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I40 을 3박4일간 현대자동차 i40이벤트에 당첨되어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쌍둥이 애들 덕에 웨건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가족용 차로 카렌스2 디젤을 3열시트를 제거해서 3년간 사용하면서
국산 중형 웨건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친구가 관련업계에 있다보니 VF(i40)예기를 자주 해주게 되어 쏘나타 가격에
중형웨건이면 정말 우리랑 딱 맞겠다 싶어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제발 국내 출시되어라~~ 기도하면서요.
저희가 웨건 그것도 중형 디젤웨건을 기다린 이유는
1. 트렁크 공간
2. 연비
3. 중형이상차량이 주는 쾌적함 (특히 장거리 여행시)
4. 가격
5. 스타일
6. 장기보유가능
7. 성능
위 7가지 항목이 저희가 주로 평가하는 항목이였습니다.
1. 트렁크 공간
직각으로 떨어지는 전통적인 웨건과 흡사했던 카렌스2는 스텝2사의 사파리 웨건이 지붕만 분리하면 쏙 들어가고 , 그 외에 잡다한 용품들이 가득들어가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이스하키 가방 기준으로(골프백과 길이는 비슷하지만 대략 골프백 2개 크기) 4개는 거뜬히 실리는 공간은 정말 사랑스러웠지요.
반면 i40은 트렁크 공간이 깊지만 높이가 낮고 뒤로 갈수록 그 높이 마저도 낮아지다 보니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하키백 하나만 넣어서 테스트 해보니 대략 3개정도 들어갈 공간이 나왔습니다.
반면에 트렁크에 짐을 고정 할 수 있고, 그 짐이 앞쪽으로 넘어오지 못하게 하는 여러가지 편의 장치들은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2. 연비
고속연비가 부산->진주 19.8 진주->부산 20km/l 가 나왔습니다.
부산으로 돌아가는 경우에는 서부산 톨게이트, 동서고가,황령산터널에서 약 5분씩 정체가 있었지만 연비가 저렇게 나와주더군요.
시내연비는 도심지 90% 고속화도로 10% 정도 였고, 12km/l 정도가 나왔습니다.
두 연비 모두 평소 제 운전습관(추월시 적당한 가속 외, 엑셀링은 아주 부드럽고, 엔진브레이크 사용)으로 운전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풀로드 고속주행 연비 : 12km/l 고속도로에서 거의 풀로 다녔는데
대략 저런 연비가 나왔습니다. 진주-창원 구간에서는 ECO모드 On, 창원-진주 구간에서는 ECO 모드 OFF 였습니다. 역시 밟아도 연비좋은 디젤 ^^.
3. 중형이상 차량이 주는 쾌적함
준중형급을 타다가 중형차를 탔을 때 그 쾌적함을 바라면서 탔는데 정말 좋기는 하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첫날이 지나니 요즘에 주로타는 SM5020V와 비교를 하게 되더군요.
웨건이다보니 트렁크에서 올라오는 소리와 이상하게 조수석 뒥쪽에서 풍절음이 들리더군요.
그리고 정차시에 진동, 2000~2300정도 RPM에서의 부밍음이 많이 거슬렸습니다.
U2엔진의 특성(?)이라고 하는데요. 3천만원넘는 럭셔리 웨건(?)에서 이런 것은 좀..ㅜㅜ)
4. 가격
만약 풀옵션에 3천만원이였다면 정말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너무 한가요^^)
비싸요..ㅜㅜ)
5. 스타일
스타일은 앞모습 빼고는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그릴만 좀 더 다듬어 주면 전체적인 느낌이 딱 좋을듯한 느낌이였습니다. 로워링을 하지 않은차인데도 엄청나게 낮아보이는 느낌, 휠하우스를 거의 가득 채우는 18인치 순정휠, 파노라마 썬룹. 이쁘긴 참이쁜 차입니다.
만약 제가 이 차를 산다면 스페이서 작업해서 휀더라인과 딱 맞게 휠을 뽑아 낼듯합니다.
