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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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옛 생각나고 재미있네요
정신병자인건 여전하구나 하는 생각이..
17.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09년 (동시보유)
뚜껑신사를 지키기 위해 차를 물색하고 있었습니다
차를 고른다는 것은 참 험난한 여정 이었습니다
에스컬레이드는 평소에 참 큰차구나 정도의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거래처 이사님이 타고 나타나셨습니다..숏바디
실내는 미처 보지 못 하고 껍데기 죽인다..뚜껑신사랑 같이 세워놓으면 나도 저기 뭐냐 흑인랩퍼같이 보일 수 있는것 같은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정신을 차려보니 지하에 주차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는 잠시 차렸던 정신이 다시 나가고 말았습니다. 이 차를 사고는 3가지 놀랐는데요, 첫 번째는 너무 커서 놀랐고(esv는 롱바디 입니다..마을버스만 합니다), 둘째는 기어노브 보고 놀랐습니다. 아버지가 어릴 적 타시던 98년식 카렌스 LPG에서 봤던 것 같아서..카렌스가 날 못잊어 다시 온건가..아닌데..얘는 에스컬레이드 인데..뚜껑 친군데..세번째는 크기에 비해 뒷좌석이 좁아서 놀랐습니다. 슬라이딩도 많이 안 됩니다.ㅋㅋ 모든 크기는 트렁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뭘 싣고 다니라는건지..사람이라도 묶어서 싣어야 하는건가..
승차감 출렁거리는 건 일등인데 방지턱 같은거나 불규칙한 길 다니면 승차감이 좋은 갤로퍼 초기형 9인승 같구요..키 보셨나요? 리모컨이 멋지길래 키 좋네 하고 보니 그건 리모컨이구요..쇳대로 시동을 거네요..쇳대에 리모컨 달린 건 02년식 소렌토에서 마무리 된 줄 알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쇳대는 차 안에 두고 간지나는 리모컨만 들고 다녔습니다. 시동 걸 때는 동승자보다 미리 타서 잽싸게!
시내연비 앞사바리 덤프가 친구 하자고 하는 거 애써 거절해야 할 수준인데 고속도로 정속주행 연비는 소나타나 그랜져 2.4정도 됩니다. 좋다는 뜻이죠? 이런 극단적인 연비 차이는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타던 차들은 한결같았는데..120리터 탱크고요 기름값 1600원 넘었었는데 만탱크 18만원씩 깔끔하게 들어갔습니다.
뒷좌석 독립시트 나름 괜찮고요..3열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트렁크는 이삿짐센터 알바 해도 되구요. 해 보진 못했지만 할까 생각했습니다. 잘 타고 다녔는데 찦차는 아버지 타시던 소렌토 02년식에서 졸업했던터라 안 맞더라구요. 흑인 랩퍼도 아무나 되는 건 아닌가봅니다. 드넓은 시야에서 대륙의 기상을 느낄 수 있기는 했는데요. 그래서..
18.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L322 후기형 오토바이오그래프
5.0SC (동시보유,뚜껑 친구 2번)
미국의 자랑 에스컬레이드는 좋은 차였지만 맞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형장의 이슬..은 아니고 보배드림에서 만나보게 되었구요. 오갤 딜러분께 또 전화 드립니다.
"아이고..잘 지내셨죠?"
"사장님은요? 이제 전화오시면 겁나네요. 젊은 분께서 왜 그러십니까"
"거래하셔야죠..에컬 가져가시고..가스렌지 하나 타고 싶은데요. 하얀거에 실내 베이지로다 있습니까?"
"최신형 기어노브 돌리는 차가 있기는 한데.."
역시 정신을 차려보니 몰고 오고 있었습니다.
