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Battle
글 수 961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눈팅만 하다가 한번 글을 올려 봅니다.
오늘 오후 친구들과 가족 동반으로 헤이리에 놀러갔다가 영종도로 방향을 틀어 조개구이를 먹고 돌아왔습니다. 예전보다 많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쾌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본 조개구이는 역쉬~ 맛있더군요...
6시경 친구들과 헤어져 아이들과 집사람을 태우고 규정속도로 집으로 향하던 중 인천공항 톨케이트 다다른 지점에서 은색E46M3가 빠르게 달려오더군요..
운전자께서 제 차의 코를 간질간질 하게 하면서 배틀을 하자는 의사를 보여주시더군요.. 순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에 오른발에 힘을 주자마자... 조수석의 마누라와 뒷좌석을 딸내미가 '아빠 절대 따라가지마' 하더군요... 바로 가족테클 리밋에 걸려부렸습니다. 곧 바로 100킬로 모드~ ㅜㅜ
가족들을 태웠기 때문에 당연히 무리한 운전은 해선 안돼지만 한편으론 이놈은 M3와의 롤링스타트는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수년전에 SMG2를 1년정도 타본 경험이 있어서 특성은 비교적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곧 나타난 톨케이트에서 줄을 잘 선 관계로 제가 먼저 나왔고요... 잠시 후 순항중인 저를 뒤에서 계속 따라오면서 배틀을 자극하시더군요.. 너무 느렸는지 앞선뒤에도 비교적? 따라오도록 천천히 가시기에 가족들의 눈치를 보면서 슬금 슬금 따라가다가 순간 도로가 뚤리기에 서로 기다렸다는 듯 배틀이 시작되었습니다.
M3운전자께서는 저보다 운전실력 좋으신것 같았고 매너도 좋아 보였습니다. 역시 M3의 몸놀림은 참 좋더군요..도로가 뚫린 코너에서부터 M3가 먼저 치고나가 셨고 뻥뚤린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대 배기량은 저는 M3를 추월했고요. 곧 앞에서 차량이 나타나자 1~2회의 칼질 이후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속도를 줄였습니다. 큰 아이가 바이킹보다 더 무섭다고 소리치고 마누라의 칼같은 비명소리 들리고, 으헉~ 이건 가장이 할 도리가 아니다란 생각이 들더군요..무수한 테클에 도저히 안되겠어서 속도 줄이고 뒤를 따라 갔고요.. 전방에 카메라가 있어서 M3차주께서 비상등 켜주셨고 저는 우측차선으로 빠져나가면서 잠깐이나마 즐거웠단 인사겸, 오늘은 가족모드라서 배틀이 불가하단 뜻으로 비상등을 켜주곤 천천히 정속주행하였습니다. 이후엔 그분도 뒤에서 천천히 크루징하시더군요...
나이가 점차 들어가는 요즈음 간이 디튠되어 예전만큼 무지막지한 운전은 지양하지만 잠시나마 즐거웠습니다. 대신 조금 전까지 간이 부었냐고, 다시는 이 차 안탄다고 마누라와 아이들에게 엄청 설교들었습니다. 솔직히 가족을 태우고선 단 1초도 안전속도를 넘어선 고속주행을 해선 안된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습니다만 잠깐이나마 순간 눈이 멀었습니다.
저처럼 눈치보면서 어정쩡하게 배틀하지 마시고 안전운행 하세요~ ^^
눈치보느라 제대로 하지도 못한 배틀, 마눌에게 욕만 바가지로 먹고 후회하면서 지금 손자국난 허벅지 보는데....
무지하게 아픕니다. ㅜㅜ
혹 은색 M3가 테드동 회원님이신지 모르겠군요.. 반가왔습니다.
아이들이 커가고 일이 바빠 몇년전 부터 활동했던 동호회 모임 접었다가 최근 온라인상으로나마 다시 시작했고요, 오프라인 모임은 거의 불가하지만 꼭 한번 기회가 되면 참석하고 싶은 마음 굴뚝 같습니다.
지금까지 횡설수설 마누라리밋이 걸린 찰나 배틀기 였습니다. ^&^
아~! 참.. 제차는 CLS55AMG입니다.
2007.08.06 00:12:00 (*.0.0.1)
고속도로에서 달리고 싶을때는 먼저 마눌하고 애기를 재워놓고 대상을 찾습니다...가족 리밋 젤 강력합니다...담은 연비리밋 ㅡ,.ㅡ'
2007.08.06 00:14:00 (*.0.0.1)
많은 리플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즈음들어 '이차는 800cc다' 라고 주문을 걸고 탑니다. 아니면 괜히 빨리가야할 것 같은 강박관념에 거친 운전을 하게 되더라구요~^^ 이 방법은 매너있는 안전운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4도어 쿠페가 맞습니다.
2007.08.06 00:19:00 (*.0.0.1)
m5를 가지고 80km 정속주행 할 수있는 자가 가장 고수이다.. 라는 말에 한표 입니다~ㅎㅎ 매일 쏘기보다는 가끔 내가 필요할때 내 의지만큼 날라댕기는 차가 가장 좋은 차라고 생각 합니당 ^^
2007.08.06 00:13:00 (*.0.0.1)
몇달전 약간의 칼질 모드로 달리며 여러차들 추월하다가 앞쪽에 가운데로 몰려있는 두개의 듀얼 머플러가 눈에 딱 들어오면 그위로 CLS55AMG 마크...보자마자 (구경도 할겸) 꼬리내리고 조용히 정속주행으로 따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2007.08.06 00:16:00 (*.0.0.1)
한국에 있을때 CLS55AMG류의 머쉰들을 달리면서 구경한다는것은 시내아니고서는 정말 힘들었습니다.....조금 보려하면.....저 앞으로....달려나가시기에......가까이 하기에는 너무나 먼...그대들~~~
2007.08.06 00:20:00 (*.0.0.1)
과속카메라,GPS경고보다 더 무서운 가족의 설교네요.^^;; 한편 애마는 매우 슬퍼했겠군요.-.-;; 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ㅋㅋ ^^
2007.08.06 00:13:00 (*.0.0.1)
공감합니다......한참 필 받을라 하는데 옆에서 "죽는다아~" 하고 싸늘한 시선이 느껴지면...바로 정속주행 들어가는거죠 ^^;
2007.08.06 00:17:00 (*.0.0.1)
차 팔라고 가끔 압박을 주는 마눌님이긴 하지만, 재밌는 차가 있거나 누가 뒤에서 앵기면 1차적으로 합의를 구하면 "그래 함 밟아봐~!!"라고 해주십니다...^^
2007.08.06 00:03:00 (*.0.0.1)
"이 차는 800cc 차다" 란 말은 인젝터 한개의 용량이 800cc 라는 말인가요?....ㅎㅎㅎ CLS 무시무시한 차지요....계기판 330km까지 나와있는....
2007.08.06 00:02:00 (*.0.0.1)
리밋해제 안했습니다. 리밋을 해제하려면 약간의 성능향상과 더불어 가능한 베테라우터 튜닝프로그램이 있으나 일단 워런티기간은 넘기고 해볼 생각입니다.