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B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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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다른 사이트나 블로그로 퍼가시는 것은 금지합니다.
너무 멀리 퍼지진 않길 바라는거라.. 제 블로그에도 올리지 않을 예정이니 꼭 부탁드립니다.
한달 전, 아수라를 분해하고 처분하면서..
그 차와 지내왔던 수 많은 시간들이 아련하게 지나갔었습니다.
그리고 내 기억속에서만 묻히게 될 수많은 배틀과 사연들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몇가지는 적어서 기록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죠.
아시듯.. 배틀 직후에는 이런 이야기를 적기 꽤 힘듭니다.
특히나 상대 차량이 희귀하다거나 알만한 차라면 폐가 될 가능성도 크고..
제 차 역시 굉장히 눈에 띄는 차 였기때문에.. 제 출퇴근길도 피곤해 질 수 있었죠.
그러다가 여러가지 이유(다음차를 위한 전략적 노림수까지)로 차를 분해하면서
지금 적는 '이제는 말할수 있다' 시리즈를 적어보고자 결심했었습니다만..
바쁜 일도 좀 많았고 귀차니즘도 겹쳤고 해서.. 못적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의 호텔방에서,
미뤄왔던 이제는 말할수 있다 시리즈의 첫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아마, 제 차(아수라)에 대한 소문을 들어보신 분이라면..
가장 궁금해 할만한 배틀이라 생각하는 문제의 R8 과의 배틀부터,
단도직입적으로 기억을 더듬어 적어보렵니다.
아마 2007년 늦여름 경이었습니다.
당시 제 차의 스펙은 대략 450 마력, 아수라 버젼2.0 시절이었죠.
대략 당시의 아수라의 스펙을 참고삼아 먼저 적어놓습니다.
투스카니 2,0 GL 2003년식 / 6단 미션 스왑(엘리사 종감속)
카니발 터빈 트윈터보 / 오메가 1mm오버 단조 피스톤 / 판돈 단조컨로드 / 독립식 트윈배기
풀부스트 1.9바, 최고출력 450hp/7000RPM, 최고토크 50kgm/5700RPM
플럭션GT 에어로파츠, 스페셜 본넷 덕트, 좌우 색이 다른 투톤 도색(일명 아수라백작 도색)
2007년 8월 말,
광주에 회의가 있어 내려갔다가, 광주 부모님 댁에 들렀었습니다.
와이프에게 출장 회의가 끝나면 일찍 올라오겠다고 했는데,
오랫만에 만난 동생과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이 꽤 늦어버렸죠..
빨리 올라가야겠다 생각하고 11시 넘은 시간에 광주의 부모님댁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슬슬슬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속도를 올리고 있었죠.
그래도, 평소 웬만해선 혼자 지나친(?) 과속은 하지 않는 얌전한(?) 성격이라,
적당히 170km 정도 속도로 종종걸음으로 상경하고 있었는데..
백양사를 지나칠때쯤 뭔가 앞에 기묘한 차가 보입니다.
'차가 뭔가 넙적하고 낮네.. 뭐지 저거?'
낮고 넙적한 차체에 네모난 테일램프.. 각지게 꺾인 사이드미러..
처음 생각했던 차종은 GTO 정도로 생각했습니다..만,
GTO 와는 다른 느낌인데 뭘까? 뭐지 저거? 한참 고민했었죠.
그 차는 150km 정도의 속도로 보이고, 저는 160km 정도 속도..
다른 차선에는 티뷰론이 보이는데, 이 티뷰론은 뭔가 눈치가 묘합니다.
뭔가 의식하고 있달까.. 기묘한 옆 차를 보는건지 저를 보는건지..
암튼 좀 신경쓰여 잠깐 속도를 줄일까 하다가,
와이프에게 혼나지 않으려고 다시 속도를 살짝 올려 지나쳤습니다.
지나치면서 본 그 차는 자세히는 못봤지만 뭔가 기묘하더군요..
그래도 얌전히 저를 지나쳐 보내길래 곧 신경끄고,
오히려 왠지 곧 튀어나올듯한 티뷰론쪽을 보려는데,
갑자기 아까 그 차가 제 뒤로 다가와 붙습니다.
눈 밑에 이어진 기묘한 LED 라인.. 뭐야 저거.. 무슨 헤드라이트가 저렇게..
설마 이거 얼마전에 xx드림에서 봤던 그...R8??
그리고선 제 뒤에서 노골적인 배틀의사를 표시하더군요.
(상향등을 켰던듯 하지만 정확히 기억나진 않습니다)
그리고 순간..
머릿속에서 배틀 스위치가 탁 켜졌습니다.
(제 경우, 스위치가 켜지면 갑자기 인격이 전환됩니다)
오호라.. 해보자는거냐?
무슨 차인 줄은 모르겠지만, 나도 고속도로에선 근 2년간 무패거든? 얼마든지 상대해주마!
..정도의 생각이 순간 머릿속을 스치면서, 5단 시프트다운과 악셀을 깊이 밟아누르면서, 풀부스트.
1.9바 450마력 풀부스트의 파워를 전개하면서 튀어나가자,
뒤 차도 역시 파워를 전개해서 따라옵니다. 대략 거리는 10m 정도의 거리 차이.
오 이것 봐라?
너도 파워는 만만치 않다는거냐?
오랫만에 좀 비슷한 체급의 상대를 만났구만. 즐겨보자!!
그대로 서로 풀파워를 전개한채로 거의 직선에 가까운 고속구간을 내달렸습니다.
큰 차이는 안나지만 조금씩 거리가 벌어지는게, 파워는 제 쪽이 약간 위더군요.
그대로 250오버 상태로 밀어붙이다가 앞쪽에 좌코너가 다가옵니다.
여긴 호남고속도로 특유의 꽤 각이 큰 연속 좌우 S 자 코너..
지금 브레이킹에 들어가야 코너를 안전하게 돌아나갈 수 있을 듯 한데,
여기서 브레이킹을 할 경우 왠지 뒷 차에게 거리를 좁히거나 추월할 기회를 줄듯한 느낌.
머리가 쭈삣쭈삣 서는 기묘한 긴장감과 불안감이 스치더군요.
일단 브레이킹 대신 악셀 오프.
테일램프에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로 엔진브레이크로 감속합니다.
그리고 뒷차와의 거리가 당겨지기 시작하지만 코너를 돌기엔 오버스피드.
해버릴까..? 해버릴까..?
예전부터 가끔 진짜 강적을 만났을때 반쯤 어쩔수 없이 쓰던..
스스로 '필살기' 라고 부르던 그걸 노려보기로 결심합니다.
머리가 쭈뼛거리는걸 꾹 참다가 한계점에서 브레이킹과 함께 코너 진입..
