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age
한동안 뜸하다 다시 여기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시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발전기 교환
- 이 차는 13년이 된 출고발전기를 달고 있었다. 증상으로는 전기 부하가 많을 시 차가 후덜덜거리고 와이퍼가 완전 느리게 움직이며 전조등도 많이 어두워지고 그랬다.
신품 작업을 할 경우 역시 돈 10만원 정도는 우습게 나갈 상황이었고 추후 스왑을 고려하고 있던 차라 신품을 달기가 아까웠다.
그러던 차에 샵에서 놀고 있던 발전기 하나를 달아주셨다. 이후 전기사용량이 많아도 부담이 없고 좋다.
2. 전원배선 교환
- 발전기를 교환했지만 역시나 시동할 때 스타터가 힘차게 돌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결국 K7 배선을 사용하여 기존 크레도스 배선 및 커넥터와 조합하여 발전기와 배터리 관련 배선을 교체하였다.
저렇게 생긴 녀석이다. 배선도 훨씬 굵고 튼실하다.
시동을 걸어보니 스타터가 쌩쌩하게 돌아간다. 완전 대만족!!!
3. 접이식 미러 교체
- 보통 접이식 미러는 간지;;;의 상징이라 할 수 있으나 크레도스는 미러의 사각이 엄청 심하다.
특히 본인처럼 준 캘리포니아식 백미러가 달린 짚을 7년간 타던 사람은 승용차의 미러를 보고 있노라면 저걸로 어떻게 운전을 하나.. 싶을 정도였다. 그 와중에 사각까지 심하니 이건 뭐 눈 감고 차선변경하는 거와 다를 게 없었다.
이 작업은 철판에 구멍을 뚫고 배선을 따야하는 작업이 수반되므로 역시나 샵에 맡겼는데 위에 샵과는 다른 샵이다.
12월 31일날 장착하게 되었고 이역시 대만족이다. 샵에서 만들어 놓은 모듈을 사용하여 키-온이 되면 자동으로 펴지고 접혀지는 방식이다. 미러는 SM7 뉴아트 미러를 사용하였고 열선도 작동한다.
사각은 거의 다 없어졌고 의외로 생긴 게 크레도스와 잘 맞아 떨어진다.
4. 쇽 교환
- 오늘의 메인 테마일 수 있겠다.
이 차는 역시 쇽도 13년된 출고 쇽을 달고 있었다.
차를 눌러보면 물침대처럼 쑥쑥 들어가고 때어놓고 보니 스프링이 부러지지 않은 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_-;;
이미 바디 보강을 해놓은 상태라 일체형 쇽을 갈 것이냐 아니면 중고시장에 나온 종발이 타입의 쇽으로 갈 것이냐 고민이 되었다.
근데 이왕 바디 보강도 했겠다. 감쇄력 및 차고 조절도 되고 스프링도 취향대로 꼽을 수 있는 일체형 쇽을 장착하기로 하고 주문을 하여 쇽이 도착했다.
스프링은 처음 타는 거라고 (컬쳐 쇼크에 대비해) 7k 4k로 세팅해주셨다.
시명에서 크레도스 용을 만들어 주었다.
작년 중반까지 라인업이 있다가 단종이 된 상태라 졸지에 주문제작이 된 꼴이다.
1주일 정도 시간이 걸렸고 드디어 장착을 하였다.
http://tb3744.blog.me/10101616221
그리고 이건 쇽 작업에 대한 샵의 작업후기 ^^;;
저걸 장착하고 나서 다음날 바로 폭설이 온지라 제대로 달려보지도 못했고 역시 눈을 뒤집어 써서 사진도 못찍었다.
얼마 전 날이 좋은 날 세차하고 사진을 찍었다.
차고가 살짝 과하다 싶을 정도로 내려갔으나 이것도 나름대로 좋다.
일단 차고가 낮아져서 기존 기계 주차장에 들어가질 못한다;; 덕분에 조간만 차고를 좀 올릴 예정이다.
주행성능은 완전 극명하게 달라졌다. 저속에서는 그 통통거리고 튀는 게 좀 심하다.
다만 뒷좌석은 탈만하다는 의견이고 조수석도 괜찮다는 얘기다.
