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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에 근 15년 이상 들락날락 하면서 즐거운 카라이프를 즐겼습니다.
다만 요즘은 글도 뜸하고... 별다른 소식도 없는 것 같아 무척 아쉽네요.
요즘도 습관처럼 매일 접속은 하지만 하루에 글 1개도 올라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저는 주로 눈팅족이었지만.. 여태까지 테드 덕분에 즐거움을 느껴왔던 수혜자(?)로써 보답하는 마음에 글 하나 남겨보려 합니다.
작년 이맘때 정말 순수하게 '재미'를 위한 탈 것으로 '미니 쿠퍼 JCW 컨버터블'을 출고했습니다.
여러 후보들이 있었지만 이 차량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부담 없고, 정말 재미난'
그리고 1년이 된 지금 이 시점에 딱 5,000km를 주행했더군요.
세컨카다보니 주행거리가 얼마되지 않지만, 새벽 일찍 뻥 뚫린 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기분은 최고였습니다.
주 재미났고 덕분에 1년 동안 정말 즐거운 카라이프를 만끽했죠.
2,000cc 임에도 '재미'에 모두 올인한 세팅덕분에 팝콘 소리도 팡팡 터지고, 단단한 서스펜션으로 도로를 꽉 쥐고 달려나가는 느낌은 흡사 청룡열차 위에 앉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러고, 1년여가 지난 지난 달. 업무용 차량을 기변하였습니다.
업무용 차량인만큼 아래 조건에 부합되는 차량을 찾았습니다.
- 신속하고 (빠른)
- 경제적이고 (연비 좋은)
- 주차가 편리한 (소형차)
- 정비 스트레스가 없는 (카센터 방문 최소화)
이 조건 내에 부합되는 차량으로 찾다보니 BMW의 i4M50 딱이었습니다.
처음 보유하는 전기차이고, 저도 내연기관의 '부다다다당' 배기음과 엔진음을 선호하는 사람이라 계약하고 출고 직전까지도 갈등의 연속이었습니다. 제가 찾는 조건 내에서 '경제적이고'를 제외하면 여러 화끈하고 재미난 차량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지금 출고하고, 누적 주행거리가 400km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제 다시는 내연기관 차량으로 못 돌아갈 것 같습니다.
이렇게 조용하면서도 우아하게 도로를 달려나갈 수 있는데 왜 엔진음과 배기음에 열광했던 거지?
엔진음과 배기음이 빠져도 충분히 재미나게 달릴 수 있구나.
예열과 후열의 스트레스 없이 앉자마자 Go! 가 이렇게 편리하구나.
슬리퍼마냥 편하게 탈 수 있지만, 에어 서스로 인해 우아한 주행도 가능하고, 또 전기차 특유의 고요함으로 인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일상의 주행에 있어 스트레스 전혀 없이 느긋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한편, 즐겁게 달리고자 할 때엔 신나게 다이나믹한 주행도 가능했습니다.
엔진음이 아쉬울 때엔 한스 짐머의 가상 사운드를 켜도 되구요. 첨엔 이 한스 짐머의 가상 사운드가 싫증나면 어떡하나..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정말 엔진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질리는 느낌도 어색한 느낌도 전혀 없습니다.
사실 출고 이후부터 JCW 차량에는 아예 손이 안가더라구요.
미니 특유의 불편함이 있어서 일 수도, 아니면 '아직까지 신차기 때문에' 일수도 있겠지만 이제 내연기관이 정말 구닥다리처럼 느껴진다할까요. 주유소 들어가서 기름 냄새 맡으며, 엔진의 열기를 느끼며, 변속의 울컥거림을 느끼며, 이러한 내연기관 특유의 감성들이 모두 구식으로만 느껴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아직 신차'빨' 때문에 전기차에 홀딱 빠져버린 걸 수도 있겠지만, 막상 직접 소유하고 운용해본 입장에선 전기차의 장점이 너무나도 많아서 내연기관의 퇴출은 정말 시간문제일 것 같습니다. 여기 테드는 내연기관 매니아분들이 많아 이런 글 올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만, 저도 그중에 한사람으로써 저의 경험담을 짧게 남겨봅니다.