브레이킹으로 차의 중심을 앞으로 당겨서 접지를 앞으로 당겨서 뒷 바퀴 접지를 낮추고,
차를 옆으로 돌려서 한 차선 정도를 사이드 슬라이드.
본능적으로 카운터를 치고 싶은 충동을 꾹 누르고 차를 슬라이드 시킨 후,
다시 핸들을 풀고 풀악셀로 가속하며 코너를 탈출했습니다.
(FF차를 관성드리프트 시킬때는 두려움을 못이기고 카운터를 치면 차가 돌아버립니다)
1차선에서 2차선 끝까지 날아가긴 했지만, 깔끔하게 흔들림없이 슬라이드 클리어.
깔끔히 '필살기'를 클리어하며 쾌감과 함께 가슴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합니다.
뒤를 바라볼 여유도 없이 바로 반대방향 우코너가 다가옵니다.
이전 좌코너를 돌고나서 재가속으로 속도는 200 직전. 이번에도 깔끔하게 클리어.
다시 이어지는 직진. 호남 터널까지 풀부스트로 가속해나갑니다.
직빨이 나오고서야 룸밀러를 볼수 있을 만한 여유가 생겨서 룸밀러를 바라보지만,
첫 코너 직전까지 추격해오던 차가 안보입니다.
..어라?
속도를 줄입니다.
확실히 코너에서 내가 추월당하진 않았으니, 뒤에 있는건 맞을텐데?
속도를 100km 정도까지 떨어뜨린채 뒷 차를 기다립니다.
..나타나지 않습니다.
어... 설마 사고난거야?
아니면 완전히 서행하는건가?
그때 처음에 봤던 티뷰론이 빠르게 달려옵니다.
어.. 너도 왔냐.. 잊어버리고 있었군..
왠지 저를 의식하고 온듯, 제 옆으로 다가오면서
뭔가 메시지를 말하려는 듯이 비상등과 함께 속도를 줄입니다..
이미 완전히 아드레날린 상태였던 저는..
티뷰론이 나랑 다시 2라운드를 뛰자..라는 메시지로 생각하고,
다시 풀부스트 가속으로 달려나갑니다...
그리고 그 여세로 서울TG 까지 달려서,
광주 - 서울 TG to TG 로 1시간 30분(...)을 찍고,
집에 늦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대략 정상적으로 온다면 3시간 30분일테니 2시간 잡담한 것을 전부 상쇄)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아까 봤던 차가 R8 이라는 것을 확인합니다.
허어.. 우리나라에도 이 차가 있었네..
그리고 문득.. 그 차는 어떻게 된걸까 생각이 듭니다.
새삼스럽게 미묘한 불안한 죄책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혹시 사고가 났다면 xx드림에라도 올라올텐데..
..하지만 이후 며칠이 지나도 그런 이야기는 없더군요.
역시.. 그냥 속도를 줄인거였나?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더군요.
그리고 그냥 저만의 추억으로 잊어버렸는데..
한두달 뒤, 문득 지인에게서 이 이야기를 듣습니다.
너, R8 이랑 배틀 떠서 폐차시켰다며?
...어헉??????!!!!!
좌우 색깔이 다른 투스카니랑 달리다가,
호남고속도로 코너에서 날아가서 사고가 났다더라.
좌우 색깔 다른 투스카니는 네 차 밖에 없잖아.
그 차에 붙어있었다는 샵 스티커도 그렇고..
투스카니 운전자는 완전히 미친 놈이었다고 그러더만..
코너에서 200km로 브레이크도 안밟고 돌았다고..
(사실 안밟은건 아니고, 최대한 브레이킹 타이밍을 늦춰서 슬라이드로 돈겁니다만)
나중에 들려온 뒷이야기는.. 대략 저런 이야기였습니다.
이후.. 'R8을 폐차시킨' 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저와 제 아수라에게 추가되었더군요..-_-
(그 전에는 '다이노 위에서 NOS 를 쓰다가 폭발한' 등의 괴이한 수식어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덤덤하게 적습니다만..
사실 그 차가 폐차되었다고 들었을때, 먼저 운전자는 어땠는지부터 묻게 되더군요.
다행히 무사하다고 하자 약간의 안도감과 함께 불확실 속에 잊으려고 했던 죄책감이 몰려왔습니다.
사실 배틀중에 상대가 망가지는 경험은 그때가 처음이었달까요..
이전까지는 상대가 위험하면 몸을 사리거나, 제 쪽이 여유가 있어서 미리 조심하거나 했지만..
오랫만에 대등한 상대를 만나서 필요 이상으로 한계주행을 해버린게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처음으로 고속도로 배틀이 '무섭다' 라는 생각을 느꼈습니다.
이전까지는 한번도 배틀을 하거나 고속주행을 하면서 '무섭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지만,
이 이후부터는 한계주행을 해야할때는 팔이 떨리는걸 이를 악물며 달리게 되더군요.
이건 확실히 '게임'이 아닌 '현실' 이란걸 새삼 실감했달까요..
그리고 이후부턴 제가 배틀을 뛰게 되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게 되었고..
결국 2008년 가을, 차를 분해하고 당분간 고속도로 은퇴를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공개적으로 말씀드립니다만..
당시 R8 운전자분께 사과드립니다.
제가 불리하더라도 정석적으로 브레이킹을 하면서 그립으로 돌았다면,
그런 사고는 없었을거라는 생각에 이후 몇번이나 후회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고속도로를 달리시는 현역 러너 여러분께는..
같이 달리는 상대를 적이 아닌 동료로 인식하고 서로를 지켜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네요.
승부의 쾌감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같은 세계의 동료로써, 파트너로써 서로를 배려해주시길..
* 이 글을 다른 사이트나 블로그로 퍼가시는 것은 금지합니다.
너무 멀리 퍼지진 않길 바라는거라.. 제 블로그에도 올리지 않을 예정이니 꼭 부탁드립니다.
P.S..지금은 제 아수라도 존재를 지워버리기 위해,
완전 분해해서 순정으로 되돌린 후, 도색까지 새로 해서 이전의 투톤 도색을 지워버리고,
지금은 순정이 된 차를 중고차 매매상에 넘기려고 놔둔 상태입니다(바빠서 아직 못넘겼지만)
..굳이 매매상으로 넘기려는건, 저 역시 이 차의 행방을 알 수 없도록 하려고..입니다.
..어쩌면 다음 주인이 우연히 이 차의 내력과 옛날 이름을 알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도 나름 그 분에겐 재밌는 경험이 될지도 모르겠죠.
(하지만 제게 물어본다면 전 끝까지 모른다고 잡아뗄겁니다)
너무 멀리 퍼지진 않길 바라는거라.. 제 블로그에도 올리지 않을 예정이니 꼭 부탁드립니다.
