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지강입니다.

 

한국에 자주 들어가는 편이 아니여서 겨울에 구입한 제네시스 세단 3.8이 아직 3000km를 넘지 못한 상태입니다. 집에서 자주 시동은 걸어주고 가끔식 운행을 해 주지만 , 끽 해봤자 15~20분 정도 입니다.

 

3월중순 한국에 들어 갔을때 잠시 강원도 용평에 갈 일이 생겼는데, 가는 도중 TG와의 배틀을 이야기 할까 합니다

 

저녁 9시쯤 청담동에서 떠나 중부를 거쳐 영동을 타고 용평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타보는지라 서스펜션도 스포츠에 나둬보고, 매뉴얼로 나둔 상태에서 운전도 해보고 이것저것 만져보며 120~130정도로 순항 중 이였습니다. 주행 거리가 얼마 안되여서 풀 악셀은 삼가해 가며 횡성 휴게소를 지날때즘 뒤에서 눈아픈 파란 사제 HID가 뒤에서 쏘기 시작하는 겁니다. 양카삘이 나는데? 라는 생각을 가지고 1차선을 비워 줬습니다. 나는 지금 조용히 그냥 갈길 가야겠다, 너는 쏘고 싶으면 쏴라라는 생각으로요.... 그차는 180에 가까운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고 저는 약 130 정도 였습니다.

 

추월해가는 차를 보니, TG 3.3입니다. 휠도 바꿨고, 로워링도 했으면 조금 자질구리하게 외장은 치장 했더군요. 2차선에서 TG에게 빠이빠이 할려는 찰라, TG는 1차선이 비여있는 상태에서도 갑자기 저의 앞으로 끼여들고  속도를 110정도까지 낮추더군요. 이놈 시비거는 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에 지나 가고, 저는 130의 속도로 얌전하게 다시 1차선으로 차선을 바꾸고  제차의 앞머리가 그차의 엉덩이 정도의 거리로 다가가자 갑자기 밟기 시작합니다. 저는 그당시 밟을 생각이 없었기에 TG를 앞으로 보내고 정속주행 하다보니 또 그차는 앞에서 천천히 가고 있더군요. 이번에도 옆에 갈려고 하니 밟기 시작합니다.... 

 

"이놈 시비한번 제대로 거는군" 생각하며 길들이기고 뭐고 잠깐만 밟아 보자라는 생각으로 같이 밟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제네시스 고속 주행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았습니다. 풀 악셀을 때리면서 130에서 190 정도 까지 까지 밟았는데, TG는 엔진 까지 건드린 차는 아닌거 같더군요,  차 한대 반 정도의 거리가 벌어지고 계속 벌어집니다. 하지만 앞에 서행 차량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차들 사이로 칼질을 하기 시작하는데 역시 치고 나가는 힘도 역시 TG가 좀 딸리는 듯 하더군요. 저는 순간 치고 나가면 빠져 나갈수 있는 공간도 그차는 빠져 나가지 못해  뒤에 막혀 있다 빠져 나옵니다.

 

종합적으로 봤을때, 배기량 차의와 마력차이에서 오는 제네시스의 가속과 고속성능이 확실이 우세했고, 저가 액셀에서 발을 때지 않는 이상 20분 정도의 배틀 동안 TG는 저를 추월할 수 없었습니다. 만약 제네시스 3.3과 T.G3.3이 붙었다면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지 궁굼하군요.

 

끝가지 밟은 순간들이 그리 많지 않기에 아직 제네시스 세단의 힘을 분간 하기는 힘들지만, 우선 TG 3.3보다는 고속에서 뛰어나다 라는 느낌을 받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거리가 벌어 지는 것을 본후 TG2.4나 2.7가 엠블렘 튜닝만 했을 수 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만약 그랬다면 3.8엠블렘을 달았겠지요?

 

하지만, 솔직히 TG운전자의 매너에 많이 실망했습니다. 깜빡이 안 쓰는건 기본이고 순간 순간 뒷차에 막혀 저를 따라 오지 못하는 경우에는 가차선을 밥먹듯이 사용하였고 저는 카메라가 있으면 비상등을 켜주었지만, 그 차는 백미러와 사이드 미러가 완전 눈에 부실 정도로 뒤에 바싹 달라붙거나 차선을 중간에 끼고 카메라를 패스 하더군요. 또한 제일 실망한 것을 둔내 터널 구간단속 입구였습니다. 저는 여기 구간단속이다, 재밌었다 여기 까지다 라는 의미로 비상등을 날렸으나, 그 TG는 저의 뒷범퍼에 바싹 붙은 후 가차선으로 빠져 구간단속을 피하더군요. 정말 실망했습니다. 그후 저는 그차를 무시하고 100km로 정속 주행했습니다.

 

저의 첫 배틀기 인데 저가 읽어도 조금 허접하네요, 제네시스 세단의 고속순항시의 느낌을 전해드리고 싶었고, 재밌게 읽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