환상의 가죽질감, 고급감 먹어주는 실내, 오디오 죽이고요 승차감은 더 죽입니다. 찦차끼리 경쟁하는 게 아니라 S클이랑 경쟁하는 느낌입니다. 손오공이 삼장법사 태우고 근두운타고 날아갈 때 이런 느낌 이었을까요? 손오공 이새끼..출세했네요. 전동발판 착 내려오구요 그 대접받는 느낌은 이 차의 최대 미덕입니다. 뚜껑 신사와 같이 타고 다니니 친구도 선배도 물어봅니다. 이건희 회장님 아드님이세요? 신씨잖아 나..신격호 아들은 아니고? 대답해 줍니다. 야, 너도 영어 할 수 있어. 가 아니고 너도 할 수 있어라고 해줍니다.
돌리는 기어노브가 가끔 올라오지 않아 시동을 여러 번 껏다 켜야 하구요. 어서 가려면 드라이브를 넣어야 하는데 기어노브가 올라오지 않습니다. 황당하잖아요? 맷돌 손잡이를 어이라고 하는데 상황이 그렇습니다. 어이가 없네..전동 발판이 문열고 있는데 제 멋대로 올라와 도어 하단부 판금했습니다. 좌측 발판도 같이 사망하시구요. 계기판이 아나로그에서 멋진 석양이 있는 lcd로 바뀐 모델인데 가끔 안나옵니다. 괜찮습니다..멋지잖아요 차가?
시내연비 고급유 2km는 처음 봤네요. 이 정도면 전차나 자주포와 연비 비교를 해야하는 것 아닐까요? 하차감 있구요..이때까지 렌지가 흔하지 않아 어딜 가도 와..레인지로바다..어떤 상황에서도 편안합니다. 그런데..우리 뚜껑도 편한데..잘 서고 잘 돌고 잘 달리는 찦차는 없나? 딜러분께 전화나 한 번 넣어봅니다..
정신병자인건 여전하구나 하는 생각이..
17.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09년 (동시보유)
뚜껑신사를 지키기 위해 차를 물색하고 있었습니다
차를 고른다는 것은 참 험난한 여정 이었습니다
에스컬레이드는 평소에 참 큰차구나 정도의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거래처 이사님이 타고 나타나셨습니다..숏바디
실내는 미처 보지 못 하고 껍데기 죽인다..뚜껑신사랑 같이 세워놓으면 나도 저기 뭐냐 흑인랩퍼같이 보일 수 있는것 같은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정신을 차려보니 지하에 주차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는 잠시 차렸던 정신이 다시 나가고 말았습니다. 이 차를 사고는 3가지 놀랐는데요, 첫 번째는 너무 커서 놀랐고(esv는 롱바디 입니다..마을버스만 합니다), 둘째는 기어노브 보고 놀랐습니다. 아버지가 어릴 적 타시던 98년식 카렌스 LPG에서 봤던 것 같아서..카렌스가 날 못잊어 다시 온건가..아닌데..얘는 에스컬레이드 인데..뚜껑 친군데..세번째는 크기에 비해 뒷좌석이 좁아서 놀랐습니다. 슬라이딩도 많이 안 됩니다.ㅋㅋ 모든 크기는 트렁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뭘 싣고 다니라는건지..사람이라도 묶어서 싣어야 하는건가..
승차감 출렁거리는 건 일등인데 방지턱 같은거나 불규칙한 길 다니면 승차감이 좋은 갤로퍼 초기형 9인승 같구요..키 보셨나요? 리모컨이 멋지길래 키 좋네 하고 보니 그건 리모컨이구요..쇳대로 시동을 거네요..쇳대에 리모컨 달린 건 02년식 소렌토에서 마무리 된 줄 알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쇳대는 차 안에 두고 간지나는 리모컨만 들고 다녔습니다. 시동 걸 때는 동승자보다 미리 타서 잽싸게!