한달 전, 아수라를 분해하고 처분하면서..
그 차와 지내왔던 수 많은 시간들이 아련하게 지나갔었습니다.
그리고 내 기억속에서만 묻히게 될 수많은 배틀과 사연들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몇가지는 적어서 기록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죠.
아시듯.. 배틀 직후에는 이런 이야기를 적기 꽤 힘듭니다.
특히나 상대 차량이 희귀하다거나 알만한 차라면 폐가 될 가능성도 크고..
제 차 역시 굉장히 눈에 띄는 차 였기때문에.. 제 출퇴근길도 피곤해 질 수 있었죠.
그러다가 여러가지 이유(다음차를 위한 전략적 노림수까지)로 차를 분해하면서
지금 적는 '이제는 말할수 있다' 시리즈를 적어보고자 결심했었습니다만..
바쁜 일도 좀 많았고 귀차니즘도 겹쳤고 해서.. 못적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의 호텔방에서,
미뤄왔던 이제는 말할수 있다 시리즈의 첫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아마, 제 차(아수라)에 대한 소문을 들어보신 분이라면..
가장 궁금해 할만한 배틀이라 생각하는 문제의 R8 과의 배틀부터,
단도직입적으로 기억을 더듬어 적어보렵니다.
아마 2007년 늦여름 경이었습니다.
당시 제 차의 스펙은 대략 450 마력, 아수라 버젼2.0 시절이었죠.
대략 당시의 아수라의 스펙을 참고삼아 먼저 적어놓습니다.
투스카니 2,0 GL 2003년식 / 6단 미션 스왑(엘리사 종감속)
카니발 터빈 트윈터보 / 오메가 1mm오버 단조 피스톤 / 판돈 단조컨로드 / 독립식 트윈배기
풀부스트 1.9바, 최고출력 450hp/7000RPM, 최고토크 50kgm/5700RPM
플럭션GT 에어로파츠, 스페셜 본넷 덕트, 좌우 색이 다른 투톤 도색(일명 아수라백작 도색)
2007년 8월 말,
광주에 회의가 있어 내려갔다가, 광주 부모님 댁에 들렀었습니다.
와이프에게 출장 회의가 끝나면 일찍 올라오겠다고 했는데,
오랫만에 만난 동생과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이 꽤 늦어버렸죠..
빨리 올라가야겠다 생각하고 11시 넘은 시간에 광주의 부모님댁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슬슬슬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속도를 올리고 있었죠.
그래도, 평소 웬만해선 혼자 지나친(?) 과속은 하지 않는 얌전한(?) 성격이라,
적당히 170km 정도 속도로 종종걸음으로 상경하고 있었는데..
백양사를 지나칠때쯤 뭔가 앞에 기묘한 차가 보입니다.
'차가 뭔가 넙적하고 낮네.. 뭐지 저거?'
낮고 넙적한 차체에 네모난 테일램프.. 각지게 꺾인 사이드미러..
처음 생각했던 차종은 GTO 정도로 생각했습니다..만,
GTO 와는 다른 느낌인데 뭘까? 뭐지 저거? 한참 고민했었죠.
그 차는 150km 정도의 속도로 보이고, 저는 160km 정도 속도..
다른 차선에는 티뷰론이 보이는데, 이 티뷰론은 뭔가 눈치가 묘합니다.
뭔가 의식하고 있달까.. 기묘한 옆 차를 보는건지 저를 보는건지..
암튼 좀 신경쓰여 잠깐 속도를 줄일까 하다가,
와이프에게 혼나지 않으려고 다시 속도를 살짝 올려 지나쳤습니다.
지나치면서 본 그 차는 자세히는 못봤지만 뭔가 기묘하더군요..
그래도 얌전히 저를 지나쳐 보내길래 곧 신경끄고,
오히려 왠지 곧 튀어나올듯한 티뷰론쪽을 보려는데,
갑자기 아까 그 차가 제 뒤로 다가와 붙습니다.
눈 밑에 이어진 기묘한 LED 라인.. 뭐야 저거.. 무슨 헤드라이트가 저렇게..
설마 이거 얼마전에 xx드림에서 봤던 그...R8??
그리고선 제 뒤에서 노골적인 배틀의사를 표시하더군요.
(상향등을 켰던듯 하지만 정확히 기억나진 않습니다)
그리고 순간..
머릿속에서 배틀 스위치가 탁 켜졌습니다.
(제 경우, 스위치가 켜지면 갑자기 인격이 전환됩니다)
오호라.. 해보자는거냐?
무슨 차인 줄은 모르겠지만, 나도 고속도로에선 근 2년간 무패거든? 얼마든지 상대해주마!
..정도의 생각이 순간 머릿속을 스치면서, 5단 시프트다운과 악셀을 깊이 밟아누르면서, 풀부스트.
1.9바 450마력 풀부스트의 파워를 전개하면서 튀어나가자,
뒤 차도 역시 파워를 전개해서 따라옵니다. 대략 거리는 10m 정도의 거리 차이.
오 이것 봐라?
너도 파워는 만만치 않다는거냐?
오랫만에 좀 비슷한 체급의 상대를 만났구만. 즐겨보자!!
그대로 서로 풀파워를 전개한채로 거의 직선에 가까운 고속구간을 내달렸습니다.
큰 차이는 안나지만 조금씩 거리가 벌어지는게, 파워는 제 쪽이 약간 위더군요.
그대로 250오버 상태로 밀어붙이다가 앞쪽에 좌코너가 다가옵니다.
여긴 호남고속도로 특유의 꽤 각이 큰 연속 좌우 S 자 코너..
지금 브레이킹에 들어가야 코너를 안전하게 돌아나갈 수 있을 듯 한데,
여기서 브레이킹을 할 경우 왠지 뒷 차에게 거리를 좁히거나 추월할 기회를 줄듯한 느낌.
머리가 쭈삣쭈삣 서는 기묘한 긴장감과 불안감이 스치더군요.
일단 브레이킹 대신 악셀 오프.
테일램프에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로 엔진브레이크로 감속합니다.
그리고 뒷차와의 거리가 당겨지기 시작하지만 코너를 돌기엔 오버스피드.
해버릴까..? 해버릴까..?
예전부터 가끔 진짜 강적을 만났을때 반쯤 어쩔수 없이 쓰던..
스스로 '필살기' 라고 부르던 그걸 노려보기로 결심합니다.
머리가 쭈뼛거리는걸 꾹 참다가 한계점에서 브레이킹과 함께 코너 진입..
브레이킹으로 차의 중심을 앞으로 당겨서 접지를 앞으로 당겨서 뒷 바퀴 접지를 낮추고,
차를 옆으로 돌려서 한 차선 정도를 사이드 슬라이드.
