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깜장보고 쥔장 김정환입니다~

일전에... 이곳에 다마스에 도전했다가 쓴맛만 보고 물러선
글을 한번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후로. 오랫동안 칼을 갈았습니다.
세라텍도 넣어주고... 에어필터만 따로사가지고 다니면서
틈나면 갈아주고 불어내고... 공기압도 나름 머리굴린다고
후륜은 왕창빼고 전륜은 max에 가깝게 채워놓고...

하지만 워낙에 대부분 주행이 오밤중이고...
혼자 쿵짝거리고 이리저리 천방지축으로 쑤시고 다니는
스타일이라... 저랑 템포를 맞춰 달려주실분은
정말 찾기 힘들었지요.

몇달을 그렇게 다니다가 이제는 지쳐 포기하는 분위기 였는데.
드디어. 지난 월요일 용인 시외버스 터미날 앞에서
'ㅇㅇ가스' 라고 스티커를 붙인 범상치 않은 거동의 라보를 발견...

날카로운 칼질에 움찔해서 앞을 내어드리고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다음신호... 둘이 같이 맨앞에 섰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음악을 크게 틀어놓았는데도 옆에서
라보가 으르렁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깜찍한소리죠. '오오오오옹~ 오오오옹~보로로로로로롱'

신호가 바뀌자마자 라보가 튀어나갑니다.
빈차라 뒤가 통통 튀면서도 재빠르게 3대는 앞서 달려갑니다.
질세라 에라모르겠다 풀악셀.

늦은밤이라. 차도 사람도 거의없습니다.
국도지만 따라잡을만하면 신호가 걸려서 둘이 멈추고... 또 달리고...
3번정도 반복하고 나니 신호등 올 그린... 호호호.

빠릅니다. 그분도 길은 이미 외우고 있는듯...
보통 코너에서 따돌리곤 했는데...
앞타이어 공기압을 올려놓은게 역효과가 나서...
심하게 오버스티어가 납니다. 자연스레 감속...

이윽고 나온 직선. 냅다 밟아봅니다.
'This is 3000cc!!!!!!!!'
버럭. 성깔은 부리고 밟았는데.
악셀은 푹들어가고 소리도 가속도 그대로.
한가지만 변함니다. '노킹음' 꺄르르르르르르르륵~

물론 직선은 분명 제가 앞서는데...
그건 라보의 최고속 문제이고... 라보가 최고속에 이를때까지
계속 벌어집니다... 그이후에나 깜장봉고가 슬금슬금 따라붙고...

그 느릿한 가속으로 따라붙을 즈음엔 코너가 나오고...
코너에선 감속해야되고... 한무리의 선두로 출발해서
앞서가던 무리의 꽁무니에 따라붙을때까지.

앞서지 못했습니다.

거기서 승부 끝.
앞서가던 무리의 꽁무니에 붙으니.
작은 라보는 이리저리 휙휙 칼질하더니
제일 앞으로 나가버리고...

뒤에서 허덕거리고 새로만난 무리에 맞춰 감속했다가
다시 가속이 될리없는 봉고는...
허망하게 저앞에 언덕을 쏜살같이 올라가고있는
브레이크등을 바라만 봐야 했습니다.


이번주 무한도전은 패배...
매주,매일 새로운 도전은 시작됩니다.
공동묘지 앞에서. 고속도로에서. 국도에서.
밤에만요 ^^;




안전문제는... 혹시나 걱정하실분이 계실지도 몰라...미리.
얘기를 드리자면...

그래봐야 100키로 넘어가면 다행인 상황이구요.
차안에 상황만 급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