다만 요즘은 글도 뜸하고... 별다른 소식도 없는 것 같아 무척 아쉽네요.
요즘도 습관처럼 매일 접속은 하지만 하루에 글 1개도 올라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저는 주로 눈팅족이었지만.. 여태까지 테드 덕분에 즐거움을 느껴왔던 수혜자(?)로써 보답하는 마음에 글 하나 남겨보려 합니다.
작년 이맘때 정말 순수하게 '재미'를 위한 탈 것으로 '미니 쿠퍼 JCW 컨버터블'을 출고했습니다.
여러 후보들이 있었지만 이 차량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부담 없고, 정말 재미난'
그리고 1년이 된 지금 이 시점에 딱 5,000km를 주행했더군요.
세컨카다보니 주행거리가 얼마되지 않지만, 새벽 일찍 뻥 뚫린 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기분은 최고였습니다.
주 재미났고 덕분에 1년 동안 정말 즐거운 카라이프를 만끽했죠.
2,000cc 임에도 '재미'에 모두 올인한 세팅덕분에 팝콘 소리도 팡팡 터지고, 단단한 서스펜션으로 도로를 꽉 쥐고 달려나가는 느낌은 흡사 청룡열차 위에 앉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러고, 1년여가 지난 지난 달. 업무용 차량을 기변하였습니다.
업무용 차량인만큼 아래 조건에 부합되는 차량을 찾았습니다.
- 신속하고 (빠른)
- 경제적이고 (연비 좋은)
- 주차가 편리한 (소형차)
- 정비 스트레스가 없는 (카센터 방문 최소화)
이 조건 내에 부합되는 차량으로 찾다보니 BMW의 i4M50 딱이었습니다.
처음 보유하는 전기차이고, 저도 내연기관의 '부다다다당' 배기음과 엔진음을 선호하는 사람이라 계약하고 출고 직전까지도 갈등의 연속이었습니다. 제가 찾는 조건 내에서 '경제적이고'를 제외하면 여러 화끈하고 재미난 차량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지금 출고하고, 누적 주행거리가 400km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제 다시는 내연기관 차량으로 못 돌아갈 것 같습니다.
이렇게 조용하면서도 우아하게 도로를 달려나갈 수 있는데 왜 엔진음과 배기음에 열광했던 거지?
엔진음과 배기음이 빠져도 충분히 재미나게 달릴 수 있구나.
예열과 후열의 스트레스 없이 앉자마자 Go! 가 이렇게 편리하구나.
슬리퍼마냥 편하게 탈 수 있지만, 에어 서스로 인해 우아한 주행도 가능하고, 또 전기차 특유의 고요함으로 인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일상의 주행에 있어 스트레스 전혀 없이 느긋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한편, 즐겁게 달리고자 할 때엔 신나게 다이나믹한 주행도 가능했습니다.
엔진음이 아쉬울 때엔 한스 짐머의 가상 사운드를 켜도 되구요. 첨엔 이 한스 짐머의 가상 사운드가 싫증나면 어떡하나..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정말 엔진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질리는 느낌도 어색한 느낌도 전혀 없습니다.
사실 출고 이후부터 JCW 차량에는 아예 손이 안가더라구요.
미니 특유의 불편함이 있어서 일 수도, 아니면 '아직까지 신차기 때문에' 일수도 있겠지만 이제 내연기관이 정말 구닥다리처럼 느껴진다할까요. 주유소 들어가서 기름 냄새 맡으며, 엔진의 열기를 느끼며, 변속의 울컥거림을 느끼며, 이러한 내연기관 특유의 감성들이 모두 구식으로만 느껴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아직 신차'빨' 때문에 전기차에 홀딱 빠져버린 걸 수도 있겠지만, 막상 직접 소유하고 운용해본 입장에선 전기차의 장점이 너무나도 많아서 내연기관의 퇴출은 정말 시간문제일 것 같습니다. 여기 테드는 내연기관 매니아분들이 많아 이런 글 올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만, 저도 그중에 한사람으로써 저의 경험담을 짧게 남겨봅니다.