본능적으로 카운터를 치고 싶은 충동을 꾹 누르고 차를 슬라이드 시킨 후,
다시 핸들을 풀고 풀악셀로 가속하며 코너를 탈출했습니다.
(FF차를 관성드리프트 시킬때는 두려움을 못이기고 카운터를 치면 차가 돌아버립니다)
1차선에서 2차선 끝까지 날아가긴 했지만, 깔끔하게 흔들림없이 슬라이드 클리어.
깔끔히 '필살기'를 클리어하며 쾌감과 함께 가슴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합니다.
뒤를 바라볼 여유도 없이 바로 반대방향 우코너가 다가옵니다.
이전 좌코너를 돌고나서 재가속으로 속도는 200 직전. 이번에도 깔끔하게 클리어.
다시 이어지는 직진. 호남 터널까지 풀부스트로 가속해나갑니다.
직빨이 나오고서야 룸밀러를 볼수 있을 만한 여유가 생겨서 룸밀러를 바라보지만,
첫 코너 직전까지 추격해오던 차가 안보입니다.
..어라?
속도를 줄입니다.
확실히 코너에서 내가 추월당하진 않았으니, 뒤에 있는건 맞을텐데?
속도를 100km 정도까지 떨어뜨린채 뒷 차를 기다립니다.
..나타나지 않습니다.
어... 설마 사고난거야?
아니면 완전히 서행하는건가?
그때 처음에 봤던 티뷰론이 빠르게 달려옵니다.
어.. 너도 왔냐.. 잊어버리고 있었군..
왠지 저를 의식하고 온듯, 제 옆으로 다가오면서
뭔가 메시지를 말하려는 듯이 비상등과 함께 속도를 줄입니다..
이미 완전히 아드레날린 상태였던 저는..
티뷰론이 나랑 다시 2라운드를 뛰자..라는 메시지로 생각하고,
다시 풀부스트 가속으로 달려나갑니다...
그리고 그 여세로 서울TG 까지 달려서,
광주 - 서울 TG to TG 로 1시간 30분(...)을 찍고,
집에 늦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대략 정상적으로 온다면 3시간 30분일테니 2시간 잡담한 것을 전부 상쇄)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아까 봤던 차가 R8 이라는 것을 확인합니다.
허어.. 우리나라에도 이 차가 있었네..
그리고 문득.. 그 차는 어떻게 된걸까 생각이 듭니다.
새삼스럽게 미묘한 불안한 죄책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혹시 사고가 났다면 xx드림에라도 올라올텐데..
..하지만 이후 며칠이 지나도 그런 이야기는 없더군요.
역시.. 그냥 속도를 줄인거였나?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더군요.
그리고 그냥 저만의 추억으로 잊어버렸는데..
한두달 뒤, 문득 지인에게서 이 이야기를 듣습니다.
너, R8 이랑 배틀 떠서 폐차시켰다며?
...어헉??????!!!!!
좌우 색깔이 다른 투스카니랑 달리다가,
호남고속도로 코너에서 날아가서 사고가 났다더라.
좌우 색깔 다른 투스카니는 네 차 밖에 없잖아.
그 차에 붙어있었다는 샵 스티커도 그렇고..
투스카니 운전자는 완전히 미친 놈이었다고 그러더만..
코너에서 200km로 브레이크도 안밟고 돌았다고..
(사실 안밟은건 아니고, 최대한 브레이킹 타이밍을 늦춰서 슬라이드로 돈겁니다만)
나중에 들려온 뒷이야기는.. 대략 저런 이야기였습니다.
이후.. 'R8을 폐차시킨' 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저와 제 아수라에게 추가되었더군요..-_-
(그 전에는 '다이노 위에서 NOS 를 쓰다가 폭발한' 등의 괴이한 수식어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덤덤하게 적습니다만..
사실 그 차가 폐차되었다고 들었을때, 먼저 운전자는 어땠는지부터 묻게 되더군요.
다행히 무사하다고 하자 약간의 안도감과 함께 불확실 속에 잊으려고 했던 죄책감이 몰려왔습니다.
사실 배틀중에 상대가 망가지는 경험은 그때가 처음이었달까요..
이전까지는 상대가 위험하면 몸을 사리거나, 제 쪽이 여유가 있어서 미리 조심하거나 했지만..
오랫만에 대등한 상대를 만나서 필요 이상으로 한계주행을 해버린게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처음으로 고속도로 배틀이 '무섭다' 라는 생각을 느꼈습니다.
이전까지는 한번도 배틀을 하거나 고속주행을 하면서 '무섭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지만,
이 이후부터는 한계주행을 해야할때는 팔이 떨리는걸 이를 악물며 달리게 되더군요.
이건 확실히 '게임'이 아닌 '현실' 이란걸 새삼 실감했달까요..
그리고 이후부턴 제가 배틀을 뛰게 되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게 되었고..
결국 2008년 가을, 차를 분해하고 당분간 고속도로 은퇴를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공개적으로 말씀드립니다만..
당시 R8 운전자분께 사과드립니다.
제가 불리하더라도 정석적으로 브레이킹을 하면서 그립으로 돌았다면,
그런 사고는 없었을거라는 생각에 이후 몇번이나 후회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고속도로를 달리시는 현역 러너 여러분께는..
같이 달리는 상대를 적이 아닌 동료로 인식하고 서로를 지켜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네요.
승부의 쾌감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같은 세계의 동료로써, 파트너로써 서로를 배려해주시길..
* 이 글을 다른 사이트나 블로그로 퍼가시는 것은 금지합니다.
너무 멀리 퍼지진 않길 바라는거라.. 제 블로그에도 올리지 않을 예정이니 꼭 부탁드립니다.
P.S..지금은 제 아수라도 존재를 지워버리기 위해,
완전 분해해서 순정으로 되돌린 후, 도색까지 새로 해서 이전의 투톤 도색을 지워버리고,
지금은 순정이 된 차를 중고차 매매상에 넘기려고 놔둔 상태입니다(바빠서 아직 못넘겼지만)
..굳이 매매상으로 넘기려는건, 저 역시 이 차의 행방을 알 수 없도록 하려고..입니다.
..어쩌면 다음 주인이 우연히 이 차의 내력과 옛날 이름을 알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도 나름 그 분에겐 재밌는 경험이 될지도 모르겠죠.
(하지만 제게 물어본다면 전 끝까지 모른다고 잡아뗄겁니다)
2008.12.08 17:52:00 (*.148.159.138)
음... 펌 금지가 왠지 당연하게 생각됩니다...
익명의 누군가에게 혹시모를 누가 된다면 그 누구도 함부로 퍼가서는 안되겠지요...
