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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쌍용의 효자차종 '티볼리'를 뒤늦게나마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은 이쁘나 주행성능은 별로...심지어 '저런 차가 도대체 왜 많이 팔리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라는 


말까지 들려서 '어느 정도길래??' 라는 생각이 들어, 직접 평가해보고 싶은 마음에 쏘카를 예약하였습니다.

자세한 트림명은 모르겠지만, 1.6XDi 2WD 오토매틱 사양이었습니다. 

시승 코스는 해운대 장산역->달맞이고개->송정해수욕장->기장 대변항-> 기장 죽성->기장 일광해수욕장

을 지나 북상하는 해안도로인 '일광로'->간절곶->진하해수욕장->온산공단->문수구장->문수ic->

부산울산간 고속도로->송정해수욕장->달맞이고개를 거쳐 다시 장산역 까지 131km의 시내, 국도,

고속도로가 혼합된 코스였습니다.

(평소 드라이브 삼아 애용하는 코스이기도 하지요^^)



1.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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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트림이라 우레탄재질이 적용된 D컷 핸들의 그립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핸들을 돌리면서 특정각도에서 위 사진 핸들 6시 방향에 있는 은색 장식 부위에 손을 그립하면 묘하게


기분 좋은 느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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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왼쪽엔 밋션의 노말->파워->윈터의 드라이브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참고로 차량 전체적인 버튼 질감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특이한 조작방식의 방향지시등/와이퍼 레버는 조작감이 매우 절도감있는 가운데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최상급 필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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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벤츠의 그것을 닮은 듯 한 시인성 좋은 비상등 스위치의 모양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상등 스위치 아래쪽과 'TEMP'라 씌여있는 온도조절 버튼의 사이에 있는 점선은 LED램프로,

시동을 걸면 점등되어, 가운데를 기점으로 왼쪽 램프 4칸이 풀로 켜지면 최저온도, 오른쪽 램프

4칸이 풀로 켜지면 최고온도, 램프가 모두 꺼지면 중간온도, 이런 식으로 현재 설정된 온도를

디스플레이 해줍니다.

보통 전자식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차량들의 온도조절 버튼은 한 번 누를 때 마다 1도씩 오르고

내리는데, 예를 들어 최저온도에서 최고온도로 설정하려면 온도조절 버튼을 수 없이 반복해서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티볼리의 방식은 훨씬 적은 횟수로도 끝에서 끝까지 조절이

가능하여, 디스플레이 방식은 생소하지만, 무척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

오디오 우측 다이얼 바로 아래에 핸들모양의 버튼은 바로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을 컴포트, 노멀,

스포츠 모드로 변환시켜주는 버튼으로, 각 모드에 따라 핸들의 무게감이 달라집니다.

시동을 완전히 껐다가 켜도 설정해놓은 모드가 유지되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상등 바로 왼쪽에 있는 버튼2개는 트립미터를 변환하고, 리셋할 수 있는 버튼입니다.

처음에 리셋을 어떻게 해야 하나....싶어서 계기판 주위를 이리저리 살펴보아도 없어서 당황했었는데,

저 위치에 있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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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그래픽으로 포인트를 준 계기판은 의외로 시인성이 매우 좋은 편이었습니다.

세밀한 눈금이 없는 것은 일반인들에겐 장점, 매니아들에겐 아쉬운 점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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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콘솔 앞 쪽에 있는 수납공간에 폰을 집어 넣었는데, 너무 깊숙하게 들어가버려 처음에

당황스러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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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콘솔 내부의 큰 공간과 통하게 되어있었습니다.

태블릿PC나 여성분들의 소형 클러치백을 수납하기에 매우 적절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탄탄한 앞좌석 시트. 등받이쪽의 사이드 볼스터가 단단하고 확실하게

튀어나와있어서 몸을 잘 잡아줍니다.(엉덩이 쪽은 상대적으로 밋밋)

시트 포지션은 지나치게 낮지도, 높지도 않아  티볼리라는 차량을 보고 떠올리게 되는 딱 그 위치입니다.

안타깝게도 뒷좌석에는 앉아보질 못하였네요^^;;

내장재의 재질은 딱 차급에 맞는 정도로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습니다.

내장재의 고정과 조립품질도 양호해서 주행 중 잡소리는 캐치하지 못하였습니다.

오디오사운드는.....안타깝게도 제 핸드폰이 티볼리의 블루투스오디오를 인식하지 못하여 체크해보질

못했네요^^;;  

실내 요약: 그립감 좋은 D컷핸들, 시인성 좋은 계기판, 버튼/컴비네이션 레버 조작감 우수한 편, 

방향지시등 릴레이소리 굿, 견고한 조립품질. 



2.주행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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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Di 160이라 새겨진 엔진커버가 돋보이는(?) 엔진룸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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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2만km 밖에 주행하지 않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확연히 갈변되어버린 인테이크 파이프는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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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에 댐퍼가 달린 차량들만 타다가, 간만에 로드식 고정장치 차량의 엔진룸을 열어보게 되었습니다.

후드의 무게가 엄청나서 여성분들은 여닫기 버거울 수도 있겠습니다^^;;

각설하고...

처음에 시동을 걸고 놀랐던 것은, 냉간시 임에도 불구하고 극도로 억제된 소음과 진동이었습니다.