6. 장기보유가능
구매가 가능한 시점에서 구매를 해보자고 생각했던 차종은
XC70 이였습니다. 수입차다보니 메인터넌스 (제가사는곳에는 서비스센터 x)
부품가격, 수리비용 등등이 가장 신경쓰이다 보니 장기적으로 타기에는 그것도 패밀리 데일리카로는 상당히 부담이였습니다.
I40은 이런면에서는 장기보유가 가능할것이라고 판단되더군요.
7. 성능
엔진은 정말 시내 혹은 규정속도 내에서는 딱 좋은 펀치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고속에서는 출력이 부족한 느낌이였고, 고속 코너링에서는 차는 잘 돌아주는데
핸들이 가벼운느낌이 드니 (주로 모는 차들 모두 유압식) 무섭더군요.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R2.2 엔진이 들어가주거나 혹은 2.0 GDI 터보가 들어가주면 정말 재미난 차가 되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편의사양
블루투스를 이용한 오디오 기능, 핸즈프리 기능이 상당히 맘에들더군요. 시승하는 내내 안드로이드폰으로 구글뮤직 접속해서 원하는 음악 틀고 카오디오로 들었습니다. 애들을 위해서 유튭으로 동요도 검색해서 틀어주고요. 요즘 차들 대부분 가능한 기능이지만 한세대 전의 차들만 타다보니 정말 좋더군요. 나머지 편의사양, 열선시트, 전동트렁크(정말 뽀대나는 기능), 오토파킹, 크루즈컨트롤, 파노라마 썬룹. 다 좋았습니다. 역시 옵션이 많다보니 재미난 기능들이 많더군요. 반면 디젤이 좀 하위트림이라 휘발유에만 있는 SAPS(?) 자동 주차기능은 빠져있더군요.
총평
정말 기대를 많이해서 그런지 실망도 컸습니다. 구매를 한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큰 저항은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작은 트렁크 공간과 약간 부족한 출력 (하지만 연비와 출력의 정확한 절충이 1.7 U2 엔진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3박4일간의 시승으로 추후에 구매하게 되더라도 다른 차량(XC70)을 타보고 결정하게 될듯합될 듯. 그 와중에 K5웨건이 나와주면 정말 감사하고, 혹은 카렌스 신형이 나와주면 또 그것을 타보게 되겠죠.
태어나 처음으로 시승기 적어보는 것 같네요. 제 실력에 시승기라니.ㅜㅜ)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지고 보면 싼타페 좀 눌러놓은 셈인데 싼타페보다 배기량도 더 작고 옵션도 화려하지 않은데 가격은 오히려 더 비싸서 그랜저를 넘보는 수준이니 안팔린다고 봅니다. 저부터도 왜건타입이면 싼타페급을 고려하게 되는데 굳이 승용수준의 차고를 위해서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할 메리트를 못느끼겠으니까요. YF와 비슷한 가격을 들고 나왔어야 되는데 같은 GDI인 쏘나타 터보보다 비싼데 동력성능은 한참 밑이니 개인적으로 현대차 역사 중 가격정책이 가장 실패한 케이스라고 봅니다.
동감입니다.
런칭하면서 제작사가 주창한 유러피언 럭셔리라는 생각은 파는 사람입장에서 그렇게 먹히기 바라는 것일 뿐이고, 정작 실 구매 계층에서는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한 적정한 가격 수준의 E세그먼트 웨건을 원할뿐인데 말이죠.
이미 동급인 YF가 시장에 있는 상황에서 시장교란을 막고 이미지업을 위한 고육책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을 바꿔서 'i40'로서가 아니라, YF의 웨건을 팔겠다라는 생각으로 가격정책을 가져갔다면 이런식의 판매부진은 없었을꺼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가격정책의 변화가 없다면..결국 국내시장의 판매에 대해선 원래 기대하지 않았다라고 생각해야할 것 같습니다.)
6백만원 정도를 더내면 외제차가 눈앞에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 또 느낌이 달라지겠죠
6백만원이면 할부를 7개월 정도 더 내면되는 돈인가요?
유러피안 스타일인데 아무리 안팔려도 오토만 나오는게 아쉽습니다....