아무튼 기대하고 기다리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시리즈가 시작됨과 함께 마음이 조금은 무거워지기도 하네요... ^^;;
역시 차는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하는 장난감(?)인 것 같습니다...
혼자 살짝 흥분한 채로 읽어내려왔네요...
너무 자책하시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함께 달리셨던 분도 일말의 책임은 있다고 봅니다...
본인의 머신으로 무모하지 않게 컨트롤하면서 즐기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 때문입니다...
어쨋거나 마음이 좀 가라앉는 건 사실이네요... ^^;;;
잘 읽었습니다...
익명의 누군가에게 혹시모를 누가 된다면 그 누구도 함부로 퍼가서는 안되겠지요...
아무튼 기대하고 기다리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시리즈가 시작됨과 함께 마음이 조금은 무거워지기도 하네요... ^^;;
역시 차는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하는 장난감(?)인 것 같습니다...
혼자 살짝 흥분한 채로 읽어내려왔네요...
너무 자책하시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함께 달리셨던 분도 일말의 책임은 있다고 봅니다...
본인의 머신으로 무모하지 않게 컨트롤하면서 즐기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 때문입니다...
어쨋거나 마음이 좀 가라앉는 건 사실이네요... ^^;;;
잘 읽었습니다...
2008.12.08 17:58:34 (*.47.64.60)
공교롭게도 동일한 경험을 몇번 해본지라 공도에서의 배틀은 이제 안하는편입니다.
나중에 듣게되는 사고 소식이 영 찜찜하고 때론 직접 보기도 하면서
오히려 제 간이 작아지는 느낌입니다. 하다못해 중미산을 가도 지인들과도
베틀모드는 안하게 되더군요 아수라님의 생각이 십분 이해가 됩니다.
지금은 베틀하면 전패모드입니다 ㅠ.ㅠ
나중에 듣게되는 사고 소식이 영 찜찜하고 때론 직접 보기도 하면서
오히려 제 간이 작아지는 느낌입니다. 하다못해 중미산을 가도 지인들과도
베틀모드는 안하게 되더군요 아수라님의 생각이 십분 이해가 됩니다.
지금은 베틀하면 전패모드입니다 ㅠ.ㅠ
2008.12.08 18:18:15 (*.87.60.117)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름을 쓸만 하네요.
늦은 브레이킹에 의한 승부수를 실전으로 체득하셨군요. 역시 필살기 라는 것은 실력이 있어야 생기는 것이죠. (긴 댓글을 쓰다가 번데기 앞에 주름잡는 듯해서 지웠습니다. ^^;)
늦은 브레이킹에 의한 승부수를 실전으로 체득하셨군요. 역시 필살기 라는 것은 실력이 있어야 생기는 것이죠. (긴 댓글을 쓰다가 번데기 앞에 주름잡는 듯해서 지웠습니다. ^^;)
2008.12.08 19:24:07 (*.132.60.48)
글을 읽으면서 혹시나 했는데... 배틀도중 무리한 행동(?)후 뒤따라오던 차가 사라졌을 때의 그 불안감이란...
테드라는 커뮤니터의 신뢰성은 인정하지만 이글이 다른 곳으로 이동될까 조금 염려스럽네요. ^^
테드라는 커뮤니터의 신뢰성은 인정하지만 이글이 다른 곳으로 이동될까 조금 염려스럽네요. ^^
2008.12.08 19:33:04 (*.194.104.15)
"같이 달리는 상대를 적이 아닌 동료로 인식하고 서로를 지켜달라"
이 말씀은 1000% 동감이 가는 말씀이자,
매우 중요한 암묵적인 배려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 말씀은 1000% 동감이 가는 말씀이자,
매우 중요한 암묵적인 배려라는 생각이 듭니다. ^^
2008.12.08 20:42:23 (*.244.221.3)
신공항 고속도로에서 SM5와 배틀하다가 SM5가 스핀하여 폐차에 가까운 상태가 된 것을 보고 자숙의 의미로 한동안 TESTDRIVE 스티커를 떼고 다녔었지요.. 같이 달리는 상대를 동료로 인식하자는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2008.12.08 22:35:54 (*.54.199.99)
잘 모르는 S자도로에서 앞차가 전력으로 빠져나가면 시야가 좁았던 뒤차는 순간적으로 브레이킹타이밍이 늦었다는것을 알게되고 다급한 마음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을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그나마 후행차가 배틀을 걸어왔다는것이...
그나마 후행차가 배틀을 걸어왔다는것이...
2008.12.08 23:41:57 (*.104.15.95)
초고속 코너링에서 슬라이드를.....
저는 앞으로 10년 아니 20년간 간튜닝만 한다 해도 못할짓입니다 -_-; ㄷㄷㄷㄷ
R8 오너님께서도 무사하시다니 다행이구요, 더 많은것을 몸소 배우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반대의 비스무리한 경험을 했었는데요...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저와 비등비등한 가속력을 가진 티뷰론과 배틀을 하고있었고, 티뷰론을 제가 뒤에서 쫓아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고속코너 진입 전에 대강의 코너각을 보고 저는 간이 쪼그라들어 뒷쳐지는것을 감수하고 감속을 했는데 앞서가던 그 티뷰론은 오버스피드로 진입하여 언더에 리버스까지 일으키며 휘청이다 제게 아슬아슬하게 추월을 당하고는 리어미러로 보니 다행히 큰 사고는 없이 감속하여 서는듯 하더군요. 서킷에서야 비슷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지만, 공도 초고속 주행중의 그러한 사고는 대형사고의 위험이 있어서 정말 아찔하더군요.
저는 앞으로 10년 아니 20년간 간튜닝만 한다 해도 못할짓입니다 -_-; ㄷㄷㄷㄷ
R8 오너님께서도 무사하시다니 다행이구요, 더 많은것을 몸소 배우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반대의 비스무리한 경험을 했었는데요...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저와 비등비등한 가속력을 가진 티뷰론과 배틀을 하고있었고, 티뷰론을 제가 뒤에서 쫓아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고속코너 진입 전에 대강의 코너각을 보고 저는 간이 쪼그라들어 뒷쳐지는것을 감수하고 감속을 했는데 앞서가던 그 티뷰론은 오버스피드로 진입하여 언더에 리버스까지 일으키며 휘청이다 제게 아슬아슬하게 추월을 당하고는 리어미러로 보니 다행히 큰 사고는 없이 감속하여 서는듯 하더군요. 서킷에서야 비슷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지만, 공도 초고속 주행중의 그러한 사고는 대형사고의 위험이 있어서 정말 아찔하더군요.
2008.12.09 00:19:19 (*.61.17.103)
그토록 궁금했던 "그 사연"이군요...
저야 뭐... '초고속'의 영역 자체가 넘사벽인지라...