진동이 있긴 하지만, 매우 자잘하게 쪼개진 느낌이고 부드러워서 과장을 좀 보태자면 좀 시끄러운

직분사 가솔린엔진 차량을 타고있는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주행 시 역시 마찬가지인데, 회전수를 상승시켜도 자잘하게 쪼개어진 부드러운 느낌이 거슬리지

않았습니다만, 소음은 다소 거슬립니다. 약간 높은 톤의 소음을 내는데, 일반 디젤차량과 GDi엔진

차량의 중간 정도 느낌이었습니다. 

특이점은, 보통 승용디젤이나 디젤SUV 차량들은 속도가 어느정도 붙어서 60km/h 정도를 지나면


고요해지는 특성이 있지만, 티볼리는 일관적으로 고른 소음를 내어줍니다.

80~100km/h는 되어야 좀 조용해진다는 느낌이랄까요?  

다행히 소음이 듣기싫은 소리는 아니라는 것...

풍절음은 기대 이상이지만, 타이어소음에 대한 대책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솔루스 TA31이 시끄러운 타이어는 분명 아닐진대 웅웅거리는 소음이 올라옵니다.

토크는 계기판 상 1,700~1,800rpm 정도되면 두터워지는 느낌인데, 그 이하의 rpm에서도 미션의


기어비와 매칭이 좋아서인지, 아주 경쾌하게 잘 나가줍니다. 엔진의 리스폰스도 좋게 느껴집니다.

풀가속 하지 않고 적당히 가속해도 손쉽게 100km/h를 내어줍니다. 

일상적인 용도의 주행이라면 전혀 답답함을 느끼지 못하였네요^^

매우 손쉽게 교통의 흐름을 리드할 수 있었습니다. 

자동미션은 딱히 위화감 없이 세련되게 운전자의 의도를 잘 따라와 줍니다.

물론 왼쪽으로 당긴 후 엄지손가락으로 깔짝대며 수동변속도 가능합니다.

문수ic->송정ic구간 100km/h 정속주행연비는 21km/L로서, SUV 특성상 공기저항 때문인 것인지

기대이하의 성적이었습니다.

참고로 비슷한 구간 아반떼AD 1.6 GDi가 20.6km/L, 배기량이 약 550~600cc가량 더 큰

벤츠 E220CDI는 23~24km/L가 손쉽게 나오는 구간입니다^^;;

티볼리 역시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이 적용되었지만, EPS 특유의 위화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기존 저가형 차량에 적용된 EPS의 특성인 센터부근에서 걸리는 듯한(=힘이 변하는) 현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였으며, 노면정보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무난한 국산 컴팩트SUV라는 포지션에서는 나름

잘 전달해주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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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는 205/60R16의 금호 솔루스 TA31이 장착되어 있었고, 공기압은 TPMS상 냉간기준 35psi

정도였습니다.

승차감은 탄탄한 편이며, 예전에 시승해본 '3세대 미니쿠퍼'를 연상시킵니다.

의외로 롤도 적으며, 탄탄하며 암팡진 핸들링에 재미마저 느낍니다.

비록 핸들링이 예리하진 않습니다만 충분히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세팅인 듯 합니다^^

스트로크는 짧은 편이지만, 차대강성이 좋아서 일반적인 노면상태에서 쿵쾅치는 불쾌한 느낌도 거의

없습니다.

다만, 안락한 승차감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요소가 될 듯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티볼리에 적절한 휠 사이즈는 16인치이며, 16인치를 넘어가게 되면 많이 괴로울

것으로 사료됩니다. 지금 16인치가 일반인들이 견딜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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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느낌상 16인치 휠을 가득 채운듯 한 브레이크 용량은 보기에도 안심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브레이크를 밟기 시작했을 때의 압력은 다소 강한 편 입니다. 하지만 초반영역을 지나서 부터는


압력에 살짝 힘이 덜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페달에 가해지는 압력을 민감하게 조절해내지 못하는 일반인들은 한동안 적응하기 전 까지는


울컥울컥 거릴 듯 합니다.

반면에 초반지점을 지나서 제동이 되기 시작할 때에는 상당히 리니어한 반응을 느낄 수 있으며,

패드가 디스크를 무는 '바이트감'도 일반 차량들 대비 비교적 확실히 느낄 수 있어, 처음 몰아보는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ABS를 작동시키지 않는 한에서 최대 제동력을 이끌어내는 임계제동을 단번에

손쉽게 이끌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솔루스 TA31의 종그립이 아쉬워서 감속G 자체는 낮았습니다^^;; 

평: 경쾌한 가속감, 위화감없는 파워스티어링, 직결감 좋은 6단 오토밋션, 엔진과 밋션의 궁합이


매우 좋아서 언제든 손쉽게 가속할 수 있었음. 운전자가 가속을 원할 때 기민하게 한단 내려주는


빠른 반응. 승차감은 탄탄하지만, 차대강성이 좋아 쿵쾅거리는 불쾌한 느낌은 거의 없음.


미니쿠퍼를 연상하게끔 만드는 운전재미. 제동 시 리니어한 반응으로 브레이크 컨트롤성이 좋음.


전체적으로 기본기가 탄탄한 인상임. 벤츠 E220CDI 보다도 못한 정속주행 연비. 

단, 120km/h 정도 까지만 속력을 내 보았으므로, 고속주행안정성은 미지의 세계로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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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쏘친을 위해서 깨끗히 세차해서 반납하는건 기본 매너겠죠?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