모 나와도 제가 살껀 아니지만....추천은....ㅋㅋ
저도 물망에 올려놓은 후보중 하나인 i40입니다. 좋은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일상적으로 운행 했을 때의 그 느낌이 와 닿는 것 같아서 참 좋네요~ ^^
꼼꼼하고 실용적인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i40은 충분히 좋은 차량인긴 한데...
제가 구입을 고려한다면 포르테 해치백 수동 혹은 i30 디젤 수동에 루프 박스를 올리는 것으로 선택할 것 같습니다. ^^
오늘 i40 보고왔었습니다.
지금 운용하고있는 NF N20 이 .. 오늘로써 35만km넘겼거든요 ㅎㅎ..
그러다가 요즘 부산과 진주 자주 왕래가 잦은데.. 남해고속도로에서 은근히 자주 보이는 간지나는 i40..대부분이 디젤모델이더라구요.
진옥님이 보시기에. U2엔진과 밋션이 . 30만km이상을 견뎌내기엔 내구성면에서는 어떤 시선일지. (3박4일동안의 느낌으로 말씀해주시면 ^^)
그리고 마산-진주에는 묻지마 최고속도로가 펼쳐지잖아요 ㅎㅎ.. 그 구간에서 달린 연비가 12km/l로 나온건가요 ^^?
제가 3년간 탔던 카렌스2 디젤 모델 경우 27만 Km를 주행했었습니다. 미션,엔진 모두 큰고장없이 (인젝터도 한번 안갈았습니다.)
잘 타고 다녔습니다. 어차피 요즘 디젤들의 핵심부품은 거대부품회사에서 만드는것들이니 엔진의 내구성은 연료필터, 오일, 냉각수만 신경써주시면 문제 없을거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미션역시도 변속충격도 없고 로직 자체가 로드가 많이 걸리면 지가 알아서 변속해버리는 엄살이 심한 미션이라 큰고장이 없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마산-진주 구간에서 x60~x80으로 다니고 중간에 잠시 공사구간에서 80 정도로 달려서 최종 평균속이 136km/h 로 나온 결과가 12km/l 입니다.. ^^ 고속연비 정말 좋아요
ㅎㅎㅎ드디어 시승기를 올려주셨군요. 고맙습니다.^^
참고로 저는 가솔린만 나름 장시간 운전해 보았는데 여타 독일차의 감성 만큼은 아니더라도 승차감 및 차대의 튼실함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 서스펜션은 그냥 국내용이었습니다. 만약 유럽형이라면 너무 하드할듯 해요^^)
제가 궁금한 부분은 전륜무게가 가솔린과 비교시 약 70kg정도 더 무거운데 이것이 승차감과 핸들링에서 부담감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였습니다. 또한 연비도 궁금했구요.
연비는 생각보다 훨씬 좋은듯 합니다. 독일의 비교시승에서는 리터당 16.7정도로 파사트에 비해 조금 떨어지더군요. 다행히 진욱님의 실례를 보니 다시 생각해 봐야 할듯 합니다.^^
저도 왜건의 공간 활용성 면에서는 조금 실망했었습니다. 일반 승용에 비하면 월등하지만 싼타페에 비하면 조금 부족하더군요.
키가 큰 책장등은 무리가 없겠는데 폭과 너비가 둘다 큰 짐들은 다소 부담스러웠습니다.
만약 현대가 정신차리고 저가형 버전이 나온다면 당장 지르고, 안되면 1년후쯤 고민하면서 지를 예정입니다.^^
하체가 쏘나타보다 한등급높은 급이라 가격을 더 낮출수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제작단가가 쏘나타보다는 많이 비싸다더군요...
'그렇다면 옵션을 더 붙여서 아예 비싸게 가자!'가 i시리즈 컨셉이므로, 가격에 대한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듯합니다.
어차피 웨건이라는 장르가 SUV에 비하면 짐칸의 활용성이 애매하다고 봅니다. 세단에서 트렁크높이만 조절한 셈이 되버리니까요. 승용차로는 부족하고, SUV는 과하다..싶을때 사는게 웨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애매한 컨셉들을 싫어하고, 하나에 올인하는 극단적인것을 좋아하다보니 구입할 일은 없습니다;;;;;;;
오! 이렇게 눈이 편한 시승기도 있군여..쿠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