2024.05.09 15:01:53 (*.221.39.90)
맞습니다.
그나마 아직까지는 '전기차' 구매는 얼리어답터 취급을 받기 때문에 여기 커뮤니티 팬분들에게 전기차 운용기를 알려드리고 싶었네요. ㅎㅎ 좋았던 점은 '전기차'여도 BMW 특유의 감성이 잘 살아있는 것 같아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10년 전에 구매하고 아직도 집 주차장에 모셔둔 차가 F30 320d Sport라 비교하게 되는데, i4M50이 4륜이어서 미끄러지는 듯한 운전 재미만 빠진 것을 제외하면 일반인인 제 기준에는 전기차여도 역시 3시리즈는 3시리즈!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모든 차량이 전기차로 바뀌더라도, 심지어 Porsche 911이 전기차로 바뀌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어요. 행여나 저처럼 전기차와 내연기관 사이에서 고민하고 계신 분이 계신다면 과감하게 전기차로 전환해도 운전재미면에 있어 아쉽지 않을 겁니다.
그나마 아직까지는 '전기차' 구매는 얼리어답터 취급을 받기 때문에 여기 커뮤니티 팬분들에게 전기차 운용기를 알려드리고 싶었네요. ㅎㅎ 좋았던 점은 '전기차'여도 BMW 특유의 감성이 잘 살아있는 것 같아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10년 전에 구매하고 아직도 집 주차장에 모셔둔 차가 F30 320d Sport라 비교하게 되는데, i4M50이 4륜이어서 미끄러지는 듯한 운전 재미만 빠진 것을 제외하면 일반인인 제 기준에는 전기차여도 역시 3시리즈는 3시리즈!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모든 차량이 전기차로 바뀌더라도, 심지어 Porsche 911이 전기차로 바뀌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어요. 행여나 저처럼 전기차와 내연기관 사이에서 고민하고 계신 분이 계신다면 과감하게 전기차로 전환해도 운전재미면에 있어 아쉽지 않을 겁니다.
2024.05.09 17:53:58 (*.38.45.29)
저도 아이오닉5 가 회사차로 있어서 자주타는데.,전기차 맛이 있지요.
단점이 분명있지만 장점이 상쇄하는것 같아요..
전기차 덕분에 200마력인 제차의 토크발은 준중형차 느낌으로 떨어진지 오래라 아쉬움입니다.
단점이 분명있지만 장점이 상쇄하는것 같아요..
전기차 덕분에 200마력인 제차의 토크발은 준중형차 느낌으로 떨어진지 오래라 아쉬움입니다.
2024.05.10 18:19:32 (*.62.148.205)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엔진미션 달린 감성자동차에서
컴퓨터 달린 자동전기차로의 전환기라 생각됩니다.
가까운 미래에 완전한 fsd와 로보택시를 기대해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엔진미션 달린 감성자동차에서
컴퓨터 달린 자동전기차로의 전환기라 생각됩니다.
가까운 미래에 완전한 fsd와 로보택시를 기대해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24.05.11 15:19:12 (*.235.84.200)
동생이 테슬라 모델3를 최근에 신차 출고했고, 불과 며칠만에 범퍼 껍데기를 테러당해서 수리 입고시키고 렌트 대차를 모델Y를 받아왔습니다. 말이 많은 테슬라인데, 뒷자리에 타고 외출 다녀오는 동안 의외로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BMW 신형 5시리즈라면 비교할 수 없이 세런되었을 것 같네요.
