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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력으로 타고 있는 캠리가 이제 곧 16년차가 됩니다.
무난하게 굴러는 가는데, 차량 컨디션이 제 마음에 쏙 드는 상황은 아닙니다. 120을 넘어서면 핸들이 스멀스멀 떨리는데, 그렇다고 수리를 하기에도 애매한게, 원인이 확실치 않아요. 일전에 휠 수리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사실 증세는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거든요. 서스펜션 부품이나 타이어까지 다 바꿔 보자니, 이제는 중고업자가 매입도 안하는 썩차에 돈 쓰기도 애매하고... 하지만 고속도로 올라갈 생각만 하면 또 짜증스럽고... 그래도 메인카인데 점점 시내 전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조금 제도 없어지기 전에 전기차를 사는게 맞나 싶기도 합니다. 일반 개인주택이라서 충전 문제는 없습니다. 전용 전력선 공사와 완속충전기 구입도 감당할 만한 수준인것 같고요. 주행거리와 충전 문제가 있어서 불편하다는 얘기들도 하지만, 장거리 운행때는 세컨인 ATS를 이용하면 되거든요.
모델3를 생각 중인데, RWD 기본형과 AWD 롱레인지가 가격 차이가 천만원이라 가격 차이가 부담스러운데, 그렇다고 기본형으로 가면 두고두고 후회할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생각이 복잡합니다. (1) 캠리가 퍼질때까지 탄다. (2) 벨N을 구입한다. (3) 모델3 스탠다드를 구입한다. (4) 무리해서 모델3 롱레인지를 구입한다 (5) 1번 계획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무한 뺑뺑이를 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런데 사실 시승도 안해보고 고민부터 하고 있는게 문제네요. ^^;
전 지방에 살고있어서 잘은 모르지만 수도권에 사신다면 슈퍼차져 충전기가 어느정도 보급이 되지 않았나요?
전기차로 시내용 세컨드카를 운용하면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캠리를 떠나보내기엔 조금 아쉽지 않으신가요...?
미국에서부터 타셨던 차라고 전에 작성하셨던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나서요...
저라면 조금이라도 더 젊으실 때에 2번 갔다가
전기차 인프라가 많이 확충된 시기에 중고로 팔고 3번 또는 4번 갈 것 같습니다
그 중 전기차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는 얼음 같아서
가만히 있어도 녹아버려요 ㅠㅠ
따라서, 전기차는 죽었다 깨어나도 지금 캠리처럼 오랫동안 탈 수 없어서 아웃입니다 ㅎㅎ
스탠다드를 선택한 이유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은 빨리 경험해보고 싶었지만 전기차 리스크의 불확실성을 크게 가져가고 싶지 않아서 였습니다. 그래서 가장 선두(?)적인 브랜드에서 가장 최신 플랫폼이면서 가장 싼차를 선택하였습니다. 스티어링 느낌, 리니어한 가속 페달 반응, 자율주행의 편안함 때문에 충전 스트레스가 상쇄됩니다.
가솔린차도 있는데 모델3 구입하고는 시동을 걸어보지 못했네요. 다만 테슬라가 아직 서비스센터가 매우 미비하고 예상치 못한 고장시 긴급 대처가 안될것 같아 가솔린차는 당분간 처분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가솔린 수동 펀카는 지금이 어쩌면 차 역사에 마지막으로 기록될 순간일수도 있으니 , 가솔린 수동에 한표요.
많은 의견 감사합니다.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충전요금 할인제도가 종료되어도 휘발유 보다는 여전히 훨씬 싸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저의 최근 운행 패턴이 주행거리가 500km 정도 되는 전기차라야 충전 스트레스 없이 유류비 절감 효과도 보겠더군요. 롱레인지 모델이 맞겠다 싶긴 한데, 테슬라는 올해 들어 매달 천대 이상 출고 되는 페이스라서, 지금 계약한다 해도 차량 인수 시점이 되면 보조금 순위에서 밀릴것 같습니다. 기타 국산 전기차도 관심이 많지만, 주문 생산 방식이라 차량 인도가 얼마나 걸릴 지도 모르고... 연말쯤 고민하고 연초에 계약하던가 해야 할것 같습니다.
전기차는 인프라와 충전효율 개선을 봐가며 캠리에서의 기변 여부를 판단할 것 같네요.
벨엔은 오래 유지가 될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