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대해왔던 벨로스터 N  수동 인제 서킷 주행(1시간 좀 넘게) 하여 간단히 소감 공유합니다. 

이전에 글을 남긴적 있지만, 저는 기아 스팅어 2.0으로 스피디움 종종 다닙니다.
순정 상태로 그동안 베스트 랩타임은 2분00초이구요(타이어는 한국타이어 RS4), 기록 기준은 '레이스크로노' 앱 입니다.

벨로스터는 5천 키로 미만의 상태좋은 순정 차량이었으며 타이어만 RS4 였구요, 다들 그렇듯이 N 모드 주행입니다.

결론적으로 트래픽이 적지 않았으나 베스트 랩타임은 크로노 상 1분58초1?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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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이 없었다면 1.5초 정도는 더 당길 수 있을 듯 했으며, 순정에서 타이어만 RS만 바꾸었을 뿐인데.. 벨로스터 N차주도 아닌 사람이 고작 30분 남짓 운전한 상태에서 이러한 기록을 뽑아냄에 감탄했습니다.

간략이 주행 능력을 공유하면, (가격 고려해서 별★5개 만점) / ★=1점, ☆=0.5점으로 매겨볼께요^^


제동성능 4점 (★★★★)
딱! 핫 해치 차급에 걸맞는 좋은 제동력이고, 풀어택 2세션 달려도 패드와 디스크가 버티는 순정 세팅이 인상적입니다.
2세션 어택, 1세션 완전 쿨링이 차나 타이어나 브레이크에나 딱 좋겠네요. (연속 3세션 이상은 못 버틸듯) 

가속성능4.5점 (★★★★☆)
고급유 차량이라 본래 출력 275마력 뽑는 느낌입니다.
인제 서킷 직선로 GPS  최고속 보니(레이스크로노) 평균 193km 수준으로서 직선 가속은 충분히 좋구요. (최고속은 196km).

제 경험상 고급유 2륜 기준으로 가속능력(속도)을 비교하면,
아반떼스포츠 < 스팅어g70 2.0 <<<  벨엔수동&DCT <<<< 스팅어g70 3.3으로 느껴집니다.

즉, 벨로엔 가속력은 서킷 돌기에도 전혀 부족함 없는 수준입니다.

밸런스(★★★)
대두인 전륜 해치백 특성상 스팅어링이 조금이라도 조향된 상태에서 풀 브레이크 밟으면 전복각입니다.(특히 인제 1번코너)

(이 부분은 전후 무게배분 5:5나오는 무게중심 낮은 차량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3시리즈와 스팅어가 조향제동이 정말 안정적)

일상적인 뉴트럴 코너work는 보편적인 전륜 해치백과 비슷하고 연석 밟고 자세잡는 부분도 평이합니다. 

탈출가속(★★★★★)
벨로엔 이건 정말 대박입니다.
보편적 전륜 해치백은 코너를 강한 가속으로 탈출 시, 언더로 밀리며 손실을 부르죠.
후륜차는 운전자 노하우가 좋다면 적정수준의 강한 악셀로 빨리 코너를 탈출합니다.
사륜차가 딱 적당해서 좋은데, 이래저래 무겁고 동력손실이 발생하죠.

그런게 벨로엔은 풀악셀 시 전륜의 효율성에 뉴트럴 감각으로(정확히 말하면 오버 냄새만 나는 느낌으로) 코너를 주파해 갑니다. 이게 정말 대박이더군요.
충분한 감속 후 코너진입부터 풀가속을 가능하게 합니다. 차가 라인을 쏙 파고 드네요^____________^
전륜 e-LSD.... 대박!

(('빠르려면 굳이 후륜탈 필요가???))
 

경량화(★★★★★)
연석을 과하게 넘고, 고속 코너 탈출가속을 과하게 해서 대두인 차가 뒤틀려도 가벼운 만큼 컨트롤이 쉽습니다.
N모드를 키면 차체 제어가 꺼지는 것으로 아는데(물론 100%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컨트롤 가능한 운전자라면 위기에서도 고구마감자는 적게 캘 수 있습니다ㅋㅋ.


승차감(☆)
펀카(fun car)라는 개념을 모르는 사람에게 벨로엔은 몰라야 할 차량입니다.
우리들(?)은 벨로엔 승차감 이해할 수 있어요. 고속에서 과하게 휘청거리고 예민하지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숙성(☆)
별 반개를 주기까지 고민했습니다. 차량 컨셉으로 만들어진 크고 덜덜거리는 엔진음을 시끄럽다고 폄하하면 안되죠^^
그럼에도 전반적인 주행방음은 모닝 << 벨로스터 << 아반떼로 느껴졌습니다. (방음재 vs 경량화) ^^

실내재질(없음)
이건 아무리 느껴봐도 용서가 안됩니다.
3천5백만원이 넘어가는 차가 1천5백 모닝 풀옵션보다 실내 재질이 좋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네요.
보편적인 성인남성 여성이라면 그랜져도 충분히 살 3천 중반 가격으로 모닝급 실내를 가지려 할까요?

실용성(★☆)
해치백이라 엄청 좋을 줄 았았는데, 뛰어난 차체 강성을 위해(뇌피셜임) 트렁크 입구는 매우 작고 2열 시트를 접어도 2열이 트렁크과 고저차가 심해 차박에 어렵습니다. 길이도 짧고. (전용 에어매트가 나오면 178cm까지는 무리없이 잘 수도..)


총평
서킷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 입장에서 별 5개 만점에 추가로 하트를 10개 더 주고 싶습니다^^
지금도 그 수동 변속감과 레브매칭이 잊혀지질 않네요.

경량화를 통한 제동성능도 좋고, 탈출가속이 너무 좋아서 솔직히 타이어와 브레이크만 최상위로 바꾸면 인제서킷에선 깡통급 z4 & 박스터는 충분히 긴장시키며 달릴 수 있다 봅니다 (벨로엔 수동 처음 탄 사람이 1분58초 찍을 정도면)

벨로엔은 달리기에 몰빵한 차라고 느꼈으며, 서킷에 가야 진정한 설계 컨셉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차라 생각합니다.

그 가치를 아는 이들에겐 정말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가성비이며, HMC가 한국 내수시장에 JS를 단종했지만 JS N을 남겨두는 건 미래 현대차의 위상을 위해 그리는 큰 비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P.S : 차 값을 좀 더 낮추던가, 다양한 렌탈 프로그램을 저렴히 운영해 벨로엔의 접근성을 높여도 좋을 듯 합니다. (심지어 손해봐도)
M이나 AMG 포르쉐 오너들도 벨로엔 타보면 대부분 그 값에 훌륭하다고 하는데, 그런 오너들이 추후 제네시스N이나 스팅어GT 살수도 있잖아요??

물론 후륜 스포츠 모델을 현대가 잘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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