- IMG_9807.jpg (321.2KB)(0)
- IMG_9808.jpg (259.5KB)(0)
- IMG_9809.jpg (182.9KB)(0)
- IMG_9812.jpg (256.3KB)(0)
- IMG_9815.jpg (177.0KB)(0)
- IMG_9816.jpg (182.1KB)(0)
- IMG_9817.jpg (284.5KB)(0)
- IMG_9818.jpg (248.1KB)(0)
- IMG_9819.jpg (364.0KB)(0)
- IMG_9820.jpg (391.8KB)(0)
- IMG_9821.jpg (277.6KB)(0)
- IMG_9822.jpg (253.5KB)(0)
- IMG_9823.jpg (317.0KB)(0)
- IMG_9824.jpg (363.4KB)(0)
- IMG_9825.jpg (338.7KB)(0)
- IMG_9826.jpg (324.1KB)(0)
- IMG_9827.jpg (311.2KB)(0)
- IMG_9829.jpg (371.7KB)(0)
- IMG_9830.jpg (358.1KB)(0)
- IMG_9831.jpg (438.6KB)(0)
- IMG_9832.jpg (470.7KB)(0)
- IMG_9833.jpg (472.6KB)(0)
- IMG_9834.jpg (471.1KB)(0)
- IMG_9835.jpg (399.9KB)(0)
- IMG_9836.jpg (416.2KB)(0)
- IMG_9837.jpg (383.9KB)(0)
- IMG_9838.jpg (378.3KB)(0)
- IMG_9839.jpg (385.7KB)(0)
- IMG_9840.jpg (354.0KB)(0)
- IMG_9841.jpg (362.1KB)(0)
- IMG_9842.jpg (362.9KB)(0)
- IMG_9844.jpg (425.2KB)(0)
- IMG_9845.jpg (389.6KB)(0)
- IMG_9847.jpg (382.5KB)(0)
- IMG_9848.jpg (323.1KB)(0)
- IMG_9849.jpg (340.6KB)(0)
- IMG_9851.jpg (344.1KB)(0)
- IMG_9852.jpg (252.4KB)(0)
- IMG_9853.jpg (360.0KB)(0)
- IMG_9854.jpg (342.7KB)(0)
- IMG_9855.jpg (470.4KB)(0)
- IMG_9857.jpg (331.8KB)(0)
한국은 자동차에 대한 순수한 관심이 참 아쉽기는 한데, 굳이 관심 분야나 방향이 다른 걸 억지로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과시나 가전제품 비슷하게 받아들여지는 부분들은 아쉽긴 합니다. 여건상 허락되는 범위 내에서 차를 즐기는 부분도 자의 반 타의 반에 의하여 많이 제약되어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뭔가 색다르다고 여겨지면 이상하다고 치부되는 부분이 참 안타깝습니다.
모터쇼 관람 매너에 대해서는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데, 1990년대 중반 국민학생인가 중학생인가 하여간 그쯤에 코엑스에 갔을 때, 처음 본 멋진 광경과 함께 차의 실내 곳곳과 머플러까지 과자 봉지를 쑤셔넣어놨던 반전이 가장 기억에 남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의 공공시설 이용 매너를 봤을 땐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본에 가본 적은 없지만, 다녀오신 분들께서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지금의 반일감정과는 별개로 배울 부분은 확실히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터쇼는 괜찮은가 보네요...
두아이의 여행전 설렘과 관람의 여운이 대단했을것 같아요^^
즐거운 시간이셨겠습니다. 저는 애들 데리고 오다이바에 자동차 박물관이랑
전시장갔었는데 거기만 해도 아주 멋지고 잘 되어있더라구요
때마다 자제분들이 성장해가는 모습들도 엿보게되어 인상에 깊게 남겨집니다.
동경모터쇼에서 강조해주시는 '관람매너' 부분에 워낙 공감하는바가 큰터라 적극 지지하는 마음이랍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다중시설을 찾지않게된 입장인터라...;; 근래 일본과의 관계여부를 떠나서 다중의 공간속에의 배려심이 생활속 기본이 되어지길 바라며, 비매너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변화되어지길 희망잃지않고 끊임없이 바래어봅니다^^
일본 차량 관람문화? 라고 할까요? 상당히 배울점이라고 생각듭니다.
우리 나라도 좋아 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