하지만 가끔씩 말도 안되는 dog매너로 뒤에서 몹쓸짓을 하는 차량들한테는, '확 1단까지 브레이크 안밟고 엔진브레이크로 걸어버릴까...'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_-;;;
저야 뭐... '초고속'의 영역 자체가 넘사벽인지라...
하지만 가끔씩 말도 안되는 dog매너로 뒤에서 몹쓸짓을 하는 차량들한테는, '확 1단까지 브레이크 안밟고 엔진브레이크로 걸어버릴까...'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_-;;;
2008.12.09 00:55:00 (*.88.218.156)
최근에 사고소식을 몇번 듣게 됐는데..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사고소식도 많이 듣게 되더군요.. 참으로 남의 일로만 여겨지지 않습니다.
2008.12.09 01:09:24 (*.170.172.208)
헉; 이런 사연도 있으셨군요. 과연 이제는 말할수있다 스럽습니다. ^^;
단 한번 (내리막에서;)190 밟아보고 무서워서 ㄷㄷㄷ 하는 저에겐 먼세상 이야기군요 ㅎㅎ;;
단 한번 (내리막에서;)190 밟아보고 무서워서 ㄷㄷㄷ 하는 저에겐 먼세상 이야기군요 ㅎㅎ;;
2008.12.09 03:16:36 (*.37.10.21)
r8 이라면 미드쉽 사륜구동인데...역시 차의 성능보다는 운전자의 스킬이 중요한 거군요!!!
또한 r8 오너분께서 길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체 차의 성능만 믿고 가다 김광삼님의 심리전에 말렸다는 생각도 살짝 해봅니다
그리고 같이 달리는 사람을 적이 아닌 동지로 생각하는것은 정말 좋은 마음가짐인것 같습니다...적대심을 갖고 꼭 이겨야지 하는 마음보다는 나와 같은 DNA의 환자이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 본인의 페이스 유지나 실력발휘에도 유리하고 감정에 치우친 성급한 위험행동을 막아주는것 같습니다....
또다른 배틀기도 매우 기대됩니다! ^^
또한 r8 오너분께서 길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체 차의 성능만 믿고 가다 김광삼님의 심리전에 말렸다는 생각도 살짝 해봅니다
그리고 같이 달리는 사람을 적이 아닌 동지로 생각하는것은 정말 좋은 마음가짐인것 같습니다...적대심을 갖고 꼭 이겨야지 하는 마음보다는 나와 같은 DNA의 환자이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 본인의 페이스 유지나 실력발휘에도 유리하고 감정에 치우친 성급한 위험행동을 막아주는것 같습니다....
또다른 배틀기도 매우 기대됩니다! ^^
2008.12.09 03:43:24 (*.135.171.141)
문득 연도가 저거 맞아? 싶어서,
제가 광주 서울 1시간 30분 주파했다고 적었던 글의 일자를 확인해보니,
2007년 8월말경이군요 -_- 수정하겠습니다
바로 1년전 이야기인데 무지 옛날처럼 느껴지다니...
제가 광주 서울 1시간 30분 주파했다고 적었던 글의 일자를 확인해보니,
2007년 8월말경이군요 -_- 수정하겠습니다
바로 1년전 이야기인데 무지 옛날처럼 느껴지다니...
2008.12.09 07:18:03 (*.155.138.208)
가끔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 내가 xx 차랑 배틀했는데 그 차 코너에서 날려버렸어~ " 라고 과시하듯이... 배틀이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과 나쁜감정으로 달리는 게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본인의 운전실력이 뛰어나고 배틀경력이 쌓일 수록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더욱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상대방의 승부욕이 너무 지나치다고 판단되면 그 차와는 같이 달리고 싶은 마음이 없어집니다. 자칫 위험한 상황까지 가는 것을 수차례 경험해 봤습니다.
이젠... 배틀이 좀 무섭습니다. ^^;;;;
이젠... 배틀이 좀 무섭습니다. ^^;;;;
2008.12.09 11:22:00 (*.137.131.158)
같은 세계의 동료로써, 파트너로써 서로를 배려해주시길....이라는 말씀에 동감하며 경의를 표합니다.
예전에는 길가다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서로 보호해주고 재미나게 달리다 인사 혹은 휴게소까지 같이 들어가 커피 한잔씩 했었는데 요즘은 오직 '쩜'만드는거와 상대를 위험하게 만드는 과시밖에 못본거 같습니다. 어쩌다 지면 신경질적으로 위협하기도 하구요.
예전에는 길가다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서로 보호해주고 재미나게 달리다 인사 혹은 휴게소까지 같이 들어가 커피 한잔씩 했었는데 요즘은 오직 '쩜'만드는거와 상대를 위험하게 만드는 과시밖에 못본거 같습니다. 어쩌다 지면 신경질적으로 위협하기도 하구요.
2008.12.09 11:24:22 (*.160.136.247)
정말 미안하셨겠군요..... 라는 생각과 동시에....
저는 언제나 김광삼 님 같은 운전실력을 기르게될지... 막막하고....
그런 날은 오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제 평생 가장 빠른 속도는 유상운님의 405엠아이타고 Y백 언저리까지 가본게 최고속이라....
제차로는 X75정도?
저는 언제나 김광삼 님 같은 운전실력을 기르게될지... 막막하고....
그런 날은 오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제 평생 가장 빠른 속도는 유상운님의 405엠아이타고 Y백 언저리까지 가본게 최고속이라....
제차로는 X75정도?
2008.12.09 12:06:32 (*.39.151.245)
사족으로 이니셜D 동당팀의 DC2 인테그라 터보를 타던 '스마일리 사카이'와 광삼님이
오버랩이 되네요^^ 케이스케의 FD를 위험에 빠뜨리기 위해 논브레이킹 코너링을 구사하던^^
욕인지 칭찬인지 모르겠네요^^
오버랩이 되네요^^ 케이스케의 FD를 위험에 빠뜨리기 위해 논브레이킹 코너링을 구사하던^^
욕인지 칭찬인지 모르겠네요^^
2008.12.09 16:49:58 (*.45.10.27)
저도 그러한 경험이 있읍니다.울산-언양간 국도에서 같은 회원분끼리 드라이브겸 조금은 빠르게 달렸는데 제가 앞장서 있어서 코너도 깊고 도로에 흙이 많더군요.브레이크등을 계속해서 점멸시켰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진입을 시도하더군요.룸미러로 보는데...차가 미끄러지는게 보이면서 180도로 돌면서 중앙분리대를...룸미러로 보는데 얼마나...걱정이 되던지...바로 차세우고 달려가서 차오는거 막고...다행이 운전자분은 다친데는 없고 결국 차량은 폐차...제차 동승자는 니잘못아니다...운전자도 니잘못아니다..그래도 정말 죄책감이 ....아무튼 안전운전이 최고더군요.안전운전하세요^^
2008.12.09 19:44:10 (*.152.151.7)
저도 2003년경에 투카터보타던 시절 저랑 비슷한 또래오너의 엘리사와 내부순환 배틀도중 엘리사 스핀에 의한 대파사고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에 뒤에 가던 제 차로 엘리의 파편이 튀어서 천장이 찌그러졌었구요. 그 분을 차량에서 꺼내고 사고수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조금만 더 성숙했더라면 제 차 수리비 받지 않았을텐데 ....
