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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3대의 준마로 롤링배틀과 함께 고속으로 달리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W210 E55 AMG : V8 5.4 354ps, 54kgm 토크, 5속 자동 1999년식

E39 M5 : V8 5.0 400ps, 51kgm 토크, 6속 수동 2000년식

E46 M4 : I6 3.2 343ps, 37.2kgm 토크, 6속 수동 2001년식

 

100km/h에서 롤링을 하면 가속하자마자 M5가 앞서나가고 AMG와 M3는 비슷하게 가속을 시작합니다.

차량 한대반 정도 M5가 앞서간 거리는 260km/h까지 똑같이 유지되어 더이상 벌어지지 않았으며, M3는 160km/h부근부터 AMG와 M5에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AMG가 D레인지에서 킥다운으로 롤링테스트를 했는데, 이렇게 되면 2단에 들어갔다가 120km/h에서 3단으로 시프트업되기 때문에 2단끝물이라 3단으로 처음부터 치고나가는 M5에 비해 조금 불리한 조건이었다고 보며, 고속에서의 전반적인 가속력은 두대가 거의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고속도로의 배틀상황에서 M5를 앞에두고 갈 때나 혹은 반대의 상황에서 속도를 줄였다가 두대가 앞뒤에서 동시에 풀로 재가속할 때 똑같은 가속력으로 뒤를 바짝 따라갈 수 있었고, 출력이 46마력 작은 AMG이지만 토크가 더 크고, 회전한도가 7000rpm인 M5에 비해 6000rpm까지만 돌리는 AMG가 출력대비 좀 더 응어리진 파워를 분출할 수 있었습니다.

 

M5나 M3의 제동도 훌륭하지만 AMG의 제동력은 오히려 M버젼보다 좋게 느껴질 정도로 고속에서 어느이상의 힘으로 밟으면 안경벗겨질 것 같은 순간 홀딩력으로 차를 멈추는데, 대신 제동밸런스면에서는 M버젼들이 차전체가 착 가라앉는 느낌이라면 벤츠는 노즈다이브가 상대적으로 조금 더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250km/h부근에서 풍절음이 급속도로 커지는 AMG의 초고속방음은 M5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보며, 초고속에서 차를 다루는 느낌은 두대가 어떤쪽이 우월하다고 판단하기 힘들정도로 높은 수준의 주행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M5를 비슷한 패턴으로 여러차례 운전한 경험으로 고속에서 빈번한 풀가속인 경우 AMG쪽이 연비는 좀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며, 정속주행 연비 역시 AMG쪽이 약간 더 우수합니다.

 

3밸브 엔진에 바노스와 같은 복잡한 장비를 탑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관리비용도 M5에 비해 월등히 저렴합니다.

시승했던 차량의 쇽업소버의 능력이 완전치 않았던 것을 감안해도 고속이나 중속턴의 느낌이 아주 좋았고, 신품 쇽 업소버가 장착되었다면 훨씬 더 끈적거리는 안정된 코너웍이 가능했을 겁니다.

 

데이터상으로는 M5가 모든면에서 AMG를 앞서지만 모두 0.2초 내외의 가속력차이이고, 실제 도로에서는 어떤차가 절대적으로 더 빠르다고 판단하기 힘들정도로 비슷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E46 M3는 역시 V8들의 대결에서는 조금 밀리는 경향이 없지 않았지만 스포츠카에 근접한 운전재미로는 M3가 가장 스포티한 느낌이며, 기어질도 가장 재미있습니다.

 

이제는 한세대 혹은 두세대씩 이전 모델들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3대의 차량이고,  최근의 약간은 변질된 독일차의 느낌과 비교하면 훨씬 더 직관적이고 독일차스러움이 강한 차들입니다.

 

10여년전 여러 유수의 유명 자동차잡지에서 했을법한 테스트를 진행했던 것이 이날 테스트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www.twitter.com/teamtestdrive (테스트드라이브 트위터)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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