6기통 이상의 으르렁거리는 원초적인 느낌의 엔진이 아닌 일반적이고 맛없는 4기통 엔진만 굴려온 입장이라, '빳데리 모다' 구동계라는게 주는 매력이란 그리 밋밋하지도 않고 재미가 상당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6기통 이상의 으르렁거리는 원초적인 느낌의 엔진이 아닌 일반적이고 맛없는 4기통 엔진만 굴려온 입장이라, '빳데리 모다' 구동계라는게 주는 매력이란 그리 밋밋하지도 않고 재미가 상당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2024.05.14 09:45:00 (*.221.39.90)
네, 맞습니다.
내연기관만이 전해줄 수 있는 그 개성강한 짜릿함 (변속 충격, 엔진음, 배기음 등) 은 없지만 전기차는 전기차 나름의 매력있는 주행 감각이 있더라구요.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 스르르 상당한 속도로 추월해나갈 때면 구시대에 타임머신을 타고 나혼자 미래의 차량으로 달려나가는 그런 기분이에요. ㅎㅎ
아마 앞으로 내연 기관 고배기량 차량은 (이미 그렇지만) 할리 데이비슨의 바이크처럼 취미용으로만 남고, 일반적인 저배기량 승용차는 모두 전기차량으로 대체될 것 같네요. 매일 타는 용도에 있어 편리함은 전기차의 압도적인 우위가 보입니다.
내연기관만이 전해줄 수 있는 그 개성강한 짜릿함 (변속 충격, 엔진음, 배기음 등) 은 없지만 전기차는 전기차 나름의 매력있는 주행 감각이 있더라구요.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 스르르 상당한 속도로 추월해나갈 때면 구시대에 타임머신을 타고 나혼자 미래의 차량으로 달려나가는 그런 기분이에요. ㅎㅎ
아마 앞으로 내연 기관 고배기량 차량은 (이미 그렇지만) 할리 데이비슨의 바이크처럼 취미용으로만 남고, 일반적인 저배기량 승용차는 모두 전기차량으로 대체될 것 같네요. 매일 타는 용도에 있어 편리함은 전기차의 압도적인 우위가 보입니다.
저나 와이프는 아직 엔진차량을 좋아하고 있어서 ㅎㅎ 전기차는 많이 운전해보지는 않았지만, 재작년에 제주도 자동차공학회때 와이프와 미국에서 온 자동차쪽 담당 본사임원과 함께 아이오닉5를 렌트해서 탔었습니다.
와이프와 저의 반응은 "흠.. 나쁘지 않군.. 스포츠모드 가속은 좀 좋네... 조용하다. 이거 가격은 얼마 정도나 하나? 생긴긴 아이오닉보다는 EV가 좀 더 예쁜네.." 정도의 반응이었는데, 미국에서 온 자동차쪽 담당임원은 " 야 미국 출시가는 이정도인데.. 흠.. 다음 차는 전기차로 해볼까? 이전 회장이 하사해주신 E 클을 10년 넘게타고 있는데.. 이 정도면 좀 땡긴다." 제가 카마로를 이야기할 때 "흠.. 카마로보다는 머스탱이지..." 라고 한 마디로 그냥 정리했던 분이 이 정도면 전기차 좋은데?? 라는 반응을 보일지는 몰랐습니다. ㅎㅎ 학교 선배님 중 에도 얼마전에 i5를 들였다는 이야기 듣고, "아니 뭔 전기차입니까? 재미도 없잖아요? 회생제동 멀미는 없습니까?" 라고 했더니.. " 야, 그냥 엔진차 몰고 다니는 기분이다. 조용해서 좋아" 라는 반응이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배터리 전기차보다는 연료전지 전기차가 미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수소엔진이 빨리 출시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긴 하지만 조용함과 편안함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전기차를 능가할 만한 파워트레인을 없어보입니다.
자동차의 파워트레인은 개취지만 달린다는 것은 공통인 것 같습니다. 내연기관이던 전기차던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달리는게 좋고 자동차가 좋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곳이 테드지 않습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