그런데 운전석에서 운전하기가 좀 힘들다. 또한 시멘트바닥의 고속도로를 달릴 경우 차가 거의 꿀럭꿀럭 하며 가는 수준이다.
아스팔트는 그러지 않는데 말이다. 조만간 감쇄력 조절을 의뢰해야할 거 같다.
확실히 하체가 단단해졌다는 느낌이 있고 바디 보강과 맞물려서 그런지 기존에는 약 80km/h정도로 돌던 코너를 100km/h이상으로 돌 수 있다. (외곽순환도로 의정부 IC) 다만 1번 국도 봉일천 방향처럼 도로가 오프로드 수준인 곳에서는 뒤는 지 맘대로 돌아가는 거 같고 앞타이어가 차를 끌고 나가는 느낌이다.
내부순환이나 동부간선도로에서 차선을 1 --> 3차선 까지 변경을 하여도 롤이 없고 원하는 곳으로 차를 꼽아넣을 수가 있다.
또한 차량의 속도감이 확실히 떨어졌다. 80km/h로 달리는 거 같은데 차는 100km/h 이상으로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샵에서 지정해 준(?) 타이어 샵으로 가서 "면목동에서 왔습니다~" 하니깐 씩 웃으시더니 꽤 오랜 시간 얼라이먼트를 봐줬다. 이후 차가 고속에서 핸들을 놓고 있어도 걍 간다 : ) 기존 쇽에서는 얼라이먼트를 봐도 그냥 차가 똑바로 간다.. 라는 느낌만 있었는데 이건 똑바로 가는 건 기본이고 핸들링 시에도 뭔가 말로설명하기 힘든 그런 느낌이 있다.
일 예로 쇽을 세팅하고 얼라이먼트를 보기 전에 내부순환에서 젠쿱 200과 어쩌다 조우했다. 깊숙히;;; 똥침을 놔주셔서 3 --> 1 --> 2 -->3 차선의 방법으로 차를 비집고 들어가면서 젠쿱 앞에서 없어져 버렸다. 당시 국민대 위에 터널 앞이었고 젠쿱200 님은 두번 째 터널 쪽 까지 와서 나를 앞서 갔다. 그때 느낌이 뭔가 2%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얼라이먼트 세팅 후 1번 국도 봉일천 방면에서 리갈 2.5와 한판 했을 때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길이 엉망인데도 코너에서 악셀을 더 넣어도 차가 잘 돌아나갔다.
다만 반대급부로 이제 슬슬 실내 잡소리들이 올라오고 있다.
빨리 봄이 와서 중미산을 달려보고 싶다. ^^;;
그리고 내일 새벽(29일)에 인천 공항에 사람을 태우고 갈 일이 있는데 제대로 밟아보고 의견을 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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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다음에는 어떤 내용으로 찾아뵙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
아마 엔진 스왑하기 전까지는 자잘한 잔정비 (라지에터 및 에어콘 콘덴서 교환 등.)들을 싸그리 묶어서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며칠전 "일체형 쇽에 입문"이란 글에 댓글을 달았는데요.. 역시나 투덜이스머프님의 샵에 가셨군요. 자주 그리고 재미있게 보는 블로그라서 저도 언젠간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블로그 주인분의 철학이 저와 비슷한 면도 많구요 ^^
재미있습니다. 한동안 크레도스 1.8을 알아본적이 있는데....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많은 도움과 상당한 대리만족이 됩니다.
글이 따로 떨어져 있어 이제 봤네요
저도 13년된 마르샤를 하나 입양해와서 타고 있는데 원곤님 같이 체계적으로 복원 및 유지 관리하시는걸 보니
제차한테 미안해 지네요
오늘밤에는 셀프세차장가서 물이라도 뿌려줘야 겠네요
그나저나 시리우스 엔진을 쓰는 제차 역시 수동인데 시내는 8km 고속도로는 밟아도 13km대라
그 당시 엔진의 특성인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좋은글 잘보고 있습니다 안전운전 하세요
저도 전차가 크레도스라 많이 애착이 가네요~ 전 원곤님처럼 관리를 해주지 못해서 그만 폐차장 신세가 ㅜㅜ 그래도 제게 최고의 차는 크레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