시내연비 앞사바리 덤프가 친구 하자고 하는 거 애써 거절해야 할 수준인데 고속도로 정속주행 연비는 소나타나 그랜져 2.4정도 됩니다. 좋다는 뜻이죠? 이런 극단적인 연비 차이는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타던 차들은 한결같았는데..120리터 탱크고요 기름값 1600원 넘었었는데 만탱크 18만원씩 깔끔하게 들어갔습니다.
뒷좌석 독립시트 나름 괜찮고요..3열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트렁크는 이삿짐센터 알바 해도 되구요. 해 보진 못했지만 할까 생각했습니다. 잘 타고 다녔는데 찦차는 아버지 타시던 소렌토 02년식에서 졸업했던터라 안 맞더라구요. 흑인 랩퍼도 아무나 되는 건 아닌가봅니다. 드넓은 시야에서 대륙의 기상을 느낄 수 있기는 했는데요. 그래서..
18.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L322 후기형 오토바이오그래프
5.0SC (동시보유,뚜껑 친구 2번)
미국의 자랑 에스컬레이드는 좋은 차였지만 맞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형장의 이슬..은 아니고 보배드림에서 만나보게 되었구요. 오갤 딜러분께 또 전화 드립니다.
"아이고..잘 지내셨죠?"
"사장님은요? 이제 전화오시면 겁나네요. 젊은 분께서 왜 그러십니까"
"거래하셔야죠..에컬 가져가시고..가스렌지 하나 타고 싶은데요. 하얀거에 실내 베이지로다 있습니까?"
"최신형 기어노브 돌리는 차가 있기는 한데.."
역시 정신을 차려보니 몰고 오고 있었습니다.
환상의 가죽질감, 고급감 먹어주는 실내, 오디오 죽이고요 승차감은 더 죽입니다. 찦차끼리 경쟁하는 게 아니라 S클이랑 경쟁하는 느낌입니다. 손오공이 삼장법사 태우고 근두운타고 날아갈 때 이런 느낌 이었을까요? 손오공 이새끼..출세했네요. 전동발판 착 내려오구요 그 대접받는 느낌은 이 차의 최대 미덕입니다. 뚜껑 신사와 같이 타고 다니니 친구도 선배도 물어봅니다. 이건희 회장님 아드님이세요? 신씨잖아 나..신격호 아들은 아니고? 대답해 줍니다. 야, 너도 영어 할 수 있어. 가 아니고 너도 할 수 있어라고 해줍니다.
돌리는 기어노브가 가끔 올라오지 않아 시동을 여러 번 껏다 켜야 하구요. 어서 가려면 드라이브를 넣어야 하는데 기어노브가 올라오지 않습니다. 황당하잖아요? 맷돌 손잡이를 어이라고 하는데 상황이 그렇습니다. 어이가 없네..전동 발판이 문열고 있는데 제 멋대로 올라와 도어 하단부 판금했습니다. 좌측 발판도 같이 사망하시구요. 계기판이 아나로그에서 멋진 석양이 있는 lcd로 바뀐 모델인데 가끔 안나옵니다. 괜찮습니다..멋지잖아요 차가?
시내연비 고급유 2km는 처음 봤네요. 이 정도면 전차나 자주포와 연비 비교를 해야하는 것 아닐까요? 하차감 있구요..이때까지 렌지가 흔하지 않아 어딜 가도 와..레인지로바다..어떤 상황에서도 편안합니다. 그런데..우리 뚜껑도 편한데..잘 서고 잘 돌고 잘 달리는 찦차는 없나? 딜러분께 전화나 한 번 넣어봅니다..
2020.08.27 11:16:03 (*.96.201.41)
"사장님은요? 이제 전화오시면 겁나네요. 젊은 분께서 왜 그러십니까"
-> 저 대목에서 이 짤이 생각 났습니다^ ^'a
2020.08.27 12:06:28 (*.160.130.221)
ㅋㅋㅋ 글 솜씨가 대단합니다. 중독성이 있어요.. 한편으론 저도 만만찮게 바꿈질 했는데 어디 한편에 정리해둬야 하나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