돈없는 학생시절이어서 그런지 수리비 전액을 그집 부모님께서 챙겨주시는데로 다 받아쳐먹은 기억이 있네요..ㅜㅜ
지금은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도에서의 베틀은 달리기 좋지 않거나 위험한 경우 다 져주고 있습니다.
새벽에 오너간에 미리 계획하고 신공항 짧은 직선구간 달리기 외엔 절대 경쟁적인 달리기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정말 안전운전이 최고 중요합니다... !!!!
돈없는 학생시절이어서 그런지 수리비 전액을 그집 부모님께서 챙겨주시는데로 다 받아쳐먹은 기억이 있네요..ㅜㅜ
지금은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도에서의 베틀은 달리기 좋지 않거나 위험한 경우 다 져주고 있습니다.
새벽에 오너간에 미리 계획하고 신공항 짧은 직선구간 달리기 외엔 절대 경쟁적인 달리기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정말 안전운전이 최고 중요합니다... !!!!
2008.12.10 09:34:58 (*.124.158.247)
경쟁적인 배틀을 왜 그런경험을 하고서야 자제를 하시게 되었는지 씁슬합니다...배틀이란게 꼭 룸미러에서 상대방 차가 보이지 않아야 좋은것만은 아니던데요...그냥 서로를 의식하고 즐겁게 주행하는게..훨씬 즐거운거 같습니다.
태클성 글은 아니란걸 이해해주세요...R8이 너무 안타까워서...오너분한테는 어쩌면 보물 1호 였을지도 모르는 대상이었을테니까요...
태클성 글은 아니란걸 이해해주세요...R8이 너무 안타까워서...오너분한테는 어쩌면 보물 1호 였을지도 모르는 대상이었을테니까요...
2008.12.10 13:23:46 (*.32.126.154)
뜻하지않은 배틀에 어느순간 빠져있을 경우... 상대방이 차량스펙이나 스킬이 저보다 뛰어나면 달립니다만.. 반대의 경우.. 상대가 저보다 낮은 스펙이거나 실력이 비슷하거나 못하다면 초반에 일찌감치 멀리 떨궈내던지 여의치 않을땐 아예 페이스를 낮춥니다.. 웬만큼 달리다가 상대가 저보다 먼저 가도록..
중요한것은 절대 배틀을 오래지속하려고 하지않습니다.. 오래지속되면 나도 위험해지고 상대도 위험해질수있기 때문이죠...
서킷과 같이 한정된 공간이라면 모를까 일반도로의 변수는 예상하기가 너무 힘들고 인간의 집중력이란것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급격하게 떨어지니까요..
광삼님 같은 경우는 솔직히 자책하실 필요가 없지않을까요? 만약 광삼님이 정상 페이스대로 주행을 해서 사고가 그 자리에서 없었다고 하더라도 광삼님께서 일부러 속도를 늦춰주지않았다면 뒤에서 따라붙는 더 높은 스펙의 차량은 어떻해서든 잠시나마 앞지르려고 무리했을거라고 봅니다... 그랬다면 두대 모두 혹은 제3의 차량까지 위험해졌겠죠..
중요한것은 절대 배틀을 오래지속하려고 하지않습니다.. 오래지속되면 나도 위험해지고 상대도 위험해질수있기 때문이죠...
서킷과 같이 한정된 공간이라면 모를까 일반도로의 변수는 예상하기가 너무 힘들고 인간의 집중력이란것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급격하게 떨어지니까요..
광삼님 같은 경우는 솔직히 자책하실 필요가 없지않을까요? 만약 광삼님이 정상 페이스대로 주행을 해서 사고가 그 자리에서 없었다고 하더라도 광삼님께서 일부러 속도를 늦춰주지않았다면 뒤에서 따라붙는 더 높은 스펙의 차량은 어떻해서든 잠시나마 앞지르려고 무리했을거라고 봅니다... 그랬다면 두대 모두 혹은 제3의 차량까지 위험해졌겠죠..
2008.12.10 16:34:00 (*.186.137.4)
서늘한 분위기의 배틀기네요. 잘 봤습니다.
딱 10년전에 제가 티뷰론을 폐차시켰던 때 기억이 살짝 나네요. -.-
배틀상대를 적으로 생각한 상대가 저를 '공격' 했던....
딱 10년전에 제가 티뷰론을 폐차시켰던 때 기억이 살짝 나네요. -.-
배틀상대를 적으로 생각한 상대가 저를 '공격' 했던....
2008.12.11 13:35:53 (*.169.184.65)
일단..광삼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처음엔 흥분해서 읽었는데 읽다보니 차분해지고 동감도 가고 나중엔 감동까지 오는군요. 차를 좋아하는, 달리는 것을 좋아하는 같은 DNA 를 가진 분들과는 '적" 이 아닌 "동지" 로 생각하는 마음... 저도 그런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
음..이건 사설인데 저의 카라이프에서 첫사고가 기억나네요. 광삼님의 글을 읽기전까지는 "왜 내가 그 때 사고가 났는지" 이해를 못했었는데 지금은 이해가 가네요. 제가 바로 FF차가 관성드리프트?( 슬라이드가 맞는 표현일듯)할 때 두려움을 이기지못하고 카운터를 쳐서 차가 돌아버려 사고가 난 장본인(?) 입니다. ㅎㅎ
음..이건 사설인데 저의 카라이프에서 첫사고가 기억나네요. 광삼님의 글을 읽기전까지는 "왜 내가 그 때 사고가 났는지" 이해를 못했었는데 지금은 이해가 가네요. 제가 바로 FF차가 관성드리프트?( 슬라이드가 맞는 표현일듯)할 때 두려움을 이기지못하고 카운터를 쳐서 차가 돌아버려 사고가 난 장본인(?) 입니다. ㅎㅎ
2008.12.11 15:52:35 (*.127.196.206)
R8 운전자도 길을 모르고 덤비지는 않았을듯싶고요
미XX...이란 표현은... 인간이 아니었다...는 표현이 와전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R8 오너가 광삼님께서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시점에 속도를 안줄이고(코너가 코앞인데...) 따라붙었다는것 자체가 실수겠지요
저도 NF택시가 코너링하는 코너 정도쯤이야... 라고 생각했다가 된통당했던 기억이있고
그때 광삼님께서 댓글달아주셨던 이야기가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택시드라이버가 광삼님이셨다면 논브레이크 슬라이드 코너 신공에... 아마도 전... ㅡㅡ;;;
미XX...이란 표현은... 인간이 아니었다...는 표현이 와전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R8 오너가 광삼님께서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시점에 속도를 안줄이고(코너가 코앞인데...) 따라붙었다는것 자체가 실수겠지요
저도 NF택시가 코너링하는 코너 정도쯤이야... 라고 생각했다가 된통당했던 기억이있고
그때 광삼님께서 댓글달아주셨던 이야기가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택시드라이버가 광삼님이셨다면 논브레이크 슬라이드 코너 신공에... 아마도 전... ㅡㅡ;;;
2008.12.12 01:18:17 (*.143.98.39)
가끔이지만 배틀이 벌어지게 되면....
