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시카고 지역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준중형으로 Hertz에 예약을 해 두고 차를 빌렸는데, 주중에 지도교수님께서 합류할 예정이라 사이즈를 업그레이드 시켰죠. 업그레이드를 선택하니, Nissan Altima외에 Ford Mustang Covertible과 Volvo를 권고하던데, 볼보는 워낙 아웃오브 안중이라 제외고, Mustang이 땡겼으나, 이 겨울에 몰고 다니기는 부담스러워서 Nissan Alitma로 했습니다. 마침 한국에도 상륙한 모델인데다가 CVT가 궁금하긴 했씁니다. 초기 마일리지는 약 700마일 정도네요. 중간에 Wisconsin주 Milwaukee에도 방문할 일이 있어 고속도로 시승도 겸했습니다.

 

시승차는 NIssan Altima 2.5S입니다.

 

1. 내장

 

Hertz 렌터카에 뭘 바라겠습니까. 늘 타던 현대차와 스위치가 달라 처음에 약간 혼선이 있었던 점을 제외하고는 수수합니다. 좌석도 적당히 단단하게 몸을 잡아주고, 도요타에서 늘 의아해하는 좌석이 뭔가 좁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미국에서 팔리는 차인데도 주유구를 여는 버튼이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시승차의 문제인지 대쉬보드에서 약간 다라락 거리는 잡소리가 나오는 것이 거슬렸습니다.

 

2. 외관

 

개인적으로는 전반적인 Nissan의 외관 디자인을 맘에 들어하는 편입니다. 새로나온 이 녀석은 엔진후드의 가운데가 불룩 튀어나와 있네요. 잘만 활용하면 위치 선정하는데 있어 가늠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2. 주행성능

 

기본적인 문제는 별로 없는데, 출발 초기 반응이 엔진 회전수 올라가는 것에 비해 차량이 반응하지 않는게 큰 불만었습니다. Stop and Go가 많은 미국 시내 상황을 생각하면 의외의 세팅이라고 보여집니다. 고속도로에서의 반응은 가속페달과 선형적으로 응답하는 차량의 반응입니다.  중간 가속에서도 머뭇거림 없이 시원하게 가속됩니다. CVT의 고속주행 세팅이 매우 훌륭한데, 시속 60마일 이상 70마일 정도의 정속주행에서는 1800 -2000 rpm 수준의 엔진회전수를 보여줍니다.

 

고속에서 이 정도 저회전을 유지하면 고속도로에서의 연비향상에 도움이 되지요. 밀워키 출장 포함 일주일 동안 700마일 정도 달렸는데, 마지막 날 Evanston 시내 Shell 주유소에서 10불 정도 휘발유만 넣었습니다. 사실 안 넣어도 되는 옵션을 선택했기 때문에 그냥 맡겨도 되지만, 10불에 얼마나 들어가는지 체크했습니다. 1/4 정도 남았을 때 10불어치를 넣었더니 1/4 정도 들어가네요. 그러나, 필요할 때 가속페달을 약간만 밟아주면 원하는 대로 가속이 잘 됩니다.

 

저는 드리프트보다는 그랜드 투어링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이에 잘 맞춘 핸들링도 인상적입니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의 핸들링 성능을 보여주는 군요.

 

이상 허접 간단 시승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