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력으로 타고 있는 캠리가 이제 곧 16년차가 됩니다.
 

무난하게 굴러는 가는데, 차량 컨디션이 제 마음에 쏙 드는 상황은 아닙니다. 120을 넘어서면 핸들이 스멀스멀 떨리는데, 그렇다고 수리를 하기에도 애매한게, 원인이 확실치 않아요. 일전에 휠 수리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사실 증세는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거든요. 서스펜션 부품이나 타이어까지 다 바꿔 보자니, 이제는 중고업자가 매입도 안하는 썩차에 돈 쓰기도 애매하고... 하지만 고속도로 올라갈 생각만 하면 또 짜증스럽고... 그래도 메인카인데 점점 시내 전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 차를 사면서 15년만 타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요즘들어 차를 바꿔볼까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문제는 맨날 생각이 바뀝니다. 마음 한구석으로 수동 변속기 차를 구입할 생각을 좀 했더랬습니다. 96년까지 수동 운전 했었는데, 요즘 들어서 수동변속기가 그리워지더군요. 그런데 수동으로 차를 사자니 용기가 안 나네요. 예전 생각만 하고 덜컥 구입했다가, 젊었을 때처럼 재미있게 탈 수 있을지 자신도 없고...
 

그래서 보조금 제도 없어지기 전에 전기차를 사는게 맞나 싶기도 합니다. 일반 개인주택이라서 충전 문제는 없습니다. 전용 전력선 공사와 완속충전기 구입도 감당할 만한 수준인것 같고요. 주행거리와 충전 문제가 있어서 불편하다는 얘기들도 하지만, 장거리 운행때는 세컨인 ATS를 이용하면 되거든요.

모델3를 생각 중인데, RWD 기본형과 AWD 롱레인지가 가격 차이가 천만원이라 가격 차이가 부담스러운데, 그렇다고 기본형으로 가면 두고두고 후회할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생각이 복잡합니다. (1) 캠리가 퍼질때까지 탄다. (2) 벨N을 구입한다. (3) 모델3 스탠다드를 구입한다. (4) 무리해서 모델3 롱레인지를 구입한다 (5) 1번 계획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무한 뺑뺑이를 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런데 사실 시승도 안해보고 고민부터 하고 있는게 문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