후행의 경우 앞차가 어떤 차인지를 가늠하고 거기에 맞춰서 따라가곤 하는 저는
다시 한 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앞서 가는 선행차량이 제 차량보다 운동성이 뛰어난 차라면... 직선에서 같이 달리다가
코너에 들어서는 순간 브레이크를 잡고 코너를 도는 것이 저의 주행법입니다.
단 한 번 ... 카레라 타는 형님과 배틀은 아니고... 같이 가는 길에...
브레이크 없이 돌아가는 코너를 저도 모르게 같은 속도로 돌아나가다가
스핀한 적이 있습니다만.......(지금도 그 생각하면 오금이 저립니다. Y의 영역)
그 외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 순정 차량이거나 운동성이 별로 뛰어나지 않은 차량이 선행인 경우에는
계속적으로 속도를 맞추어 앞 차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한 저도 밟지 않았습니다.
당연히도.....혹은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이 공식이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지만...
지금 광삼님의 글을 읽고 R8 오너가 저같은 달리기 마인드를 가진 분이었지 싶습니다.
앞서가는 아수라는 그래도... 아무리 잘 튜닝했더라도... 투스카니인데...
후행 R8로서는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는 선행 뒤에서 브레이크를 잡지 않았을겁니다...
물론 R8이라고 해서 모든 물리법칙을 무시할 수는 없기에...
그리고 저 속도로 돌아나가는 광삼님의 아수라에 대한 순간적인 놀라움 같은 것이
오버랩되면서.......... 정상적인 운전형태에서 많이 벗어났으리라 짐작해봅니다.
후행의 경우 앞차가 어떤 차인지를 가늠하고 거기에 맞춰서 따라가곤 하는 저는
다시 한 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앞서 가는 선행차량이 제 차량보다 운동성이 뛰어난 차라면... 직선에서 같이 달리다가
코너에 들어서는 순간 브레이크를 잡고 코너를 도는 것이 저의 주행법입니다.
단 한 번 ... 카레라 타는 형님과 배틀은 아니고... 같이 가는 길에...
브레이크 없이 돌아가는 코너를 저도 모르게 같은 속도로 돌아나가다가
스핀한 적이 있습니다만.......(지금도 그 생각하면 오금이 저립니다. Y의 영역)
그 외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 순정 차량이거나 운동성이 별로 뛰어나지 않은 차량이 선행인 경우에는
계속적으로 속도를 맞추어 앞 차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한 저도 밟지 않았습니다.
당연히도.....혹은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이 공식이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지만...
지금 광삼님의 글을 읽고 R8 오너가 저같은 달리기 마인드를 가진 분이었지 싶습니다.
앞서가는 아수라는 그래도... 아무리 잘 튜닝했더라도... 투스카니인데...
후행 R8로서는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는 선행 뒤에서 브레이크를 잡지 않았을겁니다...
물론 R8이라고 해서 모든 물리법칙을 무시할 수는 없기에...
그리고 저 속도로 돌아나가는 광삼님의 아수라에 대한 순간적인 놀라움 같은 것이
오버랩되면서.......... 정상적인 운전형태에서 많이 벗어났으리라 짐작해봅니다.
2008.12.12 13:54:03 (*.44.152.49)
많은것을 배울수 있는 글이였습니다..
출력이 모든것을 가린다는것은 도로의 여건에 따라서 차이가 존재하게되는거같습니다..^^:
출력이 모든것을 가린다는것은 도로의 여건에 따라서 차이가 존재하게되는거같습니다..^^:
2009.01.01 02:21:30 (*.200.213.234)
승부욕만으로 코너 진입을 하는것은 정말 위험한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아무생각없이 앞에가던 993페이스로 같이 코너에 진입해서 식은땀 흘린 경우가 있습니다. ^^
저의 경우는 아무생각없이 앞에가던 993페이스로 같이 코너에 진입해서 식은땀 흘린 경우가 있습니다. ^^
2009.01.01 08:59:06 (*.229.107.156)
심금을 울리는(?)배틀기를 인제사 읽었네요.
가끔은 '지느니 죽는게 낫다.' 는 생각이 드는게 수컷들의 세계인듯도 합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냠. 한국의 실험적 커스텀 수퍼카가 본토출신 얼티밋 스포츠카를 이긴건 국가차원에서 자랑스러운(?)일이지만, 광삼님은 소중한 깨달음을.. R8 오너분은 비싼 댓가를 치뤘네요.
와인딩이든 초고속배틀이든, 한계로 달릴때는 세팅과 스킬 방법론이 다른 라이벌과 굳이 실력차이가 아니더라도, 라이벌의 꽁무니를 보고 달리는 일은 위험하다는 생각입니다. 함께 달리는 차는 곁눈(초점을 두지말고)으로 보고, 도로와 알피앰, 차의 거동에 촉각을 집중해야 자신을 위험으로 부터 지킬 수 있는 듯 합니다. 흥미있고 좋은 글..잘 읽었어요.^^
가끔은 '지느니 죽는게 낫다.' 는 생각이 드는게 수컷들의 세계인듯도 합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냠. 한국의 실험적 커스텀 수퍼카가 본토출신 얼티밋 스포츠카를 이긴건 국가차원에서 자랑스러운(?)일이지만, 광삼님은 소중한 깨달음을.. R8 오너분은 비싼 댓가를 치뤘네요.
와인딩이든 초고속배틀이든, 한계로 달릴때는 세팅과 스킬 방법론이 다른 라이벌과 굳이 실력차이가 아니더라도, 라이벌의 꽁무니를 보고 달리는 일은 위험하다는 생각입니다. 함께 달리는 차는 곁눈(초점을 두지말고)으로 보고, 도로와 알피앰, 차의 거동에 촉각을 집중해야 자신을 위험으로 부터 지킬 수 있는 듯 합니다. 흥미